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1. 6.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역사의아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7,000원


전작에 이어 9명의 조선시대 왕에 대하여 정리한 책이다. 이번 책에서는 효종, 현종, 숙종(삼종혈맥), 예종, 경종(독살설), 세종, 정조(성공한 임금), 태조, 고종(나라를 열고 닫은 임금)의 아홉 임금을 4가지 주제로 묶어서 정리하고 있다.


왕권을 강화하려는 임금의 입장과 붕당정치를 하고 있으면서 권한을 자신이 가지려고 했던 신하의 입장이 계속 대비되고 있어서 재미있으면서도, 중국의 왕은 황제라 부르면서 모시면서도 자국의 왕은 그렇게 보지 않는 모습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저자의 다른 책인 '근대를 말하다'에서 이야기되기는 했지만, 조선을 일본에 넘긴 당사자인 매국노의 핵심이자 대부분이 당시 집권당인 노론에서 나왔다는 것은 참 씁쓸했다.


그리고, 붕당정치를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먹힌 원인으로 꼽는 식민사관을 기준으로 배우다 보니 철종때까지는 붕당에 대해 계속 다루고 있어 존재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고종때부터는 노론,소론과 같은 당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를 않아서 막연히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서 붕당정치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 체제가 계속 유지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어쨌든 왕정체제였지만 왕권이 강하지 않은 오묘한 국가가 몇백년 동안이나 유지되었다는 것이 재밌기도 하다.


날짜 : 2013. 12. 25.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역사의아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어쩌다보니 저자의 책을 계속해서 읽게 되었고, 그 중 특히 조선시대 임금에 대한 책을 계속 보게 되었다. 이렇게 몰아서 읽으니 이전 책(조선왕 독살사건)에서와 겹치는 부분이 조금씩 있어서 조금 편하게 읽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27대 조선왕 중 8명을 4가지 주제로 두 명씩 정리하고 있는데, 그 주제는 악역을 자처한 임금, 신하에게 쫓겨난 임금, 전란을 겪은 임금, 절반만 성공한 임금이다.


식민사관에서는 붕당정치를 조선시대를 망하게 한 주요 요인이자 매우 나쁨 한인의 습속 정도로 본 것으로 기억하고, 이를 극복하는 측면에서 붕당정치라는 것이 현대의 정당체제와 같은 형태의 모습이라 얘기하는 것 까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임금을 중심으로 기술되다 보니 왕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지려 하고 왕을 동등한 수준으로 보는(그렇게 보는 논리를 만들려다 보니 중국 왕이 최고이고 조선의 임금과 자신은 동등한 수준으로 보는 좀 웃기는 논리도 생겨났지만) 사대부에 대해 그리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는 아니다.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그런 모습이 좀 더 선진체제일 수도 있겠지만.


왕이나 왕권을 둘러싸고 신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이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에 투영되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그리고, 임금이나 세자를 정할때마다 중국에 사람을 보내서 허락을 받았다는 것을 듣기는 했지만, 그것을 책으로 읽으니 잠깐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날짜 : 2013. 12. 19.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다산초당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지금은 다른 임금의 사례까지 추가하여 두 권으로 증보판이 나와 있지만 예전에 나왔던 한 권으로 된 책을 읽었다.


책을 보면서 막연하게 부정적이라고 알고 있었던 당쟁의 실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당체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겠지만 집권당과 견제하는 당의 양당 내지는 그 이상의 당이 있어서 그들을 통해 서로 견제하며 운영되는 모습인 것이니, 어찌보면 왕권 국가이면서 더 현대적인 모습으로 국가가 통치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제목에서는 독살을 단정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큰 이유없는 왕의 급서가 계속 있었고, 신하인 관료가 왕을 선택한다는 택군이라는 단어를 쓸만큼 왕의 존재가 우리나라에서 절대적이지 않았기에, 명분이 없는 한에는 누구에게나 드러나보이는 반정이라는 수단보다는 독살이라든가 하는 보이지 않는 방법을 쓸 것이라는 가설 하에서 책이 서술되고 있다.


지금의 대통령 만큼이나 조선시대 후기의 왕도 권력의 최정점에 있으면서 실제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오묘한 상태로 있지 않았나 싶다.


날짜 : 2013. 12. 18.

