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9. 9.

저자 : 정재승, 진중권 공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과학과 인문(미학?)의 두 분야에서 나름 입지를 가지고 있는 두 저자가 같이 모여서 쓴 책이다.


조금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이 한가지 주제에 대해 각자의 시각에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과학자와 인문학자의 세상을 보는 눈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실제 누가 쓴 글인지를 보지 않고 책을 한페이지쯤 읽다 보면 누구의 글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두 사람의 세상에 대한 접근에는 차이가 있었다.


책이 2009년에 나오다 보니 현재와는 조금 시차가 있는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4년의 시간차가 느껴지지 않게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제프리 쇼와 파울 클레를 제외한 나머지 19개의 주제는 평소에 접했거나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알고있는 것 외의 지식을 넓힌다는 재미도 꽤나 쏠쏠한 책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서양에서는 정보의 공간으로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이 디지털 구술매체의 성격을 가져 친교적이라는 해석은, 단순하게 서양과 동양의 문화차이로 차이를 이해했던 시각에 비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재밌는 해석 같았다.


다만, 위키피디아는 그런 차이보다는 어릴때부터 백과사전 등을 원용하는 교육을 받아오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지 않는게 아닐까라는 이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해 본다.


날짜 : 2013. 9. 4.

저자 : Eric Schmidt, Jared Cohen 공저, 이진원 역

출판사 : 알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0,000원


구글의 회장인 에릭 슈미트를 제목에 걸고 나온 디지털로 인해 변화될 미래에 대한 책이다.


다만, 공저자인 구글 아이디어의 소장이 국제관계학을 전공했고, 주요 관심분야가 대 테러리리즘/급진주의, 중동/아프리카, 인터넷 자유 등인 덕분에 책의 내용은 디지털 확산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보다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책의 목차만 봐도, 인간, 신원/시민권/보도, 국가, 혁명, 테러리즘, 갈등/전투/개입, 재건이라는 7가지의 주제에 대한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 중 2장까지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 재미있게, 새로운 시각에 대해 자극을 받아가며 읽었지만, 3장 이후로는 읽기는 하는데 왜 읽고 있는지 한번씩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다만, 이집트, 시리아 등 아랍의 봄으로 인한 변화와 미래에 대한 예측, 아이티를 예로 든 국제 구호활동의 효율성에 대한 부분은 조금 궁금했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고, 무인정찰기,로봇 등 드론의 출현으로 인한 전쟁/테러의 변화도 어느정도 설득력있어 보였다.


앞부분의 헵틱, 키네틱으로 인한 변화나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자아를 위한 보험의 출현을 예상하는 것은 현재의 변화추세를 볼 때 충분히 논의가능한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이후에 제목을 보니 사람이 오해하도록 제목을 만든 것은 아닌데,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구글이라는 기업의 이미지에서 책의 내용을 예상한 것과 조금 차이가 생기는 것이 이런 느낌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날짜 : 2013. 9. 3.

저자 : 유홍준 저

출판사 : 창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500원


앞서 읽었던 규슈편에 이은 2번째 일본문화유산 답사기이다. 이 다음으로는 교토의 문화유산에 대한 글이 예정되어 있는 것 같다.


제목은 백제꽃이 피었습니다이지만, 도공 등 주로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갔던 한인의 이야기가 중간에 묻어 있던 교토편에 비해, 이번 글에서는 백제시대 등 훨씬 전 시대의 이야기가 되다보니 감정 측면에서는 조금은 무덤덤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영향을 받았든 중국에서 영향을 받았든 일본에서 소화해서 새롭게 만들었든, 나라 시대의 일본 유물이 가지는 아름다움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두 책의 서문이 동일한 것은 조금 의아했고, 사진에 대한 설명이 본문에도 그대로 있는 것은 이전 책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이었다. 그리고, 교토편은 한 번의 답사과정을 바닥에 두고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번 책에서는 몇 번의 방문을 통해 정리된 개별 방문지에 대한 글을 읽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장을 시작하면서 저자가 답사기를 쓸 때 늘 고민하는 예상하는 독자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했는데, 저자에게는 죄송하지만 이상하게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장을 가보는 모습은 떠올려지지 않았다. 그냥 일본 옛 유적으로 이런저런 좋은 것이 있다라는 감상을 하면서 책을 읽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날짜 : 2013. 9. 1.

