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7. 16.

저자 : 김국현 저

출판사 : 궁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800원


코드 한 줄 없는 IT 이야기, 웹 2.0 경제학 등 우리나라 IT의 현재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가 2013년 현재 우리나라 IT에 대해 다시 이야기한 책이다. 어쩌다보니 컴맹에 가까워 블로그는 들어가지 않고 가끔씩 나오는 책을 통해 그의 관점과 이야기를 보는데, 이번 책은 많은 새로운 시각과 함께 몇가지 궁금함도 따라왔다.


액티브X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공인인증서에 대해서는 나름 역할이 있지 않는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자는 모두가 사라져야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내용에 어떤 것을 잘못봐서 그런지 다시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IT를 별도의 단일 산업으로 보는 것은 좁은 시각이고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파괴적 촉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IT를 다른 산업에 부수적인 역할을 할 존재로 보는 사람이 활용하기 좋은 말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토건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IT산업에 접근했던 것이 우리나라 IT산업 전반에 깔린 문제의 기저로 보고 있는 것에는 공감하긴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해보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다만, SW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면, 패키지 산업 중심의 시각과 서비스 중심으로 보는 시각 두가지가 혼재되어 있으며, 개발자 노임단가, 갑을병졍의 하도급 체제는 모두 서비스 중심으로 보는 시각에서 그 체제가 더 강화되고 있는데, 책의 뒷쪽으로 가면 SW의 서비스화를 이야기하고 있어서, 저자는 과연 SW와 관련한 우리나라 IT의 미래를 어떤 형태로 그리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날짜 : 2013. 7. 9.

저자 : Billy Woodward 저, 김소정 역, 우희종 감수

출판사 : 푸른지식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혈액형, 천연두 박멸, 인슐린, 스타틴(콜레스테롤 감소), 경구 수분보충 요법, 녹색혁명, 백신(홍역, 소아마비), DDT, 페니실린과 같이 한번쯤은 들어봤고 경험했을 것이지만 실제로 그것을 누가 만들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이다.


만약 그 물질이 아니라 실제 발견/발명한 사람인 카를 란트슈타이너, 벨 페이지, 프레더릭 밴팅, 알 소머, 엔도 아키라, 데이비드 날린, 노먼 볼로그, 존 엔더스, 파울 뮐러, 하워드 플로리라는 이름만 본다면 그 중에 아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플레밍은 페니실린의 존재만 발견했고, 플로리를 포함한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배양을 해서 누구나 사용가능하도록 되었지만, 아무도 그의 이름은 모르고 플레밍만 알고 있다는 사실이 좀 특이했고,


콜레스테롤을 낮출 물질을 발견해놓고도 머크사에게 관련 기술과 특허를 교묘하게 빼앗겨버려 산업윤리 강의에 사례로까지 인용되는 엔도의 경우를 보면서 사람의 탐욕이라는 게 어디까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과학책이면서도 과학사라는 조금은 인문학 특성이 강조된 영역에 대한 책이어서 실험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를 했던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으며, 발견 과정의 뒷이야기를 읽는 재미는 꽤나 쏠쏠했다.



날짜 : 2013. 6. 21.

저자 : Henry Petroski 저, 문은실 역

출판사 : 생각의나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2,000원


제목은 호기심이 가도록 큰 것이지만, 내용 자체는 개별 사물에 대한 디자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여러가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나 건축물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 생각하고 봤는데, 실제 내용은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디자인 이슈와 몇가지 물건에 대한 디자인 측면에서의 배경, 역사가 주로 이야기되고 있다.


아름답게 만드는 미학의 관점보다는 그것을 실제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성이나 구매하는 소비자의 심리 측면에서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하고 영향을 주는지를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사용자 경험이 중심에 있게 되고, 원제처럼 시대가 바뀌면서/모든 이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디자인은 완벽할수가 없는 것이다.


