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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8/19

저자: 세가와 마사히토(정금이 역)

출판사: 푸른길

이미지: 예스24

정가: 16,000

세가와 마사히토라는 일본 사람이 미얀마에 대해 적은 책이다.

본인은 국외자임을 시인하고 있으며, 미얀마 각 주에 대한 여행기와 함께 쓰여 있기에 얼핏 보기에는 기행문이라 생각되기 쉽게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미얀마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문화인문서적(?)에 해당되는 책이다.

일본의 과거에 대한 역사의식,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 등에서도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어지간한 수준으로 미얀마를 여행하지 않았으면 써내기 힘들만큼 긴 시간과 많은 곳을 둘러본 경험이 축적되어 책으로 나와 있다.

미얀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여 인터넷을 들여다 봤을 때, 지금까지 본 것은 순박한 미얀마 사람에 대한 기쁨을 적은 기행기와 미얀마 독재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글, 2가지 정도로 크게 분류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2가지 분류를 지나고 나서 더 많은 경험을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경험이 녹아난 것으로 생각된다.

같은 여행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 해도, 한비야씨의 책을 읽을 때에는 속도감과 함께 여행의 재미가 느껴진다고 하면, 이 책에서는 느림의 미학과 함께 여행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철에 갔다 올까말까 한 개인적인 상황에서는 두 책의 저자가 여행에 들인 시간을 만들어낼 수 없기에 부러울 따름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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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15

저자: 서성호(김성철 사진)

출판사: 두르가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

미얀마 중에서 이전에는 최대 5,000개까지 있었다지만 지금은 2,500개의 사찰이 모여 있다는 바간에 대해서만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바간 문명의 특징이나 건축양식에 대해 많이 공부한 것으로 보이며, 아무래도 유적의 특성상 불교문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정말 보기 쉽지 않은 책이었다. 나 자신도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는 일천한 수준이라 쉽지가 않았다.

2,500개의 사찰 전체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이 아니고 그 중에 의미가 있는, 그래도 미얀마 가이드 책 보다는 더 많은 분량의, 27개 사찰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점으로는, 바간에 산재한 사찰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으면 지도와 함께 위치가 어디쯤인지 표시를 해줬으면 지리 개념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쉬웠을 것 같은데 그냥 4개의 구역으로만 나눠 설명을 하고 있어서 아쉬웠고,

잔티카 등 평소에 보지 않은 생소한 용어가 꽤나 나오는 편인데, 그런 용어에 대한 설명이 뒷부분에, 그것도 의외의 장소에 되어 있어서 책을 절반 가까이 읽는 동안 불친절함에 투덜거리고, 어림짐작으로 뜻을 추정하고 그렇게 해가면서 읽도록 해줬다.

가이드 없이 바간을 보려는 사람이라면 이 책 정도는 봐줘야 갔다와서 남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유흥준 교수가 한 얘기도 있듯이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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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8/10

저자: 김형규

출판사: 운주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0,000

법보신문사의 기자(라고 하기엔 편집국 차장이지만)가 미얀마를 14일간 여행한 기록이다. 패키지 형태로 여행을 했으면서도 그 일정을 버스 속에서 소화한 아주 묘한 형태의 여행이었던 것 같다.

미얀마의 경우 도로여건이 매우 안 좋은 상태라(고속도로도 없음), 80km 떨어진 곳을 가는데 2시간이 걸릴 정도의 상황인데, 그곳을 버스로 여행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을 많이 지치게 했을 것 같다.

어쨌든, 다른 이의 미얀마에 대한 이야기는 본인이 보고 느낀 것의 비중이 절대적인데, 여기에서는 현지의 스님과 우리나라에서 일했던 분이 같이 움직였기에 현지인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는 들어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행기와는 달랐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미얀마를 간다고 했을 때 나오는 양곤, 바간, 만달레이, 인레호수 4곳 외에도 그곳을 차로 이동할 때 중간중간에 만나게 되는 곳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기에 잘 접해보지 못한 곳의 이야기가 그런대로 읽을만 했던 것 같다. 법보신문사의 기자가 쓴 책이어서 그런지 종교의 색이 다른 책에 비해 많이 강한 편이었다.

다만, 이 책이 2005년에 출간되었는데 책이 없는 것인지 예스24에 주문했다가 다른 책까지 4일 뒤에 받아보게 되고, 인쇄가 조금은 마음에 안드는 페이지도 하나 포함되어 있어서 책 외의 요소에 대한 실망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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