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6. 4. 5.

저자 : 김승환, 전진옥, 박종현 저

출판사 : 전자신문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2014년에 나온 책이라 변화가 빠른 이 분야에서는 조금 시간이 지나기도 했지만, ETRI라는 연구소에서 나온 책이기에 내용 자체는 꽤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최근에 읽은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와 비교해서 보면, 조금 더 한국인에게 맞게 광범위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려 노력했다고 생각이 되긴 하지만, 의사가 쓴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에 비해서는 현장감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의사의 시각에서 이러한 형태의 변화가 있고 본인도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내용이 그 책에서 나온다고 한다면, 이 책은 해당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산업계/연구계의 변화를 보고 어떤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 그래서 어떤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인지를 잘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우리나라는 원격의료 하나만으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개인의 의료기록을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할 것인지도 큰 고민거리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보다는 이런 부분이 극복될 것을 어느정도 전제에 두고 미래를 보고 있기 때문에,


방향성 측면에서는 맞는 이야기를 하고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지만, 현실세계에서 일어날 가능성 측면에서는 조금은 꿈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병원 내의 변화와 개인의 헬스보조기기를 모두 포함하는)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의 우리나라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어떤 부분을 잘 발전시키고 해외에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인지는 잘 봐야할 것 같다. 


날짜 : 2013. 3. 11.

저자 :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 저, 이미숙 외 역

출판사 : 예문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한동안 중장기 미래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만 읽으려고 했지만, 미국 국가정보위원회에서 썼다고 해서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 자체는 미국 중심의 시각에서 세계가 10~20년간 어떻게 바뀔 것인지 연구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읽는 것이 나을 것 같고, 아무래도 보고서이다 보니 중간중간에 표 형태로 전체 내용을 따로 정리를 하고 있어서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있다.


전체적인 경향을 보면 중국의 부상이 어느 수준까지 될 것인지와 제3세계가 타국과 협력/적대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에 따라 판도가 다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가능성에 따라 크게 몇가지의 시나리오를 두고 정리하고 있다.


바로 직전에 읽은 책인 '착각의 경제학'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중장기 전망을 다루고 있다 보니 그 책과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조금씩 비교가 되었다.


목차만 간단히 보면, 향후 발생할 메가트렌드로 개인의 권한 확대, 분산되는 권력, 변화하는 인구 패턴, 밀접해지는 식량, 물, 에너지의 관계를 보고 있고, 게임을 바꿀 요인으로 위기에 직면할 세계 경제, 거버넌스 갭, 분쟁이 증가할 가능성, 지역적인 불안정의 확대, 신기술의 영향, 미국의 역할을 꼽고 있으며, 그에 따른 미래의 4가지 가능 시나리오로 멎어버린 엔진, 융합, 램프에서 나온 지니, 비국가적인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날짜: 2012.1.29
저자: 권순우, 신창목 외
출판사: 삼성경제연구소
이미지: 예스24
정가: 18,000원

여러 곳에서 연말이 되면, 다음해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해외에서는 이코노미스트에서 내놓는 "The World In xxxx"가 유명한 것 같고, 국내에서는 "SERI 전망 xxxx"가 괜찮은 것 같다.

이런 서적은 장기전망이 아니라 1년 정도의 기간 내에 일어날 상황에 대한 전망과 동향분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시적인 시각을 갖고는 있지만 호흡은 그리 길지 않다.

그리고, 12월쯤 책을 출간하기 위해 11월 이전의 상황에서 내용이 정리되기 때문에, 12월 중에 예상치 못했던 큰 일이 생겨버리면 책을 읽는 순간에 미묘하게 어긋나 있는 상황도 곧잘 생기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2004년 크리스마스 이후 동남아에서 쓰나미가 일어났을 때 그랬는데, 2011년도 크리스마스 전 주에 김정일이 사망한 덕분에 책에서의 전망이 북한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미묘하게 이미 틀려있을 것 같은 느낌을 많이 주고 있었다.

어쨌든, 담당하는 분야만 들여다보면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어떤 상황에 놓여 있고, 어디로 흘러가고 있으며,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와 같은 거시감각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읽어두는 것이 도움되는 것 같다. 아무리 객관성을 가지고 있으려고 해도 상황을 읽거나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는 저자(또는 연구소)의 정치/경제/사회분야에 대한 편향성이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하고 읽는 것은 중요할 것이겠지만.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모두가 경제상황이 안좋았고 그 기조가 유지될 거라는 것은 좀 놀랍기도 했다. 특히나 일본 경제의 부진이 생각보다 뿌리깊고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은 좀 의외이기도 했고. 울나라 산업분야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라 어떻게 말을 못하겠지만, 신자유주의 기조와 함께 심화되고 있는 빈부격차를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는 숙제가 될 것 같다.

날짜: 2011.11.21
저자: 현대경제연구원 저
출판사: 원앤원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경제/경기, 산업활동, 고용/임금, 기업경영, 정부재정, 물가, 통화/금융, 국제거리, 삶의질, 사회복지, 녹색성장이라는 11가지 영역에 59가지 각종 지표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현황을 짚어보는 책이다.

각 지표에 대한 설명과 전망 뒤에는 그 지표를 설명한 연구원의 이름과 이메일주소가 나와 있어 의문사항이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형태로 된 점은 잘 구성한 것 같다.

지표 하나만으로 책 한권이 나올 주제가 되기 때문에 그 지표에 대한 설명과 우리나라 상황에 투영하는 것이 잘되어 있긴 하지만, 지표에 대한 사전 이해가 부족한 경우에는 상세한 설명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 같다.

지표별로 다른 연구원이 글을 쓰다보니, 지표의 마지막에 나와 있는 개선과제가 해당 지표에는 최적화되어 있지만 책 전체에서 보면 일관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어쨌든 거시적으로 우리나라 현황과 미래의 전망을 들여다보고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다만, 거시지표라고 쓰지만 실제로는 거시경제에 대한 사전이해가 있어야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의 마지막에는 각 지표를 구하는데 이용한 자료제공기관과 자료명이 나와 있어서 해당 지표를 실제로 구성해보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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