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1/9/10

저자: Chris Anderson 저, 정준희 역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이미지: 예스24

정가: 15,800원

'롱테일 경제학(The Long Tail: Why The Future of Business is Selling Less of More)'의 저자이자 와이어드(Wired)라는 소스 프로그램은 없지만 IT를 이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의 편집자인 저자가 Free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파레토(Pareto)의 법칙이라 부르는 80/20의 법칙이 기존의 시장(이번 책에서는 '원자'로 표현)에 적용되는 기준이라면, 물리적인 전시공간이 없는 인터넷(이번 책에서는 '비트') 세상에서는 더욱 소수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령하지만 전시공간의 제약이 없어져 꼬리부분도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롱테일 이론에 이어,

가격의 자유와 권리/제약의 자유 두가지의 뜻을 가지는 Free라는 개념이 디지털 세상에서는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가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책이다. 디지털 문화의 선두에 있는 입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내서 쓴 글이기에 치밀한 이론서라기 보다는 실용서적에 가까운 느낌이다.

책의 마지막에 디지털 세상에서의 공짜에 대해 잘못된 14가지 인식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책에서는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1. 공짜 점심은 없다
2. 공짜에는 항상 숨겨진 비용이 있다/공짜는 속임수다
3. 인터넷은 이용료를 내고 있기 때문에 공짜가 아니다
4. 공짜는 전적으로 광고 덕이다(그리고 그에는 한계가 있다)
5. 공짜는 '늘어나는' 광고, '줄어드는' 사생활 보호를 의미한다
6. 무비용=무가치
7. 공짜는 혁신을 좀먹는다
8. 해양 고갈, 불결한 공중화장실, 그리고 지구온난화가 공짜의 실제 비용이다
9. 공짜가 해적 행위를 부추긴다
10. 공짜는 공짜를 당연시하는 세대를 양산한다
11. 공짜와는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
12. 무료로 제품을 제공하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13. 다른 누군가가 공짜의 비용을 지불할 경우에만 공짜는 쓸모가 있다
14. 공짜가 프로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아마추어로 메우고 있다. 그 결과 질적 저하가 초래되고 있다

그리고, 50가지의 성공한 인터넷 비지니스 예시가 있으니 인터넷 사업을 할 생각이 있으면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저자는 어느정도 이상 수준의 공짜 서비스와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깝지 않을 프리미엄 서비스 전략이 디지털 세상에서 유용할 전략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의 실천을 위해서 이 책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서 전체 버전은 공짜로, 듣는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여주는 요약보는 유료(프리미엄 버전)으로 해서 인터넷에 공개(http://www.longtail.com/the_long_tail/2009/07/free-for-free-first-ebook-and-audiobook-versions-released.html)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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