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3. 11.

저자 :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 저, 이미숙 외 역

출판사 : 예문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한동안 중장기 미래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만 읽으려고 했지만, 미국 국가정보위원회에서 썼다고 해서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 자체는 미국 중심의 시각에서 세계가 10~20년간 어떻게 바뀔 것인지 연구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읽는 것이 나을 것 같고, 아무래도 보고서이다 보니 중간중간에 표 형태로 전체 내용을 따로 정리를 하고 있어서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있다.


전체적인 경향을 보면 중국의 부상이 어느 수준까지 될 것인지와 제3세계가 타국과 협력/적대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에 따라 판도가 다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가능성에 따라 크게 몇가지의 시나리오를 두고 정리하고 있다.


바로 직전에 읽은 책인 '착각의 경제학'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중장기 전망을 다루고 있다 보니 그 책과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조금씩 비교가 되었다.


목차만 간단히 보면, 향후 발생할 메가트렌드로 개인의 권한 확대, 분산되는 권력, 변화하는 인구 패턴, 밀접해지는 식량, 물, 에너지의 관계를 보고 있고, 게임을 바꿀 요인으로 위기에 직면할 세계 경제, 거버넌스 갭, 분쟁이 증가할 가능성, 지역적인 불안정의 확대, 신기술의 영향, 미국의 역할을 꼽고 있으며, 그에 따른 미래의 4가지 가능 시나리오로 멎어버린 엔진, 융합, 램프에서 나온 지니, 비국가적인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날짜 : 2013. 3. 10.

저자 : 세일러 저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2,000원


다음 아고라에서는 경제토론방에 글을 올리면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그곳을 잘 가지 않아서인지 그 사람의 글을 책으로 처음 보게 되었다.


거시경제학에서는 약간의 인플레이션을 좋은 것, 디플레이션은 나쁜 것 정도로 다루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것을 전혀 다른 관점(어찌보면 경제사의 관점에 가까운)에서 다루고 있다.


경제사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은 장하준 교수와 비슷한 방법이지만, 다루는 주제는 전혀 다르다. 저자는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모두를 경제의 발전과정/흐름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경제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입장에서 다른 사람은 거론하지 않았던 방식이라 조금 신기하기도 하면서 나름 타당성도 있어 보이는 설명이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버블의 끝에 있고, 하이퍼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이라는 두가지 선택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또한 그 상황이라 하더라도 다른 형태의 선택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삼성이 메모리에 투자할 때 치킨게임이라고 모두가 우려했지만 그것을 극복했던 것처럼) 이런 맥락에서,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겪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와 마찬가지로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조금은 의아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 거시 중심의 큰 흐름만이 이야기되면서, 우리나라만을 들여다 볼 때 디플레이션을 겪는 동안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어(혁신이 중단되어) 다시 올라갈 여지가 생기지 않으면 어찌되는가라는 의문도 들었다.


어쨌든, 이제부터 한동안 힘든 시기가 올 것 같긴 한데 그것을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화폐전쟁을 읽지 않았기에 그 책에 대한 저자의 비판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다)

날짜 : 2013.3.3.

저자 : 유홍준 저

출판사 : 창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1993년 처음 나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제주도를 주제로 해서 7권이 나왔다. 그 책을 들고 소쇄원, 선운사 등을 둘러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의 시간이 지났고, 저자 또한 이 책을 통해 대중인지도가 높아지고 문화재청장까지 지내는 변화가 있었다.


제주도 여행이라는 말과 함께 떠오르는 한라산, 용두암, 성산 일출봉, 천지연 폭포, 만장굴 등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미술사를 공부한 사람 입장에서 또다른 제주도를 보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제주도를 몇 번 갔지만, 뻔한 여행지 위주로 둘러보고 왔기에 책에 있는 곳의 1/5도 보지 못한 것 같고, 언젠가 시간을 내서 제주도를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을 팍팍 느끼게 해준다. (책에 나온 곳만 제대로 둘러본다고 해도 1주일로 부족할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한 국립박물관 무료 입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것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라온 사람끼리도 국가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시각이 서로 다를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 책이 유명 관광지 위주의 제주도 여행객 동선을 제주도 전체로 퍼뜨리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허' 번호판의 렌터카로 제주도를 둘러보는 이들을 제주허씨라 부르는 작명은 매우 좋았다.

 

날짜: 2013.2.13.

저자: 혜민 저, 이영철 그림

출판사: 쌤앤파커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4,000원

 

몰랐는데 1년 가량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고, 읽은 책도 작년 여름쯤 나온 책이었는데 300쇄를 넘은 많이 팔린 책이다.

 

게다가 TV가 없어 몰랐는데 저자도 최근에 광고에 나왔다고 하고, 승려로 미국의 대학에서 강단에 서 있는 저자가 한국어가 그리워서 트위터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서도 많이 유명한 사람이라고 얘기되고 있다.

 

불교 신앙에 바탕을 두고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가에 대한 저자의 성찰을 에세이라고 하지만 시의 형식에 더 가까운 모양으로 책을 통해 얘기해주고 있다.

 

읽는 동안에는 많은 공감을 하며 한호흡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데,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다보니 조금만 지나면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속에서 금세 흐릿해져 있는 신기한 현상을 느끼게 해준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는 것보다는 주변도 생각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되겠다는 느낌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이런 책을 보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날짜: 2013.2.7.

저자: 유태우 저

출판사: 삼성출판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3,800원

 

TV에도 종종 나왔던 저자가 질병이라는 것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본인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쓴 것이다.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이 저자는 질병이 발생한 후에 약, 주사, 수술과 같은 대응책을 쓰는 현재의 방법보다는,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체중조절과 간단한 운동을 통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성격 등을 변화시켜서 질병에 대한 자신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질병의 치료 방법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하면 3개월 정도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그런 형태로 바꿀 수 있다고 얘기한다.

 

어쩌면, 사후 대증요법을 강조하는 서양의학과 몸 전체의 균형을 찾으려 하는 한의학 사이에서 저자 나름대로의 접점을 찾아낸 것이 아닌가 싶긴 하지만, 체중조절에 늘 어려움을 겪는 입장에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부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참고로 다음 15가지의 신건강인의 특성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가장 압축해서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1.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사람

2. 휴식과 수면이 적절한 사람

3. 하루 일과 후에도 10%의 에너지를 남기는 사람

4. 몸이 민감하지 않은 사람

5. 술을 적게 마시고 즐기는 사람

6. 금연하는 사람

7. 적정한 체중과 체형을 만드는 사람

8. 적정영양을 섭취하는 사람

9. 몸 쓰기와 운동을 적절히 하는 사람

10. 최소한의 약물과 의료를 사용하는 사람

11. 질병을 두려워하지도, 무서워하지도 않는 사람

12. 정기적으로 암검진을 받는 사람

13. 안전습관을 실천하는 사람

14.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사람

15. 이웃을 사랑하고 환경을 존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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