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6. 5.

저자 : Nassim Nicholas Taleb 저, 차익종 역

출판사 : 동녘 사이언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한 책으로 소문이 나 있고, 실제 예스24에서도 경제분야에서 국제경제/금융/화폐, 세계경제, 세계전망으로 분류되어 있는 책이지만, 정작 저자는 불확정성, 무작위성 내지는 경험주의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정리한 책이다. 무작위성에 따라 생기는 (긍정적/부정적) 현상을 블랙스완이라고 저자는 부라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얘기되는 팔레토 법칙(80:20), 정규분포곡선에 기반을 두고 나오는 각종 이론들(특히, 결론적으로 금융위기를 초래한 금융공학의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해서 본인의 견해에 따라 들여다보면 잘못된 분석임을 비판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서 이론이 정리된다는 것은 많은 학자의 다양한 분석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일단 정립된 이론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가 비판한 정규분포곡선의 경우에도 맞지 않는 경우는 정규분포곡선이 존재하지만 그에 대한 예외 상황으로 정리되고 있는데, 저자는 예외 상황이 아니라 그것이 정규분포의 오류를 증명하는 자료로 얘기한다.


저자가 책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저자의 입장을 받아들이더라도 머리속에 정규분포곡선이 이미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현상을 이해할때에는 정규분포곡선의 사고틀 안에서 이해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류가 있더라도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현상을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지만 설명은 좀 더 어려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어쨌든 현재의 이론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극도로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좀더 설득력있게 느껴졌다.


다만, 불확정성은 인정(매우 특이한 현상이 생길 가능성과 그 규모)하더라도 어떤 형태의 현상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다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아무래도 정규분포곡선이라는 사고의 틀이 잘 갖춰진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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