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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27

 

저자: 비비

 

출판사: 살림출판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9,800원

 

요리사가 된 디자이너의 일본여행 이야기이다.

 

디자이너 출신 답게 만화 형태로 이야기를 전개해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도쿄, 간사이, 훗카이도와 후쿠오카에 대한 여행기와 거기서 먹었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정확한 식당을 소개하는 전문적인 안내서도, 여행의 감상을 자세히 적은 여행기도 아닌 어찌보면 어정쩡한 책이지만, 특유의 유쾌한 감각과 요리사 입장에서의 음식에 대한 판단이 쓰여 있기에 그 나름의 재미를 주고 있는 것 같다.

 

며칠 전에 일본을 갔다온 친구의 여행기를 듣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울나라 음식보다 달아서 먹기에 참 닝닝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일본 음식인데 책을 읽다보니 한번쯤 일본에 가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일본음식은 비싸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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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23

 

저자: Peter Morbille(yuna 역)

 

출판사: 한빛미디어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원

 

웹2.0이 대두된 요즘 time지는 2006년의 인물로 you를 꼽았고, UCC라는 말처럼 누구나가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혹자는 활자의 발명이 성직자가 가지고 있던 지식의 생산, 전수권한을 모두에게로 확장한 것처럼, UCC와 블로그가 기존의 미디어가 장악한 방송 컨텐츠에 대한 권한을 모두에게로 확장할 것이라 예견하는 사람도 있다.

 

원제는 둘러싼 발견성이라는 쉽지 않은 단어인데 그것을 웹2.0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잘 바꾼 것 같다.

 

책 자체가 쉽지 않은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어 매우 딱딱한 편인데, 역자가 많이 고심을 해서 번역을 잘 한 것 같다.

 

가끔씩 어설프게 번역이랍시고 초번번역만도 못한 자동변환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짓을 하는데 그에 비하면 매우 우수하면서도 독자를 배려한 번역을 본 것 같다.

 

대신 책 내용은 컴퓨터 전공자, 문헌정보학 전공자, 아님 제3자 중 누구를 타겟으로 하여 쓰여졌는지 조금 애매하다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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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6

 

저자: Richard Parkes Cordock(김명철 역, 공병호 해제)

 

출판사: 마젤란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원

 

누가 내 치즈를 훔쳤을까라는 책 이래로 계속 나오고 있는 우화 형식을 이용한 성공에 대한 책이다.

 

여러 부자를 인터뷰해서 공통점을 뽑아 책으로 만든 것이라는데 서양사람들이 좋아하는 형식인 8가지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형식의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며, 모두가 이런 식으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며, 실패한 사람도 이런 원칙이 없는 것도 아닐것이라 생각되지만,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지게 된다. 그게 이런 간결하면서도 직접적이기까지 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 가지고 있는 힘인가보다.

 

이 책의 원칙을 지켜 성공할 확률 보다는 이런 책을 팔아서 성공할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라는 잡생각도 잠시 해봤다. 쩝.

 

책에서 이야기한 8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원칙은 I Believe(난 믿는다)라는 8단어로 외우기 쉽게 구성되었다.

 

I believe in myself(난 나 자신을 믿는다)

Be passionate and want it(열정을 가지고 성공을 갈구한다)

Extend your comfort zone(자신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영역을 확대하라)

Lies and luck don't work(거짓말과 운이 성공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Install goals(목표를 설정하라)

Enjoy hard work(일을 즐겨라)

Very, very persistent(아주 아주 끈기를 가져라)

Expect failure(실패를 예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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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4

 

저자: 김형경

 

출판사: 예담

 

이미지: 예스24

 

정가: 11,000원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상황을 저자가 분류한 27가지 심리상태에 비춰 쓴 글이다.

 

여행과 심리학을 한번에 본다는 것이 나름 매력있는 설정이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여성이 쓴 심리에 대한 글이기에 여행을 하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여러 상황(반갑지만은 않은)을 읽어볼 수 있었다.

