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7. 4. 21.

저자 : Richard Dobbs, James Manyika 저, 고영태 역, 맥킨지 한국사무소 감수

출판사 : 청림출판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여러곳에서 컨설턴트로 일을 했던 저자들이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요인과, 그 요인으로 인한 미래 변화의 방향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가 보는 미래를 이끄는 트렌드로는 신흥국의 도시화,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기술의 속도, 고령화, 글로벌 연결 확대를 꼽고 있다.


거시 측면에서 미래를 보다 보면 주요 요인이 대부분 크게 다르지는 않기 때문에 트렌드 측면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었는데, 앞의 요인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소비자의 등장, 지속되는 저금리와 이의 영향, 노동구조가 양극화되며 숙련노동자는 부족해지고 비숙련노동자는 남아도는 현상, 영원한 승자가 사라진 현상 등 여러가지 미래의 변화 양상을 이야기하고,


기업과 정부가 그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먼저 이야기했듯이 메가트렌드 책이 완전히 새로운 것도 없지만, 몇년간의 변화를 반영하여 조금씩 내용이나 방향이 바뀌어 있고, 현상진단에 내가 보지 못했던 여러가지를 더 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보는 것이 좋지는 않겠지만 한번씩 보는 것은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재미있는 표현이 한가지 있었는데 자율주행차가 발달하여 교통사고가 줄어들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자는 교통사고로 인한 심장 기증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길 것이고, 이 때문에 인공심장기술이 발달하는 등의 새로운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었다. 누가 자율주행차와 인공심장을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겠나 싶으면서, 현재의 변화가 전혀 예상치 못한 분야를 바꿔버리는 일이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날짜 : 2016. 3. 25.

저자 : Eric Schmidt, Jonathan Rosenberg 저, 박병화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800원


한글판에는 공저자에 Alan Eagle이 있는데 아마존에는 그의 이름이 없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지만, 구글이라는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가에 대해 잘 정리한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재미있었다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집중은 잘 되지 않아 거의 6개월만에 다 읽은 신기한 책이기도 하다.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한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생기는데 그것에 대해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나름 성공한 기업의 운영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이것을 잘 소화해서 자신의 조직이 어떻게하면 조금 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접목시킨다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성과가 될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광고라는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고 있기에 여러가지 투자를 해 볼 여력을 가진 기업이라는 것과 한국과 미국의 문화차이 또한 밑에 깔려있다는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읽어야 좀 더 현실적이고 실천가능한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는가 싶다.


나름 재미있게 본 것은 70%를 핵심 사업 분야, 20%는 핵심 사업을 보조할 관련 사업 분야, 10%를 새롭고 흥미로운 분야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데 투자한다는 원칙은 재미었었고,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곳이기에 생각하는 것도 조금 더 유연하지 않나 싶었다.


럼스펠드가 미 국방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대량살상무기 존재를 이유로 이라크를 공격한 것은 문제가 되지만 그 때 한 말에 Known knowns(알고 있는 알려진 것), known unknowns(알고 있는 알려지지 않은 것), unknown unknowns(알지 못하는 알려지지 않은 것)의 이야기는 두고두고 생각해 볼 흥미 있는 이야기였는데,


여기서도 저자는 "imagine the unimaginable(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라)는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미래의 먹거리나 성장동력이 없다고 현실에 너무 안주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대안을 이야기하지만 잘 이야기해봤자 known knowns/known unknowns 수준의 것이지 아직 짐작을 못하고 있기에 훨씬 더 큰 먹거리가 될 unknown unknowns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는가 싶다.


그리고, 10%가 아닌 10배를 생각하는 말 또한 의미심장하다. 10% 향상이라면 기존의 것을 조금 개선하는 정도의 아이디어가 나오지만 10배를 생각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이야기인데, 실제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연초에 구현가능한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보다 조금 더 달성하려 하지, 도저히 불가능하다 싶은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꽤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루도록 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것은 정말 조직문화의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알면서도 어떤 조직에서도 수용하지 못할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그랬다.


날짜 : 2014. 4. 14.

저자 : 손재권 저

출판사 : 한스미디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직전에 읽었던 '스핀 잇'과 동일한 장소를 바라보고 있지만, 두 저자가 서 있는 위치가 다르기에 조금씩은 이야기하는 내용이 달라 재미있게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다.


스핀 잇은 한국에서 일을하다 실리콘밸리로 옮겨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보고 느끼는 바를 정리했다고 하면, 이 책은 언론인인 저자가 실리콘밸리에 있는 학교에서 느낀 그곳의 상황을 기자의 입장에서 잘 정리하고 있다.


사례 중심으로 운영된 혁신에 관한 수업에서 disruptive innovation/technology를 이야기하기 위해 코닥과 디지털 카메라의 사례 가 있었다. 그 때 처음 제대로 접한 단어가 disruptive라는 다소 어려운 영어였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되는 것처럼 코닥 또한 카메라에서는 강자였지만 그것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아 혁신보다는 개선을 지향하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전환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는 이야기인데,


저자는 그런 사례와는 달리 이미 매우 큰 회사가 된 구글 등의 실리콘밸리 기업은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남이 하는 사례를 그대로 가져오지 말자는 것이지만, TGIF라 해서 금요일 4시쯤 구글 대표가 직원과 함께 모여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직원이 선정한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중간관리자가 존재하는 한 생길 수 밖에 없는 전달과정에 생기는 의도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좋은 방안이 아닌가 싶다.(물론, 우리나라에서 그 제도를 받아들이면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엉뚱한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도 다분하지만...)