저자 : Jared Diamond 저, 강주헌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8,900원


총,균,쇠로 유명한 저자의 책인데, 그 책보다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전쟁이라는 요인 이외에 스스로 무너져내린/위기에 처한 이스터 섬, 핏케언 섬, 헨더슨 섬, 아나사지 문명, 마야 문명, 그린란드(노르웨이령), 르완다, 아이티, 중국,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저자의 연구를 보여주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문명 유지에 성공한 뉴기니, 티코피아, 일본(도쿠가와 막부)의 사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전쟁 이외의 요소를 이야기하다보니, 모두 자연/환경보전이 이슈가 되어서 얘기가 미래를 위해서는 자연과 환경을 아끼고 가꿔야된다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개별 문명이 어떻게 사라졌는지에 대한 부분은 모르는 내용이 매우 많아 재미있게 읽었는데, 마지막 정리 부분은 너무 예상되는 내용으로 흘러간 덕분에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스터 섬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주민들은 라파누이라 하고, 칠레에서는 Isla de Pascua(파스쿠아 섬)라고 불러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항공편을 찾지 못했던 이스터 섬을 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떠올랐고, 한편으로 그 때 갔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만큼의 이해가 되지 않아 섬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외에도 이전에 들러봤던 곳을 책에서 다룰 때에는 들렀을 당시에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만큼의 이해가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현장의 상황이 눈에 떠오르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좀 더 쉽게 이해가 되었다.


저자도 강조를 했지만, 과거 어떤 문명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그 문명이 처한 상황을 그 때 당시의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지 현재 우리의 시각에서 그것을 이해하려고 들면 엉뚱하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날짜 : 2013. 8. 23.

저자 : 중앙일보 중앙 SUNDAY 미래탐사팀, 최재천 저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작년 초에 나왔으니 2011년쯤의 시각에서 바라봤을 때 2020년에 일어나 있을 33가지 현상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편협한 시각을 갖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아이템을 정리하고, 그것을 건강과 웰빙, 가정과 사회, 문화와 교육, 첨단기술, 소셜미디어, 환경과 에너지, 글로벌 세상이라는 6가지 주제로 정리되었다.


이런 책의 장점은 현재 시점에서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일들을 전망해 보고, 그것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인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선형적인 미래는 예측가능하지만 현 시점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다른 책에서는 X팩터라고 표현했던)에 대해서는 예측을 할 수도 없고, 그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측을 했어도 다룰수가 없다는 것이다.


당장 올해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3D 프린터도 꽤 좋은 아이템인데 이 책에서는 논의가 되지 않고 있으니...


그래도, 이런 형태로 미래를 전망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이것을 기반으로 사전준비를 해서 미래에 멍청하게 손놓고 있다가 뒤통수맞는 일은 안생길 것이다.



날짜 : 2013. 8. 22.

저자 : 유홍준 저

출판사 : 창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500원


지금 7편까지 나와 있는 책이 이번에는 일본에서의 문화유산 답사 경험으로 내용을 썼다.


아무래도 실제 답사를 기반으로 해서 쓰다 보니 좀 다뤄줬으면 하는 지역이 빠지는 경우도 있고, 미리 정리된 일정을 배경으로 단체로 움직이다 보니 위치간 이동은 매우 효율적이어서 배낭을 메고 이 경로를 따라가 본다면 시간이 훨씬 더 걸리는 경우를 보게 될 것이다.


왜 일본편이 나왔을까라고 궁금해하며 책을 봤는데, 단순히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와 관련이 있는 문화유산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그곳에서 볼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답사 경험이 있어서 나름 의미를 갖고 볼 수 있었다.


전세계에서 일본을 무시하는 유일한 국가이긴 하지만, 거꾸로 일제시대의 트라우마 때문에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협소하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다루면서 좀 더 넓게 두 나라의 관계를 이해하자고 말씀하시는 부분은 많이 공감되었다.


