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3.4
저자: Paul Sullivan 저, 박슬라 역
출판사: 중앙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3,500원

클러치라는 단어는 책의 이미지와 같이 사전에는 '물건을 잡는 도구'로 나와 있고, 수동으로 운전을 하면 필요한 장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쓰인 클리치라는 개념으로 접근해보면, 예전에 NBA Live라는 EA의 게임을 할 때 선수의 능력치를 보면 Clutch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무엇에 관한 수치인지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이후에 그 수치가 경기 마지막(4쿼터)의 집중력/골 결정력에 관한 것임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은 그런 위기 상황에서의 능력/집중력을 어떤 사람이 더/덜 발휘하는 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책 자체를 보면 집중이 필요한 극한의 상황에 어떻게하면 긴장하지 않고 본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가에 대해 도움이 되는 내용을 잘 담고 있기는 한데, 개인적인 책에 대한 느낌은 실망스럽다.

이런저런 현상에 대한 공통점을 모아보니 클러치라는 답을 찾게 되었다라는 느낌보다는, 클러치라는 답을 정하고 그것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예시들을 거꾸로 끌어모아 정리된 느낌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

포커싱, 자제력, 적응력, 몰입력, 에너지라는 다섯 가지 핵심전략은 그 자체로는 매우 공감이 가고 예시도 매우 적절하지만, 전략간의 관계가 없다보니 포커싱/몰입력과 적응력은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아 조화를 이루기가 쉽지 않은데 그에 대한 설명은 별로 없어서 예시들도 다른 전략에서 들여다보면 안맞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그냥 살면서 느낀 점 하나를 쓰자면, 아무것도 안하다가 우연히 기회를 잡아서 잘 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평소에 엄청나게 노력을 해 온 사람 앞에 기회가 왔고 그 사람이 놓치지 않은 것이지, 평소의 노력이 없는 사람은 그 기회가 와도 준비가 되지 않아 기회를 잡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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