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6. 16.

저자 : 고영삼 저

출판사 : 베가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많은 기간 인터넷중독에 빠진 아이를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내린 결론은 부제(인터넷중독, 해답은 가정에 있다)에 써 있다.


아직 오래 산 것도 아니고, 아이를 기르는 입장도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보면 자신이 했어야 하는 것을 남에게 미루는 것을 가끔씩 본다.


좀 더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예전에 어떤 회의에서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참석자는 학교에서 교사가 지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로 몰아가는 것을 본 적 있었다.


그런 것처럼, 아이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은, 그 아이가 그렇게 타고났다는 예외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부모가 그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그렇지 않는가라고 보는 것이다.


마트에서 파는 물건(담요 등)을 카트에 깔아놓고 거기에 아이를 태우고 쇼핑을 하고 나서, 그 물건은 진열대에 던져놓고 다른 물건만 사고 가는 모습을 보고 자라온 애들이 제대로 된 도덕을 배울 수 있을지 싶고, 개인의 자유만 강조한다고 생각하는 서양의 아이들이 의외로 공공장소에서는 울나라 애들보다 더 조용하게 있는 모습을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어쨌든 인터넷중독이라는 것이 요즘 많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부모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봐 준다면 좀 더 나은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무리 그런 부분이 잘되어도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는 사람은 나올 것이고 그들에게는 좀 더 많은 관심과 관리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날짜 : 2013.6.13.

저자 : 선대인 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나는 꼽사리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많이 알려졌을 세금혁명당 대표로 있는 선대인씨가 우리나라 경제 현황을 돌아보고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몇가지를 보면 재벌 우선, 토건 중심,  소득격차 등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조금씩 불편하게 느껴졌다. 기득권의 입장에 서 있을 처지가 아니면서도 저자가 제기하는 사항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 것이 많아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따로 메모를 해놓지 않아 정확히 생각은 안나는데, 한가지만 간단히 보면 타타를 예를 들면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외 많은 기업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서 더 큰 이윤을 확보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지가 짐작되었다.


그리고, 미국의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면서, 좋은 사례로 미국의 것을 드는 것에 대해서는 좀 아쉽기도 했다.


어쨌든 우리가 널리 받아들이고 있어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도 의외로 빠른 시간내로 바뀌는 것도 있으니 답은 같지 않더라도 (이러면 국가주의자로 비칠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야 잘살게 될 것인지는 모두들 고민해봐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날짜 : 2013. 6. 5.

저자 : Nassim Nicholas Taleb 저, 차익종 역

출판사 : 동녘 사이언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한 책으로 소문이 나 있고, 실제 예스24에서도 경제분야에서 국제경제/금융/화폐, 세계경제, 세계전망으로 분류되어 있는 책이지만, 정작 저자는 불확정성, 무작위성 내지는 경험주의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정리한 책이다. 무작위성에 따라 생기는 (긍정적/부정적) 현상을 블랙스완이라고 저자는 부라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얘기되는 팔레토 법칙(80:20), 정규분포곡선에 기반을 두고 나오는 각종 이론들(특히, 결론적으로 금융위기를 초래한 금융공학의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해서 본인의 견해에 따라 들여다보면 잘못된 분석임을 비판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서 이론이 정리된다는 것은 많은 학자의 다양한 분석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일단 정립된 이론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가 비판한 정규분포곡선의 경우에도 맞지 않는 경우는 정규분포곡선이 존재하지만 그에 대한 예외 상황으로 정리되고 있는데, 저자는 예외 상황이 아니라 그것이 정규분포의 오류를 증명하는 자료로 얘기한다.


저자가 책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저자의 입장을 받아들이더라도 머리속에 정규분포곡선이 이미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현상을 이해할때에는 정규분포곡선의 사고틀 안에서 이해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류가 있더라도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현상을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지만 설명은 좀 더 어려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어쨌든 현재의 이론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극도로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좀더 설득력있게 느껴졌다.


다만, 불확정성은 인정(매우 특이한 현상이 생길 가능성과 그 규모)하더라도 어떤 형태의 현상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다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아무래도 정규분포곡선이라는 사고의 틀이 잘 갖춰진 사람인 것 같다.


날짜: 2013. 5. 21.

저자: Michael J. Sandel 저, 이창신 역

출판사: 김영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우리나라에 정의라는 개념에 대한 많은 논의와 그에 따른 공정사회 등에 대한 사회 전체의 고민을 불러왔던 책이다.


