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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6

 

저자: 이성주

 

출판사: 추수밭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인터넷의 초기에 팬더라는 이름으로 각종 무기에 대한 해박한 글을 재밌게 올렸던 이가 만든 책이라 크게 고민하지 않고 봤다.

 

우리가 지금 보편타당하게 인식하는 것이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매우 특이한 것일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 보고 있는 사극의 모습도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에 의한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극히 보편타당한 인식에 의해 나온 책이다.

 

조선 중기 이후로 안경을 꼈고, 왕의 비자금용 전답이 있었고, 김씨는 금씨를 강제로 바꿨고, 왕명에 붙는 조와 종의 차이, 왕이 하루에 3번씩 토론을 했어야 한다는 점,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밥을 매우 많이 먹었다는 점 등 사람들이 알지 못했을 만한 사항들을 잘 정리했다.

 

다만, 본문 초입에 나오는 대화는 임금, 신하, 양민 누구할 것 없이 최근의 유행어를 서슴치 않고 해서 거부감도 꽤나 느껴졌지만 말미에 나오는 작가의 말에 신문연재용을 정리한 것임을 보고 이해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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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6

 

저자: 야자키 요시모리, 나카무라 겐이치(이수민 역)

 

출판사: 아트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화가와 미학자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그림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설명해 준다.

 

책을 보면서 가장 놀란점은 이 책이 일본에서 54년에 발간된 50년도 넘은 책의 번역판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앤디워홀 등의 현대미술은 이해하기가 난해해서 피카소 정도까지 이야기되는데 이 책은 출간시기 덕분에 거기까지는 이야기해 준다.

 

체계적으로 미술을 배우지 않아 그림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많은 부담을 가지고 대하는데, 그런 부담을 떨치고 편한 맘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서양미술을 일본미술과 비교하여 설명되는 부분은 일본미술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관계로 이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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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4

 

저자: 조지 레이코프(유나영 역)

 

출판사: 삼인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원

 

언어학자보다 더 생소한 인지언어학자가 적은 프레임이라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프레임을 사고의 틀 내지는 고정관념에 가까운 것이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어쨌든 골자는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공화당은 수십년간 프레임을 형성시켜 와서 지금은 자신의 논리 중심으로 대화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진보세력이 지지하는 민주당은 그것도 못하면서 진보세력 내에서는 분열까지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만큼 보수세력이 수십년간 치밀하게 살아왔을까라는 의구심은 들었지만,

 

문서 내에 존재하는 진실보다는 어떻게 하면 설득력있게 문서를 가공해 내는가에 대해 고민해 본 입장에서는 참 무서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금에 감면이라는 단어를 더 붙여서(tax relief) 세금 자체를 부정적인 개념으로 보게 만들고, 부자가 적게 세금내는 제도를 전 국민이 동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니 말이다.

 

오래간만에 읽은 딱딱한 책이었지만 나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는 괜찮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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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2

 

저자: 문덕

 

출판사: 뉴런

 

이미지: 예스24

 

정가: 11,900원

 

이전에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라는 책을 그런대로 괜찮게 읽어서 샀는데, 이번 책은 좀 아니다 싶었다.

 

책 자체가 엉망이라는 말은 아니고, 시나리오에 의한 회화배우기라는 개념자체는 괜찮았지만 내가 필요한 부분과 별 관계가 없어서 그랬다.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어도 실생활에서 쓰는 영어가 부족했기 때문에 전작은 유용하게 읽었지만,

 

이번 회화는 일상회화가 필요한 이에게 유용한 책이지 나에게는 아니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이래서 이용자의 추천글만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번잡하더라도 서점에 가서 어떤 책인지 한번쯤 보는게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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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0

 

저자: 로빈 쿡(김청환 역)

 

출판사: 열림원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원x2

 

오랜간만에 읽은 로빈 쿡 아저씨의 소설이면서도, 참으로 많은 의학적 상식과 윤리문제까지 잘 엮어서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것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했다.

