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3. 26.

저자 : Malcolm Gladwell 저, 선대인 역

출판사 : 21세기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7,000원


티핑 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와 같이 놓치고 있던 것에 대한 신선한 분석으로 주변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줬던 저자가 최근에 쓴 책으로, 한글판 부제에서와 같이 겉으로 보이기에 막강한 강자이지만 그를 약자가 이길수도 있다는 것을 정리한 책이다.


다만, 2부,3부를 지나면서 맞는 이야기이긴 한데 이 책의 주제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을 무렵에 책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을 남기게 되는 것 같다.


책의 주제만을 본다면, 누군가의 강점은 선입견 내지는 그때까지 알려진 수준에서 파악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치명적인 약점이 발견될수도 있고, 반대로 약자로 보인 사람 또한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내지는 약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다른 능력에 의해) 의외의 강력한 능력을 가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설명하는 도구로 가지고 온 것이 '뒤집힌 U자형 곡선'이라는 개념인데, 교실을 예로 들면 교사가 가르치기에 적정한 학생수가 있으면 그 전후로는 점점 능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원이 너무 적어지면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이 안되어서 학습효율이 나빠지고 너무 많아지면 교사의 부담이 커지면서 학습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 외 난독증이 있는 사람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암기력, 이해력, 임기응변 능력이 좋아지면서 남들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수도 있다는 얘기도 재미있었는데, 3부에서 이야기한 힘으로 밀어붙인 것의 한계가 앞의 내용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설명도 안해주고 책을 마무리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웠다.


날짜 : 2014. 3. 12.

저자 : 박영규 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이전에 고려, 조선 등의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한 저자가 이승만 대통령부터 최근의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10명에 대한 내용을 한 권에 담아낸 책이다.


실록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 충실해서인지 책 내용은 매우 심심하다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내용이 입체적이기 보다는 전화번호부와 같이 매우 평평하게 나열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 것 같다.


10개의 장은 대통령의 성장기, 대통령으로 주요 활동, 임기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 임기 동안의 국무총리로 크게 구성되어 있는데,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각 대통령의 성장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좋았다.


다만, 몇가지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각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일이라 여러번 나오는데 그것이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느낌보다는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어서 아쉬웠다.


어쨌든 대통령실록이라는 제목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현대사를 본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의미가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날짜 : 2014. 3. 4.

저자 : 강준만 저

출판사 : 인물과 사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미국사를 7가지 주제(프런티어 문화, 아메리칸 드림, 자동차 공화국, 민주주의의 수사학, 처세술과 성공학, 인종의 문화정치학, 폭력과 범죄)로 나눠서 관련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이전에 저자의 책을 읽었을때도 느꼈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해 잘 정리해주고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10페이지 내외로 정리되다 보니 좀 더 깊이 들어가줬으면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좀 남기도 했지만, 재밌는 이야기가 많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나 이전에는 몰랐던 맥도날드의 역사, GM의 고의적 진부화, 카네기에 대한 이야기, 골드러시 역사, IQ와 인종주의, 대륙횡단철도와 철도의 몰락이유 등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재밌었다.


몇가지 더 이야기하면 빌리 할리데이의 '이상한 열매'라는 느리면서 우울한 느낌의 노래와 가사에 숨어 있는 흑인 폭력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군산복합체라는 말을 아이젠하워가 수정하기 전의 원본에는 군-산업-의회 복합체(military-industrial-congressional complex)였고 요즘은 그 혜택을 받는 학교까지 포함해서 부르는 MAGIC(military-academic-governmental-industrial complex) 말이 생겼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날짜 : 2014. 2. 28.

저자 : Thomas J. Craughwell, M. William Phelps 저, 채은진 역

출판사 : 말글빛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9,000원


어쩌다보니 남의 나라 대통령에 대한 책을 연속으로 보게 되었는데, 먼저 읽은 책이 이후 미국에 큰 영향(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을 준 사항을 관련된 문서 중심으로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하면,


이 책에서는 영어책 제목에 failures가 있는 것처럼 실패한 것으로 드러난 정책을 다루면서, 그것에 관련된 에피소드까지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읽기 편한 좀 더 대중적인 책이다.