저자 : Jared Diamond 저, 강주헌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9,000원


우리가 지금 살고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명화된 사회와 그 삶의 모습에 대하여, 국가 형성 이전의 형태인 무리사회, 부족사회, 군장사회로 보고 (저자는 전통사회라 부르는) 현재까지 그 모습을 하고 있는 사회(채집 또는 농경을 하고)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생활을 통해서 도시화, 문명화 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저자는 WEIRD(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tic)라 부르는)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에 대해서 쓰고 있다.


전쟁, 폭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국가의 존재와 그 기능, 종교의 역할, 아동과 청소년 보호 등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 문명발전의 시각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고민할 시간을 가질 기회를 줬다는 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저자의 책 중 가장 유명한 총,균,쇠를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전작인 문명의 붕괴 보다는 이 책이 더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다)


아동성폭행, 살인 등 가끔씩 나오는 반인륜적이라 생각되는 사건에 대해 법원이 할 수 있는 판결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이것이 적절한 것인지 궁금하게 되는 경우가 가끔씩 생기는데, 그것에 대해 파푸아 뉴기니에서 일어나는 사적인 복수 체계와 연관시켜서 돌아볼 기회가 되었고, (사적인 복수는 다음번 사적인 복수를 불러 일으켜서 무한반복과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까지 돌아볼 수 있는)


아이를 다른 방에 재우는 것이 현대화 된 모습이고 육아에 더 좋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이를 늘 곁에 두고 있으며 우는 경우 즉각 반응을 하는 것이(가능한 늦게까지 젖을 먹이고) 아이의 심리나 성장 측면에서 더 좋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가지고 있는 상식에 대해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영어 조기교육에 대해서도, 우리말을 쓰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가지는 입장이었는데 저자는 부족사회 구성원의 경우 어머니는 타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이 다른 언어를 쓰고, 주변 부족과 대화를 할 필요 때문에 많으면 5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것이 교육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는 계기도 되고 있다. (특히 뉴기니 섬에서 쓰이는 몇천개의 언어가 라틴어와 같이 같은 어군이 아니고 다양한 형태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어를 사용하다고 하니 더 그랬다)


마지막으로 조금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가 사람들 사이 대화가 줄어들고 개인화 경향이 강한 문제가 있지만, 서양 애들은어릴때 어울려 놀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족사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면 서양 애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와 같은 형태로 살고 있어서 불만이라고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날짜 : 2013. 12. 12.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옥당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7,500원


흔히 말하는 사서삼경에는 사서로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삼경에는 시경, 서경, 역경이 있다.


이 중 유학의 기본이 되는 사람인 공자의 삶을 사후에 제자들이 정리한 책이 논어가 된다.


많이 잊어버려서 읽기도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 한문으로 쓰인 글이 함께하기 때문에 읽는데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걸리고, 한문 자체가 압축이 많이 되어 있어서 내용도 쉽지 않았다. (차라리 한자를 포기하고 한글 부분만 보면 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논어만을 설명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유학(이후에는 유교로 불리지만)의 시조가 되는 공자라는 한 사람의 성인의 삶을 보는 전기로도 이해될 수 있는 책이어서 읽어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저자가 역사학자이기 때문에, 공자의 사상을 해석한 주자의 의견에 따른 주자학이 주류 사상이 된 조선후기의 우리네 학자, 사상가와 연결하여 한 번 더 설명하고 있어 좀 더 쉽게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어쨌든, 논어 자체가 공자가 직접 쓴 것이 아니고, 제자들이 정리한 것이기에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보기에 따라서는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부분도 조금씩 있어 보이고, 도가나 법가와는 또다른 유가 사상이기에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지는 경우도 나오는 것 같아 책을 이해하는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


어릴때 집에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라는 글이 집에 있었는데, 이 또한 논어에 있는 말이라 하니 알게모르게 우리의 삶에 많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날짜 : 2013. 12. 1.

저자 : 윤정열, 윤돌 저

출판사 : 명진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풍경 사진을 찍는 것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본 책인데, 앞에 읽었던 '임 '와 책을 구성하는 형식이나 내용에서 차이가 있어서 많이 비교가 되었다.


이 책은 '어떻게 찍는가'라는 측면에서 풍경사진을 찍을 때 나올 수 있는 피사체/상황에 맞는 사진을 찍는 기술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


그러다보니 조금은 백과사전을 읽는 느낌이 들어서 책을 몰입해서 읽는 것 보다는 꾸준히 읽어나가는 느낌이 더 들었다.


