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9. 3.

저자 : 유홍준 저

출판사 : 창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500원


앞서 읽었던 규슈편에 이은 2번째 일본문화유산 답사기이다. 이 다음으로는 교토의 문화유산에 대한 글이 예정되어 있는 것 같다.


제목은 백제꽃이 피었습니다이지만, 도공 등 주로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갔던 한인의 이야기가 중간에 묻어 있던 교토편에 비해, 이번 글에서는 백제시대 등 훨씬 전 시대의 이야기가 되다보니 감정 측면에서는 조금은 무덤덤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영향을 받았든 중국에서 영향을 받았든 일본에서 소화해서 새롭게 만들었든, 나라 시대의 일본 유물이 가지는 아름다움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두 책의 서문이 동일한 것은 조금 의아했고, 사진에 대한 설명이 본문에도 그대로 있는 것은 이전 책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이었다. 그리고, 교토편은 한 번의 답사과정을 바닥에 두고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번 책에서는 몇 번의 방문을 통해 정리된 개별 방문지에 대한 글을 읽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장을 시작하면서 저자가 답사기를 쓸 때 늘 고민하는 예상하는 독자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했는데, 저자에게는 죄송하지만 이상하게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장을 가보는 모습은 떠올려지지 않았다. 그냥 일본 옛 유적으로 이런저런 좋은 것이 있다라는 감상을 하면서 책을 읽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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