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5. 7. 16.

저자 : Randall Munroe 저, 이명현 역

출판사 : 시공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2,000원


영어 원제에서 나오는 것처럼 특이한 가정이나 상상이 실제로 일어난 경우,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형태로든 평형을 이뤄 돌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이한 가정이나 상상은 그다지 바람스럽지 않은 결론이 나게 되지만, 그것을 과학적인 설명과 함께 꽤 재미있게 풀어낸다.


책을 안읽은지 한참 되었기에 적응을 위한 초기 단계로 가벼운 책을 원했는데, 그것에 제대로 부합하는 것이 아니었는가 싶다.(물론 과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고민한다면 어려운 책일수도 있겠지만...)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 어떻게 되는지, 태양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등 어린이 때 했을 법한 엉뚱한 상상을 보는 재미가, 저자가 그 상상에 대해 꽤나 진지하게(물론 문체는 유쾌하다) 답변하는 것을 읽는 재미보다 더 크다는 것이 함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날짜 : 2014. 1. 14.

저자 : 김경집 저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2,000원


인문학을 주제로 해서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문학, 미술, 음악, 정치, 경제, 환경, 젠더라는 11개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각 분야의 마지막에는 좀 더 깊이있는 이해를 위한 추천도서 목록과 이유까지 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의 심화학습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저자의 시각에 대한 동의, 반대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저렇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나름의 이해와 견해까지 가지고 있을만큼 공부를 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싶을 정도였다.


책에 나온 분야 중 특정한 내용 하나만으로도 책이 한 권 나올 정도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깊을수는 없지만, 하나의 시각으로 서로 어울리기 쉽지 않은 여러 분야를 인문학이라는 틀 속에서 묶어서 정리한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어설프게라도 내용을 아는 분야는 조금 더 많은 내용을 다룰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고, 특히 문학, 미술, 음악 분야는 다룰 분야가 매우 넓은데 특정 내용 중심으로 들어가서 좀 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날짜 : 2013. 9. 16.

저자 : 서울과학교사모임 저

출판사 : 어바웃어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거실, 부엌, 욕실, 방, 길, 사무실, 실외라는 일곱가지 공간에 있는 51가지 사물에 숨어있는 과학 원리를 교사의 시각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하는 책이다.


다만, 현대과학이라는 것이 근대과학을 기초로 더 발전한 상태라 기초가 잘 다져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게 설명한 것이라 해도 이해가 쉽지 않다는 것이 사소한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가 스티븐 호킹에게 공식이 하나 나올때마다 판매부수가 절반이 될거라 조언을 했듯이 공식이 나와 있는 몇가지 사물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설명으로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우니 공식까지 나오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완전히 소화시키지 못한 몇가지 사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연하게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사물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재미는 꽤나 쏠쏠했다.


에어컨보다 스피커의 원리가 이해하기 더 어려운 것은 의외였는데, 지나서 생각해 보면 그림이 너무 복잡해서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날짜 : 2013. 9. 9.

저자 : 정재승, 진중권 공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과학과 인문(미학?)의 두 분야에서 나름 입지를 가지고 있는 두 저자가 같이 모여서 쓴 책이다.


조금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이 한가지 주제에 대해 각자의 시각에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과학자와 인문학자의 세상을 보는 눈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실제 누가 쓴 글인지를 보지 않고 책을 한페이지쯤 읽다 보면 누구의 글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두 사람의 세상에 대한 접근에는 차이가 있었다.


책이 2009년에 나오다 보니 현재와는 조금 시차가 있는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4년의 시간차가 느껴지지 않게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제프리 쇼와 파울 클레를 제외한 나머지 19개의 주제는 평소에 접했거나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알고있는 것 외의 지식을 넓힌다는 재미도 꽤나 쏠쏠한 책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서양에서는 정보의 공간으로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이 디지털 구술매체의 성격을 가져 친교적이라는 해석은, 단순하게 서양과 동양의 문화차이로 차이를 이해했던 시각에 비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재밌는 해석 같았다.


다만, 위키피디아는 그런 차이보다는 어릴때부터 백과사전 등을 원용하는 교육을 받아오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지 않는게 아닐까라는 이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해 본다.


날짜 : 2013. 8. 19.

저자 : Naomi Oreskes, Erik M. M. Conway 저, 유강은 역

출판사: 미지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25,000원


흡연 유해성, 스타워즈 계획, 산성비, 오존층 구멍, 간접흡연 유해성,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미국 내에서 있어왔던 논쟁과 그것의 허와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살다보면 의도적이든 이해력이 부족해서든 현상/데이터를 잘못 읽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 책에서는 연구자들이 꽤 깊게 연구해서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결론을 내린) 사항에 대해, 상반되는 주장을 제기해서 논쟁을 일으키고 그 상황에 대해 정책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과 기관을 보여준다.


책에서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프레더릭 사이츠Frederick Seitz, 프레드 싱어S. Fred Singer, 로버트 재스트로Robert Jastrow, 윌리엄 니런버그William Nierenberg의 실명을 제기하고, 그들이 과학계 내에서는 명망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의 전공분야도 아닌 것에 대하여, 연구자들이 제시한 데이터를 무시하고 다른 형태로 주장을 해서 해당 분야에 대해 국민이 계속된 피해를 보게 된다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도 오존층의 구멍과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시각이 앞에서 얘기한 반대하는 사람의 논리에 빠진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결론이 난 사항도 무작정 단정하지 않는 과학의 신중함을 불확실성으로 바꿔 호도하면 안된다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많이 의미심장한 내용이며, 과학적으로 논의가 끝난 사항에 대하여 공정보도를 이유로 입증되지 않은 반박을 입증된 사항과 동등한 수준에서 다루는 현실도 깊이 고민해야할 것이 아닌가 싶다(물론 언론이 그런 사항에 대해 양쪽의 주장을 검증하고 신뢰수준을 평가할만큼의 지식을 갖추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짜: 2008/12/29

저자: 꿈꾸는 과학, 정재승 저, 정훈이 그림

출판사: 푸른숲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정재승 교수가 마음에 맞는 학생들과 함께 현재의 사실에 대한 유쾌한 상상을 하고, 그 상상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나열해 놓은 책이다.

여러 명이 모여서 상상을 했기 때문에 나름의 객관성을 확보했을 수는 있지만, 나하고는 조금씩 다른 상상이 있어서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었다.

조금 진지한 과학책은 너무 무거워져서 가벼운 과학 서적을 읽고 싶어 골랐는데, 기대와는 많이 빗나간 책이라 생각되었다.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읽으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하기에 적합한 책인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