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5. 4. 23.

저자 : 강원국 저

출판사 : 에이치미디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청와대에서 8년간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대통령의 연설문을 써 온 저자가 그 때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연설문이라는 것이 이야기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되어야 하는 것이다 보니 일했던 당시의 두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책의 본질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것인가에 대한 것이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보고서와 대화의 중간쯤에 존재하는 연설문이기에 주로 쓰는 보고서와는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글쓰기의 본질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기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성향에 따라 글쓰기의 방식이나 톤은 달라지지만, 쓰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이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가지고, 그것을 읽는 대상에 맞춰 이해하기 쉽도록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말은 참 쉬운데, 글을 쓰고자 하는 대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글을 읽을 대상의 특성 또한 이론적으로야 쉽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쉽지 않기에 실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덤으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에피소드를 정책담당자의 시각이 아닌 연설을 담당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들어보는 재미도 의외로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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