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10. 4.

저자 : Daniel Kahneman 저, 이진원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2,000원


행동경제학을 만든 사람으로 알려진(그 공로로 심리학자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도 수상했고) 대니얼 카너먼이 쓴 행동경제학과 인지심리학에 대하여 설명하는 책이다.


같이 행동경제학의 기틀을 닦은 탈러가 지은 넛지가 사례를 중심으로 행동경제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라면, 이 책은 이론적 배경을 중심으로 행동경제학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책의 앞쪽은 인지심리학에 가까운 사람에게 있는 두 가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후반부로 가면 그 시스템이 행동경제학과 어떤 형태로 연관이 되는지를 설명하면서 행동경제학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람에게 있는 두 가지 사고 시스템 덕분에, 경제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정인 '사람은 합리적이라는 존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며, 그 틀을 깨고 세상을 들여다보면서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시각이 태어나게 되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후반부를 위해 인지심리학에 대한 설명을 꽤나 심도있게 하기 때문에, 반대로 이해가 된 것을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는 느낌이 들어서 앞부분을 읽으면서는 조금 실망도 했었다. 후반부로 넘어가면서는 책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기는 했지만...


날짜 : 2013. 4. 2.

저자 : Charles Duhigg 저, 강주헌 역

출판사 : 갤리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넛지와 같이 행동경제학 내용으로 분류될 성격의 책으로, 사람이 습관에 빠지게 되는 이유와 그 습관을 나쁜 것이라면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형태의 것으로 바꿀수 있는지에 대하여 정리한 책이다.


행동경제학 성격을 가지고 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닌 기자출신이어서 그런지 경영학이나 자기관리 서적에 가깝게 느껴졌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반복하는 것을 신호, 반복행동, 보상의 과정을 거치는 습관행동으로 정리한 것은 꽤 신선했다.


그리고, 그 습관이 개선해야하는 것이라면 반복행동을 찾고, 그것에 대한 신호를 메모 등을 통해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보상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작업을 해나간다면 습관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은 솔깃한 내용이었다.


이것을 자신에게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기는 하는데, 과연 사람이 이렇게 간단한 과정으로 정리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책의 마지막 사례에  나온 것과 같은 도박을 이런 방법으로 해결 가능한지도 의문이 들었고...


그리고, 사례로 나온 상대방의 반론을 책 마지막의 주석에 배치하여 그런 반론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하고 넘기는 방법은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날짜: 2011/10/4
저자: Richard H. Thaler, Cass R. Sunstein 저, 안진환 역, 최정규 해제
출판사: 리더스북
이미지: 예스24
정가: 15,500원

최근에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행동경제학에 대한 책이면서, 정부의 정책수립 방안에 대한 조언도 있기 때문에 행정학 대학원 수업에서 몇번씩 거론(실제로는 수업시간에 활용)되던 책이다.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라 행동경제학은 이름은 들어봤어도 무엇이 기존 경제학과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책에서(이 책의 해제를 담당한 최정규 교수는) 기존의 경제학이 가졌던 합리성과 이기성을 갖는 완벽한 경제주체라는 가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설명은 간단하면서도 쉽게 이해되는 설명인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이에 대해 책에서 인간은 제한적 합리성, 자기통제력의 결여, 사회전 영향력이라는 세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양당체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정부의 기능에 대해 공화당은 시장의 능력을 믿고 정부는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 민주당은 시민의 보호를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면 해야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시민의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선택에 따르는 불편함이나 비용은 최소화하는 넛지라(라고 했지만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로 하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될) 이름붙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이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의 입장 모두를 존중하는 제3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넛지를 이해시키기 위해 저축, 투자, 신용(모기지, 학자금대출, 신용카드), 사회보장, (미국)의료보험, 장기기증, 환경보호, 결혼에 대한 또다른 시각을 보였고, 기부, 자선, 세금 환급, 스틱닷컴, 금연, 오토바이 헬멧, 도박, 헬스, 낙태, 에어컨 필터, 매니큐어, 이메일 발송 전 검사에 대해 간단한 넛지형 대안을 검토했다.

적용가능한 넛지로 디폴트, 오류 예상, 피드백, 매핑, 조직화, 인센티브 등을 검토했는데,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잘 살펴보면 실제 정책 대안으로도 고민가능한 것이 많이 있어보인다.

책의 마지막을 보면서 조금 의외였던 것은 요즘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을 주도하는 곳이 프리드먼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시카고 학파인데, 그와는 다른 시각을 가진 저자인 탈러 교수도 현재 시카고 대학의 부스 비지니스 스쿨 교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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