 

스릴러로써의 장치는 책 초반에 이미 다 간파되어 마지막 부분은 짐작이 되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책을 읽는 재미와 관심을 많이 두지 않았던 부분이 어떤 심각한 미래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의학을 포함한 과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지만 그것에 대한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며 그림자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야박하기 그지 없는 자본주의라는 것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에 대해 경쾌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알고있는 내에서 이야기를 하면 건강보험에 대해 울나라 사람들은 불만이 너무나 많지만, 미국은 그런 건강보험마저도 자본의 논리에 빠져 내가 낸 보험금 만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이 책에서는 그것이 더 진행되어 얼마나 더 나빠져 있는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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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17

 

저자: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다스(정회성 역)

 

출판사: 생각의나무

 

이미지: 예스24

 

정가: 9,800원

 

다른 책을 사면서 덤으로 받은 책이기에 떨이로 받은 책이 아닐까라는 불안한 느낌을 받으며 읽기 시작했지만,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라"라는 골드바흐의 추측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론수학에 대한 내용이라 참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대했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이런 알려지지 않은 1인자 내지는 아쉽게 2인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선호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했었고, 대부분의 학문에서 천재적인 아이디어는 30살이 되기 전에 나왔고 나는 그 나이를 지난지도 한참이 되었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남긴 사람으로 이름을 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한참을 씁쓸해 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무엇이 남았느냐라고 물어보면 수학에 관계된 일을 하지 않기에 하나도 없다고 말해야 하지만, 나름 열심히 수학공부를 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되며 수학이 그래도 우리생활에서 분리된 남의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생활속의 이야기임을 다시 떠올리게 된 재미있는 글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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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12

 

저자: 데이비드 보더니스(김명남 역)

 

출판사: 생각의나무

 

이미지: 예스24

 

정가: 14,000원

 

일상생활을 대상으로 숨어 있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의 세계, 어떤 물질의 기원을 포함한 과학사 등 저자는 생활에 관련된 사소한 것들을 과학과 연결시켜 이야기해주고 있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잡다한 생활상식 수준의 이야기가 될수도 있고, 안보여서 편하게 살아왔던 끔찍한 세상을 알게 될수도 있다.

 

새로운 것을 알게되는 재미도 있었지만, 책에서 보여주는 곳이 일관되지 않고 이부분 저부분으로 계속 관심을 바꿔가서 거꾸로 어수선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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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11

 

저자: 위쉐빈(이해원 역)

 

출판사: 뿌리깊은나무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나름 능력은 있었으나 결말이 좋지 못했던 삼국지의 인물 20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물에 대한 내용을 삼국지와 삼국연의에서 인용하고 해당 인물의 결말이 좋지 못했던 원인과 부족했던 덕목에 대해 논평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라온 환경의 차이때문인지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인물에 대해 보고있는 부분도 있었고, 비평을 위해 논리가 맞지 않다싶은 부분도 있었다.

 

본인의 주관으로 밀어부친 이에게는 독단적인 면을, 주변 인물의 이야기만 듣고 결정이 늦은 이에게는 우유부단함을 문제삼는 등 문제를 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나 보였다.

 

또한 정사를 알면서도 인물평을 위해 연의에서 각색된 부분도 같이 인용을 했었고...

 

삼국지를 재미있게 본 사람에게는 삼국지를 보는 다른 시각을 알 수 있는 즐거움이 있겠지만 네거티브 전략의 책은 좀 씁쓸한 면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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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10

 

저자: 엔사이클레넷(이정환 역, 이강훈 그림)

 

출판사: 좋은 생각

 

이미지: 예스24

 

정가: 9,800원

 

이런 잡다한 상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평소에 궁금해 했던 일들,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의 다른 면들을 알 수 있어서이다.

