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6. 6. 26.

저자 : Peter H. Diamandis, Steven Kotler 저, 이지연 역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800원


창조경제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 이야기되기 시작한 지 4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창업이라는 것이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은퇴할 시기가 되어 원하지 않게 치킨집을 창업하는 경우가 있어 SW 개발자의 종착점은 치킨집이라는 씁쓸한 유머가 있는 현실이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창업은 흔하지 않던 시절이 공중파에서 창업을 주제로 주말에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바뀌기는 했다.


저자의 전작인 '어번던스'를 읽지는 않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의 동인으로 작동하는 기하급수 기술 중 유망한 기술(네트워크와 센서, 무한 컴퓨팅, 인공지능, 로봇공학, 유전체학 및 합성생물학)에 대한 소개와 대담한 아이디어로 이러한 시대를 이끌어 나갈 것을 이야기한다.


단지 막연한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을 운영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소싱, 커뮤니티, 경연대회를 이야기하는데, 실제 그 길을 겪어봤던 사람이 하는 이야기이기에 같은 이야기라도 구체성을 띄고 있고 궁금해 할 부분을 잘 이야기해 주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한 Skunk Works는 꽤나 재밌는 개념이었고, 실제 회사에서 급하게 해결책이 필요한 경우 유용하게 쓰일 개념이었고, 로봇이 실생활에 얼마나 들어와있는지 알 수 있는 것으로 낙타경주 대회의 기수가 로봇이라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물론 동영상으로 본 로봇 기능의 단순함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몇 년 전 국내 TV 프로그램의 동영상이었다는 면에서 놀라운 점이었다)


날짜 : 2014. 4. 14.

저자 : 손재권 저

출판사 : 한스미디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직전에 읽었던 '스핀 잇'과 동일한 장소를 바라보고 있지만, 두 저자가 서 있는 위치가 다르기에 조금씩은 이야기하는 내용이 달라 재미있게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다.


스핀 잇은 한국에서 일을하다 실리콘밸리로 옮겨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보고 느끼는 바를 정리했다고 하면, 이 책은 언론인인 저자가 실리콘밸리에 있는 학교에서 느낀 그곳의 상황을 기자의 입장에서 잘 정리하고 있다.


사례 중심으로 운영된 혁신에 관한 수업에서 disruptive innovation/technology를 이야기하기 위해 코닥과 디지털 카메라의 사례 가 있었다. 그 때 처음 제대로 접한 단어가 disruptive라는 다소 어려운 영어였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되는 것처럼 코닥 또한 카메라에서는 강자였지만 그것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아 혁신보다는 개선을 지향하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전환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는 이야기인데,


저자는 그런 사례와는 달리 이미 매우 큰 회사가 된 구글 등의 실리콘밸리 기업은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남이 하는 사례를 그대로 가져오지 말자는 것이지만, TGIF라 해서 금요일 4시쯤 구글 대표가 직원과 함께 모여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직원이 선정한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중간관리자가 존재하는 한 생길 수 밖에 없는 전달과정에 생기는 의도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좋은 방안이 아닌가 싶다.(물론, 우리나라에서 그 제도를 받아들이면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엉뚱한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도 다분하지만...)


업무효율 보다는 직원간의 대화와 그 속에서 생기는 혁신을 위해 스마트워크를 중단한 야후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실리콘 밸리의 동향이나 그곳이 가지는 토양을 가지려면 '스핀잇'이 더 적당할테지만, 한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그곳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에 대해 고민하기에는 이 책이 더 적당한 것 같다.


날짜 : 2014. 3. 27.

저자 : 조성문 저

출판사 : 알투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네이버에 대한 글 때문에 알게 된 블로거였는데, 미국(실리콘밸리)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흥 IT업체/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올리고 있어서 한번씩 들어가 본 블로거가 그 글들과 조선일보(위클리비즈)에 쓴 글 등을 모아서 책으로 낸 것이다.


블로그의 글을 꽤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읽지 않아서인지, 읽은 글도 기억을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을 처음 접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국내에서 창조경제가 이야기되면서 창업, (대출이 아닌) 투자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단순히 그것을 따라하라고 하지 않고 우리나라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좀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었다.


프로그래밍, 온라인 교육 등에 대한 요즘 동향의 이야기나 창업가 마인드를 갖추기 위한 몇가지 조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글을 쓰면서 돌아보면 책 내용이 매우 견고하게 연결되지 않았을수도 있겠다 싶은데, 막상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위화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볼 수 있었다.


다만, 마지막에 있는 부록 부분은 저자도 그렇게 느꼈기에 '5부'가 아닌 '부록'으로 장의 제목을 정했겠지만, 책의 흐름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미국스러운 확신이 한국인의 정서만으로 보면 조금 불안하다 싶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이나 흐름은 한번쯤은 읽고 참고해봐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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