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24. 5. 12.

저자 : Frans De Waal 저, 장대익, 황상익 역

출판사 : 바다출판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찾아보니 이 책이 처음 발간된 때가 42년 전인 1982년이고, 읽고 있는 책은 2007년에 출간된 25년 기념판이다. 50년쯤 전에 아른헴 동물원에서 침팬지를 관찰하면서 쓴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

 

직전에 읽었던 '차이에 관한 생각'은 저자의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노보노, 침팬지 등 여러 종류의 유인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제시하고, 젠더에 대해 이야기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 그리 재미있게 읽히지 않았는데, 이 책은 특정 동물원의 침팬지 집단만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 공식화, 영향력, 연합, 균형, 안정, 교환, 술수, 합리적 전략, 특권의 9가지 제목으로 침팬지가 정치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를 잘 분석해놓고 있어 저자가 내린 결론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했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비롯한 기억과 전략적 사고 등 여러가지 것들이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게 해줬고, 제한되어 있는 침팬지 사회에서 발견된 여러가지 정치적 행동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발견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날짜 : 2014. 3. 26.

저자 : Malcolm Gladwell 저, 선대인 역

출판사 : 21세기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7,000원


티핑 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와 같이 놓치고 있던 것에 대한 신선한 분석으로 주변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줬던 저자가 최근에 쓴 책으로, 한글판 부제에서와 같이 겉으로 보이기에 막강한 강자이지만 그를 약자가 이길수도 있다는 것을 정리한 책이다.


다만, 2부,3부를 지나면서 맞는 이야기이긴 한데 이 책의 주제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을 무렵에 책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을 남기게 되는 것 같다.


책의 주제만을 본다면, 누군가의 강점은 선입견 내지는 그때까지 알려진 수준에서 파악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치명적인 약점이 발견될수도 있고, 반대로 약자로 보인 사람 또한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내지는 약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다른 능력에 의해) 의외의 강력한 능력을 가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설명하는 도구로 가지고 온 것이 '뒤집힌 U자형 곡선'이라는 개념인데, 교실을 예로 들면 교사가 가르치기에 적정한 학생수가 있으면 그 전후로는 점점 능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원이 너무 적어지면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이 안되어서 학습효율이 나빠지고 너무 많아지면 교사의 부담이 커지면서 학습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 외 난독증이 있는 사람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암기력, 이해력, 임기응변 능력이 좋아지면서 남들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수도 있다는 얘기도 재미있었는데, 3부에서 이야기한 힘으로 밀어붙인 것의 한계가 앞의 내용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설명도 안해주고 책을 마무리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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