종이컵, 정수기, 덕테이프, 스위치, 숫자판 등 여러가지 사물에 얽힌 히스토리를 읽는 재미는 꽤 쏠쏠했다.


집을 증축하면서 겪었던 여러번의 좌절을 꽤나 재밌게 이야기해서 그냥 공학쪽으로만 전문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듀크대학 토목공학과 교수였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도 이런 고생을 하는데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이면 얼마나 더 많은 고생을 할까 싶었다.


날짜 : 2013. 6. 18.

저자 : 노상래 저

출판사 : 행복에너지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멕시코, 쿠바,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의 중남미 국가 7개국과 미국(LA)를 21일간 패키지 여행으로 다니면서 겪고 느낀 것을 정리한 여행기이다.


여행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21일짜리 여행상품이 1인당 천이백만원쯤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여행가기가 쉽지 않은 곳임이 다시 느껴지고, 저자가 얼마나 많은 새로운 경험을 했을 지 쉽게 짐작이 간다.


하지만, 책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다면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것도 아니고, 방문지에 대한 특이한 시각의 사진이 많은 것도 아니고, 풍부한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도 아닌 매우 어정쩡한 상태였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면 21일짜리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 소개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파라과이를 뺀 7개 나라를 들려본(장소로는 4곳을 안가본) 입장에서 같은 곳을 가 본 다른 사람은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했서 봤는데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았다.


책으로 쓰시려면 방문지에 대해 사후에라도 명칭이나 내용을 좀 더 공부하셔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시는 것이 필요했다고 생각하는데, 현지에서 가이드가 안내해 준 명칭이나 내용에 많이 의존해서 쓰셨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70년대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인 에비타에서 처음 소개되었는데 마돈나가 주연한 96년의 영화 에비타가 기원인 것으로 얘기되고 있고, Rio de Janeiro 자체가 포르투갈어로 1월의 강이라는 뜻이 되는데 그것을 별칭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사소한 것을 하나 덧붙이자면 멕시코는 북미에 해당되기 때문에 (중미 or 카리브해 국가에 해당되는) 쿠바를 들르지 않았으면 제목 자체가 오류가 될 뻔 했다.(어쨌든 나라수로 보면 북미2, 중미1, 남미5개로 8개국이다)


날짜 : 2013. 6. 17.

저자 : 윤창호 저,사진

출판사 : 시공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2,000원


아이슬란드와 러시아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 6개국에 대한 저자의 여행 에세이이다.


우리나라에서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접근성이 그렇게 좋지는 못해서(게다가 물가까지) 쉽게 가기 힘든 북유럽 국가에 대한 여행기라 재밌게 봤다.


여행을 하려는 입장이라면 여행이 도움되는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고 저자의 감성만 많이 묻어나고 있지만, 그곳의 이미지나 느낌이 필요한 입장에서는 괜찮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한 번의 여행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최소 2번 이상의 여행을 모아서 책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책의 순서와 저자의 이동경로가 일치하지 않고 계절도 백야가 있는 여름과 하루종일 어두운 겨울이 혼재되어 있어 조금 불편한 면도 있었다.


가보지 못한 것이라 보고 체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궁금한데 그 부분은 담백하게 이야기되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자세하게 되어 있어, 그 점에 대해서는 아쉬웠다.


물론 여행을 많이 하다보면 보고 겪는 것은 엄청한 것이 아니면 고만고만해지고 사람과의 인연이 좀 더 기억에 오래 남게된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날짜 : 2013. 6. 16.

저자 : 고영삼 저

출판사 : 베가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많은 기간 인터넷중독에 빠진 아이를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내린 결론은 부제(인터넷중독, 해답은 가정에 있다)에 써 있다.


아직 오래 산 것도 아니고, 아이를 기르는 입장도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보면 자신이 했어야 하는 것을 남에게 미루는 것을 가끔씩 본다.


좀 더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예전에 어떤 회의에서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참석자는 학교에서 교사가 지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로 몰아가는 것을 본 적 있었다.


