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6 15:42

날짜 : 2017. 10. 16.

저자 : Yuval Noah Harari 저, 김명주 역

출판사 : 김명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2,000원


전작인 '사피엔스' 만큼 재밌고 저자의 신선한 관점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전작에서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의 과정을 통해 인류가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된 가정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류가 '신'의 지위를 가지게 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러한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 이후의 호모 데우스(신 인류)로 이름을 짓고 있다.


이 책에서 보이는 가장 신선한 관점은 종교에 대한 해석을 폭넓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종교라 부르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생각인 사상(민주주의, 공산주의, 인본주의 등)도 종교라 보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으로 생각하는 것 또한 데이터 교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자아, 자유의지라 부르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유기체 속에서 알고리즘으로 존재하고, 의지를 배제한 상태에서 얼마든지 조정 가능하며 자유의지는 생화학적 알고리즘의 집합이 지어낸 허구적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 이야기는 지능만 가지고 알고리즘에 따라 동작하는 기계와 사람의 차이를 주는 경계선이 허물어졌다고 받아들여지고, 그 말은 아직 자유의지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 가까운 시일 내에 일어날 일은 아니지만 사람과 기계의 구분을 무 자르듯이 쉽게 하지 못할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 이후에 예전에 신이 하는 일이라 생각되었던 것을 할 수 있는 호모 데우스 종이 나오게 되는데, 그들의 삶이 모두가 행복할 것인지, 신이 된 소수만 행복하고 나머지 인류는 힘들게 살 것인지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는 부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커보여서 마음이 편하지 않다.


2014.02.06 13:20


날짜 : 2014. 2. 6.

저자 : 노명우 저

출판사 : 사계절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800원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책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사회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책이었다.


상식부터 죽음까지 25가지 주제에 대하여 각 주제별로 1~3권의 책을 놓고 저자가 가진 시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대체로 시작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와 저자의 견해를 보이기에 가볍지만, 주제와 책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부터는 읽기에 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사회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들여다보는 설명하는 저자의 시각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읽기도 했다.


특히나 종교와 자본주의의 연결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이나, 노동에 대하여 임금노동을 보지 못했던 시각에서 바라보고, 노동과 게으를 권리를 이야기하는 부분,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또다른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부분 등은 새롭게 보는 시각이라 신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다뤄진 책이 49권인데 이 중 한 권도 읽은 책이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고전의 비중이 높아 그럴수도 있다 싶기도 하지만 편협한 주제 중심으로 책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반성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2014.01.15 13:43


날짜 : 2014. 1. 14.

저자 : 김경집 저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2,000원


인문학을 주제로 해서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문학, 미술, 음악, 정치, 경제, 환경, 젠더라는 11개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각 분야의 마지막에는 좀 더 깊이있는 이해를 위한 추천도서 목록과 이유까지 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의 심화학습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저자의 시각에 대한 동의, 반대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저렇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나름의 이해와 견해까지 가지고 있을만큼 공부를 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싶을 정도였다.


책에 나온 분야 중 특정한 내용 하나만으로도 책이 한 권 나올 정도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깊을수는 없지만, 하나의 시각으로 서로 어울리기 쉽지 않은 여러 분야를 인문학이라는 틀 속에서 묶어서 정리한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어설프게라도 내용을 아는 분야는 조금 더 많은 내용을 다룰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고, 특히 문학, 미술, 음악 분야는 다룰 분야가 매우 넓은데 특정 내용 중심으로 들어가서 좀 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2013.12.18 11:22


날짜 : 2013. 12. 18.

저자 : Jared Diamond 저, 강주헌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9,000원


우리가 지금 살고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명화된 사회와 그 삶의 모습에 대하여, 국가 형성 이전의 형태인 무리사회, 부족사회, 군장사회로 보고 (저자는 전통사회라 부르는) 현재까지 그 모습을 하고 있는 사회(채집 또는 농경을 하고)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생활을 통해서 도시화, 문명화 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저자는 WEIRD(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tic)라 부르는)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에 대해서 쓰고 있다.