 

세상을 진지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쓰잘데기 없는 일의 나열이지만, 이런 것에 대한 이해가 삶을 좀 더 즐겁게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가 싶다.

 

일본책의 번역이다 보니 어떤 내용은 울나라에도 그대로 통할 것도 있지만 일부는 일본을 예로 하거나 울나라 사람은 별로 궁금해하지 않을 것도 좀 있었다.

 

그래도 가벼운 기분으로 훑어보기에는 제격인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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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9/28

 

저자: 이상건

 

출판사: 랜덤하우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ROI라는 잡지의 기사를 했던 사람이 느낀 부자들의 돈버는 원리에 대한 책이다.

 

단기적인 부침에 일희일비하며 투기를 하지말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를 하면 된다는 것이 요지가 되겠다.

 

사람들이 모두 인식하고 돈이 몰려들 때면 이미 늦었다는 것까지, 지금 내가 가진 돈을 어디에 투자하면 돈을 벌 것인가라는 기술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와있다.

 

그리고 이 원리를 이해하고 경제신문을 장기간 읽고 있으면 기술이라는 것이 발휘될 타이밍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인데 어쨌든 돈이 날로 벌어지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모두가 버블을 두려워해도 아직까지 부동산 불패의 신화가 꺾일 여지는 전혀 보이질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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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9/25

 

저자: 장 폴 네리에르

 

출판사: 다락원

 

이미지: 예스24

 

정가: 9,000원

 

프랑스인으로 미국계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쓴 영어를 쉽게 쓰자는 책이다.

 

여러번 나왔겠지만 nephew(조카)를 쓰느니 brother's son(형의 아이)라는 식으로 쉬운 단어를 쓰자는 것이다.

 

많이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봤자 고양이는 가만히 있고 쥐끼리 모여 우리 쉬운말을 씁시다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 한계도 좀 느껴졌다.

 

토플과 같은 시험용 영어가 아니라면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보통 구동사(phrasal verb)라 불리는 뻔히 잘 아는 전치사와 동사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뜻의 동사들이 아닌가 싶은데,

 

이 책에 따르면 이런 것들도 쉽기만 한 글로비쉬의 범위에 포함되니 좀 허황된 구호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어쨌든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이 좀 다양화되었다는 면에서는 인정해 줄만한 책이었다. 게다가 몇시간만에 속성으로 읽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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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9/24

 

저자: 송용진

 

출판사: 두리미디어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스스로 궁궐이 좋아 그에 대해 연구하고 스스로를 내관이라 부르면서 쓴 책이다.

 

경복궁, 경희궁, 경운궁, 창덕궁, 창경궁이 시대에 따라 왕이 옮겨가며 살았다는 것은 덕분에 이해할 수 있었다.

 

울나라에 살면서도 왕이 경복궁에만 살았다고 생각해 온 스스로의 무지가 부끄럽기만 느껴졌다.

 

외전, 내전 등 궁궐의 전체적인 배치를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개별 궁궐이 어떤 배치로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쉽게 되어있지 않아 좀 아쉬웠다.

 

이 책에서는 내전을 두고 5개 궁궐의 내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음은 후원만으로 5개 궁궐을 비교하는 방식을 택하다 보니 한 궁궐내에서 배치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나 싶지만, 궁궐에 대해 잘 이해못하는 사람에게는 좀 어려운 접근이 아닌가 싶다.

 

궁궐 나들이 경로를 간단히 설명했는데 본래 목적이 답사용도는 아니지만 나들이 약도가 너무 작게 있어서 동선을 이해하기 힘든 것도 좀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도 예상외의 만족을 했기에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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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9/14

 

저자: 케이트 모스(이창식 역)

 

출판사: 해냄

 

이미지: 예스24

 

정가: 8,500원x2

 

성배에 대한 또다른 해석을 적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국 작가의 책이다.

