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6. 4. 5.

저자 : 김승환, 전진옥, 박종현 저

출판사 : 전자신문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2014년에 나온 책이라 변화가 빠른 이 분야에서는 조금 시간이 지나기도 했지만, ETRI라는 연구소에서 나온 책이기에 내용 자체는 꽤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최근에 읽은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와 비교해서 보면, 조금 더 한국인에게 맞게 광범위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려 노력했다고 생각이 되긴 하지만, 의사가 쓴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에 비해서는 현장감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의사의 시각에서 이러한 형태의 변화가 있고 본인도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내용이 그 책에서 나온다고 한다면, 이 책은 해당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산업계/연구계의 변화를 보고 어떤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 그래서 어떤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인지를 잘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우리나라는 원격의료 하나만으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개인의 의료기록을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할 것인지도 큰 고민거리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보다는 이런 부분이 극복될 것을 어느정도 전제에 두고 미래를 보고 있기 때문에,


방향성 측면에서는 맞는 이야기를 하고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지만, 현실세계에서 일어날 가능성 측면에서는 조금은 꿈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병원 내의 변화와 개인의 헬스보조기기를 모두 포함하는)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의 우리나라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어떤 부분을 잘 발전시키고 해외에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인지는 잘 봐야할 것 같다. 


날짜 : 2016. 1. 21.

저자 : Eric Topol 저, 김성훈 역, 이은 감수

출판사 : 청년의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30,000원


저자가 쓴 전작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IT기술(특히 스마트폰)의 발달과 확산과 연계한 의료분야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의사가 아닌 의료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IT와 의료가 연계되어 어떻게 바뀌어야 할 것을 생각해 보면 주로 병원 내 서비스의 융합서비스화와 이를 통한 변화를 생각하게 되는데, 저자는 의료인의 입장에서 다른 시각에서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있다.


환자와 가족들이 모여 직접 치료방법을 고민해 보는 PatientsLikeMe와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23andMe와 같은 서비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들이 가지는 함의와 미국의 비싼 의료비를 타개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기에 쉽지 않은 내용이긴 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의사가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환자에게 필요한 것만 알려주는 의료서비스를,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이 (각종 검사결과자료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 내역에 대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시각을 가질 수 있었고,


휴대용 초음파 스캐너가 있는데도 그보다 못한 청진기를 고집하는 의사에 대한 의문이나 피 한방울로 주사기로 피를 뽑아서 하던 혈액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등 병원을 들리지 않고도 간단하게 왠만한 기초진단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으며, IoT와 스마트폰 기술과 연계하여 그 결과를 축적하는 것도 간단하고, 분석도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슈만 넘어가고 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임신테스트도 예전에는 병원에 와서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말도 같이 있었고.


이런 책을 통해서, 의료와 IT, IoT의 융합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이야기했던 것처럼 기존 의료장비의 스마트화가 아닌 의료서비스 전체의 근본적인 변화까지 포함하여 고민하고 좋은 답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날짜: 2012.10.5

저자: 손학규 저

출판사: 폴리테이아

이미지: 예스24

정가: 14,400원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로 나왔던 손학규씨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견해를 정리하여 내놓은 책이다.


민생경제를 위해서는 정의, 복지, 진보적 성장이라는 3가지가 중요하며, 그 3가지에 각각 3개의 세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정치인이어서 그런지 이것을 개념도라는 보고서에 나오는 형태의 그림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책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라 재미있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제시하는 대안에 대한 모델을 보기 위해 유럽에 가서 네덜란드(노동), 스웨덴(복지), 핀란드(교육), 영국(의료), 스페인(협동조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매우 비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의 예로 늘 이야기되던 영국이 많이 개선되어 좋은 사례로 이야기되는 것이 좀 신기했고,

협동조합은 매출에 비해 고용을 많이 창출하는 사례로 많이 얘기되고 있는데 요즘 경제체제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면 그만큼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빌미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람은 평등과 이기심을 양쪽 끝에 놓은 저울을 가지고 있고, 평등으로 더 기울면 진보, 이기심으로 더 기울면 보수 성향이 된다는 얘기는 진보와 보수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밌는 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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