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26.11.5.

저자 : Malcolm Gladwell 저, 유강은 역, 김경일 감수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500원

 

저자의 전작인 티핑 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을 읽으면서 잘 읽혀지도록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이해가능한 풍부한 예시와 함께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늘 생각했는데 이번도 마찬가지였다.

 

이만큼 풍부한 예를 자신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과 잘 연결시켜 쓰려고 하면 그것의 몇배에 해당하는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더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떠올려지는 것이 아니고 다 읽고 나서 목차를 찬찬히 보면서 내용을 생각해봐야 이해가 되어서 그 점에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목차를 보면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도구 3가지로 진실기본값 이론의 승리, 투명성 가정의 실패, 결합의 파괴를 이야기하고, 조금 자세히 이야기하면, 낯선 사람을 파악할 때 가지는 3가지 오류로 상대방이 진실할 것이라 가정하는 것, 태도와 생각이 일치하다 가정하는 것, 행동과 맥락을 연결하지 않고 파악하는 것을 저자는 제시하고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 현상만을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는데, 의도라는 것이 사람 마음속에 있다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경험이 많이 있는데, 저자가 제시하는 저 3가지 만으로 해석을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캔사스시티 경찰이 성공했던 경험('범죄가 많이 생기는 지역에서' 의심가는 차량에 대한 검문을 늘려 살인사건 발생률을 낮추다)을 정확히 가져오지 못해 엉뚱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처럼 드러나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잘못 이해하기 쉬운 세상에서 누군가의 마음속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가는 것은 당연하다 싶다.

 

하지만, 누군가의 의도를 이해하려 노력할 때 시도해 볼 방법 몇가지를 더 알게 되었으니 한번씩 적용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날짜 : 2026.9.16.

저자 : 이필형 저

출판사 : 실크로드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0,000원

 

내면의 힘을 만드는 언어, 마음을 잇는 언어, 세상을 움직이는 언어, 존재의 언어라는 4가지 구성으로 말이 가지는 힘에 대해 저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정리한 책이다.

 

연구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 주제를 깊게 파고들어 기승전결의 논리 구성으로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살아온 인생의 경험 속에서 말의 힘이라는 주제를 두고 직접, 간접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많은 부분 수긍하고 공감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모든 내용이 병렬로 구성되어 있어 제목을 보고 마음에 드는 내용을 편하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편하게 직관만 갖고 얘기하는 것 같지만, 그런 얘기를 하려면 얼마나 많은 경험과 고민이 바탕이 되어 나오는지 책을 읽으면서 잘 느낄 수 있었고, 저자가 읽었던 책과 만났던 분의 다양함과 깊이, 그 각각에서 저자에게 맞는 이해와 통찰을 찾아내어 정리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끝으로, 업무하느라 바쁜 중에도 이렇게 책을 한 편 써내는 열정과 체력에 경의를 표한다.

 

 

 

 

날짜 : 2026. 7. 6.

저자 : 김덕진 저

출판사 : 스마트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챗gpt가 나온 이후 대화형 AI를 쓰는 것이 대세가 되었는데 현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본 책이다.

 

책은 크게 보면 트렌드에 대한 내용이 1/3, 대화형 AI 3종이 1/3, 그 외 분야별 AI에 대한 내용이 1/3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출간된지 반년이 넘게 지난 시점이어서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만 저자가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정리한 책이었다.

 

AI를 적극 활용하지는 않지만, 트렌드란 단어에 꽂혀서 책을 선택했는데, 책 내용 중에는 활용백과 부분이 생각보다 비중이 높은데 이 부분은 나중에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 효용이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챗gpt, 제미나이 같은 대화형 AI를 좀 더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몇가지 팁을 얻은 것도 소득이 되었고,

 

뒷 부분은 어떤 형태의 전문적인 AI가 나와있는지 이해하고, 그러면 어떤 AI 서비스를 필요로 해서 추가로 나올 것인지 전망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날짜 : 2026. 2. 4.