그런 것처럼, 아이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은, 그 아이가 그렇게 타고났다는 예외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부모가 그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그렇지 않는가라고 보는 것이다.


마트에서 파는 물건(담요 등)을 카트에 깔아놓고 거기에 아이를 태우고 쇼핑을 하고 나서, 그 물건은 진열대에 던져놓고 다른 물건만 사고 가는 모습을 보고 자라온 애들이 제대로 된 도덕을 배울 수 있을지 싶고, 개인의 자유만 강조한다고 생각하는 서양의 아이들이 의외로 공공장소에서는 울나라 애들보다 더 조용하게 있는 모습을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어쨌든 인터넷중독이라는 것이 요즘 많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부모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봐 준다면 좀 더 나은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무리 그런 부분이 잘되어도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는 사람은 나올 것이고 그들에게는 좀 더 많은 관심과 관리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날짜 : 2013.6.13.

저자 : 선대인 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나는 꼽사리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많이 알려졌을 세금혁명당 대표로 있는 선대인씨가 우리나라 경제 현황을 돌아보고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몇가지를 보면 재벌 우선, 토건 중심,  소득격차 등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조금씩 불편하게 느껴졌다. 기득권의 입장에 서 있을 처지가 아니면서도 저자가 제기하는 사항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 것이 많아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따로 메모를 해놓지 않아 정확히 생각은 안나는데, 한가지만 간단히 보면 타타를 예를 들면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외 많은 기업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서 더 큰 이윤을 확보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지가 짐작되었다.


그리고, 미국의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면서, 좋은 사례로 미국의 것을 드는 것에 대해서는 좀 아쉽기도 했다.


어쨌든 우리가 널리 받아들이고 있어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도 의외로 빠른 시간내로 바뀌는 것도 있으니 답은 같지 않더라도 (이러면 국가주의자로 비칠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야 잘살게 될 것인지는 모두들 고민해봐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날짜 : 2013. 6. 5.

저자 : Nassim Nicholas Taleb 저, 차익종 역

출판사 : 동녘 사이언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한 책으로 소문이 나 있고, 실제 예스24에서도 경제분야에서 국제경제/금융/화폐, 세계경제, 세계전망으로 분류되어 있는 책이지만, 정작 저자는 불확정성, 무작위성 내지는 경험주의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정리한 책이다. 무작위성에 따라 생기는 (긍정적/부정적) 현상을 블랙스완이라고 저자는 부라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얘기되는 팔레토 법칙(80:20), 정규분포곡선에 기반을 두고 나오는 각종 이론들(특히, 결론적으로 금융위기를 초래한 금융공학의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해서 본인의 견해에 따라 들여다보면 잘못된 분석임을 비판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서 이론이 정리된다는 것은 많은 학자의 다양한 분석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일단 정립된 이론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가 비판한 정규분포곡선의 경우에도 맞지 않는 경우는 정규분포곡선이 존재하지만 그에 대한 예외 상황으로 정리되고 있는데, 저자는 예외 상황이 아니라 그것이 정규분포의 오류를 증명하는 자료로 얘기한다.


저자가 책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저자의 입장을 받아들이더라도 머리속에 정규분포곡선이 이미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현상을 이해할때에는 정규분포곡선의 사고틀 안에서 이해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류가 있더라도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현상을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지만 설명은 좀 더 어려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어쨌든 현재의 이론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극도로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좀더 설득력있게 느껴졌다.


다만, 불확정성은 인정(매우 특이한 현상이 생길 가능성과 그 규모)하더라도 어떤 형태의 현상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다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아무래도 정규분포곡선이라는 사고의 틀이 잘 갖춰진 사람인 것 같다.


날짜: 2013. 5. 21.

저자: Michael J. Sandel 저, 이창신 역

출판사: 김영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우리나라에 정의라는 개념에 대한 많은 논의와 그에 따른 공정사회 등에 대한 사회 전체의 고민을 불러왔던 책이다.


