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3.1.29.

저자: George Soros 저, 하창희 역, 손민중 감수

출판사: 지식트리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자신의 이름을 딴 소로스 펀드를 운영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을 흔드는 투기자본 중 한명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던 저자가, 2008년 금융위기와 관련해서 미국과 유럽이 어떻게 상황을 풀어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견해를 모아놓은 책이다.


영문제목에도 있듯이 책은 파이낸셜 타임즈를 중심으로 그가 기고했던 글을 모아서 정리해놓은 것인데, 금융분야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를 하지 않은 사람은 읽기 쉽지 않게 쓰여져 있다.


금리, 환율, 채무 등 기본적인 것의 관계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거기에 파생상품 등 더 어려운 내용까지 어느정도 이해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쓰여진 글이어서 읽는 내내 쉽지 않았다. (EU의 문제에서 독일이 나머지 나라와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이라는 것 정도가 책을 읽고 난 다음에도 남아있는 점이라고나...)


그가 주장하고 있는 것이 객관적으로 EU를 위해서 하는 말인지, 개인의 이익까지 포함한 상태에서 이야기하는 것인지를 구분 못할 정도의 상황이라는 것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어쨌든 소로스라는 사람이 많은 돈을 번 것이 단순하게 운이 좋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자신의 분야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날짜: 2013.1.24.

저자: Richard Dawkins 저, 홍영남, 이상임 역

출판사: 을유문화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8,000원


초판이 1976년에 나오고, 1989년에 2판, 2006년에 30주년 기념판이 나온 어찌보면 고전이라고 불릴 책인데, 읽으면서 전혀 40년쯤 전의 이야기라고 느껴지지 않는 책이었다.


이보다 먼저 읽기 시작했지만 마치지 못한 '만들어진 신'이 읽기 어려웠던 것을 생각하면 이 책도 그에 버금갈만큼 읽기에 쉽지 않은 책이었다. 내용을 읽으면서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고, 머리 속에서 소화하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쳐야 되도록 정제된 책이어서 그런 것 같다.


생물이라는 관점에서 진화론 등 여러가지 것들을 이해하고 있는 입장에서 바라보기에 유전자라는 것을 기준으로 사고구조를 재배치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그의 관점이 설득력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의 뒷면에도 나와 있는 '인간은 유전자의 복제 욕구를 수행하는 이기적인 생존기계이다'라는 말에서도 비추고 있지만 생물과 유전자를 운반자와 복제자의 관계로 풀어낸 시각은 생명체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인식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느라 애먹었는데, 통섭을 읽을 생각을 하니...


날짜: 2013.1.10.

저자: 유호종 저

출판사: 영진닷컴

이미지: 예스24

정가: 18,000원


매번 여행을 갔다온 후에는 찍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많은 후회를 하게 된다. 많이 찍은 줄 알고 더 찍기를 멈췄는데 막상 몇 장 되지도 않고 모두가 의도와는 다른 이상한 사진이 나오는 경우도 다반사이고, 어떤 경우에는 한두장 밖에 못찍었는데 그것마저도 쓸만하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가끔씩은 어떤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막상 사진을 보면서는 그런 이야기 전개가 전혀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이나 동물과 친해졌으면 좀 더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고민을 해 본 입장에서는 꽤나 읽을만한 책이었다.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도 나름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기초에 대한 비중이 너무 높지 않는가라는 것과 그러다보니(사진을 후보정하는 경우가 워낙 다양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4번째 장에 나온 리터칭 기술은 필요로 하는 기법보다는 꼭 필요하지 않는 것도 섞여있지 않는가라는 것이다.


날짜: 2013.1.8.

저자: 김어준 저, 지승호 편

출판사: 푸른숲

이미지: 예스24

정가: 13,500원


김어준이라는, 나는 꼼수다라는 팟 캐스트를 만들어 온, 사람이 팟캐스트가 나오기 직전의 시점에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어떻게 들여다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정치분야에 계속 관심을 가져왔던 저자가 가진 생각을 보는 측면도 있지만, 2011년 하반기에 그가 우리나라 현황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에 대해 1년 지난 시점에 보면서 다시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뉘앙스의 차이가 있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애티튜드'와 같은 영어는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 그냥 태도나 입장 정도로 써도 무방할텐데 계속 영어로 쓰이고 있어서..


책 자체는 저자가 강조하는 무학이 강조되어서인지, 대화체로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어나 크게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니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가 가지고 있는 통찰이 정답이 아닐수도 있지만, 한 분야에서 오래 몸담은 사람이었기에 나름 괜찮은 시각을 엿볼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날짜: 2012.12.3.

저자: 손영동 저

출판사: 황금부엉이

이미지: 예스24

정가: 18,000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소장이었던 저자가 소장으로 재직 당시에 사이버 보안에 대하여 쓴 책이다.


정보보호/정보보안에 대한 기존 서적이 IT 중심의 시각에서 어떤 형태의 해킹/공격이 있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기술을 고도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면, 이 책은 보안(내지는 국가 안보)이라고 하는 시각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하여 들여다보고 있다.


그러다보니 쉽게 연상이 되지 않는 국가차원의 문제나 전쟁까지 염두에 두고 해킹/안보에 대하여 내용이 쓰여 있어서 책 내용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하지만, 갈수록 해킹도 툴의 보급으로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는 일로 되어가고 있으며,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해킹시도에 국가의 공권력이 개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책과 같은 시각에서 정리해 두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우려의 수준이 높아 한번씩은 기우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잘 된 우리나라의 인프라를 이용하여 다른 곳에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가 한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현재보다는 보안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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