 

성배에 대한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기에 다빈치코드와 비교하며, 음모론에 가까운 다빈치코드보다는 균형잡힌 시각으로 성배를 해석한다고 하고 있는데,

 

메르빙거 왕조만큼이나 허황한 장수비결이 나오는 덕에 균형잡혔는가 궁금도 하며,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혀 긴장이 되지 않은 덕분에 다 읽는 것이 쉽지 못했다.

 

작가분이 여자이기에 섬세한 시각으로 서술이 되어 있는데 그런 부분 덕분에 이 책에서 느껴야 할 긴장감이 사라져 버렸기에 그런 것 같다.

 

그나마 의의를 느낀다면 십자군에 대해 유럽인이 비판적인 내용을 서술한 소설이 나온 것 정도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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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9/5

 

저자: 옌스 바이트너(배진아 역)

 

출판사: 더난출판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9,000원

 

페페로니 같은 매운 맛을 찾아내라는 책인데, 일단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조직생활을 하면서 무조건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어느정도는 독한(매운) 모습을 전략적으로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며, 어떻게 그런 모습을 가질수 있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여성에 대해 조직내에서 남자들은 믿을 수 없는 존재이며, 적대적인 남자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많은 양을 두고 설명한다.

 

며칠전 0jin0에서 본 여성인 자신앞에 여성비하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 사람은 마초도, 머리에 먹물든 사람도 아닌 단지 '공손한' 사람이라는 의미심장한 만화가 많이 생각났다.

 

스스로가 단지 '공손한'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많이 되기에 도움이 될까 생각하며 봤는데, 미국식 처세술과는 다른 느낌도 많이 받았지만 얻은 결론은 처세술 책이라는 것은 읽을 때 맞는 얘기를 많이 있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들이라 복기가 되지 않는 아주 사소한(!!)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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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9/1

 

저자: 댄 브라운(이창식 역)

 

출판사: 대교베텔스만

 

이미지: 예스24

 

정가: 7,800원x2

 

다빈치코드로 돈을 긁어모은 댄브라운 아자씨의 첫번째 소설이란다.

 

나름 궁금함을 많이 주는 조직인 NSA를 배경으로 풀지못하는 암호는 없다라는 명제에 대한 미스테리 스릴러이다.

 

사람이란 참으로 간사한 동물인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감시한다면 그 사람에게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지만, 내가 감시자가 되면 업무효율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는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되니 말이다.

 

국가기관은 빅브라더로 믿을 수 있는 존재인가라는 질문자체는 괜찮지만, 스릴러라는 장르의 전형에서 하나도 빗나가지 않기에 너무나 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만든것은 큰 실수였다.(다음 부분이 예상이 되어버리니...)

 

댄브라운이 보여주는 이야기의 prototype을 읽은 기분이라면 가장 정답이 될 것 같다. 다른 책 한권 더 볼생각인데 정말 읽을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쩝.

(귀머거리가 주인공이 계단으로 나뒹구는 소리를 듣는 부분은 매우 깨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처녀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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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25

 

저자: 발터 뫼르스(두행숙 역)

 

출판사: 들녘

 

이미지: 예스24

 

정가: 11,000원x2

 

우연찮게 보게 된 책이고 초기에는 내용의 황당스러움에 당혹감마저 느꼈는데, 초반의 고비를 넘기고 나서는 참 재밌게 본 책이다.

 

저자가 각종 동물이 의인화되어 있는 차모니아라는 가상의 대륙을 기반으로 한 책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서 봤으면 처음부터 즐기며 봤을터인데,

 

그것을 모르고 보니 갑자기 몇백년을 사는 공룡이 시까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책을 소재로 하여 D&D에 가까운 형태의 판타지 소설을 써내는 것을 보면 저자가 대단한 이야기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중간중간에 일러스트도 들어 있어서 책읽는 진도는 참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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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28

 

저자: 문덕(권윤주 그림)

 

출판사: 랜덤하우스중앙

 

이미지: 예스24

 

정가: 9,500원

 

학원의 강사로 있는 문덕이라는 사람이 지은 영어단어책이다.

