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7. 11.

저자 : Brad Stone 저, 야나 마케에이라 역

출판사 : 21세기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는 분야별로 전문 사이트가 있어서 그곳들을 다니거나(책은 예스24,알라딘, 일반적인 물건은 11번가,지마켓, 소셜구매는 쿠팡,티켓몬스터, 항공권은 온라인투어,와이페이모어), 아니면 가격비교 사이트(다나와,네이버 지식쇼핑)를 통해서 적절한 가게를 찾고 물건을 사는 절차를 거치는데,


처음 미국에 가서는 가격비교 사이트가 없다는 것에 일단 당황하게 되고, 나쁘지 않은 가격에 물건을 사려면 한국에서보다 발품을 더 많이 팔아야 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당황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생활을 하면서 나름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살 곳은 어디인지, 여행할 때 항공권,호텔 예약은 어디에서 하는지 요령이 생기는데, 그러한 지식이 없는 분야에 대해 나쁘지 않은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주면서, 조금 더 싼 곳을 찾는데 시간을 낭비하는니 빨리 사고 빨리 물건을 받는 것이 더 좋다는 확신을 주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아마존이었다.


특정 브랜드나 쇼핑몰에서 특가 세일을 하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로 좋은 가격에 믿을만한 물건을 파는 곳을 따로 알고 있지 않는 이상 크게 실패하지 않고 물건을 살 수 있으니 나중에는 너무 특정 사이트에 의존한다 싶을 정도로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간단하게 되었다.


그러한 사이트가 어떻게 커왔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게다가 요즘은 물건을 중개해주는 소매상의 역할이 아니라 킨들이라는 전자책/태블릿 단말기를 만들어서 팔고, 아마존 웹 서비스(줄여서 AWS)라 불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신규 창업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까지 제공해 주고 있으니 도대체 팔지 않는 물건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어쨌든, 창업자답게 스티브 잡스 만큼이나 많이 까다롭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아마존을 운영해오고 있는지도 조금은 엿볼 기회를 주는 책이다.


아마존에 대한 경험이 없더라도 미국 내 소매업계 판도와 전자책/웹서비스 판도를 바꾸고 있는 곳의 이야기이자 우리나라에도 진출하려고 하는 곳의 이야기이니 한번쯤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만한 책인 것 같다.


날짜 : 2013. 7. 24.

저자 : Nicholas Carr 저, 최지향 역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뒷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인터넷/정보화의 발달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많은 생각할거리를 주는 책이다.


돈 탭스콧의 디지털 네이티브, 클레이 셔키의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고든벨과 짐겜멜의 디지털 혁명의 미래 등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한 사회변화를 긍정적으로 내지는 밝게 보는 책을 주로 접했는데, 이번에는 좀 진지한 시각으로 걱정을 하고 있다.


간단히 저자의 논지를 정리하면, 뇌는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자극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발달하고 있으며, 하이퍼링크 등으로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짧은 글을 다양하게 읽는 현재의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응하면서 이전과 같이 어려운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것을 점점 해내기 어렵게 뇌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이야기한 구전->문자기록->출판으로 변화되면서 사람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설명도 나름 흥미로왔고.


다만, 저자에게 미안하게도 책의 내용 전개가 어려웠든, 조금 재미없게 쓰여졌든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책을 쭉 읽는 것을 좀 어렵게 느끼며 읽었다.


디지털 네이티브에서 긍정적으로 봤던 변화는 이 책에서는 우려의 눈길로 보고 있기에, 책에서 이야기하는 변화가 사실이라 해도 그것이 책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부정적인 것인지, 그게 아니면 그런 변화에 따라 새로운 형태로 최적화되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탄생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더 밝은 형태로 나가도록 해야할 것인지 좀 궁금했고,


이 책에서는 문제제기 수준에서 이야기되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 현상에 대해 좀 더 깊고 장기간에 걸친 연구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책을 읽다보면 사소한 할거리가 생각나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나 자신의 뇌도 바뀐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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