그림이 꽤 들어있는데 한 사건에 20~30페이지 정도로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책이 크고 글자가 작은 것을 감안해도 깊은 분석보다는 간략하게 상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노예제도 폐지 과정이 링컨과 남북전쟁이라는 몇몇 키워드로 간단하게 정리될 것이 아니고 꽤나 길고 복잡한 역사와 논쟁 속에서 정리되어 온 것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짐작할 수 있었다.


한 대통령에 하나의 사건만 있는데, 닉슨만 캄보디아 폭격과 워터게이트 사건 두 개의 장에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이래저래 나쁜 쪽으로 많이 회자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산토도밍고 합병 시도, 풀먼 파업, 보너스 군대 등의 내용도 흥미로왔지만, 특히 막연하게 알고 있던 워터게이트 사건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정치라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직함을 생명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가 선진국이라 부르고 있는 미국에서도 최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 늘 정직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그곳도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짜 : 2014. 2. 24.

저자 : Nick Ragone 저, 함규진 역

출판사 : 미래의창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미국이라는 나라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15가지 순간을 정리한 책을 번역한 것인데, 그 중 2가지 장면(조지 워싱턴의 위스키 반란, 앤드류 잭슨의 무효화)을 제외한 13개 장으로 정리되어서 나왔다.


번역자가 보기에 편집방향과 맞지 않아 뺐다고는 했지만,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 빠진 상태로 읽는다는 게 어딘가 허전했다.


그리고, 미국 건국의 순간도 빠져 있고, 루스벨트는 대공황 극복을 위한 뉴딜을 다룰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자가 보기에는 그것보다는 무기대여법이 이후 미국의 운영방향에 더 크다고 판단을 했던 것 같고, 닉슨도 널리 알려진 워터게이트 보다는 중국과 대화를 시작한 것을 더 크게 평가하고 있다.


책이 사료를 기반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어딘지 생생하다는 느낌보다는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게 정리되어 조금은 허전하다 싶긴 했는데, 그래도 잘 모르는 다른 나라 대통령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었는지 보는 것은 나름 재미가 있었다.


아폴로 계획이 치밀하게 진행된 것이라기 보다는 소련의 스푸트니크에 반발한 급조된 계획이었다는 것은 의외면서, 그 당시의 미국이 지금만큼은 아닌 수준에서 전세계에서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날짜 : 2014. 2. 18.

저자 : 이어령 저

출판사 : 마로니에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글을 쓰는 능력이나 아는 것이 깊이나 새로운 것을 탐구하겠다는 의지나 어떤 면에서도 따라가기 힘든 저자가 팔순이 넘은 나이에 제시하는 생명자본주의라는 것에 대한 설명을 적은 책이다.


그럼에도 내용은 젊은 시절에 추운 단칸방에 살 때 집에서 기르던 금붕어가 밤새 얼었던 일화로 시작해서 일화 속 상황 하나하나에 대한 연관된 이야기로 전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재밌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책을 마무리하면서 책을 통해 전개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쓰여 있는지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그것은 생명애(biophilia), 장소애(topophilia), 창조애(neophilia)라는 세 가지 사랑이 그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최재천 교수의 강의에서 들었던 재밌는 개념인 자연(생물)을 연구해서 그것을 과학기술에 접목하자는 biomimicry 또한 저자의 생명자본주의에서는 포용하고 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우리말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반성해야 되겠다는 교훈도 덤으로 남았다.


날짜 : 2014. 2. 12.

저자 : Donald A. Norman 저, 이지현, 이춘희 역

출판사 : 교보문고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산업디자인에 대한 책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디자인에서 시작되는 사용자 경험, 서비스 체계 등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복잡함(complexity)과 혼란스러움(Complicated)을 분리해서 필요에 의한 복잡함을 인정하고, 적절하지 못한 설계로 인한 혼란스러움은 지양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설계는 사용자의 시각에서 사용자가 겪을 모든 상황을 나열하고 그 전반에 대하여 일관된 시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단순하게 고객 접점을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보다는 고객과 관련된 부분 전반에 대한 재설계와 조정작업을 거쳐야 진정한 제대로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게 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잡함 보존의 법칙이라는 개념 또한 재미가 있는 것이었다.