외장 스트로보도 없고, 노출 보정, 필터(ND, CPL) 이용, 화이트 밸런스 조정 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지 않고 있는데 책을 보면서 그런 부가적인 도구들을 사야 되는지 많이 고민이 되었다.


그런 것을 이용해서 현장에서 보정한 결과물이 단순히 카메라만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은 것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기 때문에...


달을 찍는다든지 하는 몇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팁을 많이 얻은 것 같다.


날짜 : 2013. 11. 30.

저자 : 村田 裕之 저, 김선영 역

출판사 : 중앙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일본어 원제를 보면 '시니어 시프트의 충격'인데 한국어판 제목은 그것보다는 덜 자극적인 것 같다.


어쨌든, 고령화 사회, 초고령화 사회와 같은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우리보다 속도가 더 빠른 일본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해서 봤는데, 저자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책의 마지막에 미국에서 강연을 하면 (초고령화 내지는 시차 측면에서) 미래에서 왔다고 농담을 한다고 써 있다.


고령층을 소비자가 아닌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착안점을 보려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책 전체를 통틀어 소비 계층으로 인식하고 그들이 어떻게 하면 지갑을 열게 하고 경제에 활력을 부를 것인가만 고민하고 있는 것은 많이 아쉬웠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관련있어 보이는 것은 여행사에서 기존 여행 참가자가 안내지를 배포하게 해서 기초 상담사로도 역할을 하는 형태로 역할을 주는 이야기와 인터넷을 통해 고민상담을 들어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분의 이야기 정도였다.


어쨌든, 고령화로 연령별 구성비는 바뀌는데, 퇴직연령이나 경로대상을 정하는 연령을 변하지 않는(아니면 고령화에 비해 속도가 더딘) 것을 이래저래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날짜 : 2013. 11. 29.

저자 : 김문조 저

출판사 : 나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0,000원


영어권 사람이 하는 말 중에 다른 분야의 사람이 소관 전문분야의 용어를 써가면서 이야기를 하면 언어(language)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한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두 사람이 같은 영어로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표현을 하기 때문에 좀 재밌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말이 language가 다르다는 것이다.


인문분야보다는 먹고사는데 도움이 될법한 경제,경영분야 책을 더 찾아서인지, 대중적인 인문분야 책이라기 보다는 전문서적 내지는 교재로 사용할수도 있을 책이어서 그런지 한글을 읽고 있으면서도 외국어를 읽는 느낌이었다.


책에서 이야기되는 하버마스나 비트겐슈타인도, 해당 분야의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이름만으로 어떤 이야기를 한 학자인지 떠오르겠지만,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한번쯤 이름을 들어본 석학 이상의 이미지는 떠오르지 않으니...


어쨌든, 정보화 이후의 융합시대로 이행되면서 생기는 사회의 변화와 변화 방향을 제대로 소화는 못했지만 다양한 시각에서 잘 조명하고 있으며, '삶의 질'에서 '삶의 의미'로 바뀌어 간다는 이야기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말 같았다.


그리고, 변화에 대하여 우려를 하는 사람도 적지는 않지만, 인류의 능력을 믿는 입장에서 그런 우려 목소리 덕분에라도 긍정적인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날짜 : 2013. 11. 22.

저자 : David duChemiin 저, 정지인 역

출판사 : 정보문화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1,800원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에 대한 책은 크게 보면 셔터 속도, 조리개, 플래시 사용 등 기술적인 부분을 잘 설명하는 책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찍어야 되는지에 대한 책으로 크게 나뉘는 것 같다.


그 중에서 이 책은 후자에 속하는 책이며, 영어 원제에 나와 있는 비전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비중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책에서 이용한 사진은 이집트, 인도, 네팔, 쿠바 등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직접 찍었던 것이며, 인용한 사진마다 그 사진에 대한 뒷 이야기도 있기에 책을 읽는 게 더욱 재미있었다.


바쁜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그 자리를 다시 오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또 다른 장소도 많이 봐야되기 때문에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피사체가 될 사람과 얘기를 하면서 경계를 허물고 적절한 빛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종교적인 색채를 숨기고 순수한 봉사기관인 것으로 활동을 했다가 한 때 이슈가 되었던 기관에 속해서 활동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조금 아쉽기도 했다.


