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3. 20.

저자 : 정지훈 저

출판사 : 교보문고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하이컨셉 & 하이터치'라는 블로그의 블로거로 유명한 분이지만, 빅데이터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처음 성함을 들어봤던 분이 정리한 디지털 경제 체제에서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책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각 장이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연결된 것이 아니라 따로 읽어도 부담없는 정도의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IT의 미래를 밝게 보는 측면에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시각까지 다양하게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하고 있기에 내용의 깊이가 가벼운 것은 절대 아니었다.


작은 경제, 소비자 중심, 협업, 분산 자본주의, 사회적 기업 등 얘기하고 있는 소주제에서 일부는 어느정도 정착이 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일부는 기존 기업이 그냥 당하지는 않고 반격하지 않을까 싶은 부분도 있어보였다 (작은 경제, 사회적 기업 같은 개념은 어느정도 점유는 하겠지만 그들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지는 않을 것 같아 보였다)


빅데이터 덕분에 이름을 알게 된 분이라 그 장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빅데이터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인공지능이나 알고리즘에 너무 치중한 이야기가 되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날짜 : 2013. 3. 18.

저자 : 최재천 저

출판사 : 효형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9,500원


통섭의 번역자로 이름을 처음 알게 된 최재천 교수가 동물의 세계와 연관시켜 주변 사회현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2001년에 처음 출간된 책이다 보니, 사회현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진 않아도 시간이 제법 흐른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중간에 조금씩 있었고,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이 벌, 개미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관계로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보다는 많이 있는 편이었다.


진화생물학자와 페미니스트와의 관계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일이라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가끔씩 동물에 대한 책을 볼 때마다, 인간이 많이 알고 많은 지식을 쌓고 있다고는 하지만 동물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만 들여다봐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 크게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도 동물의 생활이 사회현상에 어떻게 투영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되는 재밌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날짜 : 2013. 3. 16.

저자 : 김병도 저

출판사 : 해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혁신에 있다는 것에 대하여 경제사 측면을 중심으로 한 몇가지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시카고대학에서 공부하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신자유주의의 시각에 가까운, 정부의 간섭은 최소화되어야 하며,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의 보장이 중요, 시각을 바탕에 두고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책 중간중간에는 그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이는 저자의 고유한 생각도 들어 있어서, 앞의 느낌은 지식의 부족에서 오는 오해일수도 있다.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 저자와 바탕에 깔린 시각에서 차이가 있고, 경제사를 이해하는 시각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혁신을 조장하는 측면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명제를, 왜 해야하는가라는 것을 빼고 들여다 보면, 기업의 탐욕만을 돕는 방법들이 나오지만, 혁신을 조장하는 측면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 나라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방법이 나올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 또한 신자유주의가 득세한 이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울나라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을 혁신적 자본주의가 도래한 것이며 양극화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간단하게 진단하는 등 앞에서 얘기한 신자유주의 시각에 가까운 접근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날짜 : 2013. 3. 14.

저자 : 고득성 저

출판사 : 다산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노후대비를 주제로 해서 그에 대한 내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고, 가상의 인물의 사례를 들려주는 형태로 정리된 책이다.


2008년 이후 부동산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저자가 은행의 이사로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노후자금 마련의 수단으로 부동산 투자를 권하지는 않고, 목적별로 예금을 분산하여 노후대비 자금을 모으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즉, 투자 목적으로 빚을 많이 내서 집을 샀으면, 생활에 무리없는 수준으로 집을 정리해서 빚을 줄이고, 노후생활에 필요한 목표 자금(10억원 정도)을 본인의 은퇴 이전에 연차별로 어떻게 모을지 설정을 하고 예금을 충실하게 해서 복리로 돈을 모으면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덤으로 예비, 보험, 집마련, 은퇴, 투자의 5개 영역으로 나눠서 목적별로 소득의 일정 비율을 모으는 형태로 해서 한 분야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분야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다만, 너무 이상적으로 성공한 가상의 사례만 나오다 보니, 실제 돈을 모으면서 발생할 어려움(자녀 교육비, 병원비 등)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고, 잘못하면 저축입국을 이야기하던 70~80년대초 패러다임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도 들었다.


날짜 : 2013. 3. 12.

저자 : Steve Ballmer, Don Tapscott, 김종훈 등 저, 방영호, 조혜란, 김미란 역, 서울디지털포럼사무국 엮음

출판사 : 알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줄여서 SDF로 쓰는 서울디지털포럼은 소개에 따르면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혁신을 이뤄낼 영감을 공유하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하여 마련된 비영리 목적의 국제 포럼으로 SBS가 주최하며 2012년에는 제9회 행사가 '공존 기술, 사람, 그리고 큰 희망'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논의되었다.


이 책은 그 행사에사 발표된 자료를 기술, 사회, 빅데이터, 콘텐츠, 미디어라는 5개의 주제에 따라 다시 정리한 것이다.


서로 다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발표자 23명의 글이 모여 있어서 어떤 글에는 격하게 공감도 되며, 어떤 글에는 방향이 다르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인류의 미래라는 화두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한 사람들의 글을 압축된 책으로 읽는 재미는 쏠쏠했다.


그리고, 외국인과 한국인의 관심 대상이 조금 차이난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한국인 발표자의 글 중에서 실제로 미국에서 계속 거주해 온 김종훈씨 외에는 큰 담론에 대한 고민보다는 현실을 헤쳐나갈 방안에 너무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벌 브레인(global brain), 테크늄(technium), 작업 영역화(enveloping) 등 새로운 개념도 많이 배웠고, 인공 지능의 AI를 artificial intelligence가 아닌 augmented intelligence로 접근하는 시각도 참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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