 

무시하고 지날수도 있는 그 상황들이 남성의 폭력성에 대한 경계나 성차별적인 상황으로 보일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놀랐다.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했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고 사는 편이었는데, 심리라는 것에 너무 들어가는 것이 때로는 살아가는 것을 불편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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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0

 

저자: Stephen King(조영학 역)

 

출판사: 황금가지

 

이미지: 예스24

 

정가: 8,000원x2

 

공포소설의 대가임은 익히 알고 있므며,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몇편이나 봤으며, 나름 영어공부 해보려고 그의 소설도 원서로 몇 권 샀는데 이번 책이 처음으로 읽은 스티븐 킹의 소설이다. 쩝.

 

작년 아마존에서 발간된 것을 보고 살까 매우 망설이다 결국엔 못읽을 것 같아(아마존의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를 핑계대고) 꾹 참았다가 이번에 읽었는데, 그의 글쓰기 능력이 왜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휴대전화를 통해 사람의 머리를 리셋시킨다는 설정 자체가 참으로 기발했으며, 리셋된 이(좀비^^)와 리셋되지 않은 휴대폰을 쓰지 않는 이들간의 다툼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해 나간다.

 

지속적으로 책에 흥미를 가지도록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독자를 빨아들이는 이야기전개 능력은 의심할 바가 없지만, 조금은 스릴러 소설의 구성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영화로 만들어도 될만큼 앞부분의 묘사가 생생하기도 했으며, 마지막에도 영화스러운 여운이 남아 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이후가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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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7

 

저자: SBS 서울디지털포럼사무국, IT 기자클럽

 

출판사: 미래의 창

 

이미지: 예스24

 

정가: 18,000원

 

2006년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지털이다'라는 유머를 남겼던 네그로폰테 교수의 'Being Digital' 에서 제시한 시대를 넘어 이제는 지능의 시대로 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책제목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내용면에서는 그만큼의 앞서나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발표한 이들의 면면 모두가 각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이들임에는 분명하지만, 뭔가 빼어난 시각보다는 부분부분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코엑스에 전시회를 가면 남다른 기술 한두개에 대부분 이미 알고있던 것을 답습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대신, 중간에 실려 있는 기자들의 글이 각 분야별 현황과 미래를 더 잘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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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2/14

 

저자: 김국현

 

출판사: 황금부엉이

 

이미지: 예스24

 

정가: 12,900원

 

케텔시절 피시툴즈라는 필명으로 꽤나 재미있는 글을 올렸던 김국현씨가 지은 또하나의 IT에 대한 책이다.

 

전작인 '코드 한 줄 없는 IT이야기'에서 울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 책에서도 웹2.0에 대한 그의 시각을 볼 수 있었다.

 

얼마 전 읽었던 웹 진화론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시각이 들어있는게 어찌보면 한국과 일본의 현재가 다르기에 그런가 싶기도 했다.

 

다만, 책에서 현실, 이상, 환상의 3개 영역으로 구분하여 일어나는 일을 설명했는데, 이상계와 환상계의 구분이 저자만큼 뚜렷하게 서 있지 않아서 읽는 중간중간 다시 앞부분을 읽어보고, 결국엔 지금까지도 헷갈리고 마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웹2.0이라는 것이 많이 이야기되는데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그리고 경제학에 대한 내용은 거의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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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26

 

저자: 한홍구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1,000원

 

근현대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한 대한민국사의 3번째 책이다.

 

1년 여가 지나서야 책이 출판된 사실을 알고 구해서 읽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기도 했다.

 

그의 이야기를 읽고서야, 내가 보편타당한 상식이라고 받아들인 우리의 역사나 여러 부분이 오래전부터 존재한 것이 아닌 최근 몇십년 사이에 형성된 것도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보편타당하게 받아들였던 이야기(예를 들면, 항일운동을 한 김일성 이야기는 날조라는)를 10여년의 차이를 두고 있는 지금의 학생 세대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어렴풋이 짐작하던 것도 알게 되었다.