전쟁, 폭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국가의 존재와 그 기능, 종교의 역할, 아동과 청소년 보호 등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 문명발전의 시각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고민할 시간을 가질 기회를 줬다는 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저자의 책 중 가장 유명한 총,균,쇠를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전작인 문명의 붕괴 보다는 이 책이 더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다)


아동성폭행, 살인 등 가끔씩 나오는 반인륜적이라 생각되는 사건에 대해 법원이 할 수 있는 판결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이것이 적절한 것인지 궁금하게 되는 경우가 가끔씩 생기는데, 그것에 대해 파푸아 뉴기니에서 일어나는 사적인 복수 체계와 연관시켜서 돌아볼 기회가 되었고, (사적인 복수는 다음번 사적인 복수를 불러 일으켜서 무한반복과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까지 돌아볼 수 있는)


아이를 다른 방에 재우는 것이 현대화 된 모습이고 육아에 더 좋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이를 늘 곁에 두고 있으며 우는 경우 즉각 반응을 하는 것이(가능한 늦게까지 젖을 먹이고) 아이의 심리나 성장 측면에서 더 좋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가지고 있는 상식에 대해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영어 조기교육에 대해서도, 우리말을 쓰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가지는 입장이었는데 저자는 부족사회 구성원의 경우 어머니는 타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이 다른 언어를 쓰고, 주변 부족과 대화를 할 필요 때문에 많으면 5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것이 교육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는 계기도 되고 있다. (특히 뉴기니 섬에서 쓰이는 몇천개의 언어가 라틴어와 같이 같은 어군이 아니고 다양한 형태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어를 사용하다고 하니 더 그랬다)


마지막으로 조금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가 사람들 사이 대화가 줄어들고 개인화 경향이 강한 문제가 있지만, 서양 애들은어릴때 어울려 놀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족사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면 서양 애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와 같은 형태로 살고 있어서 불만이라고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2013.09.16 09:20


날짜 : 2013. 9. 15.

저자 : Richard Dawkins 저, 이한음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쉽지 않게 읽었던 진화생물학 분야 명저인 '이기적 유전자'를 쓴 도킨스 박사가 쓴 신의 존재에 대한 견해를 정리한 책이다.


그가 속해있는 영국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교인 카톨릭/개신교/성공회교 등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모든 종교에 적용될 이야기인 것 같다 (모든 종교의 신이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되겠다).


진화생물학이라는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것이,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합리성과 연관이 된다는 것이 의외였긴 했지만, 과학자로 가지게 되는 당연한 의문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 책이 시작이었는지, 이 책이 그 전의 것을 잘 모아서 정리한 것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종교에 대해, 특히 기독교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의 논리 중 많은 부분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SBS의 다큐멘터리에서 잠깐 봤던 바누아투의 존 프럼에 대한 신앙이 사람이 종교를 만들어내는 원형으로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었고, 서영춘,임희춘씨의 코미디에 나왔던 장수를 바라며 지은 아들 이름인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바둑이는 돌돌이'에 나오는 므두셀라가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라는 것도 뜻밖이면서 우리 주변에 종교가 얼마나 많이 들어와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종교라는 것이 사람에게 바른 생활을 하도록 권장하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면서 일종의 작은 사회생활을 하는 장소를 마련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보고 있었는데, 저자는 전쟁을 비롯한 여러 문제/합리성을 벗어나는 이상한 판단의 기저에는 종교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종교는 아무런 긍정적인 역할이 없는 것으로 정리해 버리니 그것에 대해서 고민할 꺼리를 안은 느낌이었다.


선민의식이나 폐쇄성으로 익히 알려진 유대인에게서 나온 기독교도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하는데, 특히 많이 이야기되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 또한 실제로는 (유대인인)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라고 하니 그 폐쇄성은 배우지 말고 사람을 위하는 것으로 종교의 역할을 했으면 한다.


이번에 무신론자는 자신의 양심을 지키면 된다고 교황도 이야기를 했는데, 종교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저주를 퍼붓지 말고 양심에 따라 살것을 얘기해주는 정도로 서로의 믿음을 존중해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이렇게 이야기하면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못했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