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5.15.

 저자: Sydney Finkelstein 저, 하정필 역

 출판사: 황금가지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일반적으로 성공한 사례와 성공한 원인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이 책에서는 그와 정반대로 실패한 사례와 그 원인을 들여다 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가 있었다.


저자가 미국인인것을 반증이라도 하듯이 책의 구성은 전형적인 미국식 사례연구 서적과 구조가 동일했다. 어떻게 보면 구성(실패사례 나열 - 공통점 도출 - 제안)이 유사하기에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지만, 다르게 보면 미국서적의 한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다임러크라이슬러, LA기어, 들로리언, 러버메이드, 마텔, 모토로라(이리듐), 보스턴 레드삭스, 사치 앤드 사치, 삼성자동차, 소니(콜럼비아 픽처스), AMD, 엔론, 왕 연구소, 이토이스, 제너럴 매직, 존슨 앤드 존슨(코디스), 코카콜라(벨기에), 퀘이커 등 상당히 많은 수량의 실패사례와 실패하는 과정을 꽤나 심도있게 잘 나열해주고 있다는 면에서는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하겠다.


예전에 수업시간에 부교재로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를 썼는데, 동급생의 불만 중 하나는 책이 쓰인 시점과 수업시점의 차이가 있다 보니 위대한 기업으로 책에서 나열된 곳 중 많은 곳이 이제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거나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저자가 발견한 원인을 믿기 어렸다는 것이었고.


이 책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논의가 벌어질 개연성이 충분히 있긴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겪는 실수는 용인하되 조직을 붕괴시키는 엄청난 실패는 절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는 역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새겨놓고 있어야 할 중요한 말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제시한 실패한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을 잘 정리해서 나열하였다.

1. 자신과 기업이 환경의 발전에 대응할 뿐 아니라, 환경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2. 기업과 자신을 지나치게 동일시하여 개인적 이익과 기업의 이익 간의 경계가 모호하다.

3. 모든 해답을 쥐고 있는 듯이 보이며 종종 당면한 사안을 다루는 빠른 속도와 결단력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4. 모든 사람들이 확실히 100퍼센트 지지하도록 하며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면 무자비하게 제거한다.

5. 기업을 완전하게 대변하려고 최대한 노력하여 기업의 이미지 관리와 개선에 헌신한다.

6. 어려운 장애가 닥치더라도 쉽게 제거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일시적인 방해로 생각한다.

7. 과거에 자신과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전략과 수단으로 주저하지 않고 회귀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