강의에서 가져온 책이어서 그런지, 미국사람의 책이어서 그런지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사람마다 서로 다르게 결론내릴 수 있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허리케인 이후 물가 폭등, 철로를 이탈한 기차 등), 그 사례에 대해 각 철학자는 어떤 논리에 의해 결론내릴 것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제러미 벤담(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자, 임마누엘 칸트(동기/도덕), 존 롤스(평등 옹호), 아리스토텔레스(자격, 텔로스(본질))의 시각에서 동성결혼, 부의 분배, 소수집단우대정책, 애국 등 여러가지 문제를 다양하게 들여다보고 있고, 그의 설명은 꽤나 재밌었다.


그리고, 저자의 의견과 비슷한 시각으로 보고 있는 공동체주의자 입장에서 고민해야 할 4가지 사항을 마지막으로 제시한다.

-시민 의식, 희생, 봉사

-시장의 도덕적 한계

-불평등, 연대, 시민의 미덕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


이런 시각에서 정의를/정치철학을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다만, 출판시기가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논의가 시작되는 시기이고,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브랜드 등 몇가지가 시너지를 발휘해서 미국에서 10만부 정도 팔린 책이, 우리나라에서 100만부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니 어려운 철학서적을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을 반겨야 할지, 이런 것에 대해 전국민이 고민하는 현상을 안타까와 할지 잘 모르겠다.


날짜: 2013. 5. 10.

저자: Lierre Keith 저, 김희정 역

출판사: 부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운동을 많이 하는 한 블로거의 글에서 처음 알게된 책인데, 제목에서 예상한 내용과는 조금 차이는 있었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었다.


단순하게 채식주의자로 생활을 한 저자가 극단적인 채식주의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채식과 육식을 골고루 하는 것이 맞다라는 얘기를 하는 정도로 예상을 하고 봤는데,


페미니스트이면서 지구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채식을 시작했던 저자가 영문 제목에 있는 것처럼 정의(justice)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민하는 입장에서 채식주의자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지속가능성은 어떻게 확보해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책이었다.


채식주의자도 유제품, 알을 먹는지에 따라 락토오보, 락토, 오보, 비건과 같이 여러 수준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저자는 유제품과 알을 모두 먹지 않는 비건으로 생활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필수 아미노산 등 육식과정에서 섭취 가능한 여러 영양소를 먹지 못했고 그로 인해 몸이 전체적으로 망가지고 사람이 엄청나게 날카로와졌다는 얘기는 좀 놀랍기도 했다.


어쨌든, 생태주의의 입장에서 채식을 하는 사람은 실제 쌀, 밀과 같은 1년생 식물이 지구를 파괴하고 탄수화물로 인해 사람의 몸도 망가뜨리고 있다는 주장은 한번쯤 고민을 해볼만한 것으로 보인다. 채식주의 보다는 수렵생활에 가까운 형태로 잡식을 하는 부족에서 암이나 기타 현대생활에서 나오는 질병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의미있어 보였고.


다만, 한가지 궁금한 것은 승려 등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주의를 하는 사람은 사람이 날카롭지도 않고 건강도 엉망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과 저자의 몸 상태와는 차이가 커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사람이 (채소보다 고기를 더 많이 섭취하는 형태의) 잡식을 오래하면서 신체기관이 발달했다는 말은 조금 진지하고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날짜 : 2013. 4. 30.

저자 : Harry Beckwith 저, 이민주 역

출판사 : 토네이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책의 부제를 보면 행동심리학에 대한 책이라 되어 있는데, 행동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일수도 있겠지만(그 단어를 읽으면서 행동경제학을 떠올린 무식함에 기인할수도 있겠지만), 책 내용은 심리학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마케팅에 대한 것에 가깝다.


즉, 책에서 다루는 심리학은 사람이 어떻게/어떤 심리로 물건을 고르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지,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까지는 아닌 것이다. 책 자체가 재미없거나 내용이 실망스러운 수준의 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와 내용이 조금 동떨어지다 보니 약간은 실망감을 안고 읽게 되었다.


