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6. 17.

저자 : 윤창호 저,사진

출판사 : 시공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2,000원


아이슬란드와 러시아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 6개국에 대한 저자의 여행 에세이이다.


우리나라에서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접근성이 그렇게 좋지는 못해서(게다가 물가까지) 쉽게 가기 힘든 북유럽 국가에 대한 여행기라 재밌게 봤다.


여행을 하려는 입장이라면 여행이 도움되는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고 저자의 감성만 많이 묻어나고 있지만, 그곳의 이미지나 느낌이 필요한 입장에서는 괜찮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한 번의 여행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최소 2번 이상의 여행을 모아서 책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책의 순서와 저자의 이동경로가 일치하지 않고 계절도 백야가 있는 여름과 하루종일 어두운 겨울이 혼재되어 있어 조금 불편한 면도 있었다.


가보지 못한 것이라 보고 체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궁금한데 그 부분은 담백하게 이야기되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자세하게 되어 있어, 그 점에 대해서는 아쉬웠다.


물론 여행을 많이 하다보면 보고 겪는 것은 엄청한 것이 아니면 고만고만해지고 사람과의 인연이 좀 더 기억에 오래 남게된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날짜: 2012.2.8
저자: 정수일 저
출판사: 창비
이미지: 예스24
정가: 23,000원

국보법 위반으로 검거되면서 이름을 알게된 정수일 소장이 지은, 초원로를 여행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서방세계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더듬어 보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실크로드나 차마고도와 같이 중국을 통해 서방세계와 연결된 길 위쪽에, 몽골과 시베리아를 경유하여 연결된 길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그 경로를 더듬어 보는 책인데, 여행기와 학술 내용이 섞여 있어 재밌기도 하면서 아쉬움이 남기도 한 그런 책이었다.

책 자체는 만주지방이라고 불리는 지역을 탐방하면서 그 지역에 한민족(또는 한민족의 조상)이 문명을 이루었을 가능성을 보는 1부, 몽골을 가로지르면서 징기스칸이 갔음직한 길을 따라가보는 2부와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따라 모스코바까지 가는 3부로 크게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한민족의 과거를 더듬어보는 1부가 여행의 목적에도 맞아 보이면서 개인적으로도 제일 재미가 있었고,

2,3부는 몽골과 러시아라는 두 나라의 문명사를 읽는 재미는 있었지만 책을 쓰게 된 본래 목적에서는 조금 비껴서 있는 것 같아서 1부를 읽는 만큼까지의 흥미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중국의 동북공정 앞에서 한민족이 거주하긴 했지만 현재 영토를 점유하지 못해 연구를 전혀 못하고 있는 부여, 고구려, 발해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애정을 느낄수 있어 좋았었지만, 다만 공식적인 학술여행이 아닌 연구소 차원의 여행이다 보니 몇몇곳에서는 원하는 시설(특히 박물관)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좀 아쉽기도 했다.

유홍준 교수의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과는 다른 새로운 말인 '지즉위진간(知卽爲眞看), 알아야 참이 보인다'도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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