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8.28.

저자: Michael J. Sandel 저, 안기순 역, 김선욱 감수

출판사: 와이즈베리

이미지: 예스24

정가: 14,400원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신작으로 미국판과 제목은 비슷하지만 부제가 우리나라에서는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이지만 미국판에서는 '시장의 도덕적 한계'로 미묘하게 다르다.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교도소 감방 업그레이드, 나홀로 운전자가 카풀차로 이용하기, 인도인 대리모, 미국 투자이민, 검은코뿔소 사냥, 전담진료, 탄소배출권, 명문대 기부입학과 신체에 광고 게재, 제약회사 인체실험, 용병, 의회 줄서기, 돈받고 책읽기와 살빼기, 사망보험과 같은 것을 사례로 들어서 독자의 관심을 끈다.


먼저 읽었던 지금, 경계선에서도 경제만능주의를 피해야 할 수퍼밈으로 설정하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도덕이 필요한 부분이 존재하고 있고 그것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물어보면서 경제만능주의에 대해 간접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사례 중에 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몇 개이고, 허용하면 안된다고 보는 것은 몇개인가? 도덕의 개입을 배제하고 논리를 전개하는 경제학자의 입장에서는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일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 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황금만능주의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들이기도 하다.


수업을 고려해서 쓴 책이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데 크게 부담되지 않게 쉽게 잘 쓰여있어서, 마지막에 감수자인 김선욱 교수가 쓴 해제가 책 본문보다 훨씬 더 어렵다. 하지만, 해제를 통해서 저자가 논리를 전개하는 바탕에 깔고 있는 학문의 깊이가 매우 깊다는 것은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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