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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2/27

저자: 장하준, Ilene Grabel 저, 이종태, 황해선 역

출판사: 부키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장하준 교수의 글을 읽으며, 경제 현실에 대해 다른 사람과는 시각이 다르지만 훨씬 납득이 가는 분석을 하는 사람이라는 공감을 느끼곤 했다.

그렇지만 과거와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에 비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는 대안이 없다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불만에 대한 대답으로 이 책을 쓴 것 같다.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있는 신자유의주의자가 주장하는 내용과 그에 대한 반론을 하는 형식으로 적혀 있다.

어쨌든 신자유주의자가 하는 주장이 일견 사실인 것 같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고 현실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원하는 대로 진행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잘 되어 있다.

경제 정책과는 동떨어져 있고, 장하준 교수의 대안을 현실에 적용했을 때 그가 생각하는 만큼 잘 적용된다는 것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정책이나 대안을 만들 때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신자유주의자의 주장에 대한 반론은 자신이 잘못된 내용을 사실이라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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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29

저자: 꿈꾸는 과학, 정재승 저, 정훈이 그림

출판사: 푸른숲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정재승 교수가 마음에 맞는 학생들과 함께 현재의 사실에 대한 유쾌한 상상을 하고, 그 상상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나열해 놓은 책이다.

여러 명이 모여서 상상을 했기 때문에 나름의 객관성을 확보했을 수는 있지만, 나하고는 조금씩 다른 상상이 있어서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었다.

조금 진지한 과학책은 너무 무거워져서 가벼운 과학 서적을 읽고 싶어 골랐는데, 기대와는 많이 빗나간 책이라 생각되었다.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읽으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하기에 적합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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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5

저자: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출판사: 후마니타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4,000원

10년 전 쯤 신지식인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지식,지식인이라는 말의 대중화와 함께 개념 자체가 많이 바뀌게 되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지식인을 들여다 보는 괜찮은 책이었다.

민주화 과정에서 지식인이 사회에 참여하면서 우리 사회가 바뀌게 된 것일까, 세계화 과정에서 사회 전반적인 삶의 가치가 바뀌게 되면서 사회의 변화가 따라오게 된 것일까.

제한된 자료로 분석을 하여 한계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많은 노력을 한 것이 느껴졌고, 열정이 있는 학자가 있다면 이후의 추가 분석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와 맞지 않는 단순한 이상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정치력, 인맥과 같은 주변 상황이 아닌 그 사람의 지식 자체만으로 평가될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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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19

저자: J.스콧 버거슨(안종설 역)

출판사: 갤리온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제목만 들어봤지 읽어보지는 못한 '발칙한 한국학'의 저자가 쓴 책인데,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 TV에서 그가 나와 서울 도심에 있는 전통가옥을 한국인 스스로가 무너뜨리고 있음을 얘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본 책이다.

그가 책 초반에도 썼지만, 한국에 오래 머무르면서 느낀 실망이 너무 커진 상태에서 이 책을 썼기에 그의 분노가 내뱉어져 있는 글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가 하는 말의 상당수는 공감할수 밖에 없으니 아이러니컬하기도 했다.

우리는 일본을 알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고 일본을 알지못하면서도 막연한 미움을 키우고 있다는 것, 우리 스스로 서울 시내에 있는 한옥을 허물고 있는데 만약 그 집을 일본인이 산다고 하면 온 국가가 난리가 나면서 그 집을 유지할 것, 한류를 소개하는 글을 영어로 만들어 세계에 알리지 않고 한류의 성과에 대해서만 자화자찬하는 영어 글이 넘친다는 등 우리나라 사람도 잘 모르고 있을 것을 잘 들여다보고, 포스트 모더니스트의 시각에서 잘 적고 있다.

다만, 그가 우리나라에 대해 가졌던 관심이 너무 컸던 때문인지 너무 시니컬한 시각으로 글을 쓰고 있기에 읽는 내내 불편했다는 것이 유일한 불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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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16

저자: 여한구

출판사: 더난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하버드의 MBA를 졸업한 이가 그곳에서 어떤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적은 책이다.

MBA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핵심정보라기 보다는 막상 가서 부딪쳐보면 알게 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그곳에 대한 꿈을 가지게 만들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았다.

남들은 가기도 쉽지 않은 하버드의 케네디 스쿨(정책)과 MBA(경영) 모두를 나온 그의 프로필 자체가 부럽기만 했고, MBA라는 곳에 일반적인 대학원과는 전혀 다른 사례 중심으로 모든 수업이 이뤄진다는 것이 흥미롭기도 했다.