책의 영어 부제에는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되어 있는데 한글판에는 그 색을 쏙 빼버린 덕분에 이런 상황이 생긴 것 같다.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현실은 다르다, 승자보다는 패자를 선호, 단순한 브랜드 보다는 스토리를 좋아한다, 단순한 것을 선호, 익숙한 것을 좋아하지만 식상한 것은 싫어한다 등 사람의 사고체계에 대한 꽤 괜찮은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앞에서 얘기한 기대치와의 괴리 때문에...


어쨌든 제목이 나타내는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람의 판단에 대해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날짜 : 2013. 4. 26.

저자 : Shelley Kagan 저, 박세연 역

출판사 : 엘도라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800원


마이클 샌델의 정의(Justice), 탈 벤-샤히르의 행복(Happier)와 함께 아이비리그의 3대 명강의로 불린다는 셸리 케이건의 죽음에 대한 강의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다른 명강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철학서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서양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제사라는 문화가 남아 있는, 어릴적에는 영혼이 오는 시간을 감안하여 12시에 제사를 했던 나라에서 자랐던 사람이 보기에는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냉정하다 싶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나와 정서가 맞지 않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16주 강의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인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실제 그 수업을 들었으면 꽤 많은 양의 참고서적까지 사전에 공부해야 했겠지만 대중서적을 읽고 있기에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났다.


영혼의 존재가능성, 어떤 상태에 이르러야 죽었다고 할 수 있는지, 영생은 좋은 것인가, 자살은 옳은 선택인지 등 간단히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고민도 같이 해봐야 하는 내용으로 엮어져 있어서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내 삶의 질적인 요소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논하지 않고 교양과목에 맞게 원론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던 그리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죽음과 관련된 주제들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해보고, 서양철학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이해도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날짜 : 2013. 4. 20.

저자 : John L. Casti 저, 이현주 역, 박병원 해제

출판사 : 반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7,000원


복잡성을 연구한 저자가 11가지 미래에 일어날 심각한 상황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정리한 것이다.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을 정리한 것이기에 어떤 것은 보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이는 것도 중간중간에 있으며, 어떤 것은 외계인의 침략이나 빙하기의 재발생 같은 수준의 것도 보인다. (저자는 이런 것보다는 발생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기에 이것을 정리했겠지만)


전작 '대중의 직관'을 두고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실망이 커서 전작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이 된다.


한동안 읽었던 미래전망 책과 크게 차이가 없어보이면서 발생가능성은 더 낮은 것들이기에(물론 발생하면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들이지만), 읽는 내내 계속 읽어야할까를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석유 소진이나 식량 위기와 같은 상황은 다른 책에서 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논의했던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거기에서 설명된 것보다 더 전문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가능성을 논하고 있어서 그렇다.


그리고, 세계화를 불러온 가장 중요한 요인이 금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두가지를 따로 논의한 것은 조금 의외였다.


어쨌든 그 11가지 가상 상황은 다음과 같다.

- 인터넷 정지

- 식량 위기

- 전자기기 파괴

- 세계화의 붕괴

- 물리학적 재난

- 핵폭발

- 석유 소진

- 전염병 창궐

- 정전과 가뭄

- 로봇의 재앙(인공지능)

- 금융의 몰락


날짜 : 2013. 4. 12.

저자 : 진중권 저

출판사 : 천년의상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9,000원


미학을 전공한 학자보다는,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사람 내지는 토론자로 더 많이 알려져 있을 저자가 시네24에 기고한 글을 모아서 나온 책이다.


저자는 논문과 수필이 섞여 있어서 에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수필도 가볍게 읽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의 주요 관심분야가 나의 것과는 다르기 때문인지 글 자체가 쉽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단어 하나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고민을 해야하거나 고민만으로는 답이 안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 다른 곳에서 오컴의 면도날이 인용되는 것을 보면서 과학 관련 단어라고 추정하고 봤는데 전혀 다른 뜻이었고,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도 나온 김명호 전 교수의 사례에 대한 그의 시각은 알지 못했던 것을 다시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지는 측면에서 좋았다.


다만, 감성에 접근하는 팟캐스트에 대한 시각을 이야기하면서도 나왔지만 이성을 너무 추구하면서 편가르기에 익숙한 우리 문화에서 모두의 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의 시각에서는 일관되게 해석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면 우리편이라 했다가 다른 사안에서 이견이 나오면 적 내지는 배신자라고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으니...


날짜 : 2013. 4. 17.

저자 : 전종수 저

출판사 : 커뮤니케이션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3,000원


요즘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게임 중독에 대하여 정리한 책이다. 제목에 셧다운제가 있긴 하지만 그것이 책의 주요 관심사는 아니고 주로 게임 중독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고 있다.


