날짜: 2011.12.27
저자: Ken Doctor 저, 유영희 역
출판사: 21세기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6,000원

원제는 뉴스와 경제를 합한 Newsonomics라는 단어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뉴스의 종말이라는 좀 더 강한 느낌이 드는 단어로 한글판은 나왔다. 그리고, 원어판의 부제인 '당신이 받는 뉴스를 만들 12가지 트렌드'가 좀 더 책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전체 내용 중에서 서문에 있는 '숫자로 보는 뉴스혁명' 부분이 간단하면서도 변화하는 현황을 가장 설득력있게 개량화해서 잘 보여주고 있으며, 각각의 트렌드는 미디어 산업에 몸담고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인지 내용이 빨리 이해되지 않았다.

덕분에 실제로는 송년회 덕분일수도 있지만 책을 읽는데 집중도 덜 되고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다.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문, 방송 등 미디어 산업의 변화방향(주로 인쇄매체이긴 하지만)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두 나라의 면적과 인구 차이로 인해 영향의 폭이 미국과 같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그런 변화가 어떤 형태로든 우리나라에도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것이 기존의 것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리라고 본다. 기존의 것을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만큼 새로운 것으로의 이동은 있겠지만, Video killed the radio star, Radio ga ga 등의 노래와는 달리 라디오가 아직도 살아있듯이 기존 미디어의 규모의 변화만 있을 것 같다. 대신 살아남는 자의 대열에 서지 못하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을 겪을수도 있겠지만...

끝으로 12가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책을 읽어보면 무엇에 대한 트렌드인지 생각이 나지만, 안읽은 사람에게는 내용을 추정하기 쉽지 않은 제목들이기는 하다.
- 진화하는 콘텐츠의 시대, 당신이 편집자다
- 디지털 12기업이 지배할 것이다
- 지역, 재배치와 재장전
- 과거의 뉴스 세계는 사라졌다
- 대통합, 또는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사용하는 기술
- 지금은 '프로암' 세상
- 기자, 블로거가 되다
- 틈새를 공략하라
- 10퍼센트의 법칙 적용하기
- 최적의 미디어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
- 저널리스트여, 멀티태스커가 되라
- 간격이 넓으니 조심하세요

날짜: 2011.12.14
저자: Eric Qualman 저, inmD 역
출판사: 에이콘
이미지: 예스24
정가: 16,500원

주변에 있던 소셜미디어에 대한 책 중에 마지막 것인데, 이 책은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가 되는) 기업의 입장에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조언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실 자체는 이전에 읽었던 것 외에 그렇게 눈에 띄는 새로운 것은 없지만, 접근 방법이 다르다 보니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것이 개인적으로는 특이했다.

기업과 같이 적극적으로 소셜미디어에 대응해야 하는 입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관점에 대해서는 흥미있게 여기면서도, 책 내용 전반에 대해서는 읽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것이 많지 않아 좀 아쉽기도 했다.

이 글을 쓰려고 예스24에서 이미지를 찾다 보니 몇 개의 장을 추가하여 새로운 판으로 책이 나올 계획인 것 같다. 아무래도 기업의 입장에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대해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 그런지 개정판 작업이 가능할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게시판을 보면서 웹이라는 것도 홈페이지 보다는 사람에 의해 내용의 빠른 추가가 가능한 게시판이 주류를 차지하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거기에 사람과의 유대가 더 강해지면서 소셜미디어라는 것으로 진화되지 않았나 싶다. 대신 게시판에서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었던 익명성이라는 것은 잃게 되기 때문에, 현재의 웹 모두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가정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용자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특정 소셜미디어에 쏠리면서 부수적으로 발생한 빅데이터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방안을 만드는 것에 요즘 골머리를 썩히는 입장이라 아무런 이유없이 소셜미디어가 미워지고 있다.