강의에서 가져온 책이어서 그런지, 미국사람의 책이어서 그런지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사람마다 서로 다르게 결론내릴 수 있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허리케인 이후 물가 폭등, 철로를 이탈한 기차 등), 그 사례에 대해 각 철학자는 어떤 논리에 의해 결론내릴 것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제러미 벤담(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자, 임마누엘 칸트(동기/도덕), 존 롤스(평등 옹호), 아리스토텔레스(자격, 텔로스(본질))의 시각에서 동성결혼, 부의 분배, 소수집단우대정책, 애국 등 여러가지 문제를 다양하게 들여다보고 있고, 그의 설명은 꽤나 재밌었다.


그리고, 저자의 의견과 비슷한 시각으로 보고 있는 공동체주의자 입장에서 고민해야 할 4가지 사항을 마지막으로 제시한다.

-시민 의식, 희생, 봉사

-시장의 도덕적 한계

-불평등, 연대, 시민의 미덕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


이런 시각에서 정의를/정치철학을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다만, 출판시기가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논의가 시작되는 시기이고,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브랜드 등 몇가지가 시너지를 발휘해서 미국에서 10만부 정도 팔린 책이, 우리나라에서 100만부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니 어려운 철학서적을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을 반겨야 할지, 이런 것에 대해 전국민이 고민하는 현상을 안타까와 할지 잘 모르겠다.


날짜: 2013. 5. 10.

저자: Lierre Keith 저, 김희정 역

출판사: 부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운동을 많이 하는 한 블로거의 글에서 처음 알게된 책인데, 제목에서 예상한 내용과는 조금 차이는 있었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었다.


단순하게 채식주의자로 생활을 한 저자가 극단적인 채식주의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채식과 육식을 골고루 하는 것이 맞다라는 얘기를 하는 정도로 예상을 하고 봤는데,


페미니스트이면서 지구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채식을 시작했던 저자가 영문 제목에 있는 것처럼 정의(justice)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민하는 입장에서 채식주의자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지속가능성은 어떻게 확보해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책이었다.


채식주의자도 유제품, 알을 먹는지에 따라 락토오보, 락토, 오보, 비건과 같이 여러 수준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저자는 유제품과 알을 모두 먹지 않는 비건으로 생활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필수 아미노산 등 육식과정에서 섭취 가능한 여러 영양소를 먹지 못했고 그로 인해 몸이 전체적으로 망가지고 사람이 엄청나게 날카로와졌다는 얘기는 좀 놀랍기도 했다.


어쨌든, 생태주의의 입장에서 채식을 하는 사람은 실제 쌀, 밀과 같은 1년생 식물이 지구를 파괴하고 탄수화물로 인해 사람의 몸도 망가뜨리고 있다는 주장은 한번쯤 고민을 해볼만한 것으로 보인다. 채식주의 보다는 수렵생활에 가까운 형태로 잡식을 하는 부족에서 암이나 기타 현대생활에서 나오는 질병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의미있어 보였고.


다만, 한가지 궁금한 것은 승려 등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주의를 하는 사람은 사람이 날카롭지도 않고 건강도 엉망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과 저자의 몸 상태와는 차이가 커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사람이 (채소보다 고기를 더 많이 섭취하는 형태의) 잡식을 오래하면서 신체기관이 발달했다는 말은 조금 진지하고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날짜 : 2013. 4. 30.

저자 : Harry Beckwith 저, 이민주 역

출판사 : 토네이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책의 부제를 보면 행동심리학에 대한 책이라 되어 있는데, 행동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일수도 있겠지만(그 단어를 읽으면서 행동경제학을 떠올린 무식함에 기인할수도 있겠지만), 책 내용은 심리학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마케팅에 대한 것에 가깝다.