그리고, 임진왜란때 끌려간 도공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불쌍한 분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좋은 사회적 지위를 제공받았다는 것과 그분들이 실제 어떻게 살아오셨는지에 대해 이야기된 부분도 새로운 이해를 제공하는 부분이라 많이 도움되었다.


메이지 유신에 관한 내용을 볼 때 사쓰마번이 많이 나오는데 그곳을 막연하게 교토 근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일본에서 가장 왼쪽인 규슈에 있다는 것이 의외이기도 했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최근에 읽은 책중에 오탈자가 없는 책이어서 만족하고 있었는데 책의 거의 끝부분에 '젖줄'을 '젓줄'로 쓰인게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날짜 : 2013. 8. 19.

저자 : Naomi Oreskes, Erik M. M. Conway 저, 유강은 역

출판사: 미지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25,000원


흡연 유해성, 스타워즈 계획, 산성비, 오존층 구멍, 간접흡연 유해성,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미국 내에서 있어왔던 논쟁과 그것의 허와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살다보면 의도적이든 이해력이 부족해서든 현상/데이터를 잘못 읽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 책에서는 연구자들이 꽤 깊게 연구해서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결론을 내린) 사항에 대해, 상반되는 주장을 제기해서 논쟁을 일으키고 그 상황에 대해 정책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과 기관을 보여준다.


책에서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프레더릭 사이츠Frederick Seitz, 프레드 싱어S. Fred Singer, 로버트 재스트로Robert Jastrow, 윌리엄 니런버그William Nierenberg의 실명을 제기하고, 그들이 과학계 내에서는 명망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의 전공분야도 아닌 것에 대하여, 연구자들이 제시한 데이터를 무시하고 다른 형태로 주장을 해서 해당 분야에 대해 국민이 계속된 피해를 보게 된다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도 오존층의 구멍과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시각이 앞에서 얘기한 반대하는 사람의 논리에 빠진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결론이 난 사항도 무작정 단정하지 않는 과학의 신중함을 불확실성으로 바꿔 호도하면 안된다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많이 의미심장한 내용이며, 과학적으로 논의가 끝난 사항에 대하여 공정보도를 이유로 입증되지 않은 반박을 입증된 사항과 동등한 수준에서 다루는 현실도 깊이 고민해야할 것이 아닌가 싶다(물론 언론이 그런 사항에 대해 양쪽의 주장을 검증하고 신뢰수준을 평가할만큼의 지식을 갖추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날짜 : 2013. 8. 16.

저자 : Sherry Turkle 저, 이은주 역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3,000원


공학으로 주로 알려진 매사추세츠 주 지방대학(MIT)에 있는 저자가 철학/심리학 측면에서 기술개발에 대하여 이야기한 책이다.


이 앞에 읽었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야기가 로봇으로 넘어가면서 책이 산으로 올라간 느낌이었다.


다시 말하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네트워크화, 친밀함 속 새로운 고독)는 SNS, 스마트폰 등으로 바뀌고 있는 삶이라는 관심사항에 대한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는데, 2부(로봇 시대, 고독 속 새로운 친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현상(또는 아직 목격하지 못한 현상)이라 너무 앞서나가는 내용이라는 느낌과 왜 읽고 있는지라는 의문도 같이 들었다.


앞에 읽은 '멍때려라'의 저자인 신동원 의사가 이야기했듯이 이제는 접속은 줄이고 접촉은 늘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 사람들은 네트워크속 관계에 더 치중하면서 고독이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금 재미없게 읽긴 했지만, 타마고치 외에 우리나라에서는 히트 못한 아이보, 퍼비, 파로 등 애완로봇이 고령화사회로의 진전에 따라 늘어나는 외로워하는 사람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긴 했다.


현재처럼 일자리 문제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면, 사람이 대화를 해주면서 그런 외로움을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로봇의 존재가 부모님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사람에게 면죄부로 작용할 것 같기도 하고...


날짜 : 2013. 8. 14.

