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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8

저자: 이리유카바 최

출판사: 해냄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원

어찌보면 음모이론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림자 정부 3권 중 첫번째 책이다.

먼저 읽었던 미래사회편은 주파수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개념이 잡히기에(그에 대한 이해가 있어도 개념이 잡히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힘들어서 애먹었는데,

정치라는 것 자체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 책은 그래도 쉽게 이해는 가능했다.

물론 프리메이슨을 비롯한 일루미나티 등 각종 조직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지, 그런 조직이 몇백년 전부터 존재해 왔다면 구성원이 조금씩 바뀌어 왔을텐데 그 긴 시간동안 찬찬히 세계지배를 진행시켜 오는 것이 가능한지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시훈의 칙훈서라는 책을 계속 강조하면서도 원문을 실어주지 않고 요약본만 적어둔 것은 개인적으로는 아이러니칼하다 생각이 들었다.

완전히 믿기 어렵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1억분의 하나 가능성으로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등골이 서늘할 일이라는 것 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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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30

저자: 고홍근, 최종찬

출판사: 네모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23,000원

인도어를 강의하는 두 교수가 인도에 대해 적은 책이다.

그동안 인도에 대해 봤던 책은 갠지스강 근처를 다니면서 느낀 낭만 내지는 환상을 나열하거나, 집요하게 껄떡거리는 인도인에 대한 불쾌한 느낌, 그것도 아니면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깨달음에 대한 것이라 보는 그런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인도에 배낭여행을 갔다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과도한 환상 내지는 실망하는 사람을 위하여 객관적인 시각을 보여주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평소에 궁금해했던 것을 이해할 수 있겠다 싶어서 보게 되었다.

너무 주관적인 단순한 감상평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저자가 그런 시각을 너무 조심하다 보니 너무 객관적으로 쓰여진 것 같아 좀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하게 알고 있었던 카스트 제도와 인도인의 실제 생활이나 사고방식 등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된 것은 마음에 들었다.

인도에 대해 아직 체계가 잡혀있지 않기에, 인도 전반에 대해 큰 지도라도 한 번 보여주고 개념을 잡도록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책 상단의 글자도 보이지 않는 조그마한 지도를 한참동안 설명해주니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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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24

저자: 로버트 프랭크(Robert H. Frank), (안진환 역)

출판사: 웅진 지식하우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

원제에 나오는 naturalist는 자연주의자나 박물학자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인데, 그것이 국내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라 생각해서인지 '이코노믹 씽킹'이라는 좀 생뚱맞은 제목으로 바뀌었다.

코넬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하는 저자가 수업시간에 학생이 과제로 발표했던, 일상생활 속의 궁금증과 그것에 대한 경제학자 입장에서의 판단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학생들의 글을 모아서 정리했으니 어찌보면 날로 먹은 책이고, 개별 학생의 글을 일관되게 정리하려면 많은 공을 들였을 것 같기도 했다.

어찌보면 사소하다 생각될 수 있는 일에 다양한 경제적 시각을 얻은 것은 소득이긴 하지만, 학생들이 쓸 글이라는 선입관 때문인지 조금은 서툴거나 거칠다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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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23

저자: 이영직

출판사: 스마트 비지니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

거시경제, 미시경제라는 말을 들을 때에는 경제학이라는 것이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경제학 콘서트와 같이 일상생활과 경제학을 연관시켜 놓은 책을 보면서 그에 대한 선입관이 많이 깨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책은 거기에서 너무 많이 나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읽게 되었다.

앞부분은 괜찮았다 생각되었는데, 마케팅,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책이 제목과 점점 분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것은 경제학의 관점보다는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인데 거기까지 나아가다 보니, 내용을 채우기 힘든 뒷부분을 '길거리 경영학'을 가져와서 완성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우리네 삶에 너무 가까이 오려고 하다 옆길로 좀 많이 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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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19

저자: 진중권

출판사: 웅진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

황우석 사태와 디워를 거치면서 네티즌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 대중에게도 인지도를 높인 진중권 교수의 한국인에 대한 글이다.