즉, 책에서 다루는 심리학은 사람이 어떻게/어떤 심리로 물건을 고르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지,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까지는 아닌 것이다. 책 자체가 재미없거나 내용이 실망스러운 수준의 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와 내용이 조금 동떨어지다 보니 약간은 실망감을 안고 읽게 되었다.


책의 영어 부제에는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되어 있는데 한글판에는 그 색을 쏙 빼버린 덕분에 이런 상황이 생긴 것 같다.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현실은 다르다, 승자보다는 패자를 선호, 단순한 브랜드 보다는 스토리를 좋아한다, 단순한 것을 선호, 익숙한 것을 좋아하지만 식상한 것은 싫어한다 등 사람의 사고체계에 대한 꽤 괜찮은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앞에서 얘기한 기대치와의 괴리 때문에...


어쨌든 제목이 나타내는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람의 판단에 대해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날짜 : 2013. 4. 26.

저자 : Shelley Kagan 저, 박세연 역

출판사 : 엘도라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800원


마이클 샌델의 정의(Justice), 탈 벤-샤히르의 행복(Happier)와 함께 아이비리그의 3대 명강의로 불린다는 셸리 케이건의 죽음에 대한 강의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다른 명강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철학서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서양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제사라는 문화가 남아 있는, 어릴적에는 영혼이 오는 시간을 감안하여 12시에 제사를 했던 나라에서 자랐던 사람이 보기에는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냉정하다 싶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나와 정서가 맞지 않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16주 강의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인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실제 그 수업을 들었으면 꽤 많은 양의 참고서적까지 사전에 공부해야 했겠지만 대중서적을 읽고 있기에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났다.


영혼의 존재가능성, 어떤 상태에 이르러야 죽었다고 할 수 있는지, 영생은 좋은 것인가, 자살은 옳은 선택인지 등 간단히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고민도 같이 해봐야 하는 내용으로 엮어져 있어서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내 삶의 질적인 요소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논하지 않고 교양과목에 맞게 원론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던 그리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죽음과 관련된 주제들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해보고, 서양철학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이해도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날짜 : 2013. 4. 20.

저자 : John L. Casti 저, 이현주 역, 박병원 해제

출판사 : 반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7,000원


복잡성을 연구한 저자가 11가지 미래에 일어날 심각한 상황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정리한 것이다.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을 정리한 것이기에 어떤 것은 보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이는 것도 중간중간에 있으며, 어떤 것은 외계인의 침략이나 빙하기의 재발생 같은 수준의 것도 보인다. (저자는 이런 것보다는 발생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기에 이것을 정리했겠지만)


전작 '대중의 직관'을 두고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실망이 커서 전작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이 된다.


한동안 읽었던 미래전망 책과 크게 차이가 없어보이면서 발생가능성은 더 낮은 것들이기에(물론 발생하면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들이지만), 읽는 내내 계속 읽어야할까를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석유 소진이나 식량 위기와 같은 상황은 다른 책에서 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논의했던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거기에서 설명된 것보다 더 전문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가능성을 논하고 있어서 그렇다.


그리고, 세계화를 불러온 가장 중요한 요인이 금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두가지를 따로 논의한 것은 조금 의외였다.


어쨌든 그 11가지 가상 상황은 다음과 같다.

- 인터넷 정지

- 식량 위기

- 전자기기 파괴

- 세계화의 붕괴

- 물리학적 재난

- 핵폭발

- 석유 소진

- 전염병 창궐

- 정전과 가뭄

- 로봇의 재앙(인공지능)

- 금융의 몰락


날짜 : 2013. 4. 12.

저자 : 진중권 저

출판사 : 천년의상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9,000원


미학을 전공한 학자보다는,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사람 내지는 토론자로 더 많이 알려져 있을 저자가 시네24에 기고한 글을 모아서 나온 책이다.


