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6. 3.

저자 : Robert Scoble, Shel Israel 공저, 박지훈, 류희원 공역

출판사 : 지앤선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문맥' 정도로 해석되기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흔히 쓰이지만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정확한 느낌이 잘 오지 않는 단어 중 하나가 context이다. 그래서, 그것을 책 제목으로 했기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책 내용은 제목의 어려움에 비해 조금 쉬운 것이 최근 ICT 기술의 발달로 사람의 삶이 바뀌고 있는 모습과 그 방향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렇게까지 까다롭지 않았다.


일단, 저자는 컨텍스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힘으로 모바일, 소셜 미디어, 데이터, 센서, 위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다섯가지의 변화 방향을 현재 나오고 있는 구글글래스, 자동 주행 자동차, 각종 웨어러블 기기와 센서 장비 등 서비스와 연계하여 잘 보여주고 있고, 거기에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여 제공되는 광고, 주택관리 서비스, 경기장 제공 서비스 등 각종 스타트업에 대하여도 잘 설명하고 있기에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닷컴 버블 이후 IT가 역할을 다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때, IT만으로 그곳을 헤쳐나온 웹2.0이나, 그 이후 현재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위치기반, 빅데이터, IoT 같은 기술들을 보면 아직까지 IT가 나갈 곳이 끝나지 않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에서 이야기되는 떠오르는 서비스가 많이 있지만, 3년쯤 지난 시점에서 다시 들여다보면 얼마나 살아남아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당장, 책을 읽으면서 구글 글래스가 매우 매력적이고 어떤 형태로든 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 그것을 이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한계가 너무 많아 대중에게 확산시키기 어려울 것 같기도 했으니...


날짜 : 2013. 8. 2.

저자 : 이항우, 이창호, 김종철, 임현경 외 저

출판사 : 미래인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0,000원


1997년에 나온 책에 대해 2005년에 전면 개정판을 내고, 그 이후 사회변화를 반영하기 위하여 3번째 나온 전면개정판이다.


15명의 저자가 각각의 장을 맡아서 일상의 변화, 일의 변화, 정보사회의 쟁점, 정보사회의 변동과 이론이라는 4개의 주제에 들어있는데, 책 제목이 정보화의 이해가 아니듯 저자는 컴퓨터공학, 전산학 전공자가 아니라 대부분이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그 외 언론학, 과학기술학 등의 전공자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공학의 색을 띄지 않아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평소에 접하지 않던 사회학 이론가에 대한 언급이 조금씩 나와서 쉽게 읽어지는 책은 아니었다.


사회학의 시각에서 정보화로 인한 변화를 들여다보는 흔하지 않은 책이라는 것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딱딱한 공학의 시선을 벗어나서 여러가지 현상과 변화를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고.


특히, 4부에서 논의되었던 인터넷의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내용이나 정보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담론(기술결정론/사회구조론, 단절/연속)에 대한 이야기는 그 담론으로 만들어지는 4분면에 정보사회가 간단하게 위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사회 자체에 대해 어떤식으로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날짜: 2011.12.14
저자: Eric Qualman 저, inmD 역
출판사: 에이콘
이미지: 예스24
정가: 16,500원

주변에 있던 소셜미디어에 대한 책 중에 마지막 것인데, 이 책은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가 되는) 기업의 입장에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조언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실 자체는 이전에 읽었던 것 외에 그렇게 눈에 띄는 새로운 것은 없지만, 접근 방법이 다르다 보니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것이 개인적으로는 특이했다.

기업과 같이 적극적으로 소셜미디어에 대응해야 하는 입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관점에 대해서는 흥미있게 여기면서도, 책 내용 전반에 대해서는 읽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것이 많지 않아 좀 아쉽기도 했다.

이 글을 쓰려고 예스24에서 이미지를 찾다 보니 몇 개의 장을 추가하여 새로운 판으로 책이 나올 계획인 것 같다. 아무래도 기업의 입장에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대해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 그런지 개정판 작업이 가능할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게시판을 보면서 웹이라는 것도 홈페이지 보다는 사람에 의해 내용의 빠른 추가가 가능한 게시판이 주류를 차지하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거기에 사람과의 유대가 더 강해지면서 소셜미디어라는 것으로 진화되지 않았나 싶다. 대신 게시판에서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었던 익명성이라는 것은 잃게 되기 때문에, 현재의 웹 모두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가정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용자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특정 소셜미디어에 쏠리면서 부수적으로 발생한 빅데이터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방안을 만드는 것에 요즘 골머리를 썩히는 입장이라 아무런 이유없이 소셜미디어가 미워지고 있다.

날짜: 2011.11.25
저자: Clay Shirky 저, 송연석 역
출판사: 갤리온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웹2.0, 소셜미디어의 탄생으로 인한 변화를 경제나 기술 측면에서 둘러본 책은 많았지만, 사회학의 측면에서 들여다 본 책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롱테일 경제학이나 프리에서 이야기되었던, 무언가를 하는, 특히 이런저런 그룹을 만들거나 행동하는, 것에 필요한 비용을 '0'으로 바꾸면서 그것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잘 들여다 본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부분을 고민해야 하고, 어떤 것을 주변에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을 수 있었기에 영감 부여 측면에서도 좋은 책이었다.

대부분의 사례가 미국에서 일어난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고 있어서 낯설다는 느낌도 별로 들지는 않았다. 이바나의 휴대폰, 플래시몹, 미트업, #joiito 등은 이름은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형태의 일들이 생겼고, 그로 인한 변화도 봐왔으니 말이다.

다만, 그런 변화를 계속 보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저자처럼 읽어내지 못한 것이 차이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2008년에 쓰인 책이라 변화가 빠른 이 바닥에서 뒤처진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면서 읽었는데, 왜 다른 책들에서 이 책의 관점을 인용하고 있는지 이해될만큼 지금 읽어봐도 무방할 내용을 담고 있다.

평범한 영어문장인 제목을 사람들에 관심을 끌기 위해 좀 특이한 형태로 만들어서 책 제목을 들을때는 이질감을 많이 느꼈는데, 내용 면에서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되지 않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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