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3.4
저자: Joseph E. Stiglitz, Michael Lewis 등 저, 김졍혜 역
출판사: 한빛비즈
이미지: 예스24
정가: 25,000원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이라는 단어와 함께 2008년 이후 미국 경제를 휘청이게 하고,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경제를 침체기에 몰아넣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들에 대해, 베너티 페어(Vanity Fair)라는 잡지사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돋보기를 들고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진행된 상황을 상세하게 들여다보는 역할을 하는 책이다.

영어판에는 21개 이야기라 되어 있는데 한글판에는 18장까지 밖에 없어 비교해보니 Fannie Mae's Last Stand, The Inheritance: Arthur Sulzberger Jr. And The Decline of The Newspaper Business, Part V: Greenwich Mean Time-The Noel Family라는 3개의 장과 문제를 일으킨 인물과 회사를 나열하는 후기(Afterword: The Blame)가 빠져 있었다.

미국인이 아니고, 미국 경제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어서 처음 몇 장을 읽는 동안에는 등장인물의 수에 압도당하는(누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이해못하고 책을 읽는) 느낌이 강했는데, 인물들이나 회사가 어느 정도 눈에 익고 나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잡지사에서 만든 책이어서 그런지 이야기의 전개 상황이 읽는 재미가 쏠쏠하게 흥미진진한 면도 있어, 거시 측면에서 논하는 책을 읽을때 느끼게 되는 '현실에서는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라는 그런 답답한 느낌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대신, 고발형태로 진행중인 상황에서 현상을 알리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보니, 진행되는 내용에 대한 뒷이야기, 즉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에 뿌려준 돈은 어떻게 되었고, 경기침체가 얼마나 계속되고 어떻게 다시 활성화가 되고, 21세기형 폰지 사기를 일으킨 매도프는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등등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도 있었다.

분량이 많아 읽는게 만만치는 않았지만, 레버리지 투자가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경제 위기에 있었던 한국 등 다른 나라에는 긴축경제, 개방 등을 IMF를 통해 요구했던 나라가 스스로의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형태로 해법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들여다보는 등 현 상황에 대해 좀 더 나은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스티글리츠 교수가 쓴 2개 장은 보도 형태의 전반적인 책 내용에 대해 논리적인 근거와 참고사항을 밝혀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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