 

전작을 통해 국사책에서 빠져있던 1930년 이후 해방전까지 우리의 역사를 알 수 있었고, 이번 책에서는 이제는 주류 정치인이 되어 있는 운동권 출신자와 저자가 수구라 부르는 이들, 야스쿠니 신사, 사법부, 간첩(특히 재일동포 간첩), 그리고 군대 및 양심에 의한 대체복무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가지는 시각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인권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으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바라보고 열심히 저술활동을 하는 그의 열정은 누구라도 인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반성을 하고 나면 그 죄 때문에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반성하지 않는 이는 죄가 입증되지 않았기에 떳떳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사회구조는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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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21

 

저자: 이민규

 

출판사: 더난출판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원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낫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자기계발 범주의 책이 가지는 특성을 부정적으로 말하면, 나도 뻔히 알고 있는 내용을 잘 포장해서 책으로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 책도 그런 시각에서 보면 마찬가지가 되겠다.

 

비록 실천을 못해서 문제가 되겠지만, 어쨌든 나에게 부족한 1%를 다시 한 번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되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그 1%를 개선하고 나은 인간관계로 살 것인지 지금의 내 삶에 만족하고 이대로 살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자 본인이 책임져야 할 사항이겠지만.

 

저작권에 위배될 소지도 있기는 하지만, 책에서 첫만남, 관계의 발전,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는 3단계에 대해 셀프테스트를 하기 위하여 제시한 것이다.

 

이것을 잘 들여다 보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첫만남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내게 첫인상이 좋다고 말해준다
-호감을 끌 수 있는 외모와 성격을 가졌다
-언제나 깔끔한 차림새와 상황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공통분모를 쉽게 찾아낸다
-한번 친해지면 도움을 요청할 일이 없을 때에도 일상적인 연락을 하고 지낸다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찾아내고 효과적으로 칭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밝은 표정에 잘 웃는 편이고 유머감각이 풍부하다
-상황이나 분위기를 잘 맞추고 눈총 받는 일은 안 한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금방 친해진다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인상이 좋다는 말은 많이 듣는다
 
관계의 발전
-나 자신을 사랑하고 누굴 만나든 당당하게 행동한다
-의견이 달라도 차이를 인장하고 입장 바꿔 생각한다
-잘 들어주는 편이라 누구든 나와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을 만나도 쉽게 공통분모를 찾아낸다
-잘난 체하기보다는 진솔하게 단점을 드러내는 편이다
-아랫사람에게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문제가 생겨도 남을 탓하거나 투덜거리지 않는다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그 속에서 좋은 점을 찾아낸다
-험담을 하지 않는 편이며 뒷담화에 말려들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고 기분 좋게 호감을 전달할 수 있다
 
지속되는 만남
-남들의 콤플렉스를 잘 파악하고,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다
-남이 보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쉽게 찾아낸다
-사람들이 재능을 발휘하도록 지도하는 능력이 남다르다
-사람들은 나와 함께 있으면 편하고 즐겁다고 말한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와의 관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무리 친해도 상대방의 개인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잘못했으면 변명하기보다는 일단 사과부터 먼저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할 일을 찾고 감사 표현을 잘한다
-받기보다는 먼저 주는 편이고, 받으면 반드시 되갚는다
-인간관계나 일에서 시작은 물론 끝마무리도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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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20

 

저자: John Kotter, Holger Rathgeber

 

출판사: St.Martin's Press

 

이미지: 예스24

 

정가: 18,000원

 

변화라는 것에 대해 우화형식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분량도 별로 안되고 글씨도 큼직큼직해서 금방 봤다.

 

덕분에 미뤄둔 반지의 제왕을 꺼내볼 용기를 얻었으니.(한권 읽는데 한달이상 걸릴것 같다만...)