저자 : Dennis Nørmark, Anders Fogh Jensen 저, 이수영 역

출판사 : 자음과모음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800원

 

일할 시간에 인터넷을 하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으로 '월급 루팡'이라는 말이 있다. 강한 노동윤리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월급루팡을 특이한 상황으로 봐왔는데, 이것이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강한 노동윤리가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저자는 가짜 노동을 노동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노동이 아닌 업무, 궁극적으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허위인 노동, 허위로 할 일을 만들어내는 행동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가짜 노동을 만들어낸 합리적인 생각으로 바쁜 것이 좋고 필요하고 도덕적이라는 생각, 계속 일하다 보면 더 많은 자유시간이 자동으로 나올 것이라는 관념, 생산성과 노동시간 사이에 비례관계가 있다는 관념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좀 더 재미있는 시각으로 우리를 해방시켜주리라 기대했던 기술이 결국 더 많은 일을 만들어냈다고 본다. 저자의 예시로는 편지보다 간단하고 신속한 이메일로 시간이 절약되는 듯했으나, 과거에는 하루에 몇 분 편지를 썼지만, 지금은 이메일함 확인이 하루 일과가 되는 것이 있다. 기술의 발달이 한 건 처리하는 시간은 줄여주지만 총량은 늘리는 효과가 발생했다는 시각은 많이 신선한 것이었다. 

 

미국의 민간 부문에서 생겨난 민간은 더 효율적이라는 발상으로 신자유주의 정부가 생겨났지만 이는 작은 정부도 불간섭하는 정부도 아니었고, 그저 의심의 대상이 되었고 시장이 대안으로 생각되었지만, 민간 부문 역시 관료제와 같은 비효율과 비합리의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 또한 많은 연구가 수반된 통찰로 보였다.

 

덴마크 직업대학 교수 토케, 덴마크 집배원, 구직센터의 복지사 사례를 보며 노동시간 중 얼마나 본질을 위해 쓰고 있는지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감사, 규제가 문제점을 찾는 게 아니고, 그 정도면 괜찮다며 면피하려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것도 생각해보지 못한 시각이었다.

 

노동에 대해 많이 다른 형태로 생각하는 저자가 변화를 위한 노동자와 관리자를 위한 제안은 좋았지만, 결론으로 제시되는 기본소득과 노동의 유연화(진짜 노동을 하는 것)는 저자의 시각으로 얻어지는 결론일 수는 있으며, 인공지능으로 대두되는 로봇의 노동 대체 이슈와 함께 생각해볼 만한 사항이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유교에 기반한 노동윤리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쉽게 동의할 수 없는 결론이기도 했다.

 

다음 서적인 진짜 노동을 보면서 저자의 생각이 어떻게 더 발견했는지 확인해야 겠다.

날짜 : 2026.1.19.

저자 : 박준혁 저

출판사 : 시크릿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이 책을 읽기 전에 갖고 있던 핵심광물의 이미지는, 이명박 대통령 때 있었던 자원외교에 대한 의구심과 최근 희토류라는 단어와 함께 대두되고 있다는 것 2가지였다.

 

석유가 30년이면 고갈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석유파동이 있었지만, 기술의 발달하면서 3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석유는 고갈되지 않았고 셰일가스와 같은 새로운 원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석유에 대한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자원이 유한하기는 하지만 고갈되는 자원을 다른 광물로 대체하거나 예전에는 접근하지 못했던 곳에서 추가로 자원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이 절실하게 유한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지내왔다.

 

그런 생각 덕분에 이 분야에 대해서는 무지함 밖에 없었는데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광물개발 전반, 배터리 등 일부 에너지 산업에 대해 단편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자원 공급망을 (생산, 소비) 기업, 국가라는 다양한 시각에서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런 광물들이 반도체, 센서, 소재 등 우리 주변의 제품에 얼마나 많이 녹아들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었고, 자원(광물) 분야에 대한 오랜 투자로 상당수 광물의 채굴, 제련, 소재화 등 공급망 전반에 대해 중국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3년에 핵심광물 33종으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희토류 5종(세륨, 란탄,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 니오븀, 구리, 알루미늄, 규소, 마그네슘, 몰리브덴, 바나듐, 백금족 2종(백금, 팔라듐), 주석, 타이타늄, 텅스텐, 안티모니, 비스무스, 크롬, 연, 아연, 갈륨, 인듐, 탄탈륨, 지르코늄, 스트론튬, 셀레늄을 지정했다는데 절반 가까이가 처음 들어보는 광물이라는 것에 많이 놀랐다.

 

그리고, 첫 페이지에 있는 노천 구리 광산 사진을 보니 저자가 같은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을 것 같아 내심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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