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1/8/10

저자: Eduardo Porter 저, 손민중, 김홍래 역

출판사: 김영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4,000원

제목에 나타나 있지만 가격에 대한 책이다. 가격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미시경제학의 기본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경제학에 발가락을 한 번 담글 수 있게 하는 정도의 맛보기 책이라고 보이기도 한다.

사물, 생명, 행복, 여성, 노동, 공짜, 문화, 신앙, 미래의 8가지 주제에 대해 사람이 가격을 어떻게 매기는지를 국가별, 시대별로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과 그 외 가격결정 요인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소득이 낮아질수록 신앙생활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소득이 낮아질수록 보수층에 대한 지지가 높아진다는 경제학자 입장에서의 분석결과는 좀 씁쓸하기도 했다.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입장을 보인 카톨릭 신자는 줄어들지만 더욱 원리주의에 가까운 입장을 보이는 곳은 교세가 확장된다는 분석은, 누군가를 믿으면 천당가고 안믿으면 지옥간다는 단순한 등식으로 공포마케팅을 하는 한국의 상황이 떠오르면서 기분이 묘해졌다.

저자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에필로그에 들어 있다. 케인즈(미국 내에서는 시카고) 학파의 주장에 따라 정부를 최소화하고 보이지 않는 손의 활동에 맡겨 시장 자율에 두는 형태로 경제를 운영한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이라는 사태가 발생했고, 그린스펀이 실패를 인정한 것처럼 경제학자들의 시장에 대한 시각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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