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10. 17.

저자 : 진중권, 정재승 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2009년에 나왔던 크로스에 이은 정재승과 진중권이라는 과학과 인문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두 저자가 여러가지 사회 현상 등에 대해 각자의 관점에서 쓴 글을 모은 책이다.


한겨레21이라는 잡지에 기고한 글을 모아서 책을 낸 것으로,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현재 연재중이진 않고, 책을 쓸만큼의 아이템이 정리되면 두 분이 다시 글을 쓰지 않을까 기대는 할 수 있겠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잘 알지못하는 예술가가 있기는 하지만(테오 얀센) 전체적으로는 한번쯤은 들어봤던 주제에 대해, 두 분야의 전문가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는 여전했다.


다만, 정재승 교수가 과학자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는 있지만 다방면의 활동을 하면서 조금은 인문학 쪽에 대해 유연한 입장이 되고 계시는 것인지, 글이 덜 과학자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1편과 느껴지는 미세한 차이점인 것 같다.


마지막에 있는 두 저자가 상대방에 대한 글을 쓴 부분도 재미있었다. 농담임을 이해못할까봐 친절히 설명까지 추가한 진중권 교수의 마지막 문장은 특히나.


날짜 : 2013. 4. 26.

저자 : Shelley Kagan 저, 박세연 역

출판사 : 엘도라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800원


마이클 샌델의 정의(Justice), 탈 벤-샤히르의 행복(Happier)와 함께 아이비리그의 3대 명강의로 불린다는 셸리 케이건의 죽음에 대한 강의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다른 명강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철학서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서양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제사라는 문화가 남아 있는, 어릴적에는 영혼이 오는 시간을 감안하여 12시에 제사를 했던 나라에서 자랐던 사람이 보기에는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냉정하다 싶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나와 정서가 맞지 않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16주 강의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인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실제 그 수업을 들었으면 꽤 많은 양의 참고서적까지 사전에 공부해야 했겠지만 대중서적을 읽고 있기에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났다.


영혼의 존재가능성, 어떤 상태에 이르러야 죽었다고 할 수 있는지, 영생은 좋은 것인가, 자살은 옳은 선택인지 등 간단히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고민도 같이 해봐야 하는 내용으로 엮어져 있어서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내 삶의 질적인 요소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논하지 않고 교양과목에 맞게 원론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던 그리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죽음과 관련된 주제들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해보고, 서양철학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이해도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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