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7. 6. 22.

저자 : 김현철 저

출판사 : 다산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90년대 버블붕괴 이후 장기불황에서 아직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논문에 가까운 책이라가 보다는 사례 중심으로 쉽게 정리된 책이어서 크게 부담가지지 않고 읽어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 성장이 정체되는 것 때문에 무작정 해외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반이 되는 내수를 탄탄히 다져가며 장기전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설득력있어 보였고,


생존전략으로 제시하는 원가 혁명, 가치 혁신, 영업력 강화, 민첩성은 모든 기업에 일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기 보다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좋은 내용인 것 같다.


물론, 타국의 사례를 반면교사하여 이런저런 배울점이 있다는 것을 정리하는 것과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내어 적용하는 것의 간극이 매우 넓기는 하겠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기업이라면 주의깊게 읽고 공부할 내용이 많아 보인다.


날짜 : 2014. 5. 7.

저자 : Jan Chipchase, Simon Steinhardt 저, 야나 마키에이라 역, 이주형 감수

출판사 : 위너스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원서의 부제는 '미래의 고객을 위한 비범한 제품을 어떻게 만드는가'인 상품 기획을 위한 조언을 하는 책인데, 한글판에서는 그것이 너무 한정적이라 생각했는지 평범한 일상과 관찰을 강조하면서 미래의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원래 책의 목적(사실 마케팅 서적에 가깝다)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고 저자가 많은 경험을 잘 써나갔기 때문에 좋았는데, 책 제목 덕분에 주제를 빨리 읽어내지 못해 애를 먹지 않았나 싶다.


타타는 3백만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차를 만들었는데 많이 팔리지 않는다 왜일까, 방콕에서는 치열교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종의 장신구를 판다 왜일까, 은행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우간다에서 사람들은 전화를 이용한 송금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어떤 방식일까 등등 재미있는 사례와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제품의 기획과 마케팅을 어떤 관점에서 해야하는지 재미있게 풀어낸다.


저렴하기만 해서 거꾸로 가난하게 보일 차 보다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비싼 차의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를 선택하는 심리라든가, 돈을 전달하는 은행/송금시스템의 본질을 파악해서 전화선불카드를 이용한 우회 송금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사람의 심리, 각 나라의 문화에 숨어 있는(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 사회관습의 경계선,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심리 등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통찰을 찾아낸 경험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마케팅 서적에 가깝다고 했지만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책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날짜 : 2013. 11. 13.

저자 : Martin Lindstrom 저, 박세연 역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깔려있는 심리와 그 심리를 이용하여 더 많이 판매하려는 기업의 노력에 대하여 쓴 책이다.


세뇌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인 brainwash를 이용하여,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다는 상업전략을 책 제목인 brandwash라는 단어로 만들어 낸 것 같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 공포심을 자극, 보상체계 등을 이용하여 계속 구매하게 하는 전략, 성적인 요소를 활용, 브랜드/트렌드를 이용, 향수를 자극, 유명인을 이용하는 것 등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잘 설명하고 있다.


몇가지 심리체계는 이전에 봤던 '빈서판'과 같은 책을 통해 선천적인 요소로 이해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후천적인 요소로 말하는 것이 있어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장에 나오는 가상의 가족이 한 동네에서 여러 제품들을 입소문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 실제로 효과있다는 실험은 흥미롭기도 했지만, 이웃을 믿는 사람의 심리를 악용한다는 면에서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이슈가 되어야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요즘, 지인의 핸드폰을 이용하여 악성코드를 보내는 스미싱 기법이 문제가 되듯이, 사람이 늘 긴장하고 의심하면서 살수는 없는 것인데 그런 보호장벽을 낮춰야 될 순간까지도 의심하면서 봐야 된다는 것이니...


그리고, 최근 IT업계에서 화두로 논의되는 빅데이터에 대해 데이터 마이닝이라는 형태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날짜 : 2013. 4. 30.

저자 : Harry Beckwith 저, 이민주 역

출판사 : 토네이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책의 부제를 보면 행동심리학에 대한 책이라 되어 있는데, 행동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일수도 있겠지만(그 단어를 읽으면서 행동경제학을 떠올린 무식함에 기인할수도 있겠지만), 책 내용은 심리학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마케팅에 대한 것에 가깝다.


즉, 책에서 다루는 심리학은 사람이 어떻게/어떤 심리로 물건을 고르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지,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까지는 아닌 것이다. 책 자체가 재미없거나 내용이 실망스러운 수준의 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와 내용이 조금 동떨어지다 보니 약간은 실망감을 안고 읽게 되었다.


책의 영어 부제에는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되어 있는데 한글판에는 그 색을 쏙 빼버린 덕분에 이런 상황이 생긴 것 같다.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현실은 다르다, 승자보다는 패자를 선호, 단순한 브랜드 보다는 스토리를 좋아한다, 단순한 것을 선호, 익숙한 것을 좋아하지만 식상한 것은 싫어한다 등 사람의 사고체계에 대한 꽤 괜찮은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앞에서 얘기한 기대치와의 괴리 때문에...


어쨌든 제목이 나타내는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람의 판단에 대해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짜: 2008/9/23

저자: 이영직

출판사: 스마트 비지니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

거시경제, 미시경제라는 말을 들을 때에는 경제학이라는 것이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경제학 콘서트와 같이 일상생활과 경제학을 연관시켜 놓은 책을 보면서 그에 대한 선입관이 많이 깨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책은 거기에서 너무 많이 나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읽게 되었다.

앞부분은 괜찮았다 생각되었는데, 마케팅,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책이 제목과 점점 분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것은 경제학의 관점보다는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인데 거기까지 나아가다 보니, 내용을 채우기 힘든 뒷부분을 '길거리 경영학'을 가져와서 완성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우리네 삶에 너무 가까이 오려고 하다 옆길로 좀 많이 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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