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2.8
저자: 정수일 저
출판사: 창비
이미지: 예스24
정가: 23,000원

국보법 위반으로 검거되면서 이름을 알게된 정수일 소장이 지은, 초원로를 여행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서방세계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더듬어 보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실크로드나 차마고도와 같이 중국을 통해 서방세계와 연결된 길 위쪽에, 몽골과 시베리아를 경유하여 연결된 길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그 경로를 더듬어 보는 책인데, 여행기와 학술 내용이 섞여 있어 재밌기도 하면서 아쉬움이 남기도 한 그런 책이었다.

책 자체는 만주지방이라고 불리는 지역을 탐방하면서 그 지역에 한민족(또는 한민족의 조상)이 문명을 이루었을 가능성을 보는 1부, 몽골을 가로지르면서 징기스칸이 갔음직한 길을 따라가보는 2부와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따라 모스코바까지 가는 3부로 크게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한민족의 과거를 더듬어보는 1부가 여행의 목적에도 맞아 보이면서 개인적으로도 제일 재미가 있었고,

2,3부는 몽골과 러시아라는 두 나라의 문명사를 읽는 재미는 있었지만 책을 쓰게 된 본래 목적에서는 조금 비껴서 있는 것 같아서 1부를 읽는 만큼까지의 흥미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중국의 동북공정 앞에서 한민족이 거주하긴 했지만 현재 영토를 점유하지 못해 연구를 전혀 못하고 있는 부여, 고구려, 발해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애정을 느낄수 있어 좋았었지만, 다만 공식적인 학술여행이 아닌 연구소 차원의 여행이다 보니 몇몇곳에서는 원하는 시설(특히 박물관)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좀 아쉽기도 했다.

유홍준 교수의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과는 다른 새로운 말인 '지즉위진간(知卽爲眞看), 알아야 참이 보인다'도 새로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짜: 8/8

저자: 한비야

출판사: 금토

이미지: 예스24

정가: 7,000

아직 1편을 읽지 못한 입장이지만 바람의 딸로 나온 책으로는 마지막 편이다. 여기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몽골과 티벳을 여행한 이야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가고싶은 곳으로 남은 곳이 아시아 권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 지역, 중국의 사천,운남성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사천,운남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아직 인도,네팔,티벳과 라오스를 가보지는 못했는데, 이상하게도 그곳은 그렇게까지 매력적이지가 못하다. 인도는 볼만한 곳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짧은 휴가기간에 가기에는 여행 인프라가 그렇게까지 좋지는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자신이 정한 주제로 여행을 떠나, 일정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가며 여행을 하는 그녀가 참 당찬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이라는데 기아 등에 대한 긴급 구호를 목표로 하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각 나라의 상황을 파악해 업무에 적용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범주 위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현재 진행상황이라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