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10. 7.

저자 : Jeff Jarvis 저, 위선주 역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구글노믹스를 통해 구글로 인한 사회변화를 이야기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공개/개방을 주제로 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결론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런 결론을 내리기 위해 이야기한 여러가지 사례와 내용은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이 도움되었다.


정보의 개방/공개에 대해 많은 논의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개방/공개를 통해 무엇이 좋아질 것인지는 잘 보이지 않고, 그것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은 것은 보이기 때문에 조금 더 소극적인 입장이 아닌가 싶긴 하지만,


저자가 전적인 공개보다는 정보를 가진 사람이 판단하게 하는 얘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면도 있다. (다만, 그 사람이 공개의 결과를 짐작도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면에서는 조금 더 조심스러워해야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책의 마지막에 저자가 인용한 이야기에서도 나오지만, 유럽에서 인쇄된 책(성경)이 나온지 17년이 지난 후에 인쇄술로 인한 변화를 묻는다면 아는 사람이 없었을 것처럼, 지금도 인터넷으로 인한 변화는 시작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변화를 알기 힘들지 않을까. 여기까지의 이야기에서 어떻게 바뀔지 알지 못한다면 좀 더 조심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마지막으로 공개에 대한 저자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원칙은 조금 딱딱하고 급격한 개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책 내용은 조금 더 폭넓게 여러 시각을 다루고 있다.

- 우리에게는 인터넷에 접속할 권리가 있다(We have the right to connect)

- 우리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We have the right to speak)

- 우리에게는 집회와 행동의 자유가 있다(We have the right to assemble and to act)

- 프라이버시는 지식의 윤리이다(Privacy is an ethic of knowing)

- 공공화는 공유의 윤리이다(Publicness is an ethic of sharing)

- 정부 기관들의 정보는 자동으로 공개되고, 필요한 경우에만 비공개로 유지되어야 한다(Our institutions' information should be public by default, secret by necessity)

- 공개된 것은 공공의 재산이다(What is public is a public good)

- 모든 정보는 평등하게 생성된다(All bits are created equal)

- 인터넷은 개방형, 분산형으로 운영되어야 한다(The internet must stay open and distributed)


날짜 : 2013. 10. 4.

저자 : Daniel Kahneman 저, 이진원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2,000원


행동경제학을 만든 사람으로 알려진(그 공로로 심리학자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도 수상했고) 대니얼 카너먼이 쓴 행동경제학과 인지심리학에 대하여 설명하는 책이다.


같이 행동경제학의 기틀을 닦은 탈러가 지은 넛지가 사례를 중심으로 행동경제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라면, 이 책은 이론적 배경을 중심으로 행동경제학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책의 앞쪽은 인지심리학에 가까운 사람에게 있는 두 가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후반부로 가면 그 시스템이 행동경제학과 어떤 형태로 연관이 되는지를 설명하면서 행동경제학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람에게 있는 두 가지 사고 시스템 덕분에, 경제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정인 '사람은 합리적이라는 존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며, 그 틀을 깨고 세상을 들여다보면서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시각이 태어나게 되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후반부를 위해 인지심리학에 대한 설명을 꽤나 심도있게 하기 때문에, 반대로 이해가 된 것을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는 느낌이 들어서 앞부분을 읽으면서는 조금 실망도 했었다. 후반부로 넘어가면서는 책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기는 했지만...


날짜 : 2013. 9. 26.

저자 : Peter J. Bentley 저, 이현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먼저 읽었던 시크릿 스페이스와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물에 있는 과학원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인데, 사물을 카테고리화해서 이야기하는 시크릿 스페이스에 비해, 이 책에서는 하루 일과를 두고 저자가 겪는 어려움에서 나오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구성되어 있어 책을 읽는 흐름에는 좋긴 하지만, 발생하는 일에 따라 과학 분야가 계속 바뀌고 있어 집중되지 못하는 느낌도 좀 들었고, 이미지 없이 말로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느낌도 들었다.


대신, 인체에 대한 생물학까지 포함하고 있어 대상이 되는 과학의 범위가 넓어져서 좀 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효과는 있었다.


책의 구성을 위해 그렇게 되었겠지만, 원제에 있는 mishap이라는 말과 같이 주인공이 하루종일 사건사고를 겪고 있어서 안타까운 느낌과 함께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이야기를 꾸미고 있다는 느낌도 마찬가지로 많이 들었다.