독일에서 몇년간 유학하면서 우리나라를 벗어나 있었기에 우리사회를 내부만의 시각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으로 본 경험을 가지고, 글을 썼다.

유럽에서는 몇백년을 거쳐 바뀌어온 사회가 우리나라는 몇십년만에 변화를 해버렸고, 혁명이라는 과정 없이 사회구조가 변화하는 등의 일이 쉽게 얘기하면 육체와 정신의 성장속도가 일치하지 않는 사춘기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이런 상태도 하나의 문화이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보편타당성의 시각에서 볼 때 긍정적이지 않은 면도 있기에 그것을 저자는 조금은 시니컬한 시각에서 유쾌한 기분으로 볼 수 있게 잘 풀어놓고 있다.

이 책 외에도 한국에 있는 몇 명의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 쓴 책도 있는데 그것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박노자 교수가 쓴 책 만큼은 아니라도 내가 보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로 충격을 받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조선놈은 다 그래'라는 그 말과 함께 나오는 국민성이라는 말 자체가 몇백년간 계속되어 온 것이 아니라 단 10년 만의 사회변화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봤으면 한다.

돈을 부정하게 버는 방법이 다 차단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만 벌 수 있도록 사회가 시스템화 되어 있다면, 사람들이 돈을 많이 가진 사람에 대해 별다른 고민 없이 부정적으로 얘기하지 못하게 바뀌리라 보는 것이다.

즉, 돈을 부정하게 버는 사람, 부자를 간단하게 욕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형태로 돈을 벌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문제이며, 그것을 고쳐나가면 국민성이라고 쉽게 말하는 요인들이 하나씩 고쳐지게 될 것이니...(저자가 쓴 내용외의 사담이 많이 들었갔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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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16

저자: 아리유카바 최

출판사: 해냄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

몇 년 전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도청을 한다는 에셜런이라는 조직의 실체가 밝혀졌다고 뉴스에 나와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 형태의 조직이 기술적인 면에서 구현 불가능하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도 많이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냥 음모이론이 뉴스를 탄 것이 아닐까라고 반신반의하는 상태로 봤다.

그런 음모이론이라 생각될만한 것이 음모가 아니라 실체가 있다고 경제, 정치, 미래사회의 3편에 걸쳐 책을 썼고, 그 중 미래사회에 대한 책이다.

테슬라라는 과학자의 발명이 의도적으로 숨겨져 있으며 그 기술을 그림자정부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인데, 주파수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은 있어야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주파수와 음파라는 두가지 파를 이용하여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심리까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인터넷을 통하여 집중된 각종 권력이 시민의 손으로 넘어오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말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그림자정부라는 것의 존재에 대해서는 다른 두 책도 읽어봐야 좀 더 실감이 나겠지만, 이 책만으로는 그냥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할수는 없겠지만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는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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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12

저자: 고바와 준이치, 식품과생활의안전기금(정광모 감수, 전혜경 역)

출판사: 워너비

이미지: 예스24

정가: 13,500

일상생활 주변에 얼마나 많은 환경호르몬이 널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서점에서 '먹지마, 위험해'라는 책을 관심을 가지고 봤지만 실제 책은 읽지 않았는데, 이번 책은 그 책의 연장선에서 주변에 있는 물건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보여준다.

칼과 같이 보여지는 위험에 대한 것이 아니라, 환경호르몬이라 불리는 보이지는 않지만 아토피 등의 새로운 유형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물품별로 나열해서 설명해 준다.

이런 것들을 모두 일일이 신경쓰고 사는게 안전하게 사는 길일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 불행한 삶이 될까 고민하는 걱정거리를 하나 안겨주는 책인 것 같다.

조금만 내용을 다듬으면 더 재미있게 만들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냥 백과사전을 보는 느낌이라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에 비해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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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7

저자: 한비야

출판사: 금토

이미지: 예스24

정가: 9,800

빌려서 책을 읽다보니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다른 책을 다 읽고 1권을 마지막으로 읽게 되었다.

