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9. 2.

저자 : 성균중국연구소 편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900원


여행객을 위한 가이드북으로 중국에 대한 책이 아니라 현재 시점의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나온 책이다.


일반현황, 현대사, 정치, 외교, 사회, 경제, 문화, 한중관계 8개 부, 104개 장에 내용을 방대하게 담고 있고, 어떻게 보면 한 장이 한 권을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라 깊이 있지는 않아도 전반적인 현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설명 중심의 책이긴 하지만 이해를 돕는다는 측면에서 한 장(두 페이지) 정도에는 중국의 지도를 그려 놓고, 각 성, 주요 도시, 중국 내 지역 구분 등을 보여줬으면 좀 더 연상이 잘 되면서 이해되지 않을까 싶었다.


내용이 꽤나 방대했기 때문에 읽는 데 시간은 걸렸지만 한번쯤은 시간을 내어서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다 싶었고, 중국에 대한 오해나 고정관념도 어느정도 해소시켜 주지 않았나 싶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인물, 지명에 대한 표기가 대부분은 중국 발음으로 되어 있었지만, 일부 장에서는 한국식 한자 발음으로 적혀있는 것도 있었다. 책의 일관성 측면에서는 중국 발음으로 통일하는 것이 나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이름이 나왔던 장샤오강이라는 화가의 전시회를 며칠 전에 간 덕분에 우연의 일치가 재미있게 생각되기도 했다.


날짜 : 2014. 5. 7.

저자 : Jan Chipchase, Simon Steinhardt 저, 야나 마키에이라 역, 이주형 감수

출판사 : 위너스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원서의 부제는 '미래의 고객을 위한 비범한 제품을 어떻게 만드는가'인 상품 기획을 위한 조언을 하는 책인데, 한글판에서는 그것이 너무 한정적이라 생각했는지 평범한 일상과 관찰을 강조하면서 미래의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원래 책의 목적(사실 마케팅 서적에 가깝다)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고 저자가 많은 경험을 잘 써나갔기 때문에 좋았는데, 책 제목 덕분에 주제를 빨리 읽어내지 못해 애를 먹지 않았나 싶다.


타타는 3백만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차를 만들었는데 많이 팔리지 않는다 왜일까, 방콕에서는 치열교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종의 장신구를 판다 왜일까, 은행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우간다에서 사람들은 전화를 이용한 송금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어떤 방식일까 등등 재미있는 사례와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제품의 기획과 마케팅을 어떤 관점에서 해야하는지 재미있게 풀어낸다.


저렴하기만 해서 거꾸로 가난하게 보일 차 보다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비싼 차의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를 선택하는 심리라든가, 돈을 전달하는 은행/송금시스템의 본질을 파악해서 전화선불카드를 이용한 우회 송금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사람의 심리, 각 나라의 문화에 숨어 있는(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 사회관습의 경계선,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심리 등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통찰을 찾아낸 경험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마케팅 서적에 가깝다고 했지만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책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날짜 : 2013. 12. 18.

저자 : Jared Diamond 저, 강주헌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9,000원


우리가 지금 살고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명화된 사회와 그 삶의 모습에 대하여, 국가 형성 이전의 형태인 무리사회, 부족사회, 군장사회로 보고 (저자는 전통사회라 부르는) 현재까지 그 모습을 하고 있는 사회(채집 또는 농경을 하고)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생활을 통해서 도시화, 문명화 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저자는 WEIRD(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tic)라 부르는)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에 대해서 쓰고 있다.


전쟁, 폭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국가의 존재와 그 기능, 종교의 역할, 아동과 청소년 보호 등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 문명발전의 시각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고민할 시간을 가질 기회를 줬다는 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저자의 책 중 가장 유명한 총,균,쇠를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전작인 문명의 붕괴 보다는 이 책이 더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다)


아동성폭행, 살인 등 가끔씩 나오는 반인륜적이라 생각되는 사건에 대해 법원이 할 수 있는 판결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이것이 적절한 것인지 궁금하게 되는 경우가 가끔씩 생기는데, 그것에 대해 파푸아 뉴기니에서 일어나는 사적인 복수 체계와 연관시켜서 돌아볼 기회가 되었고, (사적인 복수는 다음번 사적인 복수를 불러 일으켜서 무한반복과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까지 돌아볼 수 있는)


아이를 다른 방에 재우는 것이 현대화 된 모습이고 육아에 더 좋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이를 늘 곁에 두고 있으며 우는 경우 즉각 반응을 하는 것이(가능한 늦게까지 젖을 먹이고) 아이의 심리나 성장 측면에서 더 좋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가지고 있는 상식에 대해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영어 조기교육에 대해서도, 우리말을 쓰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가지는 입장이었는데 저자는 부족사회 구성원의 경우 어머니는 타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이 다른 언어를 쓰고, 주변 부족과 대화를 할 필요 때문에 많으면 5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것이 교육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는 계기도 되고 있다. (특히 뉴기니 섬에서 쓰이는 몇천개의 언어가 라틴어와 같이 같은 어군이 아니고 다양한 형태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어를 사용하다고 하니 더 그랬다)


마지막으로 조금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가 사람들 사이 대화가 줄어들고 개인화 경향이 강한 문제가 있지만, 서양 애들은어릴때 어울려 놀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족사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면 서양 애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와 같은 형태로 살고 있어서 불만이라고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날짜 : 2013. 8. 23.

저자 : 중앙일보 중앙 SUNDAY 미래탐사팀, 최재천 저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작년 초에 나왔으니 2011년쯤의 시각에서 바라봤을 때 2020년에 일어나 있을 33가지 현상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편협한 시각을 갖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아이템을 정리하고, 그것을 건강과 웰빙, 가정과 사회, 문화와 교육, 첨단기술, 소셜미디어, 환경과 에너지, 글로벌 세상이라는 6가지 주제로 정리되었다.


이런 책의 장점은 현재 시점에서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일들을 전망해 보고, 그것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인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선형적인 미래는 예측가능하지만 현 시점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다른 책에서는 X팩터라고 표현했던)에 대해서는 예측을 할 수도 없고, 그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측을 했어도 다룰수가 없다는 것이다.


당장 올해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3D 프린터도 꽤 좋은 아이템인데 이 책에서는 논의가 되지 않고 있으니...


그래도, 이런 형태로 미래를 전망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이것을 기반으로 사전준비를 해서 미래에 멍청하게 손놓고 있다가 뒤통수맞는 일은 안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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