 

간단히 말하면, 조직(기업도 될 수 있겠지만)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위기를 찾아내고, 그것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계속 발전해 나가야 된다는 내용이다.

 

비판적인 면에서 책을 들여다본다면, 과연 모든 조직이 변화를 필요로 하는지가 첫번째 의문점이고, 펭귄은 새로운 빙하찾기를 변화의 방법으로 선택하여 지속적으로 추구하는데 변화의 방법 자체에 대한 다시 들여다보기가 필요하지 않는가도 궁금한 점이었다.(아래의 변화단계에서 8단계에 이르면 그 문화 자체도 변화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아이러니가 생기지 않는가라는 역설을 물어보고 싶었다)

 

이렇게 쓰고보니 나는 변화를 싫어하는 반변화세력이 되어 있는 기분이다. 쩝.

 

참고로 저자가 말하는 성공적인 변화를 위한 8단계는 다음과 같다.

1. 변화의 필요성과 긴급함을 인식

2. 변화를 이끌 팀을 구성(리더십, 신용, 대화능력, 권위, 분석력, 긴급함 인식 등의 능력 보유자로 구성)

3. 변화의 비전과 전략 개발

4. 비전과 전략을 이해시키고 받아들이게 하기

5. 행동할 수 있도록 장애 제거

6. 단기성과를 만들기

7. 비전이 구현될 때까지 계속 변화하기

8.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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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17

 

저자: 우메다 모치오(이우광 역)

 

출판사: 재인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올해 초쯤부터 실리콘 밸리가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와 그 중심에 있는 구글이라는 기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인터넷 자체가 웹2.0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한 변화에 대해 실리콘 밸리에 있는 일본인이, 아직 웹2.0을 실감하지 못하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이해와 패러다임 변화를 제시하기 위해 쓴 책이다.

 

웹2.0이라는 것에 대해 블로그, 싸이, 지식검색과 같은 우리 나름의 실체와 RSS, AJAX 등 기술 중심으로 편협하게 이해해 왔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 자신이 가지는 입장은 저자가 책에서 참으로 힘들게 이야기 해 온 보수적인 제조업체의 경영자 입장과 유사하니 아이러니컬 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오프라인의 시대에 청소년기를 보내고, 청년기에는 온라인으로의 전환과정을 봐온 입장(빌게이츠 vs 세르게이브린에서 빌게이츠의 입장)에서 유아기부터 온라인이었던 지금의 젊은 세대를 보면 참으로 많은 차이가 느껴지듯이, 나 자신이 밑바닥부터 일어나는 세상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아니오'라는 말로 일관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시각에서 저자의 이야기를 보다 보니, 대중의 지혜를 보면서는 책임이라는 단어가 빠져있는 묘한 불안감이 느껴졌고, 구글의 이야기에서는 SW세상을 근본부터 바꿔놓는 구글이라는 기업의 실체에 대해서는 다른 회사보다 더 모르고 있는 더 큰 블랙박스 속의 세상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드는 등 군데군데 저자에게 묻고 싶은 부분이 많이 생겼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있을지도 모르는 세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었다는 면에서는 이 책이 가지는 힘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젊게 살아가는 저자의 의지도 부러울 따름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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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15

 

저자: 김광희

 

출판사: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이미지: 예스24

 

정가: 11,000원

 

경쟁학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인데, 책을 읽는 내내 유쾌한 팝콘 '경제학'으로 알고 읽었다.

 

큰 흐름을 바라보는 경제도 아니고, 그것을 회사 등의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경영도 아닌 경쟁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경영보다 더 현실에 가까운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요쿠르트 아줌마의 경쟁상대는 우유가 아니고 가계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학습지가 된다는 이야기 등 새로운 시각에서 경쟁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예시와 중요 이론들을 나름 잘 정리했다.