과학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많이 될 책인 것 같다.


날짜 : 2013. 9. 23.

저자 : Steven Pinker 저, 김한영 역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40,000


인간의 본성이 타고나는 것인지, 빈 상태에서 출생 이후에 만들어지는 것인지에 대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잘 들여다보고 있는 책이다.


본성이 순수하게 후천적이라 보는 시각을 뜻하는 라틴어인 tabula rasa를 영어로 의역한 말에서 책 제목인 blank slate가 나왔지만, 저자의 시각은 양육에 의해 만들어지는 후천적인 본성보다는 유전자에 의한 선천적인 본성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지지하고 있으며,


'빈 서판'의 시각이 사람이 타고나는 상하가 없다는 개념의 이론 토대가 되어 왕권과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민주주의가 들어서는 데 큰 기여는 했지만, 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어떤 오류를 가지고 있는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들여다보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상당히 많은 것을 새로 배울 수 있었다.


GMO같은 것은 저자와 의견이 다르기도 했지만, 뇌의 가소성에 대한 분석, 르 코크뷔지에의 도시설계, 중세영어의 대모음변이, 폐기물에 대한 여론과 실제 비용의 비교, 흑인폭력에 대한 원인 분석, 미국에서도 인문학의 위기를 몇십년째 이야기하는 것 등은 전혀 모르고 있던 것이고 이 책의 범위에 해당하는지 궁금할 정도지만 재밌는 내용이었다. 


진화생물학에서 나온 배아와 영혼과의 관계, 섹스와 강간에 대한 해석, 폭력의 원인 분석 등 빈 서판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이의를 제기하는 기본은 진화생물학과 행동유전자학이 되는 것 같다.


이외에도 얘기할 것이 많긴 하지만 하나만 더 이야기하자면 아이(청소년까지도 포함할 것 같지만)의 행동특성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유전자이고, 그 다음으로는 부모의 양육보다는 또래집단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이다. 부모의 양육 또한 중요하지만 지금 이야기되는 것처럼 부모가 맞벌이어서, 아이와 대화가 부족해서 아이가 잘못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인데, 우리나라 상황에 보면 (낮은 수준의 또래집단과 접촉을 배제하고) 비슷한 수준의 또래집단과 연결시켜주기 위한 임대아파트에 대한 배척과 같은 부모의 이기주의적인 단체행동이 행동유전자의 시각에서는 이기적인(유전자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해석되는 아이러니가 생기는 것 같다.


'만들어진 신'에서 잠깐 언급되어서 읽기로 결정한 책인데, 올해에 읽은 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 될 것 같다.


날짜 : 2013. 9. 16.

저자 : 서울과학교사모임 저

출판사 : 어바웃어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거실, 부엌, 욕실, 방, 길, 사무실, 실외라는 일곱가지 공간에 있는 51가지 사물에 숨어있는 과학 원리를 교사의 시각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하는 책이다.


다만, 현대과학이라는 것이 근대과학을 기초로 더 발전한 상태라 기초가 잘 다져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게 설명한 것이라 해도 이해가 쉽지 않다는 것이 사소한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가 스티븐 호킹에게 공식이 하나 나올때마다 판매부수가 절반이 될거라 조언을 했듯이 공식이 나와 있는 몇가지 사물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설명으로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우니 공식까지 나오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완전히 소화시키지 못한 몇가지 사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연하게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사물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재미는 꽤나 쏠쏠했다.


에어컨보다 스피커의 원리가 이해하기 더 어려운 것은 의외였는데, 지나서 생각해 보면 그림이 너무 복잡해서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날짜 : 2013. 9. 15.

저자 : Richard Dawkins 저, 이한음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쉽지 않게 읽었던 진화생물학 분야 명저인 '이기적 유전자'를 쓴 도킨스 박사가 쓴 신의 존재에 대한 견해를 정리한 책이다.


그가 속해있는 영국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교인 카톨릭/개신교/성공회교 등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모든 종교에 적용될 이야기인 것 같다 (모든 종교의 신이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되겠다).