도입부에 게임의 역사를 간단히 정리하면서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갤러거를 같은 게임으로 한 것은 저자가 예전부터 게임을 즐기지 않았거나 나이가 비교적 젊은 사람이어서 생긴 실수가 아닌가 싶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중독이나 게임 중독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야기하고, 중독자가 몇백만명에 사회적 비용이 몇조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학계/의학계에서는 게임/인터넷 중독에 대하여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조금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게임을 즐기는 것과 중독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서 사실만을 추구하는(이라고 쓰고 보수적이라고 읽어야 할) 학계에서 항구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약, 도박, 알콜같이 중독현상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것과 게임/인터넷 중독 현상을 비교 연구해서, 게임/인터넷 중독이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 등을 연구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게임 중독이 비교적 최근 현상이라 이야기하지만 짧게 보면 10년 길게 보면 30년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짧다고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니 말이다.


날짜 : 2013. 4. 11.

저자 : Dan Senor, Saul Singer 저, 윤종록 역

출판사 : 다할미디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이슬람 국가에 둘러싸여 있지만, 신기술에 대한 벤처 창업에 강점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이스라엘을 상세하게 분석한 책이다.


이스라엘이라고 하면,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군대를 갓 제대하고 주변의 사람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본인 중심적인 마구잡이 여행객이라는 경험에 의한 이미지와 미국을 등에 업고 있는 나라라는 막연한 선입관 (모두 긍정적이지 못한) 두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첫번째 이미지를 후쯔파(chutzpah 주제 넘은, 뻔뻔스러운, 철면피, 놀라운 용기, 오만)라는 이스라엘어로 설명하면서 창업국가의 주요 원동력 중의 하나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선입관 또한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지 미국과 같은 외국의 지원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징병제에 의한 병역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체제에 대해 모병제가 더 나은 대안이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입장인데, 여기서는 징병제에 의한 군 경험, 그곳에서 형성된 인맥, 탈피오트(talpiot)라는 엘리트 부대 등이 이스라엘이 창업국가로 성장하게 된 주요 배경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평소의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더 고민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어쨌든,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뜻하지 않은 섬나라가 되어 있는 이스라엘이 벤처활동을 어떻게 잘 지원해서 현재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들여다보고 배워야 될 것 같다.

특히,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전반적인 사회의 기류부터...


날짜 : 2013. 4. 8.

저자 : Richard Muller 저, 장종훈 역

출판사 : 살림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개념을 갖고 좀 내용을 좀 쉽게, 숫자는 (반올림 등으로) 간단하게 해서 핵심사항 중심으로 정리한 책이다.


테러리즘, 에너지, 원자력, 우주, 지구 온난화라는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과 실제 중요시할 것이 무엇이 다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테러리즘과 우주라는 주제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태양열 같은 대체에너지, 전기자동차, 방사능 테러 등의 가능성이 낮은지와 막연한 방사능의 공포가 실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주고 있으며, 석유가 다른 에너지자원을 두고서도 널리 쓰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단위가격/성능으로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예전에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에 갔을 때 같은 시기에 사용된 두 원자폭탄(Little Boy-히로시마, Fat Man-나가사키)의 모양이 다르다는 것만 알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것이 우라늄과 플루토늄이라는 서로 다른 원소를 갖고 만들어진 것을 이번에 이해하게 되었다.


물리학이라는 것이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어려운 학문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실제 생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합리적인 학문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S. 전에 다른 책에서도 잠깐 봤는데, 옥상을 흰색으로 칠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절약에 효과가 크다고 하니 검토해봐야할 것이 아닌가 싶다.


날짜 : 2013. 4. 2.

저자 : Charles Duhigg 저, 강주헌 역

출판사 : 갤리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넛지와 같이 행동경제학 내용으로 분류될 성격의 책으로, 사람이 습관에 빠지게 되는 이유와 그 습관을 나쁜 것이라면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형태의 것으로 바꿀수 있는지에 대하여 정리한 책이다.


행동경제학 성격을 가지고 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닌 기자출신이어서 그런지 경영학이나 자기관리 서적에 가깝게 느껴졌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반복하는 것을 신호, 반복행동, 보상의 과정을 거치는 습관행동으로 정리한 것은 꽤 신선했다.