저자 : 법륜, 오연호 공저

출판사 : 오마이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어릴 때 흔하게 불렀던 노래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고, 이산가족 찾기, 남북 단일팀과 JSA 등의 영화를 보면서 통일의 가능성이 조금씩 커져가는가 싶었는데,


북한 주민이 식량난으로 고생하고 탈북자가 생기며 그 중 일부는 북한이탈주민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최근에는 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오랜만에 보는 '통일'이라는 매우 큰 담론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책 내용은 기자와 통일운동가의 대화 형식을 띄면서 통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가인 법륜 스님의 성장과정, 우리나라 역사 등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이야기되면서 중심에 통일이 놓여 있는 형태였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 가지는 인식의 배경을 이야기한 것은 많이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통일이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통일과 복지라는 두 요소 모두를 놓고 국가정책이 설계되어야지 통일비용을 걱정해서 복지만을 추구한다면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다는 말은 많이 의미가 있었다.


스님의 말에 조금은 앞뒤가 안맞는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통일운동이라는 것이 정부가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의병운동의 심정으로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고, 정말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가장 가슴 뜨끔했던 부분은, 일본은 남의 것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자기 것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고, 한국 사람은 보살 중에도 상보살이고 예수님이나 부처님 수준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북한이 스스로 붕괴되어서 우리 입에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감나무 아래에 누워있지만, 그렇게 태평하게 있다 보면 북한이 스스로 중국의 손을 들어줘버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좀 더 발빠르게 움직여야 될 것이다.


날짜 : 2013. 8. 12.

저자 : Chris Anderson 저, 윤태경 역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많이 알려져 있던 파레토의 규칙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소매구조를 잘 분석하여 롱테일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웹 기반의 공짜 경제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가 웹/컴퓨팅 기술과 연계하여 제조업을 다시 들여다보는 책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 3D프린터 외에도 3D스캐너, 레이저 커터, CNC기계 등 제품을 만들수 있는 장치와 만든 제품을 컨트롤 하기 위한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등 제어장치가 대중화되면서 제조업 자체에 롱테일 경제학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금형을 만들고 대량 생산을 할 만큼의 수요는 아니지만, 어느 수준의 구매자 층은 있기 때문에 판매가 가능한 제품의 틈새시장(저자는 제조업의 롱테일이라 부르는)이 존재하고, 이를 발명가들이 예전보다는 쉽게 파고들 수 있게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자금을 모을 수단으로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킥스타터가 상품보다는 공연 등 예술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만드는 방법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조금 재밌기도 했다.


어쨌든 킥스타터 외에도 쿼키나 에치 같은 발명가/제조자가 필요한 자금이나 판로를 확보하는 수단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은 좋게 느껴졌다.


우리나라도 요즘 중소기업 상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런 수단들을 이용하여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외국의 사이트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글로벌한 판로를 만드는 방법으로 충분히 이용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날짜 : 2013. 8. 9.

저자 : 신동원 저

출판사 : 센추리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먼저 읽었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과 많이 관련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이름만 보고 막연히 남자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화여대 의대를 나왔으니 여자일 것이다.


사람이 쓰는 것에 따라 뇌 자체가 변화한다는 가소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되면서,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려 노력하는 것보다는 사람과의 접촉을 더 강조한다.


정신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본인이 겪은 사례와 함께 이야기되기 때문에 좀 더 현장감 있는, 주위에서 실제 발생가능한 일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습관은 의지가 아닌 시냅스가 결정한다는 내용으로 생각의 힘으로 습관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은 '습관의 힘'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삶에 여백을 주고, 깊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내용은 누구나 이해해야할 중요한 내용인 것 같다.


그리고, PC,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에 삶의 주요 자리를 내주는 일은 생기지 않아야겠다. 그들은 도구일 뿐인데, 그게 내 삶을 결정하면 안될테니.


날짜 : 2013. 8. 2.

저자 : 이항우, 이창호, 김종철, 임현경 외 저

출판사 : 미래인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0,000원


1997년에 나온 책에 대해 2005년에 전면 개정판을 내고, 그 이후 사회변화를 반영하기 위하여 3번째 나온 전면개정판이다.


