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11.16.

저자: 안철수 저, 제정임 엮음

출판사: 김영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서울시장과 대통령 후보로 거론이 된 안철수씨의 생각을 엮은 책이다. 책이 나온 시기가 7월인 것으로 봐서는 이 책 또한 대권에 대한 출사표를 던지기 위한 것이 아닌가로 추정된다.


재밌는 것은 이전에 읽은 두 사람의 책과는 또다른 형태로 이야기를 기술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손학규씨는 본인의 정책/공약을 정리한 것에 가까웠다고 하면, 김두관씨는 본인의 과거 경력을 중심으로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형식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본인의 시각을 대화라는 아주 완곡한 형태로 풀어나가고 있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강조되어야 할 시기여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대화의 형식을 빌리면서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안철수씨의 시각에 대한 비판/논쟁은 없고, 편저자가 질문을 하면 저자가 그에 대한 본인의 시각을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어떻게 보면 그냥 본인의 시각을 적은 책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어쨌든 본인이 가지는 원칙으로 평생 살아가는 것이(아니 그보다는 원칙으로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한국의 상황에서 서울대(그것도 의대)를 나오고, 벤처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구고, 이제는 본인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사람으로 있는 저자의 여러 상황에 대한 시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런 원칙들이 본인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 모두에게 영향을 마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지켜질지는 궁금하기는 하지만(어찌보면 실현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회의도 들지만), 현실과 타협을 너무 쉽게 하는 우리네 상황에 신선함을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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