 

머리맡에 두고 잘 때 보는 책이라 많은 시간이 걸려 다 봤다.

 

얼마전에 본 영어상식사전이라는 책에 비해서 더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vocabulary라고 부르는 책에 있는 단어에 비해 난이도는 떨어지지만 생활에서 잘 쓰는 단어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기에 어휘의 헛점을 보완해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책 자체도 흐름을 가지고 쓰여져 있기 때문에 시간나면 한 번 쓰윽 읽어보기에 적당하게 쓰여져 있다.

 

가볍지만 필요한 내용으로 된 영어책이라고나 할까.(미국에서 어느정도 살아본 사람이라면 너무 당연한 내용으로 책을 만들수 있을까라고 생각할지두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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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20

 

저자: 안은영

 

출판사: 해냄

 

이미지: 알라딘

 

정가: 10,000원

 

요즘 유행한다는 칙북의 일종인 것 같다.

 

성별이 다른 관계로 더 시니컬하게 받아들였을수도 있으나 깊이는 없고 읽으면서 그럴수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끝날 책인것 같다.

 

읽을때는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싶지만 돌아서면 무엇을 읽었는지 까마득한 그런 책이다.(대신 읽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미덕도 있다)

 

직장생활에 관한 몇가지 부분은 여성의 입장에서 거꾸로 성차별을 조장하지 않는가라는 느낌도 들었지만,

 

아직은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직장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런 전략이 필요할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직장에서 어처구니 없이 돌아가는 언니문화를 보면서 차라리 덜 끈끈한 남자들 문화가 좀 더 속시원하지 않는가라는 불편한 느낌을 받은적이 있기에 공감은 그다지 가지 않았다.

 

그래도 가벼운 읽을거리가 필요하다면 무난한 책일 것 같다.(더 저렴한 비용으로 여성지를 보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것도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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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14

 

저자: Mark Haddon

 

출판사: Vintage Books

 

이미지: 예스24

 

정가: 9,600원

 

분량에 별로 어려움이 없는 책이라길래 구해서 봤으며, 그동안 사놓고 안본 책이 많은데 오래간만에 끝까지 다 읽은 원서였다.

 

영국을 배경으로 자폐증에 걸린 소년이 겪는 몇가지 사건에 대한 이야기인데, 제목에 있는 옆집 개가 죽은 이야기는 사건의 시작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일뿐 그 뒤의 이야기가 더 크게 나온다.

 

중간까지는 자폐를 가진 소년이 실제로도 이렇게 생각하겠다 싶을만큼의 서술때문에 매우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느 순간에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만 이야기되는 것에 짜증이 나면서 책에 대한 재미도 많이 떨어졌다.

 

누구나에게 권유할만큼 재미있지도 않고, 이혼이라는 것이 흔해빠진 영국이란 나라의 상황이 뒤에 깔려있어 그것도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자폐라는 자신의 틀에 갇혀 사는 이의 생각을 엿볼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면에서는 꽤나 의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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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8

 

저자: 차승민

 

출판사: 여름솔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몇년전 국악공연을 하며 배낭여행을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웹에서 보며 국악을 알리기 위해 고생을 하는 친구들이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친구들이 자신의 여행기를 책으로 펴냈다.

 

지금은 몇년의 시간이 지났기에 여행기 속의 모습과는 또다른 생각을 하고 살고 있겠지만, 젊은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책으로 남긴 것 자체가 부러움의 대상이다.

 

자신의 여행짐도 가누기 힘든 배낭여행을 하면서 악기를 같이 가지고 다니느라 많은 고생을 하고, 악기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하고, 어쨌든 아낌없는 젊은 시절을 보낸이가 아닌가 생각된다.

 

에피소드를 만화라는 형식으로 남겨 놓았기에 읽기에는 한층 더 부담이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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