여행에 대한 글쓰기에 익숙해 진 이후의 그녀의 책과는 다른 조금은 거칠기도 하고, 풋풋해 보이기도 한 느낌을 많이 받으면서 읽었다.

한국인이기도 하면서,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스스로를 드러낼 줄 아는 어찌보면 서양사람에 더 가까운 느낌의 글쓰기를 하고 있었고, 세계여행이라는 목표를 미리 세워두고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그것을 실행해 내는 그녀의 용기가 많이 부럽기도 했다.

이슬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그곳에 대한 여행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에 대해 쓰여 있으며, 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나하고는 관심을 두고 보는 것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과 스스럼없이 잘 섞여드는 모습은 거꾸로 더 한국인스럽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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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9/3

저자: 로버트 카푸터(김문호 역)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에 대한 책은 좀 오묘하다.

어떻게 보면 사진을 찍는 사람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내용만 골라서 잘 담은 것 같은데, 다르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만 골라 책을 만든 것 같기도 해서 말이다.

친절하다 못해 잡기(아니면 뽀샵활용) 중심으로까지 보이는 우리나라의 사진에 대한 책 보다는 좀 더 근본적으로 사진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화두는 받지만,

그런 내용들이 다들 비슷해 보여, 읽다보면 이 시리즈의 다른 책에서 본 내용을 또 보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서 책 구입에 중복된 돈을 쓴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사진이 주가 아니고 여행이 주가 되는 사진이 취미인 사람의 입장에서 촬영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일수 없기에 이 글에 나오는 몇가지 팁이 해당되지 않기도 하지만, 여행할 때 조금이라도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이 있었다.(심지어 패키지로 다니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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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8/19

저자: 세가와 마사히토(정금이 역)

출판사: 푸른길

이미지: 예스24

정가: 16,000

세가와 마사히토라는 일본 사람이 미얀마에 대해 적은 책이다.

본인은 국외자임을 시인하고 있으며, 미얀마 각 주에 대한 여행기와 함께 쓰여 있기에 얼핏 보기에는 기행문이라 생각되기 쉽게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미얀마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문화인문서적(?)에 해당되는 책이다.

일본의 과거에 대한 역사의식,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 등에서도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어지간한 수준으로 미얀마를 여행하지 않았으면 써내기 힘들만큼 긴 시간과 많은 곳을 둘러본 경험이 축적되어 책으로 나와 있다.

미얀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여 인터넷을 들여다 봤을 때, 지금까지 본 것은 순박한 미얀마 사람에 대한 기쁨을 적은 기행기와 미얀마 독재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글, 2가지 정도로 크게 분류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2가지 분류를 지나고 나서 더 많은 경험을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경험이 녹아난 것으로 생각된다.

같은 여행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 해도, 한비야씨의 책을 읽을 때에는 속도감과 함께 여행의 재미가 느껴진다고 하면, 이 책에서는 느림의 미학과 함께 여행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철에 갔다 올까말까 한 개인적인 상황에서는 두 책의 저자가 여행에 들인 시간을 만들어낼 수 없기에 부러울 따름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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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15

저자: 서성호(김성철 사진)

출판사: 두르가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

미얀마 중에서 이전에는 최대 5,000개까지 있었다지만 지금은 2,500개의 사찰이 모여 있다는 바간에 대해서만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바간 문명의 특징이나 건축양식에 대해 많이 공부한 것으로 보이며, 아무래도 유적의 특성상 불교문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정말 보기 쉽지 않은 책이었다. 나 자신도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는 일천한 수준이라 쉽지가 않았다.

2,500개의 사찰 전체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이 아니고 그 중에 의미가 있는, 그래도 미얀마 가이드 책 보다는 더 많은 분량의, 27개 사찰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점으로는, 바간에 산재한 사찰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으면 지도와 함께 위치가 어디쯤인지 표시를 해줬으면 지리 개념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쉬웠을 것 같은데 그냥 4개의 구역으로만 나눠 설명을 하고 있어서 아쉬웠고,

잔티카 등 평소에 보지 않은 생소한 용어가 꽤나 나오는 편인데, 그런 용어에 대한 설명이 뒷부분에, 그것도 의외의 장소에 되어 있어서 책을 절반 가까이 읽는 동안 불친절함에 투덜거리고, 어림짐작으로 뜻을 추정하고 그렇게 해가면서 읽도록 해줬다.