사례라는 것이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아래에 깔고 시작하는 것인데, 그것은 스스로 공부를 해 오고 그 이상의 사례 중심으로 모든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들어가기도 쉽지 않지만 나오기도 쉽지 않은 곳 같았다.

그리고, 그런 치열한 경쟁과 노력 속에서 살아온 덕분에 졸업한 이들이 모두 인정을 받고, 동문이라는 네트워크로 끈끈하게 엮일 수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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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13

저자: 이리유카바 최

출판사: 해냄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원

그림자 정부라는 제목으로 나온 3권의 책 중에서는 2번째 책이며 책 중간에 보면 3편 이외에도 다른 책을 더 구상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까지는 3편까지만 나왔다.

마침 지금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으로 인한 전세계 수준의 경제위기가 닥쳐 있고, 경제적으로는 미국의 영향을 쉽게 받는 우리나라가 그 속에서 가장 힘든 상황에 놓여 있으니 더욱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다.(물론 더 심각하게 되어버린 아이슬란드도 있지만...)

그림자 정부에 해당되는 소수의 사람이 전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 하고 있으며, 그들이 만든 경제위기를 통해 더 많은 부를 쌓고 있다는 것인데, 부자가 3대를 못간다라고 하는 말도 있는데 그들은 그 말을 초월한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달러화가 미 정부가 아닌 연방준비은행이라는 사설기관에서 만들어내는 것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그 통화조절 능력을 이용해 돈을 축적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것을 국가가 다시 가져오면 현재 보다는 훨씬 나은 경제적인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말은, 꽤나 긴 분량으로 설명은 되어 있었지만 경제적인 지식이 바닥에 있어서인지 아쉽게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상당한 수준의 음모이론이며, 중간중간에 저자와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논리적인 비약도 많지만(그가 만든 논리 자체의 문제인지, 논리를 기술하는 능력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읽어보고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주변 상황에 대해 한번쯤은 물음표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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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8

저자: 이리유카바 최

출판사: 해냄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원

어찌보면 음모이론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림자 정부 3권 중 첫번째 책이다.

먼저 읽었던 미래사회편은 주파수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개념이 잡히기에(그에 대한 이해가 있어도 개념이 잡히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힘들어서 애먹었는데,

정치라는 것 자체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 책은 그래도 쉽게 이해는 가능했다.

물론 프리메이슨을 비롯한 일루미나티 등 각종 조직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지, 그런 조직이 몇백년 전부터 존재해 왔다면 구성원이 조금씩 바뀌어 왔을텐데 그 긴 시간동안 찬찬히 세계지배를 진행시켜 오는 것이 가능한지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시훈의 칙훈서라는 책을 계속 강조하면서도 원문을 실어주지 않고 요약본만 적어둔 것은 개인적으로는 아이러니칼하다 생각이 들었다.

완전히 믿기 어렵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1억분의 하나 가능성으로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등골이 서늘할 일이라는 것 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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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30

저자: 고홍근, 최종찬

출판사: 네모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23,000원

인도어를 강의하는 두 교수가 인도에 대해 적은 책이다.

그동안 인도에 대해 봤던 책은 갠지스강 근처를 다니면서 느낀 낭만 내지는 환상을 나열하거나, 집요하게 껄떡거리는 인도인에 대한 불쾌한 느낌, 그것도 아니면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깨달음에 대한 것이라 보는 그런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인도에 배낭여행을 갔다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과도한 환상 내지는 실망하는 사람을 위하여 객관적인 시각을 보여주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평소에 궁금해했던 것을 이해할 수 있겠다 싶어서 보게 되었다.

너무 주관적인 단순한 감상평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저자가 그런 시각을 너무 조심하다 보니 너무 객관적으로 쓰여진 것 같아 좀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하게 알고 있었던 카스트 제도와 인도인의 실제 생활이나 사고방식 등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된 것은 마음에 들었다.

인도에 대해 아직 체계가 잡혀있지 않기에, 인도 전반에 대해 큰 지도라도 한 번 보여주고 개념을 잡도록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책 상단의 글자도 보이지 않는 조그마한 지도를 한참동안 설명해주니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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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24

저자: 로버트 프랭크(Robert H. Frank), (안진환 역)

출판사: 웅진 지식하우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

원제에 나오는 naturalist는 자연주의자나 박물학자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인데, 그것이 국내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라 생각해서인지 '이코노믹 씽킹'이라는 좀 생뚱맞은 제목으로 바뀌었다.