15명의 저자가 각각의 장을 맡아서 일상의 변화, 일의 변화, 정보사회의 쟁점, 정보사회의 변동과 이론이라는 4개의 주제에 들어있는데, 책 제목이 정보화의 이해가 아니듯 저자는 컴퓨터공학, 전산학 전공자가 아니라 대부분이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그 외 언론학, 과학기술학 등의 전공자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공학의 색을 띄지 않아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평소에 접하지 않던 사회학 이론가에 대한 언급이 조금씩 나와서 쉽게 읽어지는 책은 아니었다.


사회학의 시각에서 정보화로 인한 변화를 들여다보는 흔하지 않은 책이라는 것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딱딱한 공학의 시선을 벗어나서 여러가지 현상과 변화를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고.


특히, 4부에서 논의되었던 인터넷의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내용이나 정보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담론(기술결정론/사회구조론, 단절/연속)에 대한 이야기는 그 담론으로 만들어지는 4분면에 정보사회가 간단하게 위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사회 자체에 대해 어떤식으로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날짜 : 2013. 8. 7.

저자 : 선대인연구소 저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이번 책은 지난번에 읽었던 '문제는 경제다'와 관점은 비슷하지만 자연인이 아닌 연구소의 이름으로 나와서 그런지 목소리는 조금 차분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우리나라를 기득권의 이익 중심으로 여러가지 정책이 정해지는 곳으로 보고 있으면서, 개개인에게 이런 현상을 꿰뚫어보고 나름의 대응을 해내기를 요구하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도 현재가 어려우니 다음 세대의 것을 가져와서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만큼의 접근은 아니라도 우리나라 여건에 여유가 생기면 감세보다는 저출산의 심화로 고생하게 될 미래세대를 위한 방안에 돈을 아끼든 투자하든 해야 하지 않는가 싶긴 하다.


보편적 복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를 논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은 같은 나라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정말 안타까운 현상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나름 정직한 책이기 때문에 쪽집게 식으로 정답을 나열하지 않고 있어서, 혹시 제목만 보고 질문에 대한 답이 구체적으로 있기를 기대하고 봤으면 실망할 것 같다.


날짜 : 2013. 7. 24.

저자 : Nicholas Carr 저, 최지향 역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뒷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인터넷/정보화의 발달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많은 생각할거리를 주는 책이다.


돈 탭스콧의 디지털 네이티브, 클레이 셔키의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고든벨과 짐겜멜의 디지털 혁명의 미래 등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한 사회변화를 긍정적으로 내지는 밝게 보는 책을 주로 접했는데, 이번에는 좀 진지한 시각으로 걱정을 하고 있다.


간단히 저자의 논지를 정리하면, 뇌는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자극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발달하고 있으며, 하이퍼링크 등으로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짧은 글을 다양하게 읽는 현재의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응하면서 이전과 같이 어려운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것을 점점 해내기 어렵게 뇌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이야기한 구전->문자기록->출판으로 변화되면서 사람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설명도 나름 흥미로왔고.


다만, 저자에게 미안하게도 책의 내용 전개가 어려웠든, 조금 재미없게 쓰여졌든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책을 쭉 읽는 것을 좀 어렵게 느끼며 읽었다.


디지털 네이티브에서 긍정적으로 봤던 변화는 이 책에서는 우려의 눈길로 보고 있기에, 책에서 이야기하는 변화가 사실이라 해도 그것이 책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부정적인 것인지, 그게 아니면 그런 변화에 따라 새로운 형태로 최적화되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탄생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더 밝은 형태로 나가도록 해야할 것인지 좀 궁금했고,


이 책에서는 문제제기 수준에서 이야기되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 현상에 대해 좀 더 깊고 장기간에 걸친 연구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책을 읽다보면 사소한 할거리가 생각나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나 자신의 뇌도 바뀐 것 같기도 하다.


날짜 : 2013. 7. 16.

저자 : 김국현 저

출판사 : 궁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800원


코드 한 줄 없는 IT 이야기, 웹 2.0 경제학 등 우리나라 IT의 현재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가 2013년 현재 우리나라 IT에 대해 다시 이야기한 책이다. 어쩌다보니 컴맹에 가까워 블로그는 들어가지 않고 가끔씩 나오는 책을 통해 그의 관점과 이야기를 보는데, 이번 책은 많은 새로운 시각과 함께 몇가지 궁금함도 따라왔다.