진화생물학이라는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것이,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합리성과 연관이 된다는 것이 의외였긴 했지만, 과학자로 가지게 되는 당연한 의문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 책이 시작이었는지, 이 책이 그 전의 것을 잘 모아서 정리한 것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종교에 대해, 특히 기독교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의 논리 중 많은 부분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SBS의 다큐멘터리에서 잠깐 봤던 바누아투의 존 프럼에 대한 신앙이 사람이 종교를 만들어내는 원형으로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었고, 서영춘,임희춘씨의 코미디에 나왔던 장수를 바라며 지은 아들 이름인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바둑이는 돌돌이'에 나오는 므두셀라가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라는 것도 뜻밖이면서 우리 주변에 종교가 얼마나 많이 들어와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종교라는 것이 사람에게 바른 생활을 하도록 권장하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면서 일종의 작은 사회생활을 하는 장소를 마련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보고 있었는데, 저자는 전쟁을 비롯한 여러 문제/합리성을 벗어나는 이상한 판단의 기저에는 종교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종교는 아무런 긍정적인 역할이 없는 것으로 정리해 버리니 그것에 대해서 고민할 꺼리를 안은 느낌이었다.


선민의식이나 폐쇄성으로 익히 알려진 유대인에게서 나온 기독교도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하는데, 특히 많이 이야기되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 또한 실제로는 (유대인인)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라고 하니 그 폐쇄성은 배우지 말고 사람을 위하는 것으로 종교의 역할을 했으면 한다.


이번에 무신론자는 자신의 양심을 지키면 된다고 교황도 이야기를 했는데, 종교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저주를 퍼붓지 말고 양심에 따라 살것을 얘기해주는 정도로 서로의 믿음을 존중해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이렇게 이야기하면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못했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날짜 : 2013. 9. 11.

저자 : Nicco Mele 저, 이은경, 유지연 역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유오성이 '난 무조건 한 놈만 패'라는 말을 해서 유행시킨 적이 있는데, 미국과 우리나라의 책을 보면 느끼는 가장 큰 차이가 우리나라는 큰 주제 밑에 소주제를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면, 미국은 주로 소주제에 해당될 한가지에 대해서 책 한권에서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의 책을 읽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기존에 있던 여러가지의 것(언론, 정당(정치), 엔터테인먼트, 정부, 군사력, 지성, 기업)들을 거대한(big)으로 분류하고 그것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이야기하는데, 거대한 것들 사이에 연관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각각의 변화만으로도 책 한 권 이상의 이야기거리가 있는데 그것을 한 장으로 압축을 하다보니 그런 느낌이 든 것 같다.


정당에서의 변화는 저자가 실제 몸으로 느꼈던 것이 생생하게 전해지고, 그런 변화가 다른 분야에 비해 덜 다뤄졌기 때문에 좀 더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다른 분야는 이런저런 책에서 한번씩은 들어봤던 내용들이 많이 있어 다시 정리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읽었다.


크리스 앤더슨이 롱테일 경제학에서 이야기했던 디지털화 된 이후의 경제/상업체계의 변화가 저자가 이야기하는 분야에서도 영향을 주기는 할 것 같다. 다만, 그런 변화가 앨범 위주의 CD 시장을 개별 노래 중심의 mp3 시장으로 바꾼 음악분야에서의 큰 변화가 될 것인지, 인터넷/온라인 시장이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구매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 소매분야 수준이 될지는 알 수 없겠지만.


날짜 : 2013. 9. 9.

저자 : 정재승, 진중권 공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과학과 인문(미학?)의 두 분야에서 나름 입지를 가지고 있는 두 저자가 같이 모여서 쓴 책이다.


조금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이 한가지 주제에 대해 각자의 시각에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과학자와 인문학자의 세상을 보는 눈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실제 누가 쓴 글인지를 보지 않고 책을 한페이지쯤 읽다 보면 누구의 글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두 사람의 세상에 대한 접근에는 차이가 있었다.


책이 2009년에 나오다 보니 현재와는 조금 시차가 있는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4년의 시간차가 느껴지지 않게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제프리 쇼와 파울 클레를 제외한 나머지 19개의 주제는 평소에 접했거나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알고있는 것 외의 지식을 넓힌다는 재미도 꽤나 쏠쏠한 책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서양에서는 정보의 공간으로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이 디지털 구술매체의 성격을 가져 친교적이라는 해석은, 단순하게 서양과 동양의 문화차이로 차이를 이해했던 시각에 비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재밌는 해석 같았다.