가이드 없이 바간을 보려는 사람이라면 이 책 정도는 봐줘야 갔다와서 남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유흥준 교수가 한 얘기도 있듯이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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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10

저자: 김형규

출판사: 운주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

법보신문사의 기자(라고 하기엔 편집국 차장이지만)가 미얀마를 14일간 여행한 기록이다. 패키지 형태로 여행을 했으면서도 그 일정을 버스 속에서 소화한 아주 묘한 형태의 여행이었던 것 같다.

미얀마의 경우 도로여건이 매우 안 좋은 상태라(고속도로도 없음), 80km 떨어진 곳을 가는데 2시간이 걸릴 정도의 상황인데, 그곳을 버스로 여행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을 많이 지치게 했을 것 같다.

어쨌든, 다른 이의 미얀마에 대한 이야기는 본인이 보고 느낀 것의 비중이 절대적인데, 여기에서는 현지의 스님과 우리나라에서 일했던 분이 같이 움직였기에 현지인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는 들어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행기와는 달랐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미얀마를 간다고 했을 때 나오는 양곤, 바간, 만달레이, 인레호수 4곳 외에도 그곳을 차로 이동할 때 중간중간에 만나게 되는 곳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기에 잘 접해보지 못한 곳의 이야기가 그런대로 읽을만 했던 것 같다. 법보신문사의 기자가 쓴 책이어서 그런지 종교의 색이 다른 책에 비해 많이 강한 편이었다.

다만, 이 책이 2005년에 출간되었는데 책이 없는 것인지 예스24에 주문했다가 다른 책까지 4일 뒤에 받아보게 되고, 인쇄가 조금은 마음에 안드는 페이지도 하나 포함되어 있어서 책 외의 요소에 대한 실망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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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8

저자: 한비야

출판사: 금토

이미지: 예스24

정가: 7,000

아직 1편을 읽지 못한 입장이지만 바람의 딸로 나온 책으로는 마지막 편이다. 여기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몽골과 티벳을 여행한 이야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가고싶은 곳으로 남은 곳이 아시아 권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 지역, 중국의 사천,운남성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사천,운남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아직 인도,네팔,티벳과 라오스를 가보지는 못했는데, 이상하게도 그곳은 그렇게까지 매력적이지가 못하다. 인도는 볼만한 곳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짧은 휴가기간에 가기에는 여행 인프라가 그렇게까지 좋지는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자신이 정한 주제로 여행을 떠나, 일정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가며 여행을 하는 그녀가 참 당찬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이라는데 기아 등에 대한 긴급 구호를 목표로 하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각 나라의 상황을 파악해 업무에 적용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범주 위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현재 진행상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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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6

저자: 한비야

출판사: 금토

이미지: 예스24

정가: 7,000

이번 책은 동남아시아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휴가받아 잠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그래도 유럽은 1달씩 되더라면...), 작정을 하고 배낭여행을 떠난 그녀이기에 여행의 주제 자체가 달랐다.

나의 경우에는 기억에 남을만한 볼거리가 있는 곳, 경치가 괜찮은 곳 등 갔다와서 생각하면 무언가 잘 봤다라는 느낌이 드는 곳을 주로 여행지로 선택을 했다면, 그녀는 현지의 사람들(특히 문명이라는 것과 떨어져 살아온)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민박 등의 형태로 여행을 하고, 그 사람들의 생각을 같이 느껴보는 것이 그녀의 여행 주제인 것 같다.

