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8.8.

저자: 鈴木良介(스즈키 료스케) 저, 천채정 역

출판사: 더숲

이미지: 예스24

정가: 14,900원


최근 업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키워드가 빅데이터이다. 빅데이터를 설명하면 모바일, SNS나 M2M이라는 키워드가 따라오고, 거기에 3V 혹은 V나 C를 추가한 4V, 3V+1C라는 속성이 따라오게 되는 간단히 정의하기 힘든 최근에 떠오르는 용어이다.


(3V는 Velocity, Volume, Variety로 데이터가 빠르게, 대량으로, 다양하게 생기는 것을 초기에 누군가가 정의를 하니, 거기에 회사마다 '우리는 다름'을 나타내기 위해서 Value나 Complexity같은 것을 보태어서 4V, 3V+1C를 만들어낸 것 같다. 그리고, 이 V와 C가 and/or 중 어떤 조건인지 설명이 되지 않아, 보는 사람마다 서로 이해가 달라 자신이 알고 있는 V/C가 빠지면 빅데이터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너무나 많이 있는 실정이다)


몇년간 투자를 받아 돈만 낼름먹고 사라질 유행어가 될지, 향후 한동안 IT분야를 지배하는 단어가 될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후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업무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


책을 이야기하면, 일본책에서 자주 느끼게 되는 디테일하지만 어딘가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또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해하고 있는 것을 좀 더 쉽게 설명하고 다른 시각으로 어떻게 보고있는 가를 이해하는 면에서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나, 제1의 벽(전자화, 자동화의 벽), 제2의 벽(인사이트 도출의 벽), 제3의 벽(데이터 유통의 벽) 개념은 이후에 내부 사람을 설득할 때 유용할 개념인 것 같다.


그리고, 깔끔하게 번역이 잘되긴 했지만 번역하신 분은 IT분야 전문은 아니신 것 같다. 사물 네트워크를 일본식 표현인 물연망으로 하는 등 몇가지 용어를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형태로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날짜: 2012.7.17.

저자: 이명옥 저

출판사: 21세기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6,000원


하루에 한편의 그림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하여 쓰여진 책의 두번째 것으로 이 책에서는 7월~12월까지 하반기 날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른 것을 떠나서 그림을 포함한 예술 전반에 대하여 이해가 부족한 사람에게 간단하고 부담없게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으며,


대신 큰 주제를 따라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간단하게 그림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어찌보면 단점이겠지만 어찌보면 이 책의 고유한 특성이 되겠다.


그런 큰 주제가 아니더라도 고흐의 자화상과 그것을 오마쥬한 국내 화가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처럼 계절, 연말, 고독 등 몇가지 주제에 대한 여러 화가의 그림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은 괜찮았다.


깊이 있는 미술책, 미술사 책은 아니겠지만, 부담없이 읽어가면서 다양한 그림도 감상하고, 여러 화가나 여러 주제/대상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면에서 무난한 책이었다.


날짜: 2012.7.7.

저자: 이명옥 저

출판사: 21세기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6,000원


기회가 되면 한 사람의 책을 몰아보는 것도 재밌어하기 때문에 저자의 책을 몇 권 계속해서 읽게 되었다. 그래봤자 두 권이지만.


먼저 읽었던 '그림 읽는 CEO'에서 처음 소개받았던 주세페 아르침볼도 등 화가의 그림이 이 책에도 나오는 것을 보면 작가의 기호도 조금 반영되어 있는 책인 것 같고, 하루에 한 편의 그림을 1년간 본다는 기획 주제는 참신했다. 그것을 하루에 한편씩 읽지 않고 며칠만에 몰아서 보는 독자가 문제겠지만.


동서양을 통틀어 지난 몇천년간 회화 외에 조각까지 포함한 미술작품을 소개한다는 주제로 생각한다면, 작가를 중복되지 않게 하면서 365명의 미술가의 작품을 한 편씩 소개하는 기회로 만들었을 것 같은데, 저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1~6월까지를 주제로 한 1권만 해도 김홍도, 마티스를 비롯한 몇몇 화가는 작품이 최대 3편이 수록되어 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미술사에 끼친 영향이나 작품의 위대함을 생각해 보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라면 다르게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밀레가 그린 '첫 걸음마'라는 작품을 고흐가 따라 그렸고, 그것을 두 페이지에 연속으로 보여주면서 비교하는 기회를 주는 것은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날짜: 2012.7.3.

저자: 이명옥 저

출판사: 21세기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제목에 있는 CEO라는 단어가 암시하듯이 깊이 보다는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많은 화가와 그들의 대표작을 대상으로 어떤 부분을 보고 느껴야 될지에 대하여 쓴 책이다.


현직 미술관 관장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단순한 저자와 작품을 매핑시키는 형태가 아니고, 어떤 트렌드/주제를 대상으로 관련된 화가와 대표작으로 세부 설명을 하는 형태로 쓰여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미술작품이라는 것을 책에서 것이 안보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현장에서 보지 않기 때문에 작품이 가지는 질감이나 현장에서 주변과의 조화에서 느껴지는 더 큰 이해와 같은 것은 느낄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거 같다.


물론, 음악에 대한 책은 음악을 듣지도 않고 책을 냅다 읽으면서 이해를 하는 더 기이한 현상을 빚어내기도 하지만...


어쨌든, 학교를 다니면서 경험했던 인상파: 세잔, 고흐, 고갱과 같이 무엇인지 이해도 못하면서 들입다 외우는 것이 아니고, 어떤 경향에 대한 설명과 그런 경향에 해당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작품이 있으며, 그 경향에 해당하는 국내 작가는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폭넓지만 얇은 지식을 만들기에 딱 좋다.


다만, 나쁜 머리로 인하여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어떤 작품을 봤고 어떤 배경이야기가 잊어버린다는 것이 문제겠지만.

날짜: 2012.6.29.

저자: 김정운 저

출판사: 21세기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스스로를 명지대 교수라는 것보다 여러가지문제 연구소장임을 먼저 밝히고 있으며, 글을 읽으면 저자는 유쾌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문체를 가지고 있는 저자이지만, 이상하게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그리 편해지지는 않는다.


남에게 보여주지 않고 있는 내 속내가 그의 글속에 들어 있어서인지, 그의 유머코드가 나와 맞지 않아서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유쾌하면서도 재미있지는 않는 묘한 느낌이 든다.


지난 번에 읽었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보단 전반적으로 읽기 편한 내용으로 되어있고, 차범근, 문재인, 김문수와 같은 명사와의 인터뷰와 그의 집에 있는 물건을 보면서 그 사람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은 괜찮았다.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 보다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의 심리를 엿보는 것이 맘편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유학이라는 것이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학문을 배우는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 자라온 곳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곳에 가서 그 곳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성에 대해 느끼게 되는 계기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문화에 대한 경험 얘기가 맘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외국물 먹은 것을 자랑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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