액티브X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공인인증서에 대해서는 나름 역할이 있지 않는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자는 모두가 사라져야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내용에 어떤 것을 잘못봐서 그런지 다시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IT를 별도의 단일 산업으로 보는 것은 좁은 시각이고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파괴적 촉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IT를 다른 산업에 부수적인 역할을 할 존재로 보는 사람이 활용하기 좋은 말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토건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IT산업에 접근했던 것이 우리나라 IT산업 전반에 깔린 문제의 기저로 보고 있는 것에는 공감하긴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해보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다만, SW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면, 패키지 산업 중심의 시각과 서비스 중심으로 보는 시각 두가지가 혼재되어 있으며, 개발자 노임단가, 갑을병졍의 하도급 체제는 모두 서비스 중심으로 보는 시각에서 그 체제가 더 강화되고 있는데, 책의 뒷쪽으로 가면 SW의 서비스화를 이야기하고 있어서, 저자는 과연 SW와 관련한 우리나라 IT의 미래를 어떤 형태로 그리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날짜 : 2013. 7. 9.

저자 : Billy Woodward 저, 김소정 역, 우희종 감수

출판사 : 푸른지식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혈액형, 천연두 박멸, 인슐린, 스타틴(콜레스테롤 감소), 경구 수분보충 요법, 녹색혁명, 백신(홍역, 소아마비), DDT, 페니실린과 같이 한번쯤은 들어봤고 경험했을 것이지만 실제로 그것을 누가 만들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이다.


만약 그 물질이 아니라 실제 발견/발명한 사람인 카를 란트슈타이너, 벨 페이지, 프레더릭 밴팅, 알 소머, 엔도 아키라, 데이비드 날린, 노먼 볼로그, 존 엔더스, 파울 뮐러, 하워드 플로리라는 이름만 본다면 그 중에 아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플레밍은 페니실린의 존재만 발견했고, 플로리를 포함한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배양을 해서 누구나 사용가능하도록 되었지만, 아무도 그의 이름은 모르고 플레밍만 알고 있다는 사실이 좀 특이했고,


콜레스테롤을 낮출 물질을 발견해놓고도 머크사에게 관련 기술과 특허를 교묘하게 빼앗겨버려 산업윤리 강의에 사례로까지 인용되는 엔도의 경우를 보면서 사람의 탐욕이라는 게 어디까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과학책이면서도 과학사라는 조금은 인문학 특성이 강조된 영역에 대한 책이어서 실험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를 했던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으며, 발견 과정의 뒷이야기를 읽는 재미는 꽤나 쏠쏠했다.



날짜 : 2013. 6. 21.

저자 : Henry Petroski 저, 문은실 역

출판사 : 생각의나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2,000원


제목은 호기심이 가도록 큰 것이지만, 내용 자체는 개별 사물에 대한 디자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여러가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나 건축물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 생각하고 봤는데, 실제 내용은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디자인 이슈와 몇가지 물건에 대한 디자인 측면에서의 배경, 역사가 주로 이야기되고 있다.


아름답게 만드는 미학의 관점보다는 그것을 실제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성이나 구매하는 소비자의 심리 측면에서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하고 영향을 주는지를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사용자 경험이 중심에 있게 되고, 원제처럼 시대가 바뀌면서/모든 이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디자인은 완벽할수가 없는 것이다.


종이컵, 정수기, 덕테이프, 스위치, 숫자판 등 여러가지 사물에 얽힌 히스토리를 읽는 재미는 꽤 쏠쏠했다.


집을 증축하면서 겪었던 여러번의 좌절을 꽤나 재밌게 이야기해서 그냥 공학쪽으로만 전문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듀크대학 토목공학과 교수였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도 이런 고생을 하는데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이면 얼마나 더 많은 고생을 할까 싶었다.


날짜 : 2013. 6. 18.

저자 : 노상래 저

출판사 : 행복에너지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멕시코, 쿠바,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의 중남미 국가 7개국과 미국(LA)를 21일간 패키지 여행으로 다니면서 겪고 느낀 것을 정리한 여행기이다.