다만, 위키피디아는 그런 차이보다는 어릴때부터 백과사전 등을 원용하는 교육을 받아오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지 않는게 아닐까라는 이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해 본다.


날짜 : 2013. 9. 4.

저자 : Eric Schmidt, Jared Cohen 공저, 이진원 역

출판사 : 알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0,000원


구글의 회장인 에릭 슈미트를 제목에 걸고 나온 디지털로 인해 변화될 미래에 대한 책이다.


다만, 공저자인 구글 아이디어의 소장이 국제관계학을 전공했고, 주요 관심분야가 대 테러리리즘/급진주의, 중동/아프리카, 인터넷 자유 등인 덕분에 책의 내용은 디지털 확산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보다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책의 목차만 봐도, 인간, 신원/시민권/보도, 국가, 혁명, 테러리즘, 갈등/전투/개입, 재건이라는 7가지의 주제에 대한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 중 2장까지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 재미있게, 새로운 시각에 대해 자극을 받아가며 읽었지만, 3장 이후로는 읽기는 하는데 왜 읽고 있는지 한번씩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다만, 이집트, 시리아 등 아랍의 봄으로 인한 변화와 미래에 대한 예측, 아이티를 예로 든 국제 구호활동의 효율성에 대한 부분은 조금 궁금했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고, 무인정찰기,로봇 등 드론의 출현으로 인한 전쟁/테러의 변화도 어느정도 설득력있어 보였다.


앞부분의 헵틱, 키네틱으로 인한 변화나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자아를 위한 보험의 출현을 예상하는 것은 현재의 변화추세를 볼 때 충분히 논의가능한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이후에 제목을 보니 사람이 오해하도록 제목을 만든 것은 아닌데,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구글이라는 기업의 이미지에서 책의 내용을 예상한 것과 조금 차이가 생기는 것이 이런 느낌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날짜 : 2013. 9. 3.

저자 : 유홍준 저

출판사 : 창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500원


앞서 읽었던 규슈편에 이은 2번째 일본문화유산 답사기이다. 이 다음으로는 교토의 문화유산에 대한 글이 예정되어 있는 것 같다.


제목은 백제꽃이 피었습니다이지만, 도공 등 주로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갔던 한인의 이야기가 중간에 묻어 있던 교토편에 비해, 이번 글에서는 백제시대 등 훨씬 전 시대의 이야기가 되다보니 감정 측면에서는 조금은 무덤덤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영향을 받았든 중국에서 영향을 받았든 일본에서 소화해서 새롭게 만들었든, 나라 시대의 일본 유물이 가지는 아름다움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두 책의 서문이 동일한 것은 조금 의아했고, 사진에 대한 설명이 본문에도 그대로 있는 것은 이전 책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이었다. 그리고, 교토편은 한 번의 답사과정을 바닥에 두고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번 책에서는 몇 번의 방문을 통해 정리된 개별 방문지에 대한 글을 읽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장을 시작하면서 저자가 답사기를 쓸 때 늘 고민하는 예상하는 독자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했는데, 저자에게는 죄송하지만 이상하게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장을 가보는 모습은 떠올려지지 않았다. 그냥 일본 옛 유적으로 이런저런 좋은 것이 있다라는 감상을 하면서 책을 읽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날짜 : 2013. 9. 1.

저자 : Jared Diamond 저, 강주헌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8,900원


총,균,쇠로 유명한 저자의 책인데, 그 책보다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전쟁이라는 요인 이외에 스스로 무너져내린/위기에 처한 이스터 섬, 핏케언 섬, 헨더슨 섬, 아나사지 문명, 마야 문명, 그린란드(노르웨이령), 르완다, 아이티, 중국,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저자의 연구를 보여주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문명 유지에 성공한 뉴기니, 티코피아, 일본(도쿠가와 막부)의 사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전쟁 이외의 요소를 이야기하다보니, 모두 자연/환경보전이 이슈가 되어서 얘기가 미래를 위해서는 자연과 환경을 아끼고 가꿔야된다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개별 문명이 어떻게 사라졌는지에 대한 부분은 모르는 내용이 매우 많아 재미있게 읽었는데, 마지막 정리 부분은 너무 예상되는 내용으로 흘러간 덕분에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스터 섬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주민들은 라파누이라 하고, 칠레에서는 Isla de Pascua(파스쿠아 섬)라고 불러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항공편을 찾지 못했던 이스터 섬을 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떠올랐고, 한편으로 그 때 갔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만큼의 이해가 되지 않아 섬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외에도 이전에 들러봤던 곳을 책에서 다룰 때에는 들렀을 당시에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만큼의 이해가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현장의 상황이 눈에 떠오르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좀 더 쉽게 이해가 되었다.