 

다만, 초반에 나오는 여러 예시를 보면서 그것이 가지는 상대성과 최근 지겹도록 듣고 있는 혁신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기에 내심 거부감도 솔찮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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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11

 

저자: 토드 부크홀츠(이승환 역)

 

출판사: 김영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3,900원

 

89년에 지어진 책이 94년에 번역이 되었고, 2006년에 나온 번역판의 55쇄를 읽었다.

 

애덤스미스, 맬서스, 리카도, 밀, 마르크스, 마셜, 케인스 등 현대 경제학의 토대를 만들고 그 위에 살을 붙여온 이와 그들이 이야기한 이론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한 책이다.

 

그렇다고 대중을 목표로 하여 터무니 없이 쉬운 내용으로만 기술된 것이 아니라 깊이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잘 쓰여진 책이다.

 

경제학사 측면에서 마르크스가 끼어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요즘의 신경제와 일맥상통하는 자유무역에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점은 알고서 봐야할 것이다.

 

주식은 어떻게 투자하는가, 부동산은 어디를 구입해야 하나와 같은 것 보다는 나라 경제꼴이 어떻게 될건지를 걱정하는 사람에게 더 맞는 내용이라고나 할까.

 

가진 자에게 유리한 논리로 쓰여진 면이 있으니 이 책으로 경제학에 대한 기본 내공을 가지고, 다른 시각의 책도 접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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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31

 

저자: 탐 스태포트, 매트 웹(최호영 역)

 

출판사: 황금부엉이

 

이미지: 예스24

 

정가: 18,000원

 

마음이 동작하는 기재에 대해 뇌에 대한 해부에서부터 인지과학까지 100개로 구분하여 이야기하는 책이다.

 

재미있을거라 기대하고 봤는데, 도입에 있는 뇌에 대한 이야기에서 뇌 해부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에게 글 만으로 설명해내는 불친절함을 보면서 우선 질려버리고 말았다.

 

구입한 책이었기에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읽었지만 첫부분의 불친절함 덕에 이후에 나온 그런대로 읽어볼만한 부분도 재미를 못느끼고 보게 되었으니.

 

중간 이후부분은 인간의 심리 기저에 작용하는 부분을 과학으로 접근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나름 흥미는 있었다.(어떻게 생각하면 그와 비슷한 부분을 심리학 책에서 본 것 같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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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6

 

저자: 이성주

 

출판사: 추수밭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인터넷의 초기에 팬더라는 이름으로 각종 무기에 대한 해박한 글을 재밌게 올렸던 이가 만든 책이라 크게 고민하지 않고 봤다.

 

우리가 지금 보편타당하게 인식하는 것이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매우 특이한 것일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 보고 있는 사극의 모습도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에 의한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극히 보편타당한 인식에 의해 나온 책이다.

 

조선 중기 이후로 안경을 꼈고, 왕의 비자금용 전답이 있었고, 김씨는 금씨를 강제로 바꿨고, 왕명에 붙는 조와 종의 차이, 왕이 하루에 3번씩 토론을 했어야 한다는 점,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밥을 매우 많이 먹었다는 점 등 사람들이 알지 못했을 만한 사항들을 잘 정리했다.

 

다만, 본문 초입에 나오는 대화는 임금, 신하, 양민 누구할 것 없이 최근의 유행어를 서슴치 않고 해서 거부감도 꽤나 느껴졌지만 말미에 나오는 작가의 말에 신문연재용을 정리한 것임을 보고 이해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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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6

 

저자: 야자키 요시모리, 나카무라 겐이치(이수민 역)

 

출판사: 아트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화가와 미학자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그림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설명해 준다.

 

책을 보면서 가장 놀란점은 이 책이 일본에서 54년에 발간된 50년도 넘은 책의 번역판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앤디워홀 등의 현대미술은 이해하기가 난해해서 피카소 정도까지 이야기되는데 이 책은 출간시기 덕분에 거기까지는 이야기해 준다.

