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4.18.

저자: 김인성 저

출판사: 북하우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이름만 보고는 누구인지 몰랐는데, minix.tistory.com이라는 블로그에서 네이버의 키워드 실시간 순위 조작가능성에 대한 웹툰을 봤던 분이었다.

 

내수시장 위주로 시장공략을 하고 있는 국내 포털, 통신사,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등에 대해 IT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비판을 하고 있는 책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외산 SNS가 활성화되고,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은 해외진출 실패 및 폐쇄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IT산업의 현황, 사용자에게 과도한/폐쇄된 인터넷 연결을 요구하다 아이폰의 출시로 변화한 이동통신 산업, IPTV/스마트TV로 드러난 방통융합에서 망중립성 이슈 등 IT산업이라고 했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기술, 이동통신, 방송통신 전반에 대해 '개방'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한국의 문제점에 대해 논하고 있는 책이다.

 

IT산업이 멸망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한때 자연과학대/공과대에서 꽤 높은 커트라인을 보이던 전산학과/컴퓨터공학과가 현재는 가장 낮은 커트라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근무자의 종착지는 닭집이라는 자조섞인 농담을 보면, 전공자/전공희망자가 IT산업의 미래를 그리 밝게 보지 않는 것 같긴 하다.

 

일부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긴 하지만, 타당성 있는 키워드로 일관되게 책이 쓰여진 면에서는 높게 쳐주고 싶다. 다만,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논의되었듯이, 성숙기에 이르지 못한 산업은 보호/육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며, 국내 IT산업의 정책 결정시에도 이런 부분이 고려되지 않았을까 하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개방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접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는 보호의 대상인지, 개방/경쟁의 대상인지' 묻는것처럼 그것을 하나하나 파고 들어가서 논의를 한다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이 나올 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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