어쨌든, 간단함, 복잡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용자의 시각에서 사용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날짜 : 2014. 2. 6.

저자 : 노명우 저

출판사 : 사계절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800원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책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사회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책이었다.


상식부터 죽음까지 25가지 주제에 대하여 각 주제별로 1~3권의 책을 놓고 저자가 가진 시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대체로 시작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와 저자의 견해를 보이기에 가볍지만, 주제와 책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부터는 읽기에 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사회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들여다보는 설명하는 저자의 시각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읽기도 했다.


특히나 종교와 자본주의의 연결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이나, 노동에 대하여 임금노동을 보지 못했던 시각에서 바라보고, 노동과 게으를 권리를 이야기하는 부분,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또다른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부분 등은 새롭게 보는 시각이라 신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다뤄진 책이 49권인데 이 중 한 권도 읽은 책이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고전의 비중이 높아 그럴수도 있다 싶기도 하지만 편협한 주제 중심으로 책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반성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날짜 : 2014. 1. 28.

저자 : Daniel Sieberg 저, 고영삼, 우진하 역

출판사 : 교보문고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스마트폰이 많이 쓰이면서 이전부터 이야기하던 유비쿼터스라는 개념을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시대가 오게 되었는데, 이런 현상에 따라오는 부작용으로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얘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중독으로 보고,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디지털 해독(Digital Detox)이라는 개념인데, 저자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디지털 다이어트 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중독/해독보다는 비만/다이어트 개념이 조금 더 가치중립적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인 것 같아 좋은 발상으로 여겨졌다.


책 내용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본인이 조절할 수 있게 되는(체중 조절을 위하여 음식 섭취를 줄이고 조절하게 되는 것처럼) 과정을 28일에 나눠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간 순서로 28일간 할 것을 나열했다기 보다는 다이어트를 위하여 할 일을 4개의 단계(인지, 시작, 연결, 활성화), 28개의 세부 내용으로 나눠 책을 읽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인터넷중독에 대해 실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번역에 참여하여, 우리나라 현실과 조금은 안맞을수도 있는 책의 내용을 보완하는 페이지를 추가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 같다.


아직, 컴퓨터, PC, 인터넷, 웹, 스마트폰 등의 등장으로 인하여 우리의 삶이 어디까지 바뀔 것인지, 사람들은 그러한 기기와 문명을 어느 수준까지 활용할 것인지 한계가 보이지 않은 상황이기에 미래의 모습이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는 알 수 없고,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이 적극적인 활용을 막고 이전 형태의 삶으로 갈 것을 추천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기기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주체적인 삶을 제안한다는 면에서는 한번쯤은 다들 따라해 볼만한 내용으로 보인다.


참고로 저자가 제시한 디지털 다이어트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디지털 매너를 지켜라

2. 실제 세상에서의 삶을 잊지 말라

3. 그 디지털 기기가 꼭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4. 디지털 기술에 대한 조언자를 찾아라

5. 정기적으로 해독을 행하라

6. 디지털 기기 없이 편히 잠들어라

7. 사람인지 기기인지 선택하라

8. 'IF-THEN' 원칙을 기억하라

9. 자신의 e타임을 설정하라

10. 자신의 본능을 신뢰하라


날짜 : 2014. 1. 27.

저자 : Linda Leaming 저, 송영화 역

출판사 : 미다스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언제가 가보려고 알아봤는데 1년에 방문하는 여행객 수를 (알아본 곳에서는 7,500명으로) 제한하고, 현지에서도 가이드를 꼭 동반하는 형태로 1일 250달러가 필수 여행경비로 되어 있는 등 그 나라에 대한 궁금함보다는 불편함이 더 커보여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봐야되겠다라고 미뤄놓은 곳이다.