저자도 강조를 했지만, 과거 어떤 문명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그 문명이 처한 상황을 그 때 당시의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지 현재 우리의 시각에서 그것을 이해하려고 들면 엉뚱하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날짜 : 2013. 8. 23.

저자 : 중앙일보 중앙 SUNDAY 미래탐사팀, 최재천 저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작년 초에 나왔으니 2011년쯤의 시각에서 바라봤을 때 2020년에 일어나 있을 33가지 현상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편협한 시각을 갖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아이템을 정리하고, 그것을 건강과 웰빙, 가정과 사회, 문화와 교육, 첨단기술, 소셜미디어, 환경과 에너지, 글로벌 세상이라는 6가지 주제로 정리되었다.


이런 책의 장점은 현재 시점에서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일들을 전망해 보고, 그것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인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선형적인 미래는 예측가능하지만 현 시점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다른 책에서는 X팩터라고 표현했던)에 대해서는 예측을 할 수도 없고, 그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측을 했어도 다룰수가 없다는 것이다.


당장 올해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3D 프린터도 꽤 좋은 아이템인데 이 책에서는 논의가 되지 않고 있으니...


그래도, 이런 형태로 미래를 전망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이것을 기반으로 사전준비를 해서 미래에 멍청하게 손놓고 있다가 뒤통수맞는 일은 안생길 것이다.



날짜 : 2013. 8. 22.

저자 : 유홍준 저

출판사 : 창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500원


지금 7편까지 나와 있는 책이 이번에는 일본에서의 문화유산 답사 경험으로 내용을 썼다.


아무래도 실제 답사를 기반으로 해서 쓰다 보니 좀 다뤄줬으면 하는 지역이 빠지는 경우도 있고, 미리 정리된 일정을 배경으로 단체로 움직이다 보니 위치간 이동은 매우 효율적이어서 배낭을 메고 이 경로를 따라가 본다면 시간이 훨씬 더 걸리는 경우를 보게 될 것이다.


왜 일본편이 나왔을까라고 궁금해하며 책을 봤는데, 단순히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와 관련이 있는 문화유산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그곳에서 볼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답사 경험이 있어서 나름 의미를 갖고 볼 수 있었다.


전세계에서 일본을 무시하는 유일한 국가이긴 하지만, 거꾸로 일제시대의 트라우마 때문에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협소하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다루면서 좀 더 넓게 두 나라의 관계를 이해하자고 말씀하시는 부분은 많이 공감되었다.


그리고, 임진왜란때 끌려간 도공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불쌍한 분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좋은 사회적 지위를 제공받았다는 것과 그분들이 실제 어떻게 살아오셨는지에 대해 이야기된 부분도 새로운 이해를 제공하는 부분이라 많이 도움되었다.


메이지 유신에 관한 내용을 볼 때 사쓰마번이 많이 나오는데 그곳을 막연하게 교토 근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일본에서 가장 왼쪽인 규슈에 있다는 것이 의외이기도 했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최근에 읽은 책중에 오탈자가 없는 책이어서 만족하고 있었는데 책의 거의 끝부분에 '젖줄'을 '젓줄'로 쓰인게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날짜 : 2013. 8. 19.

저자 : Naomi Oreskes, Erik M. M. Conway 저, 유강은 역

출판사: 미지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25,000원


흡연 유해성, 스타워즈 계획, 산성비, 오존층 구멍, 간접흡연 유해성,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미국 내에서 있어왔던 논쟁과 그것의 허와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살다보면 의도적이든 이해력이 부족해서든 현상/데이터를 잘못 읽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 책에서는 연구자들이 꽤 깊게 연구해서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결론을 내린) 사항에 대해, 상반되는 주장을 제기해서 논쟁을 일으키고 그 상황에 대해 정책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과 기관을 보여준다.