코넬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하는 저자가 수업시간에 학생이 과제로 발표했던, 일상생활 속의 궁금증과 그것에 대한 경제학자 입장에서의 판단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학생들의 글을 모아서 정리했으니 어찌보면 날로 먹은 책이고, 개별 학생의 글을 일관되게 정리하려면 많은 공을 들였을 것 같기도 했다.

어찌보면 사소하다 생각될 수 있는 일에 다양한 경제적 시각을 얻은 것은 소득이긴 하지만, 학생들이 쓸 글이라는 선입관 때문인지 조금은 서툴거나 거칠다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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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23

저자: 이영직

출판사: 스마트 비지니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

거시경제, 미시경제라는 말을 들을 때에는 경제학이라는 것이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경제학 콘서트와 같이 일상생활과 경제학을 연관시켜 놓은 책을 보면서 그에 대한 선입관이 많이 깨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책은 거기에서 너무 많이 나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읽게 되었다.

앞부분은 괜찮았다 생각되었는데, 마케팅,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책이 제목과 점점 분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것은 경제학의 관점보다는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인데 거기까지 나아가다 보니, 내용을 채우기 힘든 뒷부분을 '길거리 경영학'을 가져와서 완성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우리네 삶에 너무 가까이 오려고 하다 옆길로 좀 많이 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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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19

저자: 진중권

출판사: 웅진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

황우석 사태와 디워를 거치면서 네티즌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 대중에게도 인지도를 높인 진중권 교수의 한국인에 대한 글이다.

독일에서 몇년간 유학하면서 우리나라를 벗어나 있었기에 우리사회를 내부만의 시각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으로 본 경험을 가지고, 글을 썼다.

유럽에서는 몇백년을 거쳐 바뀌어온 사회가 우리나라는 몇십년만에 변화를 해버렸고, 혁명이라는 과정 없이 사회구조가 변화하는 등의 일이 쉽게 얘기하면 육체와 정신의 성장속도가 일치하지 않는 사춘기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이런 상태도 하나의 문화이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보편타당성의 시각에서 볼 때 긍정적이지 않은 면도 있기에 그것을 저자는 조금은 시니컬한 시각에서 유쾌한 기분으로 볼 수 있게 잘 풀어놓고 있다.

이 책 외에도 한국에 있는 몇 명의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 쓴 책도 있는데 그것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박노자 교수가 쓴 책 만큼은 아니라도 내가 보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로 충격을 받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조선놈은 다 그래'라는 그 말과 함께 나오는 국민성이라는 말 자체가 몇백년간 계속되어 온 것이 아니라 단 10년 만의 사회변화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봤으면 한다.

돈을 부정하게 버는 방법이 다 차단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만 벌 수 있도록 사회가 시스템화 되어 있다면, 사람들이 돈을 많이 가진 사람에 대해 별다른 고민 없이 부정적으로 얘기하지 못하게 바뀌리라 보는 것이다.

즉, 돈을 부정하게 버는 사람, 부자를 간단하게 욕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형태로 돈을 벌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문제이며, 그것을 고쳐나가면 국민성이라고 쉽게 말하는 요인들이 하나씩 고쳐지게 될 것이니...(저자가 쓴 내용외의 사담이 많이 들었갔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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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16

저자: 아리유카바 최

출판사: 해냄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

몇 년 전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도청을 한다는 에셜런이라는 조직의 실체가 밝혀졌다고 뉴스에 나와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 형태의 조직이 기술적인 면에서 구현 불가능하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도 많이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냥 음모이론이 뉴스를 탄 것이 아닐까라고 반신반의하는 상태로 봤다.

그런 음모이론이라 생각될만한 것이 음모가 아니라 실체가 있다고 경제, 정치, 미래사회의 3편에 걸쳐 책을 썼고, 그 중 미래사회에 대한 책이다.

테슬라라는 과학자의 발명이 의도적으로 숨겨져 있으며 그 기술을 그림자정부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인데, 주파수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은 있어야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주파수와 음파라는 두가지 파를 이용하여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심리까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인터넷을 통하여 집중된 각종 권력이 시민의 손으로 넘어오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말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그림자정부라는 것의 존재에 대해서는 다른 두 책도 읽어봐야 좀 더 실감이 나겠지만, 이 책만으로는 그냥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할수는 없겠지만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는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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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12

저자: 고바와 준이치, 식품과생활의안전기금(정광모 감수, 전혜경 역)

출판사: 워너비

이미지: 예스24

정가: 13,500

일상생활 주변에 얼마나 많은 환경호르몬이 널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서점에서 '먹지마, 위험해'라는 책을 관심을 가지고 봤지만 실제 책은 읽지 않았는데, 이번 책은 그 책의 연장선에서 주변에 있는 물건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보여준다.

