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22. 12. 12.

저자 : Eric Topol 저, 박재영, 이은, 박정탁 역

출판사 : 청년의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34,000원

 

저자의 다음 책인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를 먼저 읽은 상황에서 2012년에 쓴 책을 뒤늦게 접하게 되었다. 전작을 6년 전에 읽은 덕분에 책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지만, 중간중간에 기시감을 느꼈던 것은 다음 책 덕분이었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과 함께 DX, DT라 부르는 디지털 전환이 사회적으로 큰 화두가 되어 있는데, 의료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10년 전에 더 깊은 이해로 고민한 책이 있는 것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병원의 디지털화, 진단과 치료의 디지털 전환, 병원에서 환자 경험의 디지털화 중심으로 의료분야 디지털 전환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자는 유전자 기술부터 시작해서 발병 자체를 낮추는 것, 유전자 특성에 기반한 치료약을 위한 임상절차 혁신 등 좀 더 근본적인 측면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변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은 더욱 정밀한 예방조치들, 병원과 의원의 꾸준한 쇠퇴, 마인드 컨트롤, 데이터의 민주화와 의학의 사회화 4가지이다. 책이 쓰여진 지 10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에서 아직 이 4가지가 진행되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으니, 디지털 전환에 있어 의학 분야에서는 할 일이 무궁무진할 것 같다.


날짜 : 2016. 4. 5.

저자 : 김승환, 전진옥, 박종현 저

출판사 : 전자신문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2014년에 나온 책이라 변화가 빠른 이 분야에서는 조금 시간이 지나기도 했지만, ETRI라는 연구소에서 나온 책이기에 내용 자체는 꽤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최근에 읽은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와 비교해서 보면, 조금 더 한국인에게 맞게 광범위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려 노력했다고 생각이 되긴 하지만, 의사가 쓴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에 비해서는 현장감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의사의 시각에서 이러한 형태의 변화가 있고 본인도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내용이 그 책에서 나온다고 한다면, 이 책은 해당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산업계/연구계의 변화를 보고 어떤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 그래서 어떤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인지를 잘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우리나라는 원격의료 하나만으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개인의 의료기록을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할 것인지도 큰 고민거리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보다는 이런 부분이 극복될 것을 어느정도 전제에 두고 미래를 보고 있기 때문에,


방향성 측면에서는 맞는 이야기를 하고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지만, 현실세계에서 일어날 가능성 측면에서는 조금은 꿈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병원 내의 변화와 개인의 헬스보조기기를 모두 포함하는)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의 우리나라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어떤 부분을 잘 발전시키고 해외에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인지는 잘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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