책에서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프레더릭 사이츠Frederick Seitz, 프레드 싱어S. Fred Singer, 로버트 재스트로Robert Jastrow, 윌리엄 니런버그William Nierenberg의 실명을 제기하고, 그들이 과학계 내에서는 명망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의 전공분야도 아닌 것에 대하여, 연구자들이 제시한 데이터를 무시하고 다른 형태로 주장을 해서 해당 분야에 대해 국민이 계속된 피해를 보게 된다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도 오존층의 구멍과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시각이 앞에서 얘기한 반대하는 사람의 논리에 빠진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결론이 난 사항도 무작정 단정하지 않는 과학의 신중함을 불확실성으로 바꿔 호도하면 안된다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많이 의미심장한 내용이며, 과학적으로 논의가 끝난 사항에 대하여 공정보도를 이유로 입증되지 않은 반박을 입증된 사항과 동등한 수준에서 다루는 현실도 깊이 고민해야할 것이 아닌가 싶다(물론 언론이 그런 사항에 대해 양쪽의 주장을 검증하고 신뢰수준을 평가할만큼의 지식을 갖추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날짜 : 2013. 8. 16.

저자 : Sherry Turkle 저, 이은주 역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3,000원


공학으로 주로 알려진 매사추세츠 주 지방대학(MIT)에 있는 저자가 철학/심리학 측면에서 기술개발에 대하여 이야기한 책이다.


이 앞에 읽었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야기가 로봇으로 넘어가면서 책이 산으로 올라간 느낌이었다.


다시 말하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네트워크화, 친밀함 속 새로운 고독)는 SNS, 스마트폰 등으로 바뀌고 있는 삶이라는 관심사항에 대한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는데, 2부(로봇 시대, 고독 속 새로운 친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현상(또는 아직 목격하지 못한 현상)이라 너무 앞서나가는 내용이라는 느낌과 왜 읽고 있는지라는 의문도 같이 들었다.


앞에 읽은 '멍때려라'의 저자인 신동원 의사가 이야기했듯이 이제는 접속은 줄이고 접촉은 늘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 사람들은 네트워크속 관계에 더 치중하면서 고독이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금 재미없게 읽긴 했지만, 타마고치 외에 우리나라에서는 히트 못한 아이보, 퍼비, 파로 등 애완로봇이 고령화사회로의 진전에 따라 늘어나는 외로워하는 사람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긴 했다.


현재처럼 일자리 문제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면, 사람이 대화를 해주면서 그런 외로움을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로봇의 존재가 부모님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사람에게 면죄부로 작용할 것 같기도 하고...


날짜 : 2013. 8. 14.

저자 : 법륜, 오연호 공저

출판사 : 오마이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어릴 때 흔하게 불렀던 노래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고, 이산가족 찾기, 남북 단일팀과 JSA 등의 영화를 보면서 통일의 가능성이 조금씩 커져가는가 싶었는데,


북한 주민이 식량난으로 고생하고 탈북자가 생기며 그 중 일부는 북한이탈주민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최근에는 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오랜만에 보는 '통일'이라는 매우 큰 담론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책 내용은 기자와 통일운동가의 대화 형식을 띄면서 통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가인 법륜 스님의 성장과정, 우리나라 역사 등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이야기되면서 중심에 통일이 놓여 있는 형태였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 가지는 인식의 배경을 이야기한 것은 많이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통일이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통일과 복지라는 두 요소 모두를 놓고 국가정책이 설계되어야지 통일비용을 걱정해서 복지만을 추구한다면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다는 말은 많이 의미가 있었다.


스님의 말에 조금은 앞뒤가 안맞는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통일운동이라는 것이 정부가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의병운동의 심정으로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고, 정말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가장 가슴 뜨끔했던 부분은, 일본은 남의 것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자기 것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고, 한국 사람은 보살 중에도 상보살이고 예수님이나 부처님 수준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북한이 스스로 붕괴되어서 우리 입에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감나무 아래에 누워있지만, 그렇게 태평하게 있다 보면 북한이 스스로 중국의 손을 들어줘버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좀 더 발빠르게 움직여야 될 것이다.


날짜 : 2013. 8. 12.