날짜 : 2013. 11. 21.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역사의아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조선왕 독살사건'과 같은 책 제목은 들어봤지만 저자의 책은 처음으로 읽은 것 같다.


책은 1900년부터 1930년 사이의 조선시대 후기-대한제국-일제시대 정도의 기간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정리해주고 있는데, 알고 있었던 것 보다는 구체적으로는 몰랐던 내용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었다.


어릴때 배웠던 국사책을 더듬어 보면 영정조 때까지는 어느정도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지만, 대원군과 고종이 나오는 순간부터 책의 속도가 매우 빨라져서 흐름에 끊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 중 어느정도까지는 끊김을 연결해 주는 책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국권이 넘어가는 순간도 일부 매국노/친일파의 행동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노론이라는 집권당의 철학, 집권당의 이해득실 등 여러가지 면이 겹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일본이 얼마나 치밀하게, 우리를 하나 아래 수준의 사람들로 바라보고 식민지화를 했는지가 보여서 또다시 화가 났었다.


만주와 상해에서 있었던 활동에 대해서도 단순하게 통의부, 참의부, 청산리 전투 등이 있었다는 것 보다는, 그런 활동들이 어떤 흐름 속에서 진행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근현대사를 배울 때 가장 큰 공백이 있었던 1930년대부터 해방될 시점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지 않아서, 그 부분을 이야기해 줄 다음 책이 나왔으면 싶다.


날짜 : 2013. 11. 13.

저자 : Martin Lindstrom 저, 박세연 역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깔려있는 심리와 그 심리를 이용하여 더 많이 판매하려는 기업의 노력에 대하여 쓴 책이다.


세뇌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인 brainwash를 이용하여,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다는 상업전략을 책 제목인 brandwash라는 단어로 만들어 낸 것 같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 공포심을 자극, 보상체계 등을 이용하여 계속 구매하게 하는 전략, 성적인 요소를 활용, 브랜드/트렌드를 이용, 향수를 자극, 유명인을 이용하는 것 등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잘 설명하고 있다.


몇가지 심리체계는 이전에 봤던 '빈서판'과 같은 책을 통해 선천적인 요소로 이해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후천적인 요소로 말하는 것이 있어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장에 나오는 가상의 가족이 한 동네에서 여러 제품들을 입소문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 실제로 효과있다는 실험은 흥미롭기도 했지만, 이웃을 믿는 사람의 심리를 악용한다는 면에서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이슈가 되어야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요즘, 지인의 핸드폰을 이용하여 악성코드를 보내는 스미싱 기법이 문제가 되듯이, 사람이 늘 긴장하고 의심하면서 살수는 없는 것인데 그런 보호장벽을 낮춰야 될 순간까지도 의심하면서 봐야 된다는 것이니...


그리고, 최근 IT업계에서 화두로 논의되는 빅데이터에 대해 데이터 마이닝이라는 형태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날짜 : 2013. 11. 11.

저자 : Richard Dawkins 저, 김명남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이기적 유전자'를 썼던 저자가 진화생물학자의 입장에서 진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실제 진화론에 대해 관심이 있더라도, 어떤 것이 진화론에 대한 근거가 되는지를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있더라도 판 구조론, 원소의 반감기, 분자시계 등 관련하여 필요한 배경지식에 대하여 필요한 만큼의 분량을 할당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지중해에 있는 도마뱀, 박테리아와 구피를 이용한 실험 등으로 자연선택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계통수/힐리스 도표를 보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이 식물이나 다른 동물과 같은 조상을 가진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것이 어떠한 맥락속에서 연결되는지, 즉 침팬치와 인간이 가까운 관계라 해도 그 조상이 침팬치가 아닌 또다른 형태가 있고 그것이 분화되어 두 종의 생물이 탄생했다는 메커니즘을 저자만큼 깊이 있지는 않지만 나름 이해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동일한 조상에서 적응해가면서 다른 모습을 가져가는 이야기 부분은 꽤나 흥미진진했다. 물속에 있던 생물 중 일부가 지상으로 올라왔지만 폐는 아가미에서 발달된 것이 아니라 장주머니에서 발달되었으며 부레가 도리어 폐가 기능이 바뀐 것이라는 등 생물체 속에 있는 비효율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당장 사람 몸에도 고환의 구조나 부비동 배출구 위치가 그것을 보여준다).