하지만, 이 나라는 한편으로는 국민행복지수라는 상상치 못했던 지수를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 외국인의 때가 많이 타지 않아 빨리 가보고 싶어하는 조바심을 내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어쨌든, 미국인으로 그 나라에 들러 여행을 하고, 그곳이 마음에 들어 정착을 하고, 부탄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해서 살고 있는 저자의 정착기이자 생활기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부탄을 가 본 사람이 많지 않으니 생활하는 모습에 대한 정보는 흔하지 않아서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그렇지만 내용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국민행복지수가 나타내는 것처럼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책을 통해서 충분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날짜 : 2014. 1. 22.

저자 : 조신 저

출판사 : 중앙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최근 IT산업계에서 많이 들렸던 단어 중 하나는 가치사슬을 나타낸다는 C-P-N-D(컨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이다.


그 IT생태계 전반에 요즘 많이 논의되는 모바일, 스마트TV, 스마트홈을 추가해서 요즘(책의 저술 시기로는 2012년말까지)의 산업 동향을 고려한 우리나라의 산업전략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잘 정리했다.


C-P-N-D 시각으로 IT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SW산업이 부수적인 요인으로 다뤄지는 점 때문에 그리 좋아하는 관점은 아니긴 하다. SW산업의 방향은 빼놓아도 당장 많이 이야기되는 웹 생태계마저 플랫폼의 일부 정도로만 보여지는 상황이니 그렇다.


하지만, 그래도 놓치고 있던 국내외 동향, 스마트폰의 구성요소와 이 뒤에 숨겨진 AP, 모뎀 등 핵심부품을 둘러싸고 있는 퀄컴과 삼성의 산업전략 등은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미국, 일본, 유럽 등 우리에게서 앞서있다고 생각한 나라들, 중국 등 쫓기는 느낌을 주는 나라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론에서는 샌드위치라는 간단한 단어로만 정리를 해서 위기의식만 크게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들 사이에서 우리가 얼마나 잘 달려오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물론, 현상을 중심으로 잘 분석한 책이기에 미래에도 우리가 지금처럼 좋은 입장일 수는 없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겠지만.


그리고, 디바이스라는 한 단어로 표현된 산업이 그 속에 들어가보면 부품, 소재(Parts, Materials)가 있고, 이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체질 강화를 위해서도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날짜 : 2014. 1. 14.

저자 : 김경집 저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2,000원


인문학을 주제로 해서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문학, 미술, 음악, 정치, 경제, 환경, 젠더라는 11개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각 분야의 마지막에는 좀 더 깊이있는 이해를 위한 추천도서 목록과 이유까지 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의 심화학습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저자의 시각에 대한 동의, 반대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저렇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나름의 이해와 견해까지 가지고 있을만큼 공부를 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싶을 정도였다.


책에 나온 분야 중 특정한 내용 하나만으로도 책이 한 권 나올 정도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깊을수는 없지만, 하나의 시각으로 서로 어울리기 쉽지 않은 여러 분야를 인문학이라는 틀 속에서 묶어서 정리한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어설프게라도 내용을 아는 분야는 조금 더 많은 내용을 다룰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고, 특히 문학, 미술, 음악 분야는 다룰 분야가 매우 넓은데 특정 내용 중심으로 들어가서 좀 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날짜 : 2014. 1. 8.

저자 : 윤종록 저

출판사 : 크레듀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창조경제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면서 연구해야 할 대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른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이는 저자가 앞서 번역한 '창업국가'에서 이미 한 번 다룬 내용이기도 하고, 이번 책도 미국인의 시각에서 쓰인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실체를 한국인의 시각에서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예(禮)라는 것이 중요시 되는 유교문화가 문화의 기저에 깔려 있어서, 간단한 말다툼 상황에서도 '너 몇살이야?'라는 장유유서형 질문이 나오는 상황에서 표지에 뻔뻔함, 당돌함, 도전적인 생각으로 뜻이 설명되어 있는 후츠파(chutzpah)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체가 없다고 누구나 한번씩 입을 대는 창조경제가 어떤 것인지 한단어로 정의를 하지는 못해도 책을 읽고 나면 이해는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나라가 돌아가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나온 단어인지도.


책을 읽고도 궁금한 것이 몇가지 있었는데, 이스라엘은 변호사, 의사에서 이제는 기업가를 더욱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 변호사에 대한 극심한 쏠림 현상을 창조경제가 진행되면서 개선될 수 있을까 궁금해졌고.