저자 : Chris Anderson 저, 윤태경 역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많이 알려져 있던 파레토의 규칙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소매구조를 잘 분석하여 롱테일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웹 기반의 공짜 경제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가 웹/컴퓨팅 기술과 연계하여 제조업을 다시 들여다보는 책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 3D프린터 외에도 3D스캐너, 레이저 커터, CNC기계 등 제품을 만들수 있는 장치와 만든 제품을 컨트롤 하기 위한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등 제어장치가 대중화되면서 제조업 자체에 롱테일 경제학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금형을 만들고 대량 생산을 할 만큼의 수요는 아니지만, 어느 수준의 구매자 층은 있기 때문에 판매가 가능한 제품의 틈새시장(저자는 제조업의 롱테일이라 부르는)이 존재하고, 이를 발명가들이 예전보다는 쉽게 파고들 수 있게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자금을 모을 수단으로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킥스타터가 상품보다는 공연 등 예술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만드는 방법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조금 재밌기도 했다.


어쨌든 킥스타터 외에도 쿼키나 에치 같은 발명가/제조자가 필요한 자금이나 판로를 확보하는 수단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은 좋게 느껴졌다.


우리나라도 요즘 중소기업 상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런 수단들을 이용하여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외국의 사이트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글로벌한 판로를 만드는 방법으로 충분히 이용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날짜 : 2013. 8. 9.

저자 : 신동원 저

출판사 : 센추리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먼저 읽었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과 많이 관련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이름만 보고 막연히 남자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화여대 의대를 나왔으니 여자일 것이다.


사람이 쓰는 것에 따라 뇌 자체가 변화한다는 가소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되면서,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려 노력하는 것보다는 사람과의 접촉을 더 강조한다.


정신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본인이 겪은 사례와 함께 이야기되기 때문에 좀 더 현장감 있는, 주위에서 실제 발생가능한 일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습관은 의지가 아닌 시냅스가 결정한다는 내용으로 생각의 힘으로 습관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은 '습관의 힘'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삶에 여백을 주고, 깊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내용은 누구나 이해해야할 중요한 내용인 것 같다.


그리고, PC,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에 삶의 주요 자리를 내주는 일은 생기지 않아야겠다. 그들은 도구일 뿐인데, 그게 내 삶을 결정하면 안될테니.


날짜 : 2013. 8. 2.

저자 : 이항우, 이창호, 김종철, 임현경 외 저

출판사 : 미래인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0,000원


1997년에 나온 책에 대해 2005년에 전면 개정판을 내고, 그 이후 사회변화를 반영하기 위하여 3번째 나온 전면개정판이다.


15명의 저자가 각각의 장을 맡아서 일상의 변화, 일의 변화, 정보사회의 쟁점, 정보사회의 변동과 이론이라는 4개의 주제에 들어있는데, 책 제목이 정보화의 이해가 아니듯 저자는 컴퓨터공학, 전산학 전공자가 아니라 대부분이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그 외 언론학, 과학기술학 등의 전공자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공학의 색을 띄지 않아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평소에 접하지 않던 사회학 이론가에 대한 언급이 조금씩 나와서 쉽게 읽어지는 책은 아니었다.


사회학의 시각에서 정보화로 인한 변화를 들여다보는 흔하지 않은 책이라는 것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딱딱한 공학의 시선을 벗어나서 여러가지 현상과 변화를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고.


특히, 4부에서 논의되었던 인터넷의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내용이나 정보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담론(기술결정론/사회구조론, 단절/연속)에 대한 이야기는 그 담론으로 만들어지는 4분면에 정보사회가 간단하게 위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사회 자체에 대해 어떤식으로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날짜 : 2013. 8. 7.

저자 : 선대인연구소 저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이번 책은 지난번에 읽었던 '문제는 경제다'와 관점은 비슷하지만 자연인이 아닌 연구소의 이름으로 나와서 그런지 목소리는 조금 차분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우리나라를 기득권의 이익 중심으로 여러가지 정책이 정해지는 곳으로 보고 있으면서, 개개인에게 이런 현상을 꿰뚫어보고 나름의 대응을 해내기를 요구하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도 현재가 어려우니 다음 세대의 것을 가져와서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만큼의 접근은 아니라도 우리나라 여건에 여유가 생기면 감세보다는 저출산의 심화로 고생하게 될 미래세대를 위한 방안에 돈을 아끼든 투자하든 해야 하지 않는가 싶긴 하다.


보편적 복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를 논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은 같은 나라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정말 안타까운 현상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나름 정직한 책이기 때문에 쪽집게 식으로 정답을 나열하지 않고 있어서, 혹시 제목만 보고 질문에 대한 답이 구체적으로 있기를 기대하고 봤으면 실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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