여행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21일짜리 여행상품이 1인당 천이백만원쯤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여행가기가 쉽지 않은 곳임이 다시 느껴지고, 저자가 얼마나 많은 새로운 경험을 했을 지 쉽게 짐작이 간다.


하지만, 책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다면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것도 아니고, 방문지에 대한 특이한 시각의 사진이 많은 것도 아니고, 풍부한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도 아닌 매우 어정쩡한 상태였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면 21일짜리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 소개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파라과이를 뺀 7개 나라를 들려본(장소로는 4곳을 안가본) 입장에서 같은 곳을 가 본 다른 사람은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했서 봤는데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았다.


책으로 쓰시려면 방문지에 대해 사후에라도 명칭이나 내용을 좀 더 공부하셔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시는 것이 필요했다고 생각하는데, 현지에서 가이드가 안내해 준 명칭이나 내용에 많이 의존해서 쓰셨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70년대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인 에비타에서 처음 소개되었는데 마돈나가 주연한 96년의 영화 에비타가 기원인 것으로 얘기되고 있고, Rio de Janeiro 자체가 포르투갈어로 1월의 강이라는 뜻이 되는데 그것을 별칭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사소한 것을 하나 덧붙이자면 멕시코는 북미에 해당되기 때문에 (중미 or 카리브해 국가에 해당되는) 쿠바를 들르지 않았으면 제목 자체가 오류가 될 뻔 했다.(어쨌든 나라수로 보면 북미2, 중미1, 남미5개로 8개국이다)


날짜 : 2013. 6. 17.

저자 : 윤창호 저,사진

출판사 : 시공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2,000원


아이슬란드와 러시아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 6개국에 대한 저자의 여행 에세이이다.


우리나라에서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접근성이 그렇게 좋지는 못해서(게다가 물가까지) 쉽게 가기 힘든 북유럽 국가에 대한 여행기라 재밌게 봤다.


여행을 하려는 입장이라면 여행이 도움되는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고 저자의 감성만 많이 묻어나고 있지만, 그곳의 이미지나 느낌이 필요한 입장에서는 괜찮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한 번의 여행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최소 2번 이상의 여행을 모아서 책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책의 순서와 저자의 이동경로가 일치하지 않고 계절도 백야가 있는 여름과 하루종일 어두운 겨울이 혼재되어 있어 조금 불편한 면도 있었다.


가보지 못한 것이라 보고 체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궁금한데 그 부분은 담백하게 이야기되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자세하게 되어 있어, 그 점에 대해서는 아쉬웠다.


물론 여행을 많이 하다보면 보고 겪는 것은 엄청한 것이 아니면 고만고만해지고 사람과의 인연이 좀 더 기억에 오래 남게된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날짜 : 2013. 6. 16.

저자 : 고영삼 저

출판사 : 베가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많은 기간 인터넷중독에 빠진 아이를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내린 결론은 부제(인터넷중독, 해답은 가정에 있다)에 써 있다.


아직 오래 산 것도 아니고, 아이를 기르는 입장도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보면 자신이 했어야 하는 것을 남에게 미루는 것을 가끔씩 본다.


좀 더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예전에 어떤 회의에서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참석자는 학교에서 교사가 지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로 몰아가는 것을 본 적 있었다.


그런 것처럼, 아이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은, 그 아이가 그렇게 타고났다는 예외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부모가 그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그렇지 않는가라고 보는 것이다.


마트에서 파는 물건(담요 등)을 카트에 깔아놓고 거기에 아이를 태우고 쇼핑을 하고 나서, 그 물건은 진열대에 던져놓고 다른 물건만 사고 가는 모습을 보고 자라온 애들이 제대로 된 도덕을 배울 수 있을지 싶고, 개인의 자유만 강조한다고 생각하는 서양의 아이들이 의외로 공공장소에서는 울나라 애들보다 더 조용하게 있는 모습을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어쨌든 인터넷중독이라는 것이 요즘 많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부모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봐 준다면 좀 더 나은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무리 그런 부분이 잘되어도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는 사람은 나올 것이고 그들에게는 좀 더 많은 관심과 관리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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