저자는 논문과 수필이 섞여 있어서 에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수필도 가볍게 읽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의 주요 관심분야가 나의 것과는 다르기 때문인지 글 자체가 쉽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단어 하나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고민을 해야하거나 고민만으로는 답이 안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 다른 곳에서 오컴의 면도날이 인용되는 것을 보면서 과학 관련 단어라고 추정하고 봤는데 전혀 다른 뜻이었고,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도 나온 김명호 전 교수의 사례에 대한 그의 시각은 알지 못했던 것을 다시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지는 측면에서 좋았다.


다만, 감성에 접근하는 팟캐스트에 대한 시각을 이야기하면서도 나왔지만 이성을 너무 추구하면서 편가르기에 익숙한 우리 문화에서 모두의 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의 시각에서는 일관되게 해석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면 우리편이라 했다가 다른 사안에서 이견이 나오면 적 내지는 배신자라고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으니...


날짜 : 2013. 4. 17.

저자 : 전종수 저

출판사 : 커뮤니케이션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3,000원


요즘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게임 중독에 대하여 정리한 책이다. 제목에 셧다운제가 있긴 하지만 그것이 책의 주요 관심사는 아니고 주로 게임 중독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고 있다.


도입부에 게임의 역사를 간단히 정리하면서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갤러거를 같은 게임으로 한 것은 저자가 예전부터 게임을 즐기지 않았거나 나이가 비교적 젊은 사람이어서 생긴 실수가 아닌가 싶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중독이나 게임 중독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야기하고, 중독자가 몇백만명에 사회적 비용이 몇조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학계/의학계에서는 게임/인터넷 중독에 대하여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조금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게임을 즐기는 것과 중독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서 사실만을 추구하는(이라고 쓰고 보수적이라고 읽어야 할) 학계에서 항구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약, 도박, 알콜같이 중독현상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것과 게임/인터넷 중독 현상을 비교 연구해서, 게임/인터넷 중독이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 등을 연구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게임 중독이 비교적 최근 현상이라 이야기하지만 짧게 보면 10년 길게 보면 30년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짧다고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니 말이다.


날짜 : 2013. 4. 11.

저자 : Dan Senor, Saul Singer 저, 윤종록 역

출판사 : 다할미디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이슬람 국가에 둘러싸여 있지만, 신기술에 대한 벤처 창업에 강점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이스라엘을 상세하게 분석한 책이다.


이스라엘이라고 하면,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군대를 갓 제대하고 주변의 사람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본인 중심적인 마구잡이 여행객이라는 경험에 의한 이미지와 미국을 등에 업고 있는 나라라는 막연한 선입관 (모두 긍정적이지 못한) 두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첫번째 이미지를 후쯔파(chutzpah 주제 넘은, 뻔뻔스러운, 철면피, 놀라운 용기, 오만)라는 이스라엘어로 설명하면서 창업국가의 주요 원동력 중의 하나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선입관 또한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지 미국과 같은 외국의 지원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징병제에 의한 병역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체제에 대해 모병제가 더 나은 대안이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입장인데, 여기서는 징병제에 의한 군 경험, 그곳에서 형성된 인맥, 탈피오트(talpiot)라는 엘리트 부대 등이 이스라엘이 창업국가로 성장하게 된 주요 배경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평소의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더 고민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어쨌든,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뜻하지 않은 섬나라가 되어 있는 이스라엘이 벤처활동을 어떻게 잘 지원해서 현재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들여다보고 배워야 될 것 같다.

특히,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전반적인 사회의 기류부터...


날짜 : 2013. 4. 8.

저자 : Richard Muller 저, 장종훈 역

출판사 : 살림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개념을 갖고 좀 내용을 좀 쉽게, 숫자는 (반올림 등으로) 간단하게 해서 핵심사항 중심으로 정리한 책이다.