 

체계적으로 미술을 배우지 않아 그림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많은 부담을 가지고 대하는데, 그런 부담을 떨치고 편한 맘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서양미술을 일본미술과 비교하여 설명되는 부분은 일본미술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관계로 이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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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4

 

저자: 조지 레이코프(유나영 역)

 

출판사: 삼인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원

 

언어학자보다 더 생소한 인지언어학자가 적은 프레임이라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프레임을 사고의 틀 내지는 고정관념에 가까운 것이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어쨌든 골자는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공화당은 수십년간 프레임을 형성시켜 와서 지금은 자신의 논리 중심으로 대화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진보세력이 지지하는 민주당은 그것도 못하면서 진보세력 내에서는 분열까지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만큼 보수세력이 수십년간 치밀하게 살아왔을까라는 의구심은 들었지만,

 

문서 내에 존재하는 진실보다는 어떻게 하면 설득력있게 문서를 가공해 내는가에 대해 고민해 본 입장에서는 참 무서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금에 감면이라는 단어를 더 붙여서(tax relief) 세금 자체를 부정적인 개념으로 보게 만들고, 부자가 적게 세금내는 제도를 전 국민이 동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니 말이다.

 

오래간만에 읽은 딱딱한 책이었지만 나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는 괜찮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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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2

 

저자: 문덕

 

출판사: 뉴런

 

이미지: 예스24

 

정가: 11,900원

 

이전에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라는 책을 그런대로 괜찮게 읽어서 샀는데, 이번 책은 좀 아니다 싶었다.

 

책 자체가 엉망이라는 말은 아니고, 시나리오에 의한 회화배우기라는 개념자체는 괜찮았지만 내가 필요한 부분과 별 관계가 없어서 그랬다.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어도 실생활에서 쓰는 영어가 부족했기 때문에 전작은 유용하게 읽었지만,

 

이번 회화는 일상회화가 필요한 이에게 유용한 책이지 나에게는 아니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이래서 이용자의 추천글만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번잡하더라도 서점에 가서 어떤 책인지 한번쯤 보는게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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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20

 

저자: 로빈 쿡(김청환 역)

 

출판사: 열림원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원x2

 

오랜간만에 읽은 로빈 쿡 아저씨의 소설이면서도, 참으로 많은 의학적 상식과 윤리문제까지 잘 엮어서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것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했다.

 

스릴러로써의 장치는 책 초반에 이미 다 간파되어 마지막 부분은 짐작이 되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책을 읽는 재미와 관심을 많이 두지 않았던 부분이 어떤 심각한 미래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의학을 포함한 과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지만 그것에 대한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며 그림자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야박하기 그지 없는 자본주의라는 것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에 대해 경쾌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알고있는 내에서 이야기를 하면 건강보험에 대해 울나라 사람들은 불만이 너무나 많지만, 미국은 그런 건강보험마저도 자본의 논리에 빠져 내가 낸 보험금 만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이 책에서는 그것이 더 진행되어 얼마나 더 나빠져 있는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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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17

 

저자: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다스(정회성 역)

 

출판사: 생각의나무

 

이미지: 예스24

 

정가: 9,800원

 

다른 책을 사면서 덤으로 받은 책이기에 떨이로 받은 책이 아닐까라는 불안한 느낌을 받으며 읽기 시작했지만,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라"라는 골드바흐의 추측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론수학에 대한 내용이라 참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대했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이런 알려지지 않은 1인자 내지는 아쉽게 2인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선호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했었고, 대부분의 학문에서 천재적인 아이디어는 30살이 되기 전에 나왔고 나는 그 나이를 지난지도 한참이 되었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남긴 사람으로 이름을 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한참을 씁쓸해 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무엇이 남았느냐라고 물어보면 수학에 관계된 일을 하지 않기에 하나도 없다고 말해야 하지만, 나름 열심히 수학공부를 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되며 수학이 그래도 우리생활에서 분리된 남의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생활속의 이야기임을 다시 떠올리게 된 재미있는 글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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