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12.1.

저자: 원희복 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경향신문의 선임기자로 있는 저자가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등 행정기관의 출입기자로 일했던 경험과 공무원 조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쓴 책으로, 저자의 노하우 전달 외에도 실제 공무원으로 장차관 등을 역임했던 사람의 인터뷰까지 포함되어 있어 생생한 느낌을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이전에 썼던 '말단에서 장관으로 오르는 공무원 승진의 연금술'을 개정증보판으로 만든 책인데, 바뀐 제목이 이전 제목보다 더 책 내용을 궁금하게 잘 정해진 것 같다.


공무원 조직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승진에 필요한 여러가지 사항(전문성, 폭넓은 시야, 인간관계, 청렴 등)은 꼭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되는 괜찮은 내용인 것 같았다.


일반적인 조직이라면 아랫사람이 많고 윗사람이 적은 피라미드형 구조인데, 책 내용은 윗사람을 더 세분화해서 내용을 정리한 원통형 내지는 역피라미드 구조로 분량이 배분되어 있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실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조언을 해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어서...


날짜: 2012.11.28.

저자: 곽동수 등 저

출판사: 생각을담는집

이미지: 예스24

정가: 13,800원


최근 미국의 비영리재단인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가 '확산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 정도의 주제로 개최한 강연 동영상 모임이 유명하다. 


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도 있고, 사람들이 이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한국어 번역하여 스크립트를 따로 만들거나 영상안에 자막을 추가하여 볼 수 있게도 되어 있다. 번역사이트 덕분에 영어공부용 사이트로도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CBS에서 책 제목과 동일한 제목으로 강연회를 개최하고, 그 영상 또한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반드시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도 한 분야에서 나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15분 정도의 분량으로 강의를 하는 것인데, 이야기하는 사람과 내 생각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나름 건전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 겪어보지 못한 분야에서 본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은 느낌은 괜찮았다.


그런 15분 이야기도 허투루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강연하기 위하여 나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하는 것이기에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강연을 책으로 옮겨와서 조금은 이미지나 음악은 잘 느낄 수 없기에 아쉬운 점이 느껴지기도 했다.


어쨌든, TED, 15분 두 가지 모두 홈페이지 외에도 스마트폰용 앱이 (여러개) 있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볼 수 있다.


날짜: 2012.11.22.

저자: 문재인 저

출판사: 퍼플카우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분야별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로 구성한 책이다.


질문에 답하는 것만 보면 안철수씨의 책과 유사한 형식이긴 하지만 질문자가 실제 인물로 존재하지 않고, 저자가 정책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내용에 대해 '왜?'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책 보다는 '저 사람은 이런 사항에 대해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이해를 하는 책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빨리 읽을 수 있었고,


SNS가 가지는 가능성을 인식해서인지 꽤 많은 분량을 저자가 트윗에 올린 글로 정리되어 있다.


선거철이 되면 공약집이라는 것이 두툼하게 나오지만 실제 그 내용까지 읽어가면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것인지 비교하기 보다는, 감각이라고 하는 것으로 사람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책은 좀 덜 딱딱하게 의견을 이해시켜준다는 면에서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에서 현재까지 대선후보 3명의 정책을 사안별로 비교하면서 어떤 후보가 자신이 가지는 생각에 많이 근접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나와 잘 맞는 후보는?'이라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니 한번쯤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여기서 물어보는 10여개의 질문으로 나와 성향이 맞는 후보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지는 않더라도, 개인이 가지는 후보에 대한 직관과 공약의 선택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는 재밌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빅데이터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 개인의 응답결과를 다음이 모아서 분석하면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더 재밌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날짜: 2012.11.16.

저자: 안철수 저, 제정임 엮음

출판사: 김영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서울시장과 대통령 후보로 거론이 된 안철수씨의 생각을 엮은 책이다. 책이 나온 시기가 7월인 것으로 봐서는 이 책 또한 대권에 대한 출사표를 던지기 위한 것이 아닌가로 추정된다.


재밌는 것은 이전에 읽은 두 사람의 책과는 또다른 형태로 이야기를 기술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손학규씨는 본인의 정책/공약을 정리한 것에 가까웠다고 하면, 김두관씨는 본인의 과거 경력을 중심으로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형식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본인의 시각을 대화라는 아주 완곡한 형태로 풀어나가고 있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강조되어야 할 시기여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대화의 형식을 빌리면서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안철수씨의 시각에 대한 비판/논쟁은 없고, 편저자가 질문을 하면 저자가 그에 대한 본인의 시각을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어떻게 보면 그냥 본인의 시각을 적은 책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어쨌든 본인이 가지는 원칙으로 평생 살아가는 것이(아니 그보다는 원칙으로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한국의 상황에서 서울대(그것도 의대)를 나오고, 벤처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구고, 이제는 본인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사람으로 있는 저자의 여러 상황에 대한 시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런 원칙들이 본인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 모두에게 영향을 마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지켜질지는 궁금하기는 하지만(어찌보면 실현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회의도 들지만), 현실과 타협을 너무 쉽게 하는 우리네 상황에 신선함을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날짜: 2012.11.12.

저자: 김두관 저

출판사: 비타베아타

이미지: 예스24

정가: 14,000원


경남도지사를 그만두고 나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김두관 전 지사가 이번 대선에 대비하여 쓴 것으로 보이는 책이다.


본인이 군수, 장관, 지사를 할 때 어떤 생각, 원칙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어떤 형태로 발현되어 활동을 해왔는지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롤모델로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을 설정하고 있다는 것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내용 자체도 정책에 대한 설명, 복잡한 현상에 대한 설명보다는 지나온 이야기와 그에 관련된 본인의 생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책의 출판시기로 볼때 추정한 목적때문인지 지난 경험은 모든 것이 너무 잘되기만 해왔기 때문에 현실과는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고, 저자가 얘기하는 방법으로 신자유주의 시대를 슬기롭게 활용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잘살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금 궁금하게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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