테러리즘, 에너지, 원자력, 우주, 지구 온난화라는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과 실제 중요시할 것이 무엇이 다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테러리즘과 우주라는 주제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태양열 같은 대체에너지, 전기자동차, 방사능 테러 등의 가능성이 낮은지와 막연한 방사능의 공포가 실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주고 있으며, 석유가 다른 에너지자원을 두고서도 널리 쓰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단위가격/성능으로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예전에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에 갔을 때 같은 시기에 사용된 두 원자폭탄(Little Boy-히로시마, Fat Man-나가사키)의 모양이 다르다는 것만 알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것이 우라늄과 플루토늄이라는 서로 다른 원소를 갖고 만들어진 것을 이번에 이해하게 되었다.


물리학이라는 것이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어려운 학문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실제 생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합리적인 학문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S. 전에 다른 책에서도 잠깐 봤는데, 옥상을 흰색으로 칠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절약에 효과가 크다고 하니 검토해봐야할 것이 아닌가 싶다.


날짜 : 2013. 4. 2.

저자 : Charles Duhigg 저, 강주헌 역

출판사 : 갤리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넛지와 같이 행동경제학 내용으로 분류될 성격의 책으로, 사람이 습관에 빠지게 되는 이유와 그 습관을 나쁜 것이라면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형태의 것으로 바꿀수 있는지에 대하여 정리한 책이다.


행동경제학 성격을 가지고 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닌 기자출신이어서 그런지 경영학이나 자기관리 서적에 가깝게 느껴졌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반복하는 것을 신호, 반복행동, 보상의 과정을 거치는 습관행동으로 정리한 것은 꽤 신선했다.


그리고, 그 습관이 개선해야하는 것이라면 반복행동을 찾고, 그것에 대한 신호를 메모 등을 통해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보상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작업을 해나간다면 습관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은 솔깃한 내용이었다.


이것을 자신에게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기는 하는데, 과연 사람이 이렇게 간단한 과정으로 정리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책의 마지막 사례에  나온 것과 같은 도박을 이런 방법으로 해결 가능한지도 의문이 들었고...


그리고, 사례로 나온 상대방의 반론을 책 마지막의 주석에 배치하여 그런 반론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하고 넘기는 방법은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날짜 : 2013. 4. 1.

저자 : 다사랑병원, 다사랑한방병원 공저

출판사 : 느낌이있는책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2,000원


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의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정리한 책이다.


과음 내지는 폭음을 즐기고, 다른 사람에게 술을 권장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내용이라 읽었는데, 너무 사례 중심으로 정리하다 보니 메시지 전달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 사례 자체도 현재의 상황만 나열하고, 그것이 그 가정/사회에 어떤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는 크게 다루지 않고 있어 책을 읽는 사람에게 큰 충격을 주는 것도 제대로 못한다는 느낌이었다.


사례가 덤으로 들어가고, 대상자별 음주에 따른 피해를 좀 더 상세히 설명하고, 다른 나라는 술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비교해가며 우리나라 사람이 인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어쨌든 술은 즐기는 것이 좋지만, 술을 마시는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마시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도록 서로가 관리해주는 문화가 필요할 것이다.


날짜 : 2013. 3. 20.

저자 : 정지훈 저

출판사 : 교보문고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하이컨셉 & 하이터치'라는 블로그의 블로거로 유명한 분이지만, 빅데이터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처음 성함을 들어봤던 분이 정리한 디지털 경제 체제에서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책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각 장이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연결된 것이 아니라 따로 읽어도 부담없는 정도의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IT의 미래를 밝게 보는 측면에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시각까지 다양하게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하고 있기에 내용의 깊이가 가벼운 것은 절대 아니었다.


작은 경제, 소비자 중심, 협업, 분산 자본주의, 사회적 기업 등 얘기하고 있는 소주제에서 일부는 어느정도 정착이 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일부는 기존 기업이 그냥 당하지는 않고 반격하지 않을까 싶은 부분도 있어보였다 (작은 경제, 사회적 기업 같은 개념은 어느정도 점유는 하겠지만 그들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지는 않을 것 같아 보였다)


빅데이터 덕분에 이름을 알게 된 분이라 그 장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빅데이터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인공지능이나 알고리즘에 너무 치중한 이야기가 되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