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5. 22.

저자 : 이인식 저

출판사 : 21세기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과학과 세상의 다른 분야가 어떻게 섞이고 있는지에 대하여 저자가 이전에 '중앙선데이'에 기고한 글을 묶어서 책으로 편 것이다.


마음, 세상살이, 융합, 뇌, 청색기술, 창조경제, 미래라는 7가지 영역에 대한 글이 모여 있으며, 저자가 가진 지식의 다양성에 대하여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일이었다.


워낙에 접근이 쉽지 않은 영역이 중간에 섞여있기에 글이 읽기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있었고 그것이 글 속에 잘 녹아들었다고 느낄수 있었다.


최근에 봤던 제품 때문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 것이 뇌-기계 인터페이스나 뇌연구 영역이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관심이 가게 되었던 것은 청색기술이라 이름지어진, 녹색기술의 차세대 버전 쯤 되는 것이었다.


최재천 교수의 강연에서는 생물모방쯤 될 biomimicry를 이야기들으며 정말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거기에 생물영감bioinspiration까지 추가되면서 폭이 넓어진 청색기술의 개념은 현재의 고민거리에 대한 대안을 많이 가져다 줄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프레온가스로 인한 오존층 손실과 같은 섣부른 적용으로 인한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지만 응용의 범위를 많이 넓혀주는 대안이 아닌가 싶다.


날짜 : 2013. 8. 9.

저자 : 신동원 저

출판사 : 센추리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먼저 읽었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과 많이 관련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이름만 보고 막연히 남자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화여대 의대를 나왔으니 여자일 것이다.


사람이 쓰는 것에 따라 뇌 자체가 변화한다는 가소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되면서,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려 노력하는 것보다는 사람과의 접촉을 더 강조한다.


정신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본인이 겪은 사례와 함께 이야기되기 때문에 좀 더 현장감 있는, 주위에서 실제 발생가능한 일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습관은 의지가 아닌 시냅스가 결정한다는 내용으로 생각의 힘으로 습관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은 '습관의 힘'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삶에 여백을 주고, 깊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내용은 누구나 이해해야할 중요한 내용인 것 같다.


그리고, PC,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에 삶의 주요 자리를 내주는 일은 생기지 않아야겠다. 그들은 도구일 뿐인데, 그게 내 삶을 결정하면 안될테니.


날짜 : 2013. 7. 24.

저자 : Nicholas Carr 저, 최지향 역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뒷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인터넷/정보화의 발달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많은 생각할거리를 주는 책이다.


돈 탭스콧의 디지털 네이티브, 클레이 셔키의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고든벨과 짐겜멜의 디지털 혁명의 미래 등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한 사회변화를 긍정적으로 내지는 밝게 보는 책을 주로 접했는데, 이번에는 좀 진지한 시각으로 걱정을 하고 있다.


간단히 저자의 논지를 정리하면, 뇌는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자극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발달하고 있으며, 하이퍼링크 등으로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짧은 글을 다양하게 읽는 현재의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응하면서 이전과 같이 어려운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것을 점점 해내기 어렵게 뇌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이야기한 구전->문자기록->출판으로 변화되면서 사람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설명도 나름 흥미로왔고.


다만, 저자에게 미안하게도 책의 내용 전개가 어려웠든, 조금 재미없게 쓰여졌든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책을 쭉 읽는 것을 좀 어렵게 느끼며 읽었다.


디지털 네이티브에서 긍정적으로 봤던 변화는 이 책에서는 우려의 눈길로 보고 있기에, 책에서 이야기하는 변화가 사실이라 해도 그것이 책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부정적인 것인지, 그게 아니면 그런 변화에 따라 새로운 형태로 최적화되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탄생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더 밝은 형태로 나가도록 해야할 것인지 좀 궁금했고,


이 책에서는 문제제기 수준에서 이야기되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 현상에 대해 좀 더 깊고 장기간에 걸친 연구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책을 읽다보면 사소한 할거리가 생각나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나 자신의 뇌도 바뀐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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