끝으로, 각주에서 이야기했던 피터 메더워의 교양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 "중등교육의 확산과 최근의 고등교육 확산으로 인해, 문학적 취향이나 학술적 취향은 대체로 잘 갖추었지만 자신의 분석적 사고력을 뛰어넘을 정도로 지나치게 교육된 인구가 많이 탄생했다"라는 말을 보면서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닌가 반성을 했다.


날짜 : 2013. 11. 5.

저자 : 정경원 저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디자인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저자가 산업디자인에 가까운 디자인에 대하여 정리해놓은 책이다.


1부에서는 빅데이터, 창조경제와 같은 요즘 많이 논의되는 것과 디자인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디자인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강조하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2부는 디자인을 통해 세상에 나온 제품을 중심으로, 3부는 브랜드/회사와 디자인의 관계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데,


사례가 너무 잘 정리되다 보니 저자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 보다는 사례 중심으로만 기억에 남는 게 가장 큰 아쉬운 점인 것 같다.


그리고, 사례가 글로벌한 기업이나 대기업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디자인의 특성이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나오는 것이라 그런 사례만 나온 것인지, 아니면 독자의 쉬운 이해를 위해 사례를 모으다 보니 그렇게 정리된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어쨌든, 일상생활에서 모르고 지나갔을 디자인 사례와 그 디자인에 대한 스토리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생활속에서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돌아볼 기회를 주는 책인 것 같다.


날짜 : 2013. 10. 30.

저자 : 최종현, 김창희 저

출판사 : 동하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0,000원


서울이라는 도시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존재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쉽게 생각하는 조선건국 이후의 조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백제의 수도였던 위례성, 고려시대의 남경를 거친 서울이라는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늘 들어왔던 이야기의 범위를 벗어나슨 새로운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고려시대에 남경에 올 때 왔을법한 두 가지 경로를 추적하면서 그 경로가 지금 우리가 다니고 있는 길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특히나 동쪽에서 청계천을 따라 들어오는 그 길은 작가가 뿌듯해할 만큼 흥미가 있었고)를 보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될 것이고,


우리가 쉽게 사대문이라 부르는 곳 안에 존재했을 한양이 지금의 서울시 전체, 좁게 봐서 서울 시내와 비교해 봐도 얼마나 작은 곳이었는지 좀 더 이해를 하면서 볼 기회가 되었다.


서촌이라 불리는 동네 일대에 대한 이야기가 책의 중반부 중심 내용이 되는데, 예전에 근무하던 사무실 근처라 다녔던 그길이 옛날에는 개천이었다는 이야기 등을 보면서 실제하는 공간에 대해 많이 공감이 되면서 볼 수 있었다.


다만, 지리속에 역사가 조금씩 묻어나는 글이, 뒤로 가면 인물 이야기에 지리 이야기가 양념으로 들어가는 형태가 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김가진, 이상, 윤동주, 이여성, 이쾌대, 김수임, 노천명, 앨리스 현, 이중섭 등의 이야기는 인물에 대한 별도의 책에서 접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날짜 : 2013. 10. 29.

저자 : Mark Buchanan 저, 김희봉 역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사회 물리학이라는 물리학의 관점에서 사회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개념의 책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나심 니콜라스 탈렙의 블랙스완 등 여러 연구를 이용하여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있는데, 그동안 봐왔던 사회학에 대한 책에서 나온 것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비슷한 인종의 사람이 모여살게 되는 것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하고, 인종/종교 등의 차이로 발생하는 대량학살에 대한 이유를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서 찾아내는 등 사례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유전자 자체가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것이지, 생물체는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을 하는 형태도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저자는 책에서 생물체 자체가 이기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예외인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사회학과 물리학을 결합하는 시도가 가능성이 많다고 느껴지게 하는 책이었고, 사람이 아니라 패턴을 보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곰곰히 생각해 볼만한 것이기도 했다.


날짜 : 2013. 10. 22.

