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1. 28.

저자 : Daniel Sieberg 저, 고영삼, 우진하 역

출판사 : 교보문고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스마트폰이 많이 쓰이면서 이전부터 이야기하던 유비쿼터스라는 개념을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시대가 오게 되었는데, 이런 현상에 따라오는 부작용으로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얘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중독으로 보고,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디지털 해독(Digital Detox)이라는 개념인데, 저자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디지털 다이어트 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중독/해독보다는 비만/다이어트 개념이 조금 더 가치중립적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인 것 같아 좋은 발상으로 여겨졌다.


책 내용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본인이 조절할 수 있게 되는(체중 조절을 위하여 음식 섭취를 줄이고 조절하게 되는 것처럼) 과정을 28일에 나눠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간 순서로 28일간 할 것을 나열했다기 보다는 다이어트를 위하여 할 일을 4개의 단계(인지, 시작, 연결, 활성화), 28개의 세부 내용으로 나눠 책을 읽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인터넷중독에 대해 실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번역에 참여하여, 우리나라 현실과 조금은 안맞을수도 있는 책의 내용을 보완하는 페이지를 추가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 같다.


아직, 컴퓨터, PC, 인터넷, 웹, 스마트폰 등의 등장으로 인하여 우리의 삶이 어디까지 바뀔 것인지, 사람들은 그러한 기기와 문명을 어느 수준까지 활용할 것인지 한계가 보이지 않은 상황이기에 미래의 모습이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는 알 수 없고,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이 적극적인 활용을 막고 이전 형태의 삶으로 갈 것을 추천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기기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주체적인 삶을 제안한다는 면에서는 한번쯤은 다들 따라해 볼만한 내용으로 보인다.


참고로 저자가 제시한 디지털 다이어트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디지털 매너를 지켜라

2. 실제 세상에서의 삶을 잊지 말라

3. 그 디지털 기기가 꼭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4. 디지털 기술에 대한 조언자를 찾아라

5. 정기적으로 해독을 행하라

6. 디지털 기기 없이 편히 잠들어라

7. 사람인지 기기인지 선택하라

8. 'IF-THEN' 원칙을 기억하라

9. 자신의 e타임을 설정하라

10. 자신의 본능을 신뢰하라


날짜 : 2013. 8. 16.

저자 : Sherry Turkle 저, 이은주 역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3,000원


공학으로 주로 알려진 매사추세츠 주 지방대학(MIT)에 있는 저자가 철학/심리학 측면에서 기술개발에 대하여 이야기한 책이다.


이 앞에 읽었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야기가 로봇으로 넘어가면서 책이 산으로 올라간 느낌이었다.


다시 말하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네트워크화, 친밀함 속 새로운 고독)는 SNS, 스마트폰 등으로 바뀌고 있는 삶이라는 관심사항에 대한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는데, 2부(로봇 시대, 고독 속 새로운 친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현상(또는 아직 목격하지 못한 현상)이라 너무 앞서나가는 내용이라는 느낌과 왜 읽고 있는지라는 의문도 같이 들었다.


앞에 읽은 '멍때려라'의 저자인 신동원 의사가 이야기했듯이 이제는 접속은 줄이고 접촉은 늘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 사람들은 네트워크속 관계에 더 치중하면서 고독이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금 재미없게 읽긴 했지만, 타마고치 외에 우리나라에서는 히트 못한 아이보, 퍼비, 파로 등 애완로봇이 고령화사회로의 진전에 따라 늘어나는 외로워하는 사람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긴 했다.


현재처럼 일자리 문제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면, 사람이 대화를 해주면서 그런 외로움을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로봇의 존재가 부모님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사람에게 면죄부로 작용할 것 같기도 하고...


날짜: 2012.8.8.

저자: 鈴木良介(스즈키 료스케) 저, 천채정 역

출판사: 더숲

이미지: 예스24

정가: 14,900원


최근 업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키워드가 빅데이터이다. 빅데이터를 설명하면 모바일, SNS나 M2M이라는 키워드가 따라오고, 거기에 3V 혹은 V나 C를 추가한 4V, 3V+1C라는 속성이 따라오게 되는 간단히 정의하기 힘든 최근에 떠오르는 용어이다.


(3V는 Velocity, Volume, Variety로 데이터가 빠르게, 대량으로, 다양하게 생기는 것을 초기에 누군가가 정의를 하니, 거기에 회사마다 '우리는 다름'을 나타내기 위해서 Value나 Complexity같은 것을 보태어서 4V, 3V+1C를 만들어낸 것 같다. 그리고, 이 V와 C가 and/or 중 어떤 조건인지 설명이 되지 않아, 보는 사람마다 서로 이해가 달라 자신이 알고 있는 V/C가 빠지면 빅데이터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너무나 많이 있는 실정이다)


몇년간 투자를 받아 돈만 낼름먹고 사라질 유행어가 될지, 향후 한동안 IT분야를 지배하는 단어가 될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후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업무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


책을 이야기하면, 일본책에서 자주 느끼게 되는 디테일하지만 어딘가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또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해하고 있는 것을 좀 더 쉽게 설명하고 다른 시각으로 어떻게 보고있는 가를 이해하는 면에서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나, 제1의 벽(전자화, 자동화의 벽), 제2의 벽(인사이트 도출의 벽), 제3의 벽(데이터 유통의 벽) 개념은 이후에 내부 사람을 설득할 때 유용할 개념인 것 같다.