이스라엘의 경우 창업을 많이 해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형성되고 진화(신규 창업, 성장, 상장, 매각 등) 과정을 밟고 있다고 이해는 되는데, 그곳의 속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인지 어쨌든 창업보다는 취업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고, 매각 등의 과정에서 고용불안정성이 생길 것도 같은데 그런 부분은 사회안전망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머리가 좋다보니 제도나 규제가 생기면 그 헛점을 빨리 찾아서 오용, 악용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투자 중심으로 체제를 바뀌었을 때 그것을 악용하는 도덕적 해이는 어떻게 막아내거나 최소화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특히, 97년 외환위기 이후 벤처 붐이 일었을 때 융자/투자 붐을 악용한 사례에 대한 이슈가 생겼던 경우가 있다 보니 그에 대한 대책을 많이 물어볼 것 같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저런 장치를 만들다 보면 현재의 높은 은행문턱과 같은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막는 장애물이 생길 것 같아서이다.


하지만, 저자의 강연에서도 들었던 것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틀을 바꿀 몇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개업(business open)이 아닌 창업(business creation)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우리에게는 디지털 토양과 우수한 인재라는 총과 총알이 있으니 후츠파를 반면교사한 겁없이 도전하는 도전정신이 있으면 된다는 것이고, 마지막은 빠져죽기 쉬운 융자라는 물이 대부분인 수영장을 몇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투자라는 물이 대부분인 곳으로 바꿔 창업국가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저자가 소개한 후츠파의 일곱가지 핵심 키워드는 형식의 파괴(Informality), 질문의 권리(Questioning Authority), 섞임과 상상력(Mashing Up), 위험의 감수(Risk Taking), 목표 지향(Mission Orientation), 끈질김(Tenacity),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Learning From Failure)이다.


날짜 : 2013. 1. 6.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역사의아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7,000원


전작에 이어 9명의 조선시대 왕에 대하여 정리한 책이다. 이번 책에서는 효종, 현종, 숙종(삼종혈맥), 예종, 경종(독살설), 세종, 정조(성공한 임금), 태조, 고종(나라를 열고 닫은 임금)의 아홉 임금을 4가지 주제로 묶어서 정리하고 있다.


왕권을 강화하려는 임금의 입장과 붕당정치를 하고 있으면서 권한을 자신이 가지려고 했던 신하의 입장이 계속 대비되고 있어서 재미있으면서도, 중국의 왕은 황제라 부르면서 모시면서도 자국의 왕은 그렇게 보지 않는 모습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저자의 다른 책인 '근대를 말하다'에서 이야기되기는 했지만, 조선을 일본에 넘긴 당사자인 매국노의 핵심이자 대부분이 당시 집권당인 노론에서 나왔다는 것은 참 씁쓸했다.


그리고, 붕당정치를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먹힌 원인으로 꼽는 식민사관을 기준으로 배우다 보니 철종때까지는 붕당에 대해 계속 다루고 있어 존재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고종때부터는 노론,소론과 같은 당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를 않아서 막연히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서 붕당정치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 체제가 계속 유지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어쨌든 왕정체제였지만 왕권이 강하지 않은 오묘한 국가가 몇백년 동안이나 유지되었다는 것이 재밌기도 하다.


날짜 : 2013. 12. 25.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역사의아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어쩌다보니 저자의 책을 계속해서 읽게 되었고, 그 중 특히 조선시대 임금에 대한 책을 계속 보게 되었다. 이렇게 몰아서 읽으니 이전 책(조선왕 독살사건)에서와 겹치는 부분이 조금씩 있어서 조금 편하게 읽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27대 조선왕 중 8명을 4가지 주제로 두 명씩 정리하고 있는데, 그 주제는 악역을 자처한 임금, 신하에게 쫓겨난 임금, 전란을 겪은 임금, 절반만 성공한 임금이다.