칼과 같이 보여지는 위험에 대한 것이 아니라, 환경호르몬이라 불리는 보이지는 않지만 아토피 등의 새로운 유형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물품별로 나열해서 설명해 준다.

이런 것들을 모두 일일이 신경쓰고 사는게 안전하게 사는 길일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 불행한 삶이 될까 고민하는 걱정거리를 하나 안겨주는 책인 것 같다.

조금만 내용을 다듬으면 더 재미있게 만들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냥 백과사전을 보는 느낌이라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에 비해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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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7

저자: 한비야

출판사: 금토

이미지: 예스24

정가: 9,800

빌려서 책을 읽다보니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다른 책을 다 읽고 1권을 마지막으로 읽게 되었다.

여행에 대한 글쓰기에 익숙해 진 이후의 그녀의 책과는 다른 조금은 거칠기도 하고, 풋풋해 보이기도 한 느낌을 많이 받으면서 읽었다.

한국인이기도 하면서,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스스로를 드러낼 줄 아는 어찌보면 서양사람에 더 가까운 느낌의 글쓰기를 하고 있었고, 세계여행이라는 목표를 미리 세워두고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그것을 실행해 내는 그녀의 용기가 많이 부럽기도 했다.

이슬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그곳에 대한 여행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에 대해 쓰여 있으며, 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나하고는 관심을 두고 보는 것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과 스스럼없이 잘 섞여드는 모습은 거꾸로 더 한국인스럽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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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3

저자: 로버트 카푸터(김문호 역)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에 대한 책은 좀 오묘하다.

어떻게 보면 사진을 찍는 사람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내용만 골라서 잘 담은 것 같은데, 다르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만 골라 책을 만든 것 같기도 해서 말이다.

친절하다 못해 잡기(아니면 뽀샵활용) 중심으로까지 보이는 우리나라의 사진에 대한 책 보다는 좀 더 근본적으로 사진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화두는 받지만,

그런 내용들이 다들 비슷해 보여, 읽다보면 이 시리즈의 다른 책에서 본 내용을 또 보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서 책 구입에 중복된 돈을 쓴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사진이 주가 아니고 여행이 주가 되는 사진이 취미인 사람의 입장에서 촬영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일수 없기에 이 글에 나오는 몇가지 팁이 해당되지 않기도 하지만, 여행할 때 조금이라도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이 있었다.(심지어 패키지로 다니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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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8/19

저자: 세가와 마사히토(정금이 역)

출판사: 푸른길

이미지: 예스24

정가: 16,000

세가와 마사히토라는 일본 사람이 미얀마에 대해 적은 책이다.

본인은 국외자임을 시인하고 있으며, 미얀마 각 주에 대한 여행기와 함께 쓰여 있기에 얼핏 보기에는 기행문이라 생각되기 쉽게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미얀마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문화인문서적(?)에 해당되는 책이다.

일본의 과거에 대한 역사의식,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 등에서도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어지간한 수준으로 미얀마를 여행하지 않았으면 써내기 힘들만큼 긴 시간과 많은 곳을 둘러본 경험이 축적되어 책으로 나와 있다.

미얀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여 인터넷을 들여다 봤을 때, 지금까지 본 것은 순박한 미얀마 사람에 대한 기쁨을 적은 기행기와 미얀마 독재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글, 2가지 정도로 크게 분류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2가지 분류를 지나고 나서 더 많은 경험을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경험이 녹아난 것으로 생각된다.

같은 여행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 해도, 한비야씨의 책을 읽을 때에는 속도감과 함께 여행의 재미가 느껴진다고 하면, 이 책에서는 느림의 미학과 함께 여행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철에 갔다 올까말까 한 개인적인 상황에서는 두 책의 저자가 여행에 들인 시간을 만들어낼 수 없기에 부러울 따름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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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15

저자: 서성호(김성철 사진)

출판사: 두르가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

미얀마 중에서 이전에는 최대 5,000개까지 있었다지만 지금은 2,500개의 사찰이 모여 있다는 바간에 대해서만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바간 문명의 특징이나 건축양식에 대해 많이 공부한 것으로 보이며, 아무래도 유적의 특성상 불교문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정말 보기 쉽지 않은 책이었다. 나 자신도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는 일천한 수준이라 쉽지가 않았다.

