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10. 22.

저자 : Tim Harford 저, 김명철, 이제용 역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가격이라는 개념 덕분에 이해가 쉬워서 미시경제학 책은 보는 것이 크게 까다롭지가 않고, 그 덕분에 저자의 전작인 '경제학 콘서트'도 재미있게 봤었다.


그 책에 대한 기대치를 가지고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의 영어 원제(당신이 경제학자라면, The Undercover Economist Strikes Back)는 전작(경제학 콘서트, The Undercover Economist)과 연장선에 있지만, 한글판 제목이 전혀 다른 이유가 따로 있지 않았나 싶다.


전작은 미시경제를 다루지만, 이번 책에서는 거시경제 중심으로 내용이 정리되어 가격보다는 경제정책, 금융정책과 같은 피부로는 느껴지지 않으나 중요한 것들을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이 통화정책, 화폐, 인플레이션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직전에 읽었던 비트코인 서적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한 덕분에 그나마 까다로운 부분을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경제학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행동주의 경제학과 같은 여러 대안도 나오기는 했지만, 책에서는 고전학파, 케인즈학파의 틀 속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세의 법칙과 같이 여러가지 법칙들이 나오는데, 따로 공부했던 내용이 아니고 책에서 처음 접하는 것이라 거의 대부분을 잊어버리지 않을까 싶다.


날짜 : 2013. 3. 10.

저자 : 세일러 저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2,000원


다음 아고라에서는 경제토론방에 글을 올리면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그곳을 잘 가지 않아서인지 그 사람의 글을 책으로 처음 보게 되었다.


거시경제학에서는 약간의 인플레이션을 좋은 것, 디플레이션은 나쁜 것 정도로 다루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것을 전혀 다른 관점(어찌보면 경제사의 관점에 가까운)에서 다루고 있다.


경제사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은 장하준 교수와 비슷한 방법이지만, 다루는 주제는 전혀 다르다. 저자는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모두를 경제의 발전과정/흐름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경제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입장에서 다른 사람은 거론하지 않았던 방식이라 조금 신기하기도 하면서 나름 타당성도 있어 보이는 설명이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버블의 끝에 있고, 하이퍼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이라는 두가지 선택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또한 그 상황이라 하더라도 다른 형태의 선택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삼성이 메모리에 투자할 때 치킨게임이라고 모두가 우려했지만 그것을 극복했던 것처럼) 이런 맥락에서,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겪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와 마찬가지로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조금은 의아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 거시 중심의 큰 흐름만이 이야기되면서, 우리나라만을 들여다 볼 때 디플레이션을 겪는 동안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어(혁신이 중단되어) 다시 올라갈 여지가 생기지 않으면 어찌되는가라는 의문도 들었다.


어쨌든, 이제부터 한동안 힘든 시기가 올 것 같긴 한데 그것을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화폐전쟁을 읽지 않았기에 그 책에 대한 저자의 비판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