저자 : Bruce Nussbaum 저, 김규태 역

출판사 : 21세기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파슨스 디자인스쿨의 혁신담당 교수인 저자가 창조성에 대하여, 창조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 경제의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은 많은 창조성을 가지도록 요구되기 때문에 성격기복이 크다는 말이 있을만큼 창조성보다는 규율의 준수가 더 중요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데,


여기서는 창조적 지성에 필요한 능력으로 지식 발굴(Knowledge Mining), 틀 짜기(Framing), 즐기기(Playing), 만들기(Making), 중심 잡기(Pivoting)의 5가지를 이야기하고, 이들 각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최근의 혁신이 IT기업에서 많이 일어나서인지 각 능력의 사례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킥스타터 등이 예시로 나오고, HP는 좋은 사례, 나쁜 사례에 각각 나오고 있다.(특히 만들기에 대한 6장은 크리스 앤더슨의 메이커스 한 권을 한 장으로 잘 정리한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CQ(Creative Intelligence)라는 창조성을 객관적으로 표시할 지표의 탄생 가능성과 현재 예술대학과 기업에서 사용하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평가, 도전과제 해결능력 평가 등의 방법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IQ 테스트와 비슷하게 사지선다형으로 CQ를 측정하는 시험을 만들까 걱정했던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했다.


그리고, 독립자본주의(Indie Capitalism)을 이야기하면서 현재의 효율성 중심의 자본주의는 생산성, 이익을 떨어뜨리는 형태로 동작하기 때문에 창조성에 기반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는데, 주류 경제학자가 이를 실제로 받아들여주지는 않겠지만, 서브프라임/리만브라더스 사태 이후 제기된 신자유주의 흐름에 대한 새로운 대안 중에 설득력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블랙스완에서 현재의 문제점을 통찰력을 가지고 잘 꿰뚫어 봤다면, 여기에서는 신자유주의 흐름이 가지는 사고의 틀 자체를 벗어나는 대안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실감이 잘 나지는 않지만.


날짜 : 2013. 10. 20.

저자 : Frank Moss 저, 박미용 역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한번쯤은 들어봤을 MIT 미디어랩에 대한 이야기인데, 미디어랩의 역사나 구성원을 소개하기 보다는 미디어랩에서 만들어진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도시내 출퇴근 용도로 주차중에는 접혀서 3대가 기존 주차공간 하나를 차지하게 만든 시티카, 아이들이 레고블럭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래밍을 쉽게 하도록 만들어진 스크래치와 같은 것은 우리 주변에서도 한번씩 회자되는 것을 보면 완성 이후에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성공스토리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스토리텔링에 능한 미국인의 책이어서 그런지, 뇌성마비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댄 엘시가 미디어랩에서 개발한 시스템 덕분에 작곡을 하고 테드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으로 강연을 하는 모습은 꽤나 감동스럽기도 했다.


이 책에서도 많이 이야기되고, 아래에 나올 조언에서도 다시 이야기되겠지만 사람을 늘 생각하고 뭔가를 만든다는 것이, 일에 몰두하다 보면 놓치기 쉬운 가장 중요한 기본을 늘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이라 생각되었다. 특히나, 장애라는 것이 특수한 사람이 아닌 누구에게나 오거나 겪을 수 있는 것임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사항 같고.


국내 KAIST에도 비슷한 개념으로 융합대학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만큼 사람들이 체감할만큼 결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각 장이 끝날때마다 혁신에 대해 저자가 했던 조언은 한번씩 되씹어봐야 할 가치가 있어 보였다.

- 무한한 창조적 자유에서 세상에 없던 것이 탄생한다

- 경계를 허물어라

- '일'이라 쓰고 '재미'라 읽는다

- 그 어떤 분야도 차별하지 말라

- 장애인을 위한 기술이 모든 사람을 위한 기술이 된다

- '똑똑함' 보다는 '따뜻함'을 추구하라

- 시스템보다 개인의 변화가 중요하다

- 기술에 휴머니즘을 입혀라


날짜 : 2013. 10. 17.

저자 : 진중권, 정재승 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2009년에 나왔던 크로스에 이은 정재승과 진중권이라는 과학과 인문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두 저자가 여러가지 사회 현상 등에 대해 각자의 관점에서 쓴 글을 모은 책이다.