2,500개의 사찰 전체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이 아니고 그 중에 의미가 있는, 그래도 미얀마 가이드 책 보다는 더 많은 분량의, 27개 사찰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점으로는, 바간에 산재한 사찰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으면 지도와 함께 위치가 어디쯤인지 표시를 해줬으면 지리 개념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쉬웠을 것 같은데 그냥 4개의 구역으로만 나눠 설명을 하고 있어서 아쉬웠고,

잔티카 등 평소에 보지 않은 생소한 용어가 꽤나 나오는 편인데, 그런 용어에 대한 설명이 뒷부분에, 그것도 의외의 장소에 되어 있어서 책을 절반 가까이 읽는 동안 불친절함에 투덜거리고, 어림짐작으로 뜻을 추정하고 그렇게 해가면서 읽도록 해줬다.

가이드 없이 바간을 보려는 사람이라면 이 책 정도는 봐줘야 갔다와서 남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유흥준 교수가 한 얘기도 있듯이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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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10

저자: 김형규

출판사: 운주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

법보신문사의 기자(라고 하기엔 편집국 차장이지만)가 미얀마를 14일간 여행한 기록이다. 패키지 형태로 여행을 했으면서도 그 일정을 버스 속에서 소화한 아주 묘한 형태의 여행이었던 것 같다.

미얀마의 경우 도로여건이 매우 안 좋은 상태라(고속도로도 없음), 80km 떨어진 곳을 가는데 2시간이 걸릴 정도의 상황인데, 그곳을 버스로 여행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을 많이 지치게 했을 것 같다.

어쨌든, 다른 이의 미얀마에 대한 이야기는 본인이 보고 느낀 것의 비중이 절대적인데, 여기에서는 현지의 스님과 우리나라에서 일했던 분이 같이 움직였기에 현지인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는 들어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행기와는 달랐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미얀마를 간다고 했을 때 나오는 양곤, 바간, 만달레이, 인레호수 4곳 외에도 그곳을 차로 이동할 때 중간중간에 만나게 되는 곳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기에 잘 접해보지 못한 곳의 이야기가 그런대로 읽을만 했던 것 같다. 법보신문사의 기자가 쓴 책이어서 그런지 종교의 색이 다른 책에 비해 많이 강한 편이었다.

다만, 이 책이 2005년에 출간되었는데 책이 없는 것인지 예스24에 주문했다가 다른 책까지 4일 뒤에 받아보게 되고, 인쇄가 조금은 마음에 안드는 페이지도 하나 포함되어 있어서 책 외의 요소에 대한 실망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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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8

저자: 한비야

출판사: 금토

이미지: 예스24

정가: 7,000

아직 1편을 읽지 못한 입장이지만 바람의 딸로 나온 책으로는 마지막 편이다. 여기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몽골과 티벳을 여행한 이야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가고싶은 곳으로 남은 곳이 아시아 권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 지역, 중국의 사천,운남성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사천,운남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아직 인도,네팔,티벳과 라오스를 가보지는 못했는데, 이상하게도 그곳은 그렇게까지 매력적이지가 못하다. 인도는 볼만한 곳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짧은 휴가기간에 가기에는 여행 인프라가 그렇게까지 좋지는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자신이 정한 주제로 여행을 떠나, 일정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가며 여행을 하는 그녀가 참 당찬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이라는데 기아 등에 대한 긴급 구호를 목표로 하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각 나라의 상황을 파악해 업무에 적용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범주 위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현재 진행상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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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6

저자: 한비야

출판사: 금토

이미지: 예스24

정가: 7,000

이번 책은 동남아시아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휴가받아 잠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그래도 유럽은 1달씩 되더라면...), 작정을 하고 배낭여행을 떠난 그녀이기에 여행의 주제 자체가 달랐다.

나의 경우에는 기억에 남을만한 볼거리가 있는 곳, 경치가 괜찮은 곳 등 갔다와서 생각하면 무언가 잘 봤다라는 느낌이 드는 곳을 주로 여행지로 선택을 했다면, 그녀는 현지의 사람들(특히 문명이라는 것과 떨어져 살아온)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민박 등의 형태로 여행을 하고, 그 사람들의 생각을 같이 느껴보는 것이 그녀의 여행 주제인 것 같다.

책 중간중간에 문명인 중심의 시각에서 다른 문명속에 사는 사람을 판단하고 미개하다고 보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남자는 전쟁에 대비한다는 핑계로 놀고, 여자만 열심히 일하는 몇몇 문화권에 가서는 그녀의 그런 시각은 무뎌지고 불평등에 대해 토로를 하는 것 같다.(그것도 하나의 문화로 봐줬으면 어떨까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동남아에 대해서는 남미나 중국보다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홀대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같은 세계인이라는 입장에서 애정보다는, 덜 발달된 문명에 대한 안스러움이 더 많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실제 여건상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중국편에서는 그런 시각이 별로 없어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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