날짜: 2011.11.25
저자: Clay Shirky 저, 송연석 역
출판사: 갤리온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웹2.0, 소셜미디어의 탄생으로 인한 변화를 경제나 기술 측면에서 둘러본 책은 많았지만, 사회학의 측면에서 들여다 본 책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롱테일 경제학이나 프리에서 이야기되었던, 무언가를 하는, 특히 이런저런 그룹을 만들거나 행동하는, 것에 필요한 비용을 '0'으로 바꾸면서 그것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잘 들여다 본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부분을 고민해야 하고, 어떤 것을 주변에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을 수 있었기에 영감 부여 측면에서도 좋은 책이었다.

대부분의 사례가 미국에서 일어난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고 있어서 낯설다는 느낌도 별로 들지는 않았다. 이바나의 휴대폰, 플래시몹, 미트업, #joiito 등은 이름은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형태의 일들이 생겼고, 그로 인한 변화도 봐왔으니 말이다.

다만, 그런 변화를 계속 보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저자처럼 읽어내지 못한 것이 차이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2008년에 쓰인 책이라 변화가 빠른 이 바닥에서 뒤처진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면서 읽었는데, 왜 다른 책들에서 이 책의 관점을 인용하고 있는지 이해될만큼 지금 읽어봐도 무방할 내용을 담고 있다.

평범한 영어문장인 제목을 사람들에 관심을 끌기 위해 좀 특이한 형태로 만들어서 책 제목을 들을때는 이질감을 많이 느꼈는데, 내용 면에서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되지 않는가 싶다.

날짜: 2011.11.21
저자: 현대경제연구원 저
출판사: 원앤원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경제/경기, 산업활동, 고용/임금, 기업경영, 정부재정, 물가, 통화/금융, 국제거리, 삶의질, 사회복지, 녹색성장이라는 11가지 영역에 59가지 각종 지표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현황을 짚어보는 책이다.

각 지표에 대한 설명과 전망 뒤에는 그 지표를 설명한 연구원의 이름과 이메일주소가 나와 있어 의문사항이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형태로 된 점은 잘 구성한 것 같다.

지표 하나만으로 책 한권이 나올 주제가 되기 때문에 그 지표에 대한 설명과 우리나라 상황에 투영하는 것이 잘되어 있긴 하지만, 지표에 대한 사전 이해가 부족한 경우에는 상세한 설명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 같다.

지표별로 다른 연구원이 글을 쓰다보니, 지표의 마지막에 나와 있는 개선과제가 해당 지표에는 최적화되어 있지만 책 전체에서 보면 일관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어쨌든 거시적으로 우리나라 현황과 미래의 전망을 들여다보고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다만, 거시지표라고 쓰지만 실제로는 거시경제에 대한 사전이해가 있어야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의 마지막에는 각 지표를 구하는데 이용한 자료제공기관과 자료명이 나와 있어서 해당 지표를 실제로 구성해보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날짜: 2011.11.9
저자: 김상훈&비즈트렌드 연구회 저
출판사: 한스미디어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책이 쓰여진 2009년 시점에서 3년 정도 이내의 기간에 발생할 마이크로 트렌드를 정리한 책이다.

경제경영, 소비, 사회, 문화, 기술 5개 영역에 각각 9가지로 총 45개의 트렌드가 있는데, 책이 쓰여진 시점에서 2년 가까이 흘러서 그런지 실생활에 이미 나타난 것도 있고, 현재 진행중인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다.

특히, 소비 분야에서 소비의 양극화 성향, 디지털 네이티브, 뉴 시니어 등은 참조해 볼만한 좋은 관점으로 보였다.

클래식 음악, 와인과 같은 것을 고급문화라고 지칭하는 것은 그네들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만들어지는 문화를 고급, 저급으로 분류하는 프레임을 저자들도 알게모르게 가지게 되어 지칭하는 것 같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차라리, 대중보다는 소수의 애호가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가 대중으로 확산된 것으로 정리하는 것이 어땠을까 싶다.

앞에서는 글로컬라이제이션보다는 역혁신(reverse innovation)이 더 좋은 접근으로 이야기 되다가 몇 장 뒤에서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의 사례를 나열하고 있는 것은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미래/트렌드를 주제로 책을 골랐더니 3권 연속으로 동일한 출판사의 책을 읽는 것이 좀 신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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