책 중간중간에 문명인 중심의 시각에서 다른 문명속에 사는 사람을 판단하고 미개하다고 보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남자는 전쟁에 대비한다는 핑계로 놀고, 여자만 열심히 일하는 몇몇 문화권에 가서는 그녀의 그런 시각은 무뎌지고 불평등에 대해 토로를 하는 것 같다.(그것도 하나의 문화로 봐줬으면 어떨까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동남아에 대해서는 남미나 중국보다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홀대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같은 세계인이라는 입장에서 애정보다는, 덜 발달된 문명에 대한 안스러움이 더 많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실제 여건상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중국편에서는 그런 시각이 별로 없어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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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4

저자: 한비야

출판사: 금토

이미지: 예스24

정가: 7,000

금토라는 출판사에서 예전에 나온 책을 이제는 푸른숲이라는 곳에서 다시 찍어내는 것 같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는 금토로 되어 있는데 예스24에서 관련 이미지를 찾으니 좀 더 깔끔한 모양과 다른 사진으로 표지가 바뀌어 있다. 물론 판/쇄가 바뀐 만큼 가격에도 변화가 있고^^

그녀의 책은 더 이후에 쓴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먼저 보았고, 이 책은 꼭 읽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휴가 시즌을 맞이하고 도서관에 있는 이 책을 보니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되었다.

1권은 대출되어 2권부터 읽게 되었는데, 여기서는 남미와 알래스카를 다닌 그녀의 여행기가 적혀 있다. 중남미라면 당연하게 갈 것이라 생각한 브라질, 에콰도르나 쿠바가 빠져 있어 좀 아쉽기는 했지만 발로 겪은 여행담을 잘 들어볼 수 있었다.

남미는 가보고 싶긴 해도, 거리도 거리이지만 스페인어가 전혀 안된다는 것도 큰 장벽이 되는데 정확하진 않다고 본인이 이야기해도 그쪽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스페인어가 구사 가능하다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그것을 독학했다고 써놓은 것을 보면 이렇게 푸념만 하고 공부 안하는 나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짐가방 하나 들고 휴가 기간에 맞춰 달랑 1주일 미만 기간동안 1개국, 2개 내외 도시만 달랑 여행을 한 입장에서는 장시간 동안 여행하고, 마음에 맞으면 며칠씩 머물러가며 말 그대로의 배낭여행을 하는 모습이 많이 부러웠다. 물론, 마지막의 팁을 읽다보면 호텔 세이프티 박스 안에 돈과 현금을 맡겨두고 속편하게 여행지를 돌아다닌 내가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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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7/29

저자: 최정현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7,000

반쪽이의 윤아일기로 많이 알려져 있는 최정현씨가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오지를 다녀온 경험을 만화로 기록한 것이다.

실제 경험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많이 생생하기는 했지만, 각 나라의 소감을 너무 간략하게 기록한 것 같아 좀 아쉽기도 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 덕분에 한 권에 여러 나라의 여행담을 읽을 수 있었지만^^

남미는 여행시간과 치안 걱정 덕분에, 아프리카는 많이 심각한 치안과 딱 보고싶은 곳이 떠오르지 않는 덕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가지 못하는 곳이라 그 곳에 대한 여행기를 보면 일단 부럽다는 생각부터 떠오르게 된다.

만화로 되어 있기에 하루 정도에 읽을 수 있고, 만화가 답게 일반 여행자가 보지 못했을 부분을 잘 살려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괜찮았다.

오지라 표현하기 힘든 뉴질랜드는 왠만한 분량이 되는데, 베트남은 너무 분량이 적은 것 같아 좀 아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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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7/25

저자: 한홍구

출판사: 노마드북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

전쟁과 평화, 군대, 정치, 과거청산에 대해 한홍구 교수가 이전에 인권단체 사람을 대상으로 쓴 글을 모아서 낸 책이다.

글 성격이 그러다 보니 중복되는 면도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일제시대 때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한 사람의 책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봤다.

파병, 군대 등 많은 우리의 문제가 크게 보면 미국과 북한이라는 두 축에서 생기고 얼키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풀 것인가는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SBS드라마에서 나왔던 다큐멘터리(신의 길, 인간의 길)를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종교의 대상이 된 남태평양의 섬나라가 나온다.