업무효율 보다는 직원간의 대화와 그 속에서 생기는 혁신을 위해 스마트워크를 중단한 야후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실리콘 밸리의 동향이나 그곳이 가지는 토양을 가지려면 '스핀잇'이 더 적당할테지만, 한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그곳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에 대해 고민하기에는 이 책이 더 적당한 것 같다.


날짜 : 2013. 3. 16.

저자 : 김병도 저

출판사 : 해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혁신에 있다는 것에 대하여 경제사 측면을 중심으로 한 몇가지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시카고대학에서 공부하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신자유주의의 시각에 가까운, 정부의 간섭은 최소화되어야 하며,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의 보장이 중요, 시각을 바탕에 두고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책 중간중간에는 그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이는 저자의 고유한 생각도 들어 있어서, 앞의 느낌은 지식의 부족에서 오는 오해일수도 있다.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 저자와 바탕에 깔린 시각에서 차이가 있고, 경제사를 이해하는 시각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혁신을 조장하는 측면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명제를, 왜 해야하는가라는 것을 빼고 들여다 보면, 기업의 탐욕만을 돕는 방법들이 나오지만, 혁신을 조장하는 측면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 나라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방법이 나올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 또한 신자유주의가 득세한 이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울나라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을 혁신적 자본주의가 도래한 것이며 양극화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간단하게 진단하는 등 앞에서 얘기한 신자유주의 시각에 가까운 접근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날짜: 2013.1.30.

저자: Walter Isaacson 저, 안진환 역

출판사: 민음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25,000원


애플과 함께 PC시대를 열었지만, 회사에서 쫓겨나서 넥스트와 픽사에서 일을 하다, 내리막에 있는 애플로 다시 올아온 후에 아이팟, 아이폰, 아아패드, 아이튠즈 등 아이 시리즈로 애플을 다시 화제의 중심에 끌어올린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에 대한 전기이다.


그가 사망하고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울나라에서 상당히 빠른 시간에 번역본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는데 그 책을 읽게 되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혁신을 이끌어내는 사람과 주변 사람과 관계가 좋지 않은 본인 중심의 사람이라는 두가지 측면에 대해 저자는 상당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가 추구했던, 사용자는 큰 고민없도록 편하게 이용가능한 툴/도구를 제공하겠다는 접근법에 대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아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것에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실제 매킨토시나 앞에서 나열했던 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큰 고민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는 점에서 많이 만족을 하고 있었다.


책의 분량이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선입견과는 관계없이 한 인물에 대해 잘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날짜: 2012.3.19
저자:  Don Tapscott 저, 이진원 역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25,000원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흥미를 끌었고 읽는내내 재미를 느꼈던 책이다. 최근 IT발전을 어떻게 업무에 적용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인데, 이 책은 그 고민에 대한 것도 아니라 디지털 기기의 보급 이후에 자라난 세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방법에서 나의 고민에 대한 시사점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를 끌었던 것은 그 나라에 잠시 머물면서도 크게 느끼지 못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지금 자라고 있는 세대를 보면서 하는 걱정과 매우 유사한 걱정을 미국에서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씩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녀의 학점에 대해 부모가 항의를 하고, 입사 면접에도 부모가 따라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학원에서 떠먹여주는 것만 가지고 자란 세대라 그런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미국도 대학을 졸업한 자녀가 독립하지 않고 부모의 집에 머물고, 회사생활에 대해 부모가 챙기는 등 우리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그에 대해 헬리콥터 부모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고 하니 많이 신기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자란 이후에 컴퓨터라는 것을 처음 접한 세대의 입장에서 기성세대가 될때까지 전혀 접해보지 못한 선배 세대에 비해 유연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날때부터 컴퓨터나 휴대폰과 함께 있었던 세대와는 그에 대한 사용행태가 다를 것이라 추측은 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것에 대해 심도있게 바라보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좋았었다.

웹2.0이나 경제체계의 변화로 인한 사회변화를 예측하고 있지는 않지만, 넷세대라고 불릴 젊은 세대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지간한 비즈니스 분야의 책보다 더 우수한 미래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다. 그것이 이 책을 이코노미스트에서 2008년 비즈니스 분야 최우수 서적으로 선정하게 된 계기가 되엇을 것 같고.

저자가 넷세대의 8가지 특징으로 제시한 자유, 맞춤형, 조사분석, 성실함을 중시, 협업, 일도 즐거워야, 속도, 혁신을 잘 생각하면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고민해봐야겠다. 저자가 말한대로 사람들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만드는 것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mass customization이라는 말이 일반적인 말로 쓰이는 것처럼 만드는 사람보다는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뭔가를 만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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