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3. 5. 21.

저자: Michael J. Sandel 저, 이창신 역

출판사: 김영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우리나라에 정의라는 개념에 대한 많은 논의와 그에 따른 공정사회 등에 대한 사회 전체의 고민을 불러왔던 책이다.


강의에서 가져온 책이어서 그런지, 미국사람의 책이어서 그런지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사람마다 서로 다르게 결론내릴 수 있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허리케인 이후 물가 폭등, 철로를 이탈한 기차 등), 그 사례에 대해 각 철학자는 어떤 논리에 의해 결론내릴 것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제러미 벤담(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자, 임마누엘 칸트(동기/도덕), 존 롤스(평등 옹호), 아리스토텔레스(자격, 텔로스(본질))의 시각에서 동성결혼, 부의 분배, 소수집단우대정책, 애국 등 여러가지 문제를 다양하게 들여다보고 있고, 그의 설명은 꽤나 재밌었다.


그리고, 저자의 의견과 비슷한 시각으로 보고 있는 공동체주의자 입장에서 고민해야 할 4가지 사항을 마지막으로 제시한다.

-시민 의식, 희생, 봉사

-시장의 도덕적 한계

-불평등, 연대, 시민의 미덕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


이런 시각에서 정의를/정치철학을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다만, 출판시기가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논의가 시작되는 시기이고,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브랜드 등 몇가지가 시너지를 발휘해서 미국에서 10만부 정도 팔린 책이, 우리나라에서 100만부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니 어려운 철학서적을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을 반겨야 할지, 이런 것에 대해 전국민이 고민하는 현상을 안타까와 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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