우리나라 또한 미국이 혈맹으로 회자되면서, 거의 신앙의 대상 수준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가끔 특정 종교단체의 분이 나와서 시청광장 같은 곳에서 집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우리 나라에서 균형잡힌 생각, 조금 더 우리나라 중심으로 생각을 하는 것은 요원한 일일까. 자주국가인 나라인데, 어찌나 고민해야 할 주변 상황들이 많고 그때마다 당당한 입장보다는 자꾸만 사려깊은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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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7/18

저자: 장하준 저, 이순희 역

출판사: 부키

이미지: 예스24

정가: 14,000

보호무역 철폐 등 현재 선진국이 세계화라는 이름하에 개도국, 후진국에게 강요하고 있는 여러가지 경제조치가 경제학사 측면에서 봤을 때에는 사실이 아니며(선진국도 보호무역을 통해 성장) 그것이 문제가 있다고 계속 지적하고 있는 장하준 교수의 책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는 말이 있어서 사마리아 사람은 모두 착한 것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사마리아 사람 대부분이 나쁜 사람이라 선한 사람이 특이한 경우여서 그런 말이 만들어졌단다. 쩝

노키아 등 세계적인 기업을 사례로 들면서 그들은 기업이나 국가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한 것이라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얘기하는 것처럼 50~60년대에 우리가 잘하는 것을 했으면 지금도 농업국가일 것이고, 경제구조까지 잘못된다면 남미와 같은 심각한 상황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것을 보면 미래를 보고 연구와 투자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국가가 그런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보호는 필요하지 않을까.

책에서 이야기한 대로 성인정도까지 성장한 산업에 대해 보호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유치원, 초등학생 수준 밖에 되지 않는 산업을 어른 수준이 된 산업과 경쟁하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니 말이다. 물론 임의의 국가의 산업이 어른 수준인지 초등학생 수준인지 고등학생 수준인지 합리적으로 판정할 사람,기관,국가가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그리고, 사다리 걷어차기부터 장하준 교수는 국가간 경제구조의 모순을 합리적인 근거와 함께 잘 제시하고 있는데, 이제는 그것에 대한 대안도 알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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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7/9

저자: 우석훈, 박권일

출판사: 레디앙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인 74%를 곱해서 구한 88만원을 구했고, 그것을 책 제목으로 사용하였다. 나름 타당한 금액이기는 하지만, SW사업 노임단가에서 월 22.34일을 기준으로 하는 것을 고려하면 20대는 일당 4만원으로 일하고 있는 세대가 되는 것이다.

나름대로 베이비붐 세대라 대입도 힘들었고, 취업도 힘들었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지금의 청소년처럼 학원에 시달리거나(과외금지라...), 극심한 경쟁상태까지는 아닌 상태로 청소년 시절을 보냈었다.

그런 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 세대는 이상하게도 심한 경쟁에 내몰려 있으면서도, 그룹공채 등이 줄어들면서 비정규직으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졌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저자처럼 근본적인 질문은 하지 않고 지내왔던 것 같다.

책에서는 젊은 세대가 모여 이전 세대가 자신의 것까지 뺏아가서 누리고 있는 것을 돌려받을 수 있게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를 하고 있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자본주의에 적응되어 있고,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조금의 구멍은 열려 있어 성공하지 못하는 이를 노력부족으로 치부해 버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런 노력을 위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어쨌든 이제는 한 세대 앞으로 가버린 나같은 사람보다는 지금의 20대 이하의 사람이 진지한 마음으로 한번은 봐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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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22

 

저자: 박혜영

 

출판사: 넥서스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2,500

 

여행에서 느낀 감성을 담아둔 어찌보면 에세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여행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한 사람이 보기에는무용지물인 책이겠지만, 그 곳을 다녀왔거나 여행에서의 그런 감성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참 괜찮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여행이라는 것이 패키지로 남들과 떼로 다니느라 바쁜 것이 아니라 여유를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봐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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