그리고, 그 습관이 개선해야하는 것이라면 반복행동을 찾고, 그것에 대한 신호를 메모 등을 통해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보상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작업을 해나간다면 습관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은 솔깃한 내용이었다.


이것을 자신에게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기는 하는데, 과연 사람이 이렇게 간단한 과정으로 정리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책의 마지막 사례에  나온 것과 같은 도박을 이런 방법으로 해결 가능한지도 의문이 들었고...


그리고, 사례로 나온 상대방의 반론을 책 마지막의 주석에 배치하여 그런 반론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하고 넘기는 방법은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날짜 : 2013. 4. 1.

저자 : 다사랑병원, 다사랑한방병원 공저

출판사 : 느낌이있는책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2,000원


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의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정리한 책이다.


과음 내지는 폭음을 즐기고, 다른 사람에게 술을 권장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내용이라 읽었는데, 너무 사례 중심으로 정리하다 보니 메시지 전달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 사례 자체도 현재의 상황만 나열하고, 그것이 그 가정/사회에 어떤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는 크게 다루지 않고 있어 책을 읽는 사람에게 큰 충격을 주는 것도 제대로 못한다는 느낌이었다.


사례가 덤으로 들어가고, 대상자별 음주에 따른 피해를 좀 더 상세히 설명하고, 다른 나라는 술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비교해가며 우리나라 사람이 인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어쨌든 술은 즐기는 것이 좋지만, 술을 마시는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마시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도록 서로가 관리해주는 문화가 필요할 것이다.


날짜 : 2013. 3. 20.

저자 : 정지훈 저

출판사 : 교보문고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하이컨셉 & 하이터치'라는 블로그의 블로거로 유명한 분이지만, 빅데이터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처음 성함을 들어봤던 분이 정리한 디지털 경제 체제에서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책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각 장이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연결된 것이 아니라 따로 읽어도 부담없는 정도의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IT의 미래를 밝게 보는 측면에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시각까지 다양하게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하고 있기에 내용의 깊이가 가벼운 것은 절대 아니었다.


작은 경제, 소비자 중심, 협업, 분산 자본주의, 사회적 기업 등 얘기하고 있는 소주제에서 일부는 어느정도 정착이 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일부는 기존 기업이 그냥 당하지는 않고 반격하지 않을까 싶은 부분도 있어보였다 (작은 경제, 사회적 기업 같은 개념은 어느정도 점유는 하겠지만 그들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지는 않을 것 같아 보였다)


빅데이터 덕분에 이름을 알게 된 분이라 그 장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빅데이터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인공지능이나 알고리즘에 너무 치중한 이야기가 되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날짜 : 2013. 3. 18.

저자 : 최재천 저

출판사 : 효형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9,500원


통섭의 번역자로 이름을 처음 알게 된 최재천 교수가 동물의 세계와 연관시켜 주변 사회현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2001년에 처음 출간된 책이다 보니, 사회현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진 않아도 시간이 제법 흐른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중간에 조금씩 있었고,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이 벌, 개미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관계로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보다는 많이 있는 편이었다.


진화생물학자와 페미니스트와의 관계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일이라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가끔씩 동물에 대한 책을 볼 때마다, 인간이 많이 알고 많은 지식을 쌓고 있다고는 하지만 동물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만 들여다봐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 크게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도 동물의 생활이 사회현상에 어떻게 투영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되는 재밌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날짜 : 2013. 3. 16.

저자 : 김병도 저

출판사 : 해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혁신에 있다는 것에 대하여 경제사 측면을 중심으로 한 몇가지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시카고대학에서 공부하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신자유주의의 시각에 가까운, 정부의 간섭은 최소화되어야 하며,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의 보장이 중요, 시각을 바탕에 두고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책 중간중간에는 그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이는 저자의 고유한 생각도 들어 있어서, 앞의 느낌은 지식의 부족에서 오는 오해일수도 있다.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 저자와 바탕에 깔린 시각에서 차이가 있고, 경제사를 이해하는 시각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혁신을 조장하는 측면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명제를, 왜 해야하는가라는 것을 빼고 들여다 보면, 기업의 탐욕만을 돕는 방법들이 나오지만, 혁신을 조장하는 측면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 나라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방법이 나올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 또한 신자유주의가 득세한 이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울나라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을 혁신적 자본주의가 도래한 것이며 양극화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간단하게 진단하는 등 앞에서 얘기한 신자유주의 시각에 가까운 접근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날짜 : 2013. 3. 14.