식민사관에서는 붕당정치를 조선시대를 망하게 한 주요 요인이자 매우 나쁨 한인의 습속 정도로 본 것으로 기억하고, 이를 극복하는 측면에서 붕당정치라는 것이 현대의 정당체제와 같은 형태의 모습이라 얘기하는 것 까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임금을 중심으로 기술되다 보니 왕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지려 하고 왕을 동등한 수준으로 보는(그렇게 보는 논리를 만들려다 보니 중국 왕이 최고이고 조선의 임금과 자신은 동등한 수준으로 보는 좀 웃기는 논리도 생겨났지만) 사대부에 대해 그리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는 아니다.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그런 모습이 좀 더 선진체제일 수도 있겠지만.


왕이나 왕권을 둘러싸고 신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이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에 투영되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그리고, 임금이나 세자를 정할때마다 중국에 사람을 보내서 허락을 받았다는 것을 듣기는 했지만, 그것을 책으로 읽으니 잠깐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날짜 : 2013. 12. 19.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다산초당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지금은 다른 임금의 사례까지 추가하여 두 권으로 증보판이 나와 있지만 예전에 나왔던 한 권으로 된 책을 읽었다.


책을 보면서 막연하게 부정적이라고 알고 있었던 당쟁의 실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당체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겠지만 집권당과 견제하는 당의 양당 내지는 그 이상의 당이 있어서 그들을 통해 서로 견제하며 운영되는 모습인 것이니, 어찌보면 왕권 국가이면서 더 현대적인 모습으로 국가가 통치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제목에서는 독살을 단정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큰 이유없는 왕의 급서가 계속 있었고, 신하인 관료가 왕을 선택한다는 택군이라는 단어를 쓸만큼 왕의 존재가 우리나라에서 절대적이지 않았기에, 명분이 없는 한에는 누구에게나 드러나보이는 반정이라는 수단보다는 독살이라든가 하는 보이지 않는 방법을 쓸 것이라는 가설 하에서 책이 서술되고 있다.


지금의 대통령 만큼이나 조선시대 후기의 왕도 권력의 최정점에 있으면서 실제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오묘한 상태로 있지 않았나 싶다.


날짜 : 2013. 12. 18.

저자 : Jared Diamond 저, 강주헌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9,000원


우리가 지금 살고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명화된 사회와 그 삶의 모습에 대하여, 국가 형성 이전의 형태인 무리사회, 부족사회, 군장사회로 보고 (저자는 전통사회라 부르는) 현재까지 그 모습을 하고 있는 사회(채집 또는 농경을 하고)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생활을 통해서 도시화, 문명화 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저자는 WEIRD(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tic)라 부르는)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에 대해서 쓰고 있다.


전쟁, 폭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국가의 존재와 그 기능, 종교의 역할, 아동과 청소년 보호 등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 문명발전의 시각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고민할 시간을 가질 기회를 줬다는 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저자의 책 중 가장 유명한 총,균,쇠를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전작인 문명의 붕괴 보다는 이 책이 더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다)


아동성폭행, 살인 등 가끔씩 나오는 반인륜적이라 생각되는 사건에 대해 법원이 할 수 있는 판결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이것이 적절한 것인지 궁금하게 되는 경우가 가끔씩 생기는데, 그것에 대해 파푸아 뉴기니에서 일어나는 사적인 복수 체계와 연관시켜서 돌아볼 기회가 되었고, (사적인 복수는 다음번 사적인 복수를 불러 일으켜서 무한반복과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까지 돌아볼 수 있는)


아이를 다른 방에 재우는 것이 현대화 된 모습이고 육아에 더 좋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이를 늘 곁에 두고 있으며 우는 경우 즉각 반응을 하는 것이(가능한 늦게까지 젖을 먹이고) 아이의 심리나 성장 측면에서 더 좋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가지고 있는 상식에 대해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영어 조기교육에 대해서도, 우리말을 쓰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가지는 입장이었는데 저자는 부족사회 구성원의 경우 어머니는 타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이 다른 언어를 쓰고, 주변 부족과 대화를 할 필요 때문에 많으면 5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것이 교육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는 계기도 되고 있다. (특히 뉴기니 섬에서 쓰이는 몇천개의 언어가 라틴어와 같이 같은 어군이 아니고 다양한 형태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어를 사용하다고 하니 더 그랬다)


마지막으로 조금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가 사람들 사이 대화가 줄어들고 개인화 경향이 강한 문제가 있지만, 서양 애들은어릴때 어울려 놀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족사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면 서양 애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와 같은 형태로 살고 있어서 불만이라고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날짜 : 2013. 12. 12.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옥당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7,500원


흔히 말하는 사서삼경에는 사서로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삼경에는 시경, 서경, 역경이 있다.