그리고, 깔끔하게 번역이 잘되긴 했지만 번역하신 분은 IT분야 전문은 아니신 것 같다. 사물 네트워크를 일본식 표현인 물연망으로 하는 등 몇가지 용어를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형태로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날짜: 2011.12.14
저자: Eric Qualman 저, inmD 역
출판사: 에이콘
이미지: 예스24
정가: 16,500원

주변에 있던 소셜미디어에 대한 책 중에 마지막 것인데, 이 책은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가 되는) 기업의 입장에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조언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실 자체는 이전에 읽었던 것 외에 그렇게 눈에 띄는 새로운 것은 없지만, 접근 방법이 다르다 보니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것이 개인적으로는 특이했다.

기업과 같이 적극적으로 소셜미디어에 대응해야 하는 입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관점에 대해서는 흥미있게 여기면서도, 책 내용 전반에 대해서는 읽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것이 많지 않아 좀 아쉽기도 했다.

이 글을 쓰려고 예스24에서 이미지를 찾다 보니 몇 개의 장을 추가하여 새로운 판으로 책이 나올 계획인 것 같다. 아무래도 기업의 입장에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대해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 그런지 개정판 작업이 가능할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게시판을 보면서 웹이라는 것도 홈페이지 보다는 사람에 의해 내용의 빠른 추가가 가능한 게시판이 주류를 차지하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거기에 사람과의 유대가 더 강해지면서 소셜미디어라는 것으로 진화되지 않았나 싶다. 대신 게시판에서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었던 익명성이라는 것은 잃게 되기 때문에, 현재의 웹 모두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가정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용자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특정 소셜미디어에 쏠리면서 부수적으로 발생한 빅데이터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방안을 만드는 것에 요즘 골머리를 썩히는 입장이라 아무런 이유없이 소셜미디어가 미워지고 있다.

날짜: 2011.11.25
저자: Clay Shirky 저, 송연석 역
출판사: 갤리온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웹2.0, 소셜미디어의 탄생으로 인한 변화를 경제나 기술 측면에서 둘러본 책은 많았지만, 사회학의 측면에서 들여다 본 책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롱테일 경제학이나 프리에서 이야기되었던, 무언가를 하는, 특히 이런저런 그룹을 만들거나 행동하는, 것에 필요한 비용을 '0'으로 바꾸면서 그것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잘 들여다 본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부분을 고민해야 하고, 어떤 것을 주변에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을 수 있었기에 영감 부여 측면에서도 좋은 책이었다.

대부분의 사례가 미국에서 일어난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고 있어서 낯설다는 느낌도 별로 들지는 않았다. 이바나의 휴대폰, 플래시몹, 미트업, #joiito 등은 이름은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형태의 일들이 생겼고, 그로 인한 변화도 봐왔으니 말이다.

다만, 그런 변화를 계속 보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저자처럼 읽어내지 못한 것이 차이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2008년에 쓰인 책이라 변화가 빠른 이 바닥에서 뒤처진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면서 읽었는데, 왜 다른 책들에서 이 책의 관점을 인용하고 있는지 이해될만큼 지금 읽어봐도 무방할 내용을 담고 있다.

평범한 영어문장인 제목을 사람들에 관심을 끌기 위해 좀 특이한 형태로 만들어서 책 제목을 들을때는 이질감을 많이 느꼈는데, 내용 면에서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되지 않는가 싶다.

날짜: 2011.11.7
저자: 김중태 저
출판사: 한스미디어
이미지: 예스24
정가: 17,000원

어쩌다 보니 같은 저자의 책을 2권 연속으로 읽게 되었다. 전작은 모바일을 주제로 해서 쓰여진 것이라면, 이번 것은 요즘 떠오르는 소셜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해서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과 그를 바탕으로 하는 미래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두 책이 쓰여진 간격이 길지 않아서인지, 두 책의 주제가 중첩되기 때문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솔직히 두가지 모두 원인이라 생각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례 중 이전 책에서 본 것도 제법 있었다.

그래도, 내가 보지 못하고 있던 SNS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있어서 꽤나 재미있게 읽어나갈수 있었다. 고기BBQ, 네이키드 피자, 일본 .지자체의 한국어 사이트, 트위터 부가서비스, 얌머 등은 어렴풋이 들어보거나 거의 모르던 사례들이었는데 일을 기획하는데 많이 참조해볼 만한 것들로 보였다.

책에서 잠깐 얘기되었지만 flog라는 말을 만들어내게 한 에델만의 사례는 소셜네트워크에서의 성공사례/신화가 얼마나 쉽게 만들어지고, 잘 확산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물론 SNS를 지지하는 입자에서 본다면 다른 이를 속이려는 시도가 얼마나 잘 발견되고, 그 정보의 신속한 확산으로 다른 이의 시도를 억제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지만.

그리고, 책에서 국내에서의 성공사례로 제기된 블로거가 올해 7월경 파워블로거 논란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것은 아이러니였다. 어찌보면 한국에서 블로그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분들이었지만, 그들이 공동구매라는 돈과 연계되고 그 과정에서 받게 되는 홍보수수료(?)의 유혹에 얼마나 쉽게 무너졌는지는 참 안타까운 일이었다.

책에서 심도깊게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상업성/비상업성의 경계가 모호한 인터넷/웹2.0/소셜네트워크의 세상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개개인도 본인의 신용도/평판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고. 1990년대 초에 인터넷이 상업화가 되었기때문에 소셜네트워크(블로그를 포함해서)가 비상업적일수만은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비상업적인 듯한 모습을 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한 대응이 있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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