저자 : 고득성 저

출판사 : 다산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노후대비를 주제로 해서 그에 대한 내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고, 가상의 인물의 사례를 들려주는 형태로 정리된 책이다.


2008년 이후 부동산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저자가 은행의 이사로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노후자금 마련의 수단으로 부동산 투자를 권하지는 않고, 목적별로 예금을 분산하여 노후대비 자금을 모으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즉, 투자 목적으로 빚을 많이 내서 집을 샀으면, 생활에 무리없는 수준으로 집을 정리해서 빚을 줄이고, 노후생활에 필요한 목표 자금(10억원 정도)을 본인의 은퇴 이전에 연차별로 어떻게 모을지 설정을 하고 예금을 충실하게 해서 복리로 돈을 모으면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덤으로 예비, 보험, 집마련, 은퇴, 투자의 5개 영역으로 나눠서 목적별로 소득의 일정 비율을 모으는 형태로 해서 한 분야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분야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다만, 너무 이상적으로 성공한 가상의 사례만 나오다 보니, 실제 돈을 모으면서 발생할 어려움(자녀 교육비, 병원비 등)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고, 잘못하면 저축입국을 이야기하던 70~80년대초 패러다임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도 들었다.


날짜 : 2013. 3. 12.

저자 : Steve Ballmer, Don Tapscott, 김종훈 등 저, 방영호, 조혜란, 김미란 역, 서울디지털포럼사무국 엮음

출판사 : 알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줄여서 SDF로 쓰는 서울디지털포럼은 소개에 따르면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혁신을 이뤄낼 영감을 공유하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하여 마련된 비영리 목적의 국제 포럼으로 SBS가 주최하며 2012년에는 제9회 행사가 '공존 기술, 사람, 그리고 큰 희망'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논의되었다.


이 책은 그 행사에사 발표된 자료를 기술, 사회, 빅데이터, 콘텐츠, 미디어라는 5개의 주제에 따라 다시 정리한 것이다.


서로 다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발표자 23명의 글이 모여 있어서 어떤 글에는 격하게 공감도 되며, 어떤 글에는 방향이 다르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인류의 미래라는 화두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한 사람들의 글을 압축된 책으로 읽는 재미는 쏠쏠했다.


그리고, 외국인과 한국인의 관심 대상이 조금 차이난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한국인 발표자의 글 중에서 실제로 미국에서 계속 거주해 온 김종훈씨 외에는 큰 담론에 대한 고민보다는 현실을 헤쳐나갈 방안에 너무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벌 브레인(global brain), 테크늄(technium), 작업 영역화(enveloping) 등 새로운 개념도 많이 배웠고, 인공 지능의 AI를 artificial intelligence가 아닌 augmented intelligence로 접근하는 시각도 참신했다.


날짜 : 2013. 3. 11.

저자 :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 저, 이미숙 외 역

출판사 : 예문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한동안 중장기 미래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만 읽으려고 했지만, 미국 국가정보위원회에서 썼다고 해서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 자체는 미국 중심의 시각에서 세계가 10~20년간 어떻게 바뀔 것인지 연구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읽는 것이 나을 것 같고, 아무래도 보고서이다 보니 중간중간에 표 형태로 전체 내용을 따로 정리를 하고 있어서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있다.


전체적인 경향을 보면 중국의 부상이 어느 수준까지 될 것인지와 제3세계가 타국과 협력/적대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에 따라 판도가 다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가능성에 따라 크게 몇가지의 시나리오를 두고 정리하고 있다.


바로 직전에 읽은 책인 '착각의 경제학'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중장기 전망을 다루고 있다 보니 그 책과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조금씩 비교가 되었다.


목차만 간단히 보면, 향후 발생할 메가트렌드로 개인의 권한 확대, 분산되는 권력, 변화하는 인구 패턴, 밀접해지는 식량, 물, 에너지의 관계를 보고 있고, 게임을 바꿀 요인으로 위기에 직면할 세계 경제, 거버넌스 갭, 분쟁이 증가할 가능성, 지역적인 불안정의 확대, 신기술의 영향, 미국의 역할을 꼽고 있으며, 그에 따른 미래의 4가지 가능 시나리오로 멎어버린 엔진, 융합, 램프에서 나온 지니, 비국가적인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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