한겨레21이라는 잡지에 기고한 글을 모아서 책을 낸 것으로,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현재 연재중이진 않고, 책을 쓸만큼의 아이템이 정리되면 두 분이 다시 글을 쓰지 않을까 기대는 할 수 있겠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잘 알지못하는 예술가가 있기는 하지만(테오 얀센) 전체적으로는 한번쯤은 들어봤던 주제에 대해, 두 분야의 전문가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는 여전했다.


다만, 정재승 교수가 과학자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는 있지만 다방면의 활동을 하면서 조금은 인문학 쪽에 대해 유연한 입장이 되고 계시는 것인지, 글이 덜 과학자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1편과 느껴지는 미세한 차이점인 것 같다.


마지막에 있는 두 저자가 상대방에 대한 글을 쓴 부분도 재미있었다. 농담임을 이해못할까봐 친절히 설명까지 추가한 진중권 교수의 마지막 문장은 특히나.


날짜 : 2013. 10. 14.

저자 : 김진영, 임하늬, 김소연 공저

출판사 : 클라우드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제목에 나와 있는 4개 기업 이후에 큰 영향을 미칠 플랫폼 기반의 IT 업체를 버티컬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빅자이언트라고 부르는 현재의 4개 기업과 버티컬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 3명 모두 미디어 장치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에 특화된 컨설팅 회사라고 하는 로아컨설팅에 근무하고 있어서, 책과 같은 전반적인 분석이 가능하지 않았는가 싶다.


다만, 이 책의 제목인 버티컬 플랫폼, 빅자이언트와 같이 책에서 쓰인 단어가 범용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라기 보다는 저자가 만들어 낸 조어로 보인다. (해당 단어로 구글 검색을 했을 때 찾을 수 없었다)


버티컬 플랫폼 혁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저자가 책을 정리할 당시 IT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미래의 판도에 큰 영향으로 미칠 것으로 보는 업체/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보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안철수씨가 2010년쯤 강연하기 전에 facebook, twitter, zynga, foursquare, groupon, blippy, y combinator의 일곱개 업체 이름을 두고 몇개쯤 아는지를 물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1개 서비스(foursquare, pinterest, instagram, spotify, zynga, dropbox, evernote, yelp, groupon, snapchat, path, pair, nextdoor, ark, taskrabbit, decide.com, alice.com, birchbox, warby parker, wrapp, belly) 중에서 지금 몇개쯤 알고 있는지, 몇년이 지나서 이들 중 몇개가 살아남아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중 8개의 이름을 알고, 1개는 예전 이름을 알고 있고, 모르는 서비스 중 몇가지 홈페이지를 찾아봤는데 하나는 이베이에 인수되었고, 하나는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다.


책의 편집에 대해서 몇가지 불편했던 것을 이야기하면, 63페이지 전후로 해서 14줄짜리 단락이 두번 반복해서 나오고 있는데 꽤 심각한 편집 실수로 보이고, 컨설팅 업체여서 그런지 영어단어를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쓰고 있으면서 predictive를 preditive로 오타까지 섞어서 좀 불편했다. 그리고, 미국 벤처투자 수준에 따라 시리즈 A,B,C,D 등으로 나뉘는 것 같은데 책을 읽는 사람 대부분이 모를 내용인데 그에 대한 설명이 없어 좀 불편하게 느껴졌다.


날짜 : 2013. 10. 11.

저자 : 김종배 저

출판사 : 쌤앤파커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시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뉴스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와 글(기사)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 정리한 책이다.


제목과 저자의 경력으로는 사회고발에 대한 책일지도 모른다는 짐작을 하게 만들었지만, 실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아 짐작과는 다른 글을 읽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교육을 통해 이런 형태로 글쓰는 방법을 배운적이 없었기에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쓰여진 글을 대상으로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비교하면서 볼 기회를 주고 있는 마지막 장은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맞는 논리전개가,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볼 때에는 비약이나 잘못 연결된 논리가 있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뉴스기사가 아닌 업무에서 쓰이는 어떤 글에서도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곰곰히 씹어보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런 형태의 글쓰기를 위해서, 뉴스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읽어보는 것을 앞의 두 장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어쩌다 하나씩 정말 잘못이 잘 보이는 글에 대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이 아닌것을 어떻게 오해하도록 만들었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할수는 있겠지만,


이런 과정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보비대칭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기에 언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모든 글을 그렇게 곱씹어보는 것은 힘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언론의 존재이유 자체를 없애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