이 중 유학의 기본이 되는 사람인 공자의 삶을 사후에 제자들이 정리한 책이 논어가 된다.


많이 잊어버려서 읽기도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 한문으로 쓰인 글이 함께하기 때문에 읽는데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걸리고, 한문 자체가 압축이 많이 되어 있어서 내용도 쉽지 않았다. (차라리 한자를 포기하고 한글 부분만 보면 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논어만을 설명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유학(이후에는 유교로 불리지만)의 시조가 되는 공자라는 한 사람의 성인의 삶을 보는 전기로도 이해될 수 있는 책이어서 읽어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저자가 역사학자이기 때문에, 공자의 사상을 해석한 주자의 의견에 따른 주자학이 주류 사상이 된 조선후기의 우리네 학자, 사상가와 연결하여 한 번 더 설명하고 있어 좀 더 쉽게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어쨌든, 논어 자체가 공자가 직접 쓴 것이 아니고, 제자들이 정리한 것이기에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보기에 따라서는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부분도 조금씩 있어 보이고, 도가나 법가와는 또다른 유가 사상이기에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지는 경우도 나오는 것 같아 책을 이해하는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


어릴때 집에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라는 글이 집에 있었는데, 이 또한 논어에 있는 말이라 하니 알게모르게 우리의 삶에 많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날짜 : 2013. 12. 1.

저자 : 윤정열, 윤돌 저

출판사 : 명진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풍경 사진을 찍는 것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본 책인데, 앞에 읽었던 '임 '와 책을 구성하는 형식이나 내용에서 차이가 있어서 많이 비교가 되었다.


이 책은 '어떻게 찍는가'라는 측면에서 풍경사진을 찍을 때 나올 수 있는 피사체/상황에 맞는 사진을 찍는 기술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


그러다보니 조금은 백과사전을 읽는 느낌이 들어서 책을 몰입해서 읽는 것 보다는 꾸준히 읽어나가는 느낌이 더 들었다.


외장 스트로보도 없고, 노출 보정, 필터(ND, CPL) 이용, 화이트 밸런스 조정 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지 않고 있는데 책을 보면서 그런 부가적인 도구들을 사야 되는지 많이 고민이 되었다.


그런 것을 이용해서 현장에서 보정한 결과물이 단순히 카메라만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은 것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기 때문에...


달을 찍는다든지 하는 몇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팁을 많이 얻은 것 같다.


날짜 : 2013. 11. 30.

저자 : 村田 裕之 저, 김선영 역

출판사 : 중앙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일본어 원제를 보면 '시니어 시프트의 충격'인데 한국어판 제목은 그것보다는 덜 자극적인 것 같다.


어쨌든, 고령화 사회, 초고령화 사회와 같은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우리보다 속도가 더 빠른 일본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해서 봤는데, 저자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책의 마지막에 미국에서 강연을 하면 (초고령화 내지는 시차 측면에서) 미래에서 왔다고 농담을 한다고 써 있다.


고령층을 소비자가 아닌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착안점을 보려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책 전체를 통틀어 소비 계층으로 인식하고 그들이 어떻게 하면 지갑을 열게 하고 경제에 활력을 부를 것인가만 고민하고 있는 것은 많이 아쉬웠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관련있어 보이는 것은 여행사에서 기존 여행 참가자가 안내지를 배포하게 해서 기초 상담사로도 역할을 하는 형태로 역할을 주는 이야기와 인터넷을 통해 고민상담을 들어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분의 이야기 정도였다.


어쨌든, 고령화로 연령별 구성비는 바뀌는데, 퇴직연령이나 경로대상을 정하는 연령을 변하지 않는(아니면 고령화에 비해 속도가 더딘) 것을 이래저래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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