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4. 12.

저자 : 진중권 저

출판사 : 천년의상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9,000원


미학을 전공한 학자보다는,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사람 내지는 토론자로 더 많이 알려져 있을 저자가 시네24에 기고한 글을 모아서 나온 책이다.


저자는 논문과 수필이 섞여 있어서 에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수필도 가볍게 읽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의 주요 관심분야가 나의 것과는 다르기 때문인지 글 자체가 쉽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단어 하나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고민을 해야하거나 고민만으로는 답이 안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 다른 곳에서 오컴의 면도날이 인용되는 것을 보면서 과학 관련 단어라고 추정하고 봤는데 전혀 다른 뜻이었고,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도 나온 김명호 전 교수의 사례에 대한 그의 시각은 알지 못했던 것을 다시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지는 측면에서 좋았다.


다만, 감성에 접근하는 팟캐스트에 대한 시각을 이야기하면서도 나왔지만 이성을 너무 추구하면서 편가르기에 익숙한 우리 문화에서 모두의 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의 시각에서는 일관되게 해석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면 우리편이라 했다가 다른 사안에서 이견이 나오면 적 내지는 배신자라고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으니...


날짜: 2011/9/14

저자: 김정운 저

출판사: 쌤앤파커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강연을 잘하시는 분이라 소문이 자자해서 읽어본 책이다. 책 전체를 꿰뚫고 있는 주제도 재밌게 살라는 것인데, 책 자체는 기대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본인을 비롯한 가족, 주변 친구들을 드러내면서 사례를 만들고 그것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을 택했는데, 그 과정에서 사례를 유쾌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이렇게까지 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되는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읽는 것이 편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 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직장생활을 잘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내 생활 또한 그 과정에서 가족, 친구 등 주변사람들과 친밀해지는 기회를 놓치고, 은퇴이후의 생활에 대한 아무런 대비를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 또한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럼 사는데 있어서 재미는 어디서 오는걸까? 지금은 예